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박 3일 휴가, 세째날-천지연폭포, 정방폭포, 쇠소깍, 섭지코지, 용두암...
날씨까지 좋아서 더 아름다운 섭지코지
2018. 8. 13(월) 니콘 d750+니콘 20mm
2박 3일 제주도 휴가 중 마지막 날
오늘도 아침은 편의점 컵밥과 도시락이다.
오전 9시 펜션에서 나와 천지연폭포로 향한다.
조금 이른시간이라고 생각했는데 폭포 주차장에서 제법 많은 차들이 주차해 있다.
이틀간 묵었던 팬션 "올리브낭", 뒤에 있는 펜션은 "귤낭"
우리는 맨 좌측 아래층에 묵었다.
침대 방 2개에 거실도 넓고 깨끗하여 대체로 만족했지만
펜션안에서는 불은 피울 수가 없고, 전자렌지만 사용할 수 있어 조금 아쉬웠다.
또한 펜션 들어가는 입구가 좁고, 주인장 서비스도 조금 아쉽고...
천지연폭포, 길이 22m, 너비 12m, 못의 깊이 20m
절벽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대단하다.
아열대성 각종 상록수와 양치식물 등 울창한 숲이 푹포와 어울려 아름다운 장면은 연출한다.
어제 구경한 천제연폭포 보다 더 멋진 것 같다.
매표소 입구에서 파는 "오징어치즈붕어빵"
오징어 맛은 아니지만 치즈가 많이 들어 있어 맛있었다.
*
*
천지연폭에서 가까운 정방폭포에도 가본다.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와 더불어 제주도 3대폭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정방폭포
다른 폭포와 달리 폭포수가 바다로 떨어지는 동양 유일의 해안폭포이다.
멀리서 봐도 장관이다.
어제와 달리 날씨까지 화창하여
파란하늘과 하얀 파도 그리고 절벽에 떨어지는 폭포가 어우려진 풍경이 장관이다.
제주 3대 폭포 중 최고 같다.
여름에 멀리서 보면 더욱 멋지다고 하여 정방하폭(正房夏瀑), 또는 정방관폭(正房觀瀑)이라고도 한다.
높이 23m, 너비 10m 정도로 폭포 양쪽으로 주상절리와 노송이 우거져 있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의 분말에 더위가 싹 사라지는듯 하다.
*
*
섭지코지로 가는 길에 정방폭포와 가까운 쇠소깍도 둘러 본다.
쇠소깍 입구에 있는 검은모래해변
모래는 깨끗하지는 않지만 온통 검은 모래가 신기하다.
검은 모래는 해안선을 따라 분포되어 있는 수성화산이 부셔져서
인근 해안을 따라 검은 모래가 쌓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서귀포시 하효동에 있는 쇠소깍은
원래 소가 누워 있는 형태라 하여 "쇠둔"으로 불리였는데
효돈천을 흐르는 담수와 해수가 만나 깊은 웅덩이를 만들고 있어 "쇠소깍"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쇠소깍의 쇠는 소, 소는 웅덩이, 깍은 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쇠소깍은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어져 형성된 계곡 같은 골짜기로
용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과 소나무 숲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
*
섭지코지로 가기전에 들린 제주도 맛집 "청호식당"
큼직한 문어가 통째로...그리고 해삼물이 듬뿍 들어간 "문어라면"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 잡는다.
라면도 맛있고 국물도 시원하고 서비스도 좋아서 맛나게 먹었다.
섭지코지나 성산일출봉 쪽 관광을 오시면 꼭 드셔보시기 바랍니다.
청호식당 앞에는 시원한 바다가 기다리고 있다.
좌측으로 성산일출봉도 보이고
눈부시게 파란 하늘에 풍광이 끝내 준다.
*
제주 2박 3일 일정 중 꼭 보고 싶었던 섭지코지
신양해수욕장에서 2km에 걸쳐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언덕위에는 왜적이 침입하면 봉화불을 피워 위급함을 알렸던 봉수대가 있다.
봉수대에서 본 조망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조망이 무척 아름답다.
외돌개처럼 우뚝 솟은 바위는 높이 30m, 둘레 15m의 선녀바위로
용왕의 아들이 이곳에 내려온 선녀에게 반하여 선녀를 따라 하늘로 승천하려다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 그자리에서 선돌이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등대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등대 전망대에서 앞쪽을 보면 카페가 성산일출봉을 가로 막고 있다.
주위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흉물처럼 보이는 카페를 왜 저곳에...
혹 년초에 높으신 분들 일출 보기 위해서...???
파란 바다에 뜨 있는 성산일출봉의 모습이 장관 이다.
TV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을 여기서 촬영하였나 보다.
섭지코지는 이전에도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 "단적비연수", "올인", "천일야화" 등과
영화 "단적비연수" 등이 촬영하기도 했다.
*
*
제주 와서 수영을 못해 아쉬워 했는데...
지난달 아들녀석이 친구들과 제주도 와서 재밌게 물놀이 했다고해서 찾은 "세화해수욕장"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정식 해수욕장이 아닌 해변 백사장이다.
해안도로가에 있는 작은 어촌 같은 마을이다.
구좌읍 세화리에 속해 "세화해수욕장'으로 불린다.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다보니 입장료도 없고 주차장도 따로 없다.
도로 옆이나 마을 골목 빈터에 주차하면 된다.
비록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모래도 깨끗하고 물도 너무 깨끗하다.
제주 와서 본 해수욕장 중 최고의 해수욕장 같다.
파도도 거칠지 않아서 수영에 자신 있으면 맘껏 즐길 수 있다.
정식 해수욕장이 아니라서 안전요원은 없는 것 같다.
마을에서 간이 탈의실과 샤워실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으며
요금도 저렴하게 \2,000원
1980년에 개장한 조그마한 해수욕장인 세화해수욕장
코발트 빛깔의 맑은 바다와 티없이 깨끗한 백사장에 아직 때묻지 않은 손길에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해수욕장 주변이 해녀들이 아직도 작업을 하고 있고
마을 안쪽으로는 카페를 비롯한 식당들도 곳곳에 지어지고 있어 머지않아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 것 같다.
제주도 해수욕장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
*
제주 일정 마지막으로 찾은 용두암
*
*
공항으로 가기전 마지막 식사는 소문이 자자한 "딱새우 김밥"
작은애가 적극 추천하여 먹어보기로 했다.
평소 줄서서 기다려야 한다는데 우리가 갔을땐 손님이 많지는 않았다.
가게 옆 도로에 잠깐 주차하고 딱새우김밥 2개 삿다.
새우리 김밥은 가게 안에서는 먹을수 없다.
아니 앉아 먹을 자리가 없다.
포장해서 들고 나와서 먹어야 한다.
그것도 1~2시간내에 먹어야 더 맛있다고 한다.
알록달록 색깔이 이쁜 딱새우 김밥
너무 이뻐서 먹기가 좀 거시기하다.
포장된 상자 안에 9개가 들어 있는데 두사람이 먹기에도 적당하다.
딱새우 어묵과 양배추절임, 깻잎, 마요네스가 층층히 쌓여 있는 김밥은
2박 3일 제주에서 맛 본 음식 중 특이하고 맛 또한 최고였다.
다음에 또 제주 가게되면 꼭 다시 찾아가리라...
*
가족들과 함께해서 더 즐거웠던 2박 3일의 제주 휴가
태풍으로 걱정도 했지만 다행히 날씨가 좋아서 제주의 명소들과 맛집들을 탐방하며
가족 모두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좋은 추억 만들고 왔다.
*
제주도 2박 3일의 휴가비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왕복 항공료(이스타항공) 4명×200,000=800,000원, 펜션(2박) 270,000원
렌트카(3일/SM5) 170,000원, 기름값 70,000원, 식사 및 입장료 등등 약 600,000원 해서
총 190여만원 지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