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호남, 제주

[대각산] 신시도에 솟은 전망 좋은 산

파란별 윤성 2015. 4. 7. 12:47

 

 

 

안개속에 숨어버린 군산 고군산군도

2015년 4월 5일 /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

 

 

신시도는 군산 남서쪽 26km지점에 위치해 있으며

면적은 4.25㎢이며 해안선 길이는 16.5㎞로 고군산열도 24개의 섬 중 가장 큰 섬이다.

신라 초기 섬 주변의 풍성한 청어를 잡기위해 김해 김씨가 처음으로 들어와 살기 시작하였다고 하며,

신라시대에는 "신치"라 불렀다가 일제강점기때부터 "신시도"로 불렸다 한다.

섬의 최고점은 북서쪽에 솟아 있는 해발 187m의 대각산이고, 남동쪽에 신치산(142m)이 있다. 

주민 대부분이 어업에 종사하며 우럭, 참돔, 광어, 숭어, 갑오징어 등이 잡히며, 김 양식이 활발하였으나

새만금방조사업으로 조류가 바뀌면서 김 양식과 어업이 예전만 못하여

이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민박과 팬션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집들이 많아졌다.

 

 

새만금방조제는 군산과 부안을 잇는 바다 33km의 거대한 뚝을 쌓아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의 갯벌과 바다에 약 1억 2,000만평(여의도 면적 140배)의 농지와 담수호를 만든는 계획으로

1991년 사업을 시작하여 2006년 물막이 공사를 완료하고 지금은 선유도를 잇는 연도교 공사 중이다.

 

고군산군도의 24개의 섬

 

신시도 주차장 뒤로 산행의 들머리가 보이고, 우측으로 월영봉이 솟아 있습니다.

 

 

10시 15분...주차장 끝에 고군산군도의 안내판이 산행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군산군도의 제일 큰 섬인 신시도의 산행코스는

주차장-월영재-월영봉-몽돌해수욕장-해안테크-대각산전망대-안골저수지-월영재-주차장로 돌아오는 코스로

약 9km에 4시간 정도 예상합니다.

 

신시도의 둘레길 이름은 "구불길"인가 봅니다.

 

월영재를 향해 오르는 회원들

 

흐린 날씨긴 하지만 미세먼지로 고생했던 대기는 깨끗하고

안개비에 씻긴 진달래 모습은 곱고 아름답기만 합니다.

 

폐타이어로 만들어 놓은 등로보다 촉촉한 흙길이 더 좋은네요.

 

12~3분 올라 왔나요. 월영고개 쉼터에 도착합니다.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희미하긴 하지만 길게 늘어선 섬들에 "아~멋있다~"라는 감탄사만 나오고...

 

산소리님 예쁘게 포즈도 잡아 주시고...

 

돌아보니 주차장과 배수갑문이 안개속에 갇혀 있고...

 

 

10시 41분...월영봉 삼거리에 도착했습니다.

월영봉은 월영산의 주봉으로 해발 198m이다.

월영봉은 선유팔경 중 월영단풍으로 유명하며 가을철 단풍은 마치 한 폭의 동양화처럼 아름답다고 한다.

고운 최치원 선생이 월영봉에서 글을 읽으면 중국까지 그 글 읽는 소리가 들렸다는 전설이 전해져 온다

 

신선의 기가 흐른다는 능선을 따라 내려 갑니다.

 

그냥 대하기에는 부끄러웠나요?

깨끗하게 세안한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대각산과 작은 섬들이 이어져 있고...

 

 

한번에 고군산군도의 비경을 다 본다는게 욕심이였을까요?

 

 

 

진달래도 비경을 보려는 듯 고개를 내밀고...

 

선유도로 들어가는 연도교 공사도 계속되고...

 

 

 

키 작은 소나무들도 질수 없다는 듯 깨끗하게 단장하고 산행객을 맞고 있습니다.

 

 

11시 13분...해변 입구에 있는 신시도 쉼터

신선한 횟거리가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만...

 

몽돌해수욕장

 

경치가 너무 좋다며 폰에 담기에 정신이 없습니다.

 

 

해변을 뒤로 난 등로를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대각산으로 바로 치고 올라 갈수도 있지만 우리는 우측의 해안도로 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보춘화"라는 춘란 이라고 하네요.

 

동백꽃도 붉은 꽃잎속에 속살을 드러내 보이고...

산행로 주변엔 동백나무 많아 얼마 안가서 동백꽃으로 유명한 산행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지나 온 몽돌해수욕장

 

신시도와 선유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공사가 한창입니다.

 

곧 저 섬들도 자동차로 갈 수 있겠죠?

 

11시 48분...해변가를 따라 20여분 진행하면 좌측으로 올라가는 등로를 따라 올라가면 전망대를 만납니다.

 

계속해서 바다를 양쪽으로 두고 올라갑니다.

 

조망의 아쉬움은 진달래꽃으로 달래 보기도 합니다.

 

 

대각산 정상으로 올라 오는 회원들

 

 

희미한 안개속에 거대한 정상 전망대

 

12시 05분 정상 도착, 들머리에서 1시간 50분 걸렸습니다.

약 30여분간 점심도 해결하고, 안개로 조망을 기대할 수 없으니 하산을 서두릅니다.

 

고군산군도의 24개의 섬,

보석처럼 묻혀 있던 아름다운 섬,

언젠가 다시 와서 널 꼭 보고 말리라...

 

오후 늦게 비가 오고, 낮에는 날씨가 괜찮다고 했던 기상대가 야속하기만...

 

안개도 계속 맞으니 옷이 젖네요. 발길을 서두릅니다.

 

 

 

 

 

 

 

 

바다를 찾아야 할 랜즈는 진달래만 찾고 있습니다.

 

 

 

오후 1시 05분...정상에서 30여분 내려왔습니다.

 

안골저수지 제방위를 지나...

 

 

바다를 막은 제방 위를 지나...

 

 

 

 

 

 

월영재로 올라 갑니다.

 

 

 

1시 46분...다시 월영고개로 왔습니다.

점점 더 짙어지는 안개로 인해 199봉은 포기하고 주차장을 내려 갑니다.

 

 

 

고개에서 7~8분 내려오면 주차장 입니다.

 

1시 56분...주차장에 도착하여 주차장 가장자리에 있는 조각상들을 둘러 봅니다.

총 산행시간 포함3시간 40분(점심시간 30분 포함) 소요됨

 

 

 

 

배수갑문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조속히 공사가 마무리되어

선유도까지 자동차로 갈 수 있는 그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누군가 선유도는 신선이 놀다 가는 곳이라고 한다면,

신시도는 신선들이 몰래 찾아와 쉬었다 가는 곳이라고 한단다.

고군산군도의 그림처럼 펼쳐지는 아름다운 다 볼수 없었지만

짙은 진달래와 푸른 솔 그리고 속살을 살짝 드러낸 고군산군도의 모습은

다시 꼭 오고 픈 마음을 갖게 하는 즐겁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