수도권 55산, 마지막 산행에 동참하고...

2017. 6. 18(일)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실을 형님과 길재님이 지난 3년간 이어 수도권 55산의 마지막 20구간 산행이다.

한여름 혹서기와 한겨울 혹한기에는 건너 뛰고 매월 한구간씩 산행하여

햇수로 3년만에 마지막 산행을 하게 되어 지난번 도봉산-사패산 구간에 이어 두번째 동참하게 되었다.

전 구간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완주를 축하해 주고 싶기도 하였다.



마지막 구간은 먹치고개-갑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천주교공원묘지로 하산하는 구간이다.

약 12km로 6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8시 55분...산행기점인 먹치고개

부천역에서 7시 출발하여 청량리에서 환승, 덕소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 88-3번으로 환승하여 약 20여분 달려와 먹치고개에서 하차 하였다.



8시 56분...농장쪽으로 100여m 들어오면 오른쪽으로 산행들머리가 있다.

간단하게 산행 준비하고 인증샷 한장 남기고 출발합니다.


 

오르다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있습니다.



사람 키 만한 풀떼기와 무수한 잔나무들로 밀림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폴 한포기 없는 묘, 오늘같이 무더운 날은 얼마나 더우실까?



계속된 오르막


뭘 할려고 하는지 좌측으로는 나무들을 깡그리 베어낸 상태다.




9시 33분...헐떡거리며 올라오기를 40여분, 첫 이정목을 만납니다.

산의 7~8부 능선은 올라온 느낌이다.




자꾸 처지는 절 기다리며 조금 쉬었다 갑니다.

요즘 사진 찍는 재미에 산행을 좀 게을리했더니 힘이 든다.



울창한 숲을 오르내리며 나아갑니다.




실을 형님이 갑산 0.06km로 표기돼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하신다.

0.16km를 잘못 표기한것 같단다.

 그냥 갑산이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라고 일부러 그런것 아닐까?




9시 57분...이정목에서 약 6분 걸려 갑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은 산불감시카메라(?)가 철조망으로 둘러쳐 있다.

정상 표지석은 종이판으로 철조망에 붙어 있고...




실을 형님이 찍은 사진인데 밝게 잘 나왔다.

실력 탓일까? 아님 장비탓인가? 캐논이 니콘보다는 색감이 밝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감시카메라의 전력은 이 태양광발전이 담당하고 있는듯 하다.








10시 17분...새재고개 도착



다시 계단을 오르고...



경사가 만만치 않다.

계단이 있는데 왜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옆으로 올라갈까?

계단엔 풀만 무성하고...관계자분들 신경 좀 써주시면 좋겠다.



새재고개를 지나자 산행로는 넓기도 하고, 나무들도 울창하여 완전 휠링 코스다.




오늘은 알바 없기를 기대하며 다시한번 지도를 살펴보고...




올해 처음본 나리꽃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시 36분...새재고개에서 20여분, 운길산 세정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넓고 부드러운 산행로에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범죄 및 안전사고에 대한 안내 번호판도 곳곳에 붙어있다.

만약을 위해 번호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듯 하네요.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고...



10시 59분...적갑산에 도착합니다.

먹치고개에서 약 2시간 걸렸습니다.

보통 약 2시간쯤 산에 오르면 하산하는데 오늘은 갈길이 멀다.



[실을님 사진펌]




살포시 누워있는 나무가 섹시하다.




철쪽 터널을 지나고...




사방이 꽉 막힌 나무들 사이로 운길산이 보이고...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강과 남양주대교 모습이 멋지다.







11시 41분...철문봉에 도착

해발 630m로 적갑산과 예봉산의 중간에 있는 봉우리이다.

다산 정약용 형제의 숨결이 스민 곳으로 산아래 정약용 생가와 그의 묘소가 있다.

다산 형제들은 이 봉우리까지 올라와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한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11시 56분...먹치고개에서 약 3시간만에 예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예봉산은 적갑산과 약 1.5km의 능선길로 마주하고 있다.



예전에 없던 새로운 정상석이네요.

예봉산은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시대에는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공급지였다고 하네요.

정상에 오르면 팔당교에 한강, 검단산, 운길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바라 보인다.




 [실을님 사진 펌]





예봉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강우레이더기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가림막 옆으로 내려 갑니다. 



12시 10분~50분...수도권 55산 완주를 기념하는 축하주와 함께 점심을 해결합니다.

참 점심이 단촐하죠??? 많은 식사는 위에 부담에 주어 산행에 지장을 주므로 간단히 합니다.

그렇지만 산행후 뒷풀이는 푸짐하게...



예빈산을 가기 위해서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수도권 55산의 산행은 이런 오르고내리고 하는 코스가 많아서 힘이 든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돌길이 주의을 요합니다.



양수리 두물머리도 보이고...






어라~~뭔가 이상하다. 멈추고 만 발걸음...

예빈산을 가야하는데 우리가 가는 능선에는 높은 봉우리가 없고 맞은편 능선에 높은 봉우리가 있다.

알바한건가???



다시 빽하여 삼거리로 올라 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했는데 생각없이 그대로 내려가는 바람에 20여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수도권 55산 하면서 알바도 많이 했는데 이만한거는 별거 아니란다.

그래도 난 알바는 힘들다.



오후 1시 29분...알바하느라 20여분 늦게 율리봉 도착

널 못보고 갈뻔해서 괜히 미안쿠만...ㅎㅎ



돌아본 예봉산 강우레이더기지 공사장,

필요는 하겠지만 파헤쳐진 산이 안타깝네요.




양수리 두물머리 전경이 그림같다.



하산길 경사가 심합니다.







소나무를 보호하려고 줄까지 처놓았건만 사진 찍으려고 나무에 올라가나 봅니다.

나무앞에 철망까지 놓여 있는데 들어가면 정말 아니됩니다.




수도권55산의 마지막 오르막인가?




2시 28분...수도권 55산의 마지막, 예빈산에 도착했습니다.

조망은 예봉산보다 훨씬 좋습니다.




아름다운 조망에 빠져들고...



수도권55산 마지막 산행에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



[실을님 사진 펌]



수도권 55산의 시작지인 검단산이 맞은편에 우뚝 솟아있다.



예봉산이 검단산과 마주하고...



견우봉을 지나고...




대기가 좀 맑았으면 하는 작은 욕심이 나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





천도시비(天道是非)





천주교 묘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운동기구,

이 높은 곳에 왠 운동기구, 과연 누가 사용하는 걸까?

철봉 등 운동기구는 온통 녹쓸어 있는데...



3시 27분...천주교 묘역으로 내려 섭니다.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3시 43분...봉안터널 옆으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6~70m 이동하면 버스정류소가 있다.



3시 48분...천주교묘역 정류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냅니다.

먹치고개에서 총 6시간 50분 소요되었네요.(알바 20분, 점심 40분 포함)

오랫만에 긴산행이라 제게는 조금은 힘든 산행이였습니다만

울창한 숲과 한강과 팔당호, 양수리 두물머리 등 뛰어난 조망에 즐건 산행이였고,

또한 수도권 55산 마지막 산행에 동참하게 되어 보람있는 산행이였다.

*

20여분 기다리며서 찐빵도 사먹고, 맥주, 사이다로 목도 축이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팔당역으로 나가 장어매운탕으로 수도권 완주 축하 뒷풀이를 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무사히 완주하신 실을 형님과 길재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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