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출렁다리 다녀왔어요.
국내 최장 출렁다리로 유명해진 파주 감악산
2016. 12. 4(일) 니콘 d7200+시그마c 17-70mm
2016년 늘푸른산악회 송년산행으로 파주의 감악산을 찾았다.
예전에도 몇번 갔던 산이지만 지난 10월에 개통된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로 인해 갑자기 유명해진 산이다.
감악산은 높이 675m의 산으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과 양주시 남면 그리고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있다.
경기 5대 악산중 하나로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이 조망되며,
임꺽정봉과 장관봉 등 암봉들의 산세 또한 수려한 산이다.
산행코스는 범륜사-만남의 숲-장군봉-임꺽정봉-정상-까치봉-전망대-범륜사-주차장으로의 원점산행이다.
8시 45분...파주와 적성면을 잇는 371번 지방국도의 서쪽능선으로 들어오면 출렁다리를 알리는 표지판을 볼수 있습니다.
지난 10월에 개통된 출렁다리는 매일 밀려드는 산행객과
출렁다리 구경온 관갱객으로 인해 주자장이 복잡하다.
임시로 마련된 화장실 뒤로 올라갑니다.
잣나무숲 사이로 지그재그로 올라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국내 최장이였던 진안 구봉산 구름다리를 재치고
폭 1.5m 길이 150m의 국내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 최장의 다리가 되어 파주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되었다.
성인 900명이 한번에 건너도 안전하고,
또한 초속 30m와 진도7의 지진에도 견딜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다리 좌측으로 범륜사와 전망대가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와 범륜사 쪽으로 올라 갑니다.
가을이 지나간 범륜사 앞은 앙상한 가지만이 남은 나무들로 쓸쓸함이 느껴지네요.
한국불교태교종에 속한 범륜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가 불타 없어진 운계사 터에 새로 지은 사찰이다.
감악산에는 원래 감악사, 운계사, 범륜사, 운림사 등 4개의 사찰이 있었다고 전해지는데
모두 소실되고 지금의 범륜사는 1970년에 운계사 터에 다시 세운 것이라고 한다.
범륜사는 하산하면서 들리기로 하고 대웅전 앞을 지나갑니다.
완만한 너덜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까치봉은 하산하면서 들리기로 하고 정상 쪽으로...
만남의 숲에서 물 한모금 마시고 우측으로...
만남의 숲에서 능선을 따라 20여분 오면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이런 벙커도 자주 만나고...
깍아놓은 듯한 암봉들이 멋지게 다가 옵니다.
길게 늘어선 산줄기가 희미하게 사려져 가는 모습이 장관입니다.
좌측 뒤로 정상의 철탑도 보이고...
지나온 길을 돌아 보고...
맑은 날 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해 봅니다.
10시 30분...장군봉을 오르고...
임꺽정봉을 앞에 두고 암릉길을 지나 갑니다.
임꺽정봉을 오르는 계단이 복잡합니다.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표지석 앞에 대기하는 사람들로 정체되고 있습니다.
임꺽정봉 표지석은 복잡하니 여기서라도 인증샷 남기고...[실을님 사진펌]
감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등로도 복잡합니다.
예전에는 한적한 산행길이였는데 출렁다리가 생기는 바람에 감악산도 유명세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11시 30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 45분(점심 30분 포함)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의 넓은 헬기장은 점심식사하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감악산이란 이름은 예부터 바위사이로 검은빛과 푸른빛이 동시에 흘러 나온다고 해서
감악 즉 감색바위라고 불린것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한북정맥과 한강봉과 지맥을 이루고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지정되어 봄 가을로 국가에서 제를 지냈다고 한다.
감악산 정상에 있는 "감악산비"는 글자가 마모되어 없다고 하여 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 등으로 불리며,
비의 형태가 북한산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여 진흥왕순수비로 추정하기도 한다고...
광명님, 무릎도 안좋은것 같은데 100대 명산을 완주하실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철조망을 따라 까치봉 쪽으로 내려 갑니다.
팔각정을 지나고...
맞은편의 장군봉과 임껒정봉 오르는 능선을 조망하고...
까치봉과 뒤로 보이는 산그리메가 멋지죠?
까치봉을 당겨보고...
까치봉을 내려서면 부드러운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12시 37분...정상에서 약 1시간 내려와 도착한 전망대
공사가 한창한 운계폭포, 출렁다리와 함께 이곳도 유명해질듯 하네요.
전망대에서 본 출렁다리가 장관이네요.
다시 범륜사로 돌아와...
동양 최초 백옥석 관음상 이라네요.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갑니다.
오후 1시 10분...주차장에 도착,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점심시간 30분 포함 약 4시간 25분 걸렸네요.
출렁다리 구경과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들로 발걸음이 더디게 진행되어 생각보다 조금 더 걸린것 같습니다.
산악에 설치된 현수교 중 국내 최장인 감악산 출렁다리,
길이 150m의 긴 다리가 장관이였지만 높이가 그다지 높지 않아서인지
진안 구봉산의 구름다리 만큼 아질한 스릴은 없는 듯 하다.
산 아래 설치된 출렁다리 보다 산 정상부에 설치되어 있는 구봉산 구름다리가
산봉우리와 어울려 더 멋지고 스릴이 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