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영남

[금산] 남해 금산 우중산행

파란별 윤성 2018. 5. 10. 17:48



비도 막을수 없는 산행에 대한 열정

2018. 5. 6 (일) / 니콘 d750+니콘 20F2.8D




하동-남해, 1박 2일 여행 이틀날,

아침 일찍 금산 산행에 이어 독일마을과 가천다랭이마을을 돌아 볼 예정이다.

새벽부터 가는 비가 내리더니 산행 들머리에 도착하자 많은 비가 쏟아진다.

이 비를 뚫고 산행 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없겠지? 많지 않으면 안전을 위해 산행을 취소할까 했다.

그러나 11명의 회원들이 무조건 산행을 한다고 하여 애초 계획대로 진행키로 한다.



두모계곡-부소암-단군성전-금산-보리암-쌍홍문-금산주차장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렸다.



[8시 24분]  두모계곡 주차장 들머리에서 실을 형님이 안전산행을 바라며 인증샷을 남겨 주셨다.

이 비에 산행한다니 모두가 "미쳤구다" "바보들 아냐" 하며 산행을 만류한다.

하지만 11명의 바보들은 안전산행을 바라면서 모두가 힘차게 화이팅을 외쳐 봅니다.

자~이제 가 보입시다~~



[9시 08분] 앞만 보고 무작정 올라오길 30여분,

쉼터 데크에 잠시 쉬어 갑니다.

주룩주룩 내리는 비가 귀찮기도 할텐데 모두가 표정은 밝습니다.

이것도 좋은 추억이라나요~~



두모계곡 코스은 최근에 개방되어서인지 등산로도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고

경사로에는 데크로가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9시 17분]  전망대에 도착하지만 보이는게 하나도 없네요.

아름다운 바닷길이 보인다는데 아쉽다.

비 오고 바람 불고 보이는 것은 없지만 그래도 모두가 즐겁습니다.




산행하기전 비 오는 것은 상관없지만 제발 바람만 불지 않기를 바랬는데...

바람이 점점 거세집니다.

우산은 자주 뒤집어지고, 앞으로 나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나선형 게단을 올라가고...



예전에는 이곳으로 올랐나보다.

바위 사이가 협소하기도 하고 가파라서 힘들었을 듯 하다.




[9시 23분] 부소암 도착

중국 진시황의 아들 "부소"가 이곳에 유배되어 살다가 갔다는 설이 전해진다. 

두모계곡 코스 최고의 볼거리인데 안개가 자욱하여 주변의 경관을 볼수가 없어 아쉽다.



바람이 거세다.



[9시 35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단군성전에 도착한다.




단군성전은 우리 겨레의 시조인 단군 할아버지를 모시는 성역으로

안개까지 자욱하여 신비스러움을 느끼게 한다.






[9시 47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정상에 도착한다.

비도 오고 쉬는 시간도 없이 부지런히 오르다보니 생각보다 일찍 정상에 올랐다.

금산,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우며 높이는 681m이다.

원래는 신라의 원효(元曉)가 이 산에 보광사(普光寺)라는 절을 세웠던 데서 보광산이라 하였는데,

고려 후기 이성계(李成桂)가 이 산에서 100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한 그 영험에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 해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산행내내 즐건 웃음과 에너지를 돋게 해 주신 민경님,

자주 만납시다요~~



남해 금산은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다.

주봉(主峰)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 오른쪽에 삼불암·천구암 등의 암봉(巖峰)이 솟아 있다.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고, 2008년 5월 2일 명승 제39호로 승격되었다.





보리암으로 서둘러 내려 간다.





[10시 06분]  보리암 관세음보살상 앞에 도착

보리암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3교구 본사인 쌍계사의 말사이다.

683년(신문왕 3) 원효가 이곳에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

산 이름을 보광산, 초암의 이름을 보광사라 지었다고 한다.



조선시대에는 이성계가 이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왕조를 연 것에 감사하는 뜻에서

 1660년(현종 1) 왕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이라고 바꾸었다.

전국의 3대 기도처의 하나이며 양양 낙산사 홍련암, 강화군 보문사와 함께 한국 3대 관세음보살 성지로 꼽힌다.






보리암에서 조금 내려오면 금산 최고의 명물인 쌍홍문을 만난다.

거대한 공룡같은 바위가 장관이다.







[11시 20분]  두모계곡에서 시작하여 약 3시간만에 모두가 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오직 산이 좋아서 많은 빗속에도 바보같이 산행을 했습니다.



들머리쪽에는 없었는데 날머리 쪽에서는 입산을 통제하고 있더군요.

바보들이 들머리는 잘 잡았네요~~



빗줄기는 더욱 굵어지고 세차게 내리고 있습니다.

잔뜩 기대하고 온 금산이였는데 아쉬움이 진하게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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