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호남, 제주

[마이산] 벚꽃은 아직...암마이산 등정으로 위안 삼고...

파란별 윤성 2016. 4. 5. 18:54




벚꽃이 만개한 마이산을 기대했건만...

2016. 4. 3(일)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부천늘푸른산악회 4월 정기산행으로 진안 마이산을 찾았다.

4월로 들어서자 따스한 햇살과 함께 여기저기서 봄꽃 소식이 들려온다.

특히 중부지방까지 만개한 벚꽃 소식에 마이산의 벚꽃을 기대하고 달려 가지만...

전국에서 제일 늦게 핀다는 진안 마이산 벚꽃에 흐린 날씨까지 겹쳐 아쉬움속에 산행에 나선다.



마이산 남부주차장까지 약 40여분 남겨두고 들린 "마이산휴게소"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을 제일 잘 볼수 있는 곳이라고 하네요.

마이산은 전북 진안군에 있는 2개의 암봉으로 이루워져 있으며 산의 모양이 말의 귀와 닮았다 하여 마이산으로 불리운다.

동봉을 수마이봉(667m), 서봉을 암마이봉(673m)으로 불리며 두개의 봉은 약 20m의 간격을 두고 있다.



오늘 산행은 A팀은 강정마을에서 시작하여 탄금봉-비룡대 나봉암-암마이산-탑사-탑영재-남부주차장으로

B팀은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나봉암-암마이봉-탑사-탑영재-남부주차장으로의 원점산행이다.



10시 25분...A팀의 들머리인 강정마을을 들렀다가 B팀 들머리인 남부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에 나선다.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즐비하다.



주차장을 나와 조금 올라온다.

도로 옆으로 벚나무가 줄지어 있지만 봉우리를 터트릴 생각도 안한다.

만개한 벚꽃을 만나려면 10여일은 더 지나야 할것 같다.



주차장에서 6~7분 올라오면 고금당과 탑사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고금당으로 가느냐? 탑사로 가느냐? 망설이게 한다.

산행을 할려면 고금당 쪽으로...아니면 그냥 샤뱡샤방 구경이나 할려면 탑사 쪽으로...

그래도 산악회 따라 왔는데 존심이 있지...

그러나 결국 총무님의 유혹에 넘어가고 마는 재학씨는 탑사 쪽으로...



A 팀, 탑사 팀으로 갈리고나니 고금당 쪽으로 오르는 사람도 얼마되지 않는다.




10시 37분...고금당으로 올라가는 갈림길,

그래도 고금당은 가봐야지 ...






황금색으로 도색한 고금당



암벽위에 세워진 고금당 본당




10시 45분...주차장에서 20여분, 고금당에 도착

시원한 조망에 가슴이 뻥 뚤립니다.



고금당에서 좌측으로 나봉암 팔각정과 암마이봉 그리고 산아래 탑사가 펼쳐 보이고...



최근들어 지붕을 황금색으로 색을 입힌 사찰을 많이 본다.

부처님도 황금을 좋아하시나?



고금당 뒤로 난 산행로를 따라 갑니다.



벚꽃 대신 진달래가 고운 얼굴로 반겨 주네요.






날씨는 흐리지만 듬성듬성 핀 진달래가 조금이나마 위안이 됩니다.




나봉암이 조그맣게 보이고...




뒤를 돌아보니 고금당의 황금 지붕이 더욱 빛나 보이고...



나봉암 오르는 계단



11시 27분...나봉암 팔각정에 오릅니다.

주차장에서 약 1시간 걸렸네요.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힘들게 오른 발걸음도 잊게 되고...

주위도 둘러보고...인증샷도 남기고...잠시 쉬었다 갑니다.



황금색 덕분인지 고금당도 잘 보입니다.

아~그래서~눈에 잘 보이도록 하기 위해 지붕을 금색으로 칠하는 걸까???

아니겠지? 어찌 중생이 부처의 깊은 뜻을 알까???



암마이봉도 가까이 다가오고...



팔각정을 내려와 암마이봉으로 발길을 옮기고...





처음 고금당을 오르는 구간만 제하고 산행로는 비교적 편안합니다.



지나온 나봉암 팔각정






북부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갈림길

우린 암마이봉과 탑사로 가야하니 그대로 직진...





12시 51분...암마이봉을 오르는 구간

등산로가 없다는 표시가 되어 있어 망설이고...

암마이봉을 오를려면 우측 탑사로 내려가 다시 올라와야 하기에

등산로가 없다는 표시에도 불구하고 바위 좌측으로 돌아서 올라 가기로 합니다.



망설이는 회원들을 재촉하고...



생태복원을 위한 휴식년이 끝났지만 산행로 정비를 위해 출입을 막고 있다.



암마이봉 밑에 난 산행로를 따라가고...





산행로를 이렇게 정비하고 있습니다.



계단과 안전팬스를 위한 자재들이 널부러져 있고...

이 공사가 끝나면 이 코스가 개방되겠지...




오후 1시 17분...암마이봉 밑을 돌아 약 27분만에 암마이봉 오르는 곳으로 왔습니다.

탑사 쪽으로 내려갔다가 이리 올려면 약 1시간을 걸리겠죠.

역시나 이곳에서도 공사중 출입금지라는 현수막과 함께 출입을 막고 있네요.



계단을 따라 올라 갑니다.



암마이봉을 오르는 구간은 가파른 계단 오르막입니다.

엄청 힘들었습니다.




거대한 암마이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암마이봉 오르는 입구에서 약 25분, 암마이봉 정상이 눈앞에 드러나고...



1시 40분...암마이봉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남부주차장에서는 3시간 15분 걸렸습니다.

물론 점심 먹는데 30여분 포함해서요...



산의 모양이 말의 귀를 닮아 마이산으로 불리우는 마이산,

신라시대에는 서다산, 고려시대에는 용출산으로 불리웠고,

조선시대부터 마이산으로 부르게 되었으며 산전체가 거대한 암석으로 이루어졌다.

V자형 계곡의 자연경관과 은수사, 금당사 등의 사찰을 중심으로 197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A팀은 출입금지라는 표시에 놀라 탑사 쪽으로 내려오면서 결국 암마이봉은 못오르고

다른 회원들은 무릎이 안좋다고...힘들다고... 못 오르고

많은 회원중 6명만이 암마이봉에 오르고... 기념으로 인증샷 남긴다.



암마이봉 정상 바로 밑에 있는 전망대

숫마이봉 중턱에 있는 화엄굴 속의 약수를 마시고 산신에게 빌면

아들을 얻는다는 얘기가 전해지고 있다.



숫마이봉과 화엄굴이 손에 잡힐듯이 보인다.





마이산은 거대한 바위덩어리가 마주 보고 서 있는것 같지만

가까이서 보면 수많은 모래와 자갈이 얽히고 설킨 역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렇게 자갈과 모래가 섞인 역암 이외에는 흙 한줌 찾아볼수 없는 마이산은 거대한 천연 콘크리트 형상이다.







은수사는 숫마이봉 기슭의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으며,

조선 태조가 임실군의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드리고 돌아오다가 들른 곳이라고 한다.




암마이봉 남쪽 기슭에 있는 탑사는 자연석으로 쌓아 올린 원추형 기둥과도 같은 80여개의 돌탑으로

마이산 신 등을 모시는 탑이 있는 암자이며,

전라북도 기념물 제 35호 지정되어 있다.



돌탑들은 쌓아 올린지 100여년이 지났으나 강한 비바람에도 쓰러지지않아

더욱 신비감을 주며 중생을 구제하고 만인들의 죄를 속죄한다는 뜻으로

만불탑이라고도 한다.



마이산은 크고 작은 자갈들은 대개 둥근 모양으로

이러한 자갈은 물에 의한 마식으로 만들어진다.

즉 현재의 마이산 지역은 과거 호수나 강가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량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많은 사람들이 탑사 주변을 둘러보고 있다.





탑사를 다시 돌아보고 빠르게 하산한다.



벚꽃이 활짝 핀 탑영재를 기대하고 왔건만...





1400여년이나 된 금당사를 둘러보고...







고기 냄새 자욱한 가게들을 지나...



오전에 고금당으로 오르던 들머리로 다시 돌아오고...



3시 17분...마이산 남부관광 안내소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주차장까지는 10여분 더 내려 갑니다.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나봉암-암마이봉-탑사-금당사-주차장까지 약 5시간 걸렸습니다.


비록 벚꽃이 만개하려면 10여일이 더 지나야 하겠지만

고금당, 나봉암, 암마이봉, 탑사, 금당사 등 볼거리가 많은 마이산,

벚꽃 활짝 핀 마이산을 가슴에 잠시 묻어두고 즐건마음으로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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