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영남

[소백산] 단아한 연분홍 철쭉이 아름다워요~

파란별 윤성 2017. 5. 29. 19:00




은은한 철쭉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산행

2017. 5. 27(토) 엠티산악회 / 니콘 d750+니콘 24-85ED VR, 20mm 2.8D




올해는 철쭉산행 없이 지나가나 했는데

마침 엠티산악회에서 소백산 철쭉산행을 한다는 소식에 실을님, 산사내님, 꺼먹산님, 코스모스님과 함께 참석하게 되었다.

소백산은 몇년전에 가본적이 있지만 이맘때면 늘 은은한 철쭉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곳이다.

봄에는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여름에는 야생화, 가을에는 만산 홍엽의 단풍이

그리고 겨울에는 칼바람과 함께 백색 설화가 아름다운  소백산으로 가보았다.



오전 6시 50분 산악회 버스는 서울시청 앞에서 출발한다.

버스는 1호, 2호로 나누어 명동역과 신사역에서 기다리는 회원들을 태워서 들머리인 죽령휴게소로 달려간다.

산행은 3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는데 우리는 죽령휴게소-연화봉-비로봉-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아직 가보지 않은 국망봉도 가고 싶기도 했지만 다음을 위해 남겨 두기로 하였다.



화장실도 다녀오고 산행준비를 합니다.



10시 24분...전체적인 코스를 한번 살펴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죽령코스는 휴게소에서 연화봉까지 콘크리트 도로로 되어 있다.

약 7km의 콘크리트 도로에 긴장도 했지만 다행히 도로옆으로 큰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어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생각만큼 힘든 코스는 아니였다.



10시 26분...죽령탐방지원센터 앞을 지나갑니다.



콘크리트 도로는 천문대 직원들과 공단 직원들의 차량 통행을 위한 것이라고 한다.



콘크리트 도로 옆으로 흙길도 있고, 도로에 거적도 깔아 놓았다.

계속된 오르막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11시 03분...들머리에서 40여분 올라오면 조망처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고 올라갑니다.



이쪽이 풍기 인가? 파란하늘에 조망이 참 좋다.



한국통신중계소의 거대한 송신탑이 가까이 다가온다.



철쭉도 드문드문 보이기 시작한다.

소백산의 철쭉은 보통 5월말이나 6월초에 절정을 맞는데

올해 소백산 철쭉제는 영주시와 단양군이 따로따로 열린다.

단양군 소백산 철쭉제는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 영주시 소백산 철쭉제는 5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고 한다.



11시 39분...백두대간 표지석 앞에 도착합니다.



송신탑 아래로 돌아서 올라갑니다.



11시 46분...제2연화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약 1시간 20여분 올라 왔네요.




가야할 능선



 단양군 방면 조망



송신탑이 있는 곳은 갈수가 없고,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멀리 국립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이 보입니다.




12시 20분...경주 첨성대를 닮은 소백산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실을 형님은 어디가셨나?




연화봉을 오릅니다.





멋진 멜로디에 누군가 했더니 스님이시네요.

마치 무협지에 나오는 한 장면 같습니다.



12시 34분...죽령에서 약 2시간 10분, 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이 1,394m이고 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이 약 1,439m이니 이제 크게 힘들일은 없을듯 하다.

연화봉 정상 표지석 앞은 많은 사람들로 인해 한발 앞에서 인증샷 남겨 줍니다.



지나온 국립천문대와 한국통신송신탑



어렵사리 한장 담았습니다.



좋다 좋아~~



붉은 철쭉이 아닌 은은한 색깔의 철쭉이 수수하면서도 아름답다.




산행로도 새로이 정비해 놓았다.



철쭉도 좋지만 피톤치드 쏟아지는 푸르른 숲도 좋기만 하다.






지나온 연화봉 능선





날씨까지 좋아서 연분홍 철쭉의 아름다움도 더하는것 같다.

마치 수줍은 여인의 볼마냥 붉그스레한 철쭉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다.




지리산의 바래봉 철쭉이나 황매산의 철쭉처럼 붉은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지는 않지만

은은하고 단아한 소백산의 철쭉은 또다른 아름다움으로 다가온다.





오후 1시 56분...연화봉에서 약 1시간 20여분 제1연화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에서 점심 식사하는데 3~40분 포함)



연리목을 지나고...






비로봉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풍기쪽 조망






참 바위 요상하다.

침펜치가 돌아 앉아 있는 듯 하고...

암튼 철쭉은 이 근처가 최고인듯 하다.






아름다운 철쭉에 발걸음이 더디어 집니다.

















2시 54분...천동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

천동에서 올라와 비로봉-국망봉-어의곡리로 도는 B코스는 죽령코스보다 약 1km가 더 길다고 하는데,

다음엔 꼭 이 코스를 한번 해보고 싶다.




주목군락지와 비로봉







주목도 많이 자랐네요.



주봉인 비로봉 주변에는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식물인 외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으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그 은은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그 고고한 자태와 함께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있다.







지나온 등로를 따라 멀리 연화봉이 보이네요.




3시 14분...소백산 정상인 비로봉에 도착합니다.

연화봉에서 약 1시간 15분(점심시간 30여분 포함), 들머리 죽령에서 약 4시간 50분(점심 30분 포함) 걸렸습니다.



소백산 국립공원은 한반도의 등뼈와도 같은 태백산맥의 줄기가 서남쪽으로 뻗어내려

강원도, 충청도, 전라도와 경상도를 갈라 큰 산계를 이루는 소백산맥의 어깨격인 영주 분지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다.
비로봉(1,439m), 국망봉(1,421m), 제1연화봉(1,394m), 제2연화봉(1,357m), 도솔봉(1,314m), 신선봉(1,389m), 형제봉(1,177m), 묘적봉(1,148m)등의

많은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 주고 있다.



드디어 5명이 모두 모였습니다.

종종 좋은데 있으면 함께 다녀봅시다요~ 오래 오래~~

인증샷 남겼으니 이제 하산해야죠~



겨울이면 칼바람이 몰아치는 능선이 떠오르는 등로,

계속해서 우측으로 국망봉으로 이어집니다.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등로를 돌아보고...




비로봉에서 10여분 내려오면 국망봉과 어의곡탐방지원센터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부드러운 평원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등로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5월 푸르름이 더없이 아름다운 소백산입니다.




계단 데크로도 설치되어 있고...





4시 07분...어의곡삼거리에서 40여분 내려와 울창한 잣나무숲을 지나고...




계속되는 계단



이런 계단도 이어지고...



지저분한 너덜길도 한동안 이어집니다.








5시 25분...도중에 족탕도 하고 탐방지원센터를 빠져 나옵니다.



5시 30분...비로봉에서 하산한지 2시간 15분, 어의곡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칩니다.

죽령에서는 총 7시간이 걸렸습니다.


소백산은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명산으로

형제봉을 시작으로 신선봉,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등 명봉들이 웅장함을 이루고 있다.

충북에서는 70년 속리산, 1984년 월악산에 이어 1987년 세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소백산의 사계는 봄에는 철쭉, 여름의 야생화,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눈보라의 칼바람이 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또한 1,439m 비로봉 정상의 넓은 초지가 사시사철 장관을 이루어 한국의 알프스를 연상케 하며

 1,349m 연화봉에 자리한 국립천문대는 우리나라 천문공학의 요람을 이루고 있다.

그리고 해마다 5월말~6월초면 소백산과 단양군 일원에서 전국적인 축제인 철쭉 향기 그윽한 소백산 철쭉제가 성대히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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