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제주도 2박 3일 휴가, 둘째날-영실, 주상절리, 중문해수욕장, 천제연폭포...

파란별 윤성 2018. 8. 21. 18:17




안개로 아쉬움이 많았던 영실 산행

2018. 8. 12(일) 니콘 d750+니콘 20mm, 24-120mm




휴가 이틀날, 날씨가 잔뜩 흐리다.

비가 올 것 같기도 하지만 기상청 예보에는 1~4mm의 비가 온다고 한다.

원래는 성판악에서 한라산 백록담 산행을 계획했지만

와이프가 힘들 것 같다고하여 휴가 하루전 백록담 산행을 취소하였다가

제주도에 오니 갑자기 영실이라도 가보자고 하여 오르게 되었다.

아침식사를 컵밥과 편의점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영실로 출발한다.



[8시 25분]  영실주차장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다.

올라가야하나 포기해야하나 잠시 망설이다가 비가 많이 올 것 같지는 않고,

그냥 돌아가자니 언제 또 가족들과 함께 올지 모르니 올라가기로 한다.



일단 인증샷은 남기고...



비에 젖은 숲은 푸르고 푸르다.

상큼한 공기 내음이 너무 좋다.




영실 코스는 한라산 코스 중 제일 쉬운 코스다.

물론 백록담까지는 오를수 없지만 조망과 풍경은 어느곳보다 좋은 곳이다.

또한 경사도 완만하여 남녀노소 쉽게 오를수 있다,



갑자기 오르게 되어 등산화도 없고 센달을 신고 오를수 밖에 없었다.

비에 젖은 산행로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한걸음 한걸음씩 전진한다.



딸은 산행이 처음이라 더욱 걱정이 된다.

옷도 얇게 입어 추운지 시작부터 우의를 입고 올라 간다.

혹시 비 올지 몰라 우의도 휴게소 매점에서 2개 삿다. (8,000원/1개)



아들녀석은 화천에서 군북무 할때 지겹도록 산을 올라서

제대후에는 산은 쳐다 보기도 싫다고 하더니 곧잘 올라 간다.



안개가 춤을 추고 기온도 싸늘해지자

추위를 잘 타는 와이프도 우의를 챙겨 입는다.



앞 뒤로 보이는 조망은 아무것도 없지만 기분은 좋다.

어쩌면 함께해서 더 좋은지도 모르겠다.



안개로 보이지않는 병풍바위는 안내판으로 대신 느껴보고...



전체적으로 산행로는 계단이 잘 놓여져 있어 힘들지는 않다.







비록 짙은 안개로 조망은 실망하겠지만 가족들과 함께한 영실 산행은

좋은 추억으로 남겨질 것이다.



윗새오름에 가까워지자 바람이 더 세진다.




약 2시간만에 윗세오름 대피소에 올랐다.

윗세오름에서 라면 먹자고 꼬득이며 올라왔는데 매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이런 왜 안하지??? 여기서 사먹을려고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는데...

잠시 쉬었다가 각자 인증샷 남기고 언제 비 올지 몰라 서둘러 내려간다.













혹 이거 설치가 끝나면 매점을 다시 할려나???

땀 흘리며 올라와 대피서에서 먹는 컵라면, 정말 맛있는데...



노루샘 근처에 내려오니 갑자기 햇살이 비추기도 하여

조금이나 안개속에 숨겨진 초원들의 싱그럽고 아름다은 모습을 살짝 드러내기도 한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 조심...



병풍바위 앞에 이르자 다시 안개가 춤을 추고

살짝 드러난 암벽이 장관이다.








날씨가 좋으면 저멀리 바다까지 보일텐데...



가을이나 겨울에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도 하고...



12시 24분, 윗세오름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40분 걸려 영실주차장까지 내려 왔다.

휴식시간 포함 왕복 약 4시간이 소요되었다,

안개로 별로 본 것은 없었지만 한라산의 품속에서

가족간의 사랑을 느낄수 있는 뜻깊은 산행이였다. 


산행도 했으니 배도 고프다.

이번 2박 3일의 휴가 중 식사는 아침은 편의점 컵밥과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점심과 저녁은 맛집에서 하기로 정했다.

이틀날 점심을 해결할 맛집으로 달려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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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가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고기국수

제주산 돼지 사골육수에 제주도 전통방식의 중면을 삶아  제주산 돼지 수육과 고명을 얹은 고기국수,

진한 국물에 맛도 좋고 양도 푸짐해서 한끼 식사로 그만이였다.

한그릇 8,000원이 아깝지 않은 국수였다.



큼직한 만두(\6,000원)도 좋았습니다.

제주도에 가셔서 고기국수 드시려거던

서귀포시 중문에 있는 "제주 한라국수" 적극 추천 합니다.

TV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에서도 다녀 갔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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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후 들린 중문대표 주상절리 입구에 있는 소라 조형물

그냥가면 섭하다고 하겠지...




관광객이 많이 왔다.

우리나라 사람들보다 중국인들이 더 많은듯...



와~대단하다.

주상절리는 2005년 천연기념룰 제443호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전망대도 설치되어 있다.




중문관광단지 내 1.75km 이르는 해안을 따라 높이가 다르고

크고 작은 사각형 또는 육각형의 돌기둥 바위들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있다.

꼭 나무 토막 세워 놓은 것 같다.





주상절리는 주로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급격히 식으면서  발생하는 수축작용의 결과로

중문대표 주상절리는 높이가 30~40m, 폭이 약 1km 정도로 우리나라 최대 규모이다.

주변의 정방폭포와 천지연폭포가 이런 지형에 형성된 폭포라고 한다.



주상절리 바위 위로 조성돼 있는 야자수들




어느 동남아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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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료 3,000원을 내고 들어온 중문해수욕장

주차장에 빽빽히 들어선 차들로 주차하기도 쉽지 않다.



해수욕장 경치는 멋집니다.



14호 태풍 야기가 가까이 와서인지 파도도 제법 높게 몰아친다.

윈드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더 신이 난듯 맘껏 서핑을 즐기고...





일반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파도 때문인지 멀리 들어가질 못한다.

겨우 발목 빠지는 깊이에서 놀아야 한다.



윈드서핑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좋겠지만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많이 실망할 듯 하다.




여기서도 해수욕을 하기에는 틀렸고, 사진이나 남겨야지...




물도 맑고 모래도 비교적 깨끗한 중문해욕장

해수욕은 커녕 주차료 3,000원만 버리고 나왔다.

윈드서핑이 아닌 해수욕을 즐기시려면 다른곳으로 가는게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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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해수욕장을 나와 천제연폭포로 가기전에 잠깐 들린 "아프리카 박물관"

아프리카의 생활상과 토속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입장료가 \10,000원이라 넘 비싸다.

그래서 주변만 둘러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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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천제연폭포

옥황상제를 모시는 칠선녀가 별 빛 속삭이는 한밤중이면 영롱한 자주빛 구름다리를 타고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맑은 물에 미역을 감고 노닐다 올라간다고 하여 천제연(天帝淵)폭포로 불리웠으며,

곧 하느님의 못 이라는 뜻이다.

천제연 폭포는 3단으로 되어 있다. 아니 3곳으로 나누어져 있다.




제1폭포로 내려가고...




제1폭포

제1폭포에서 떨어진 물은 수심 21m의 못을 이루고

 아래로 흘러 제2폭포, 제3폭포를 거쳐 바다로 흘러 들어간다.

병풍처럼 펼쳐진 깎아놓은 듯한 바위가 시퍼런 못에 반영된 모습이 장관이다.




제2 폭포로...



제2 폭포

제1 폭포처럼 장엄한 맛은 없지만 울창한 숲 사이로 떨어지는 폭포가 멋지다.






제2폭포와 제3폭포사이에 놓여져 있는 선임교

국내 최초의 오작교 형태로 꾸민 선임교는

양쪽 옆면에는 칠선녀의 전설을 소재로 조각한 아름다운 칠선녀상이 있으며

야간에는 100개 난간 사이에 34개의 석등에 불을 밝혀 칠선녀의 다리를 더욱 아름답게 해준다.





제3 폭포로 내려가는 계단



제3 폭포에는 물 가까이 갈 수 없고 위 전망대에서 내려봐야 한다.




제3폭포를 구경하고 올라와 선임교를 건너오면 옥황상제가 지냈다는 천제루가 있다.



천제루 앞에 있는 "오복천"

동전을 던져 복주머니처럼 싱긴 분수안에 넣어면 행운이 온다고...




칠선녀라도 만나보기라도 할 듯 선임교에서 힘껏 날아보고...



선임교에서 본 바다 조망


이렇게 제주 2일째 관광을 끝내고 저녁식사를 위해 맛집으로...

아침은 편의점 식사지만 점심, 저녁은 제대로 먹자고...

그래서 찾은 곳이 중문 천제연폭포 주차장 입구에 있는 한정식당인 "대들보식당"

대들보 정식(10,000/1인)과 갈치 정식(20,000/1인)을 2개씩 주문했다.

옥돔구이+흑돼지볶음+갈치조림+성게미역국 등 푸짐하게 나온다.

나름 괜찮았지만 엄청 좋다고 하기에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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