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호남, 제주

[덕유산] 겨울산행

파란별 윤성 2017. 2. 7. 12:36




눈꽃은 없어도 상고대가 아름다웠던 덕유산 산행

2017. 2. 5(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정산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겨울철 눈꽃산행으로 언제나 가고 싶었던 덕유산

몇년만에 늘푸른 2월 정산으로 가게 되어 많이 기대를 했던 덕유산이다.

보름전 인터넷으로 곤도라 예매를 하고 기상청 일기예보를 매일 들락거리며 기다렸건만...

금요일까지 좋았던 날씨가 토요일부터 흐린 날씨로 변하더니 일요일까지 이어진다.

그래도 정상엔 눈꽃을 볼수 있으리라는 작은 희망을 안고 덕유산으로 출발한다..



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을 오르기 위해서는 백련사로 하여 올라가거나

 곤도라를 이용하여 설천봉까지 간 후 향적봉으로 올라갈 수 있다.

곤도라가 없을때는 대부분이 백련사로 올라 갔으나 곤도라가 설치된 후에는 곤도라를 많이 이용한다.

한때 곤도라를 타려면 1~2시간씩 걸렸으나 이제 인터넷 예매제로 바뀐 후에는  한층 수월해졌다.

곤도라 요금은 편도가 11,000원, 왕복 15,000원으로 너무 비싼것 같다.



인터넷 예매를 늦게하는 바람에 곤도라 탑승 시간이 많이 남아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기다린다.



스키장에는 얼마남지 않은 겨울을 즐기기 위해 가족 단위의 많은 사람들이 스키를 즐기고 있다.



스키장 윗쪽이 설천봉인데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스키장 우측으로 보이는 곤도라 탑승장



11시 20분...곤도라를 타고 15분 오르면 설천봉에 도착한다.

짙은 안개가 자욱한 설천봉, 가시거리가 2~30m밖에 되지 않는것 같다.



우측으로 조망이 좋은 상제루가 있지만 그냥 지나친다.




향적봉까지는 600m 남았다.



11시 30분...향적봉은 좀 낫겠지하는 기대를 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은 2팀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A팀은 설천봉-향적봉-중봉-안성탐방지원센타로 하산하고

B팀은 설천봉-향적봉을 왕복한 후 버스로 안성탐방지원센타로 이동하기로 한다.



향적봉까지는 600m로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상고대에 셀카찍는 사람들로 지체와 정체를 반복한다.



찬 바람에 이겨내고 핀 상고대가 너무나 아름답다.

어차피 눈꽃 구경은 틀렸고 아름다운 상고대에 흠뻑 빠져본다. 






상고대는 일반적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높이에서 영하 6도 이하에

습도 90% 이상의 조건을 유지할때 만들어 진다고 한다.


 

바람에 하얀 머릿결이 흔날리듯한 모습이 장관이다.




11시 56분...덕유산 정상인 향적봉에 도착한다.

온 산을 뒤덮고 있는 안개로 인해 조망은 꽝 이다.

덕유산은 높이가 1,614m로 주봉인 향적봉과 남서쪽의 남덕유산을 잇는 능선을 따라 전북과 경남의 경계를 이룬다.

봄에는 철쭉으로 여름에는 계곡, 가을엔 오색단풍, 겨울에는 설경과 스키장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향적봉에는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진눈깨비도 내리고 볼거리도 없어 지제없이 중봉으로 향한다.



향적봉 아래있는 향적봉대피소에는 많은 산행객들로 북적거린다.



고사목에 눈꽃이라도 피었으면 좋았을텐데...




주목에 하얗게 달라붙은 상고대는 거친 바람과 끈질긴 나무의 생명력에 감탄을 자아내고...




파란 하늘이라도 열렸다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12시 13분...향적봉에서 약 15분 왔나? 중봉에 도착합니다.



중봉을 지나자 바람이 더욱 세차게 불어친다.

진눈깨비와 함께한 바람이 볼을 스칠땐 따갑기도 하다.



겨울 덕유산은 눈꽃도 아름답지만

난 하얀 눈이 덮힌 능선을 더 좋아하는데 이게 뭐람...





그래도 가끔 이런 상고대를 만나니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




12시 38분...백암봉을 지나고...



눈이 녹아 등로가 질퍽거립니다.






봄이면 철쭉이 아름다운 덕유평전을 지나고...

















오후 1시 28분...동엽령 가기전 안성탐방지원센타로 내려가는 갈림길에 도착

향적봉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렸네요.





계단이 잘 만들어 있네요.





계속되는 내리막길로 산행초보자는 이쪽에서 올라오면 조금 힘들것 같네요.








2시 32분...잘 놓여진 계단과 어럽지않은 등로로 인해 약 1시간 5분 만에 절연삼거리에 도착합니다.



넓은 차도를 따라 내려 갑니다.



안성탐방지원센타로 내려 섭니다.


 

2시 50분...눈이 점점 굵어지는 가운데 안성탐방지원센타 앞에 도착합니다.

설천봉에서 약 3시간 30분 소요되었습니다.


"덕이 많고 넉넉한 산"이라는 덕유산

겨울을 맞아 눈이 넉넉한 눈꽃산행을 기대했건만 아쉽기만 합니다.

그래도 향적봉을 오르는 계단 주변과 중봉-동엽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세찬 바람속에서도 하얀 상고대는 아름답기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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