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영남

[주왕산] 협곡사이로 아름다운 단풍이 장관인 절골계곡

파란별 윤성 2018. 11. 6. 12:26




천혜의 아름다움을 뽑내는 절골계곡

2018. 11. 4(일) 니콘 d750+탐론 17-35mm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29차 정기산행으로 청송 주왕산을 다녀왔다.

주왕산은 몇번 갔지만 이번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절골계곡 트래킹이 주목적이다.


경북 청송군과 영덕군에 위치한 주왕산은 높이 721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600m가 넘는 산봉우리가 12개나 솟아 자못 웅장하고수많은 암봉과 깊고 수려한 계곡이 서로 어울려 절경을 이루고 있다

주왕산은 화산폭발로 인하여 생긴 돌부스러기(화산쇄설물火山碎屑物)들이 쌓여 당당하게 굳은 응회암 지대가 

풍화침식작용을 받아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주왕산은 암벽으로 둘러싸인 산들이 마치 병풍과 같다고 해 '석병산(石屛山)'이라고도 하는데

특히 '청송 주왕산 주왕계곡 일원'에는 연꽃 모양을 한 연화봉과 떡을 찌는 시루모양을 했다는 시루봉

병풍을 펼쳐 놓은 듯한 병풍바위 외에 중국 주왕(周王)이 깃발을 꽂은 자리로 전해지는 기암(旗岩)과 

절벽위 군사들이 물을 길어먹었다는 급수대(汲水臺등 전설이 깃들어 있는 암봉들이 계곡을 따라 줄지어 서 있다.



중부지방의 단풍은 이제 끝나가지만 남부지방은 한창 물들어가는 것 같다,

이곳 주왕산 단풍도 다른곳에 비해 좀 늦게 들지만 올해는 한주 정도 빨리 단풍이 든것 같다.

지난주가 절정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마지막 단풍구경을 위해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모여 든 것 같다.

절골로 들어가는 입구는 주산지 입구와 같아서인지 관광버스가 가득하다.

어쩔수없이 주산지입구와 갈라지는 삼거리를 100여m 앞두고 걸어서 가기로 하였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들어가면 주산지 이다. 



삼거리에서 절골계곡 입구까지 200여m를 걸어 간다.



절골계곡 안내소 앞 주차장에도 일찍 온 자가용이 가득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간단히 확인만 하고 출입을 허가한다.

신분증도 필히 가져오라고 하던데 신분증은 확인도 하지 않네요...

주왕산의 산행코스로 자주 이용하는 상의주차장 쪽은 대전사가 있어 3,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지만

절골계곡 쪽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땡큐~



절골계곡 산행은 절골매표소-가메봉-후리메기삼거리-용추폭포-학소대-대전사까지 약 4시간 50분 소요되었다.



[11시 12분] 인원 확인만 하고 절골계곡으로 들어갑니다.

청송 주왕산 절골은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다고 하여 절골이라고 불리며

주왕산 남동쪽에 있는 계곡길은 3.5km의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죽순 모양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골짜기를 타고 부는 바람은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낄 정도이며 

가을엔 협곡 사이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각광 받고 있다. 


 

입구부터 양쪽으로 솟은 암벽에 기가 질린다.

단풍은 벌써 절정을 지난것 같고, 계곡의 물도 나뭇잎도 많이 말라 있다.




단풍은 좀 늦었지만 협곡의 경관이 장관이다.



협곡사이로 난 데크로가 멋지지 않나요???



단풍이 많이 져서 아쉽지만 병풍처럼 양쪽으로 펼쳐진 암벽과

그 사이사이로 물든 단풍이 장관입니다.




절골계곡길은 2016년 환경부에서 주최한 영화의 한 장면, 결정적 장소를 찾아라공모전에서 대상,

16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공모전에서는 공존상(우수상)을 수상 할 만큼

빼어난 경관과 때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계곡의 아름다움에 쉽게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산행객들



주왕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013일부터 1114일까지 총 33일 동안

경북 청송군 주왕산 절골계곡~대문다리~가메봉사거리 탐방로 5.7km 구간에 대해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 예약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왕산국립공원 탐방 예약제는 정상 정복형 산행문화를 지양하고 자연생태계 보전과

멸종위기종인 수달, 담비, 하늘다람쥐 등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된다고 한다.





탐방은 하루 1,000명만 허용하고 있는데

인터넷으로 800명을 예약하고, 당일 현장에서는 200명만 입산이 가능하다.



단풍이 절정을 지나서인지 탐방객들이 생각보다 적어서

편안하게 트래킹을 즐길수 있었다.





올 여름 홍수로 쓰러진 나무들도 그대로...

최대한 인공적인 것을 배제한체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12시 19분] 매표소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대문다리 도착











[12시 56분] 가메봉 1.5km 이정목

지금까지 편안하게 왔는데 여기서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가을 햇살을 머금은 단풍잎이 곱기만 하다.





[13시 3분] 경사는 점점 높아지고...




이 높은곳에 묘가 있다.

후손들은 고생하겠네요.



2번째 묘를 지나면 오르막에 점점 힘들어진다.





[13시 30분]  가메봉 0.5km 이정목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가파란 오르막이다.


다행히 산행로는 지그재그식이라 쉬엄쉬엄 올라간다.



가메봉 사거리 능선이 보이고...



[13시 38분]  가메봉 삼거리에 도착

대문다리에서 약 1시간 20분 소요되었다.

왼쪽으로 오르면 가메봉이고 그대로 하산하면 후리메기로 내려갈 수 있다.

가메봉 오르는 사람, 되돌아 오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 올라갈까 내려갈까 망설이는 사람 등등

삼거리는 산행객들로 복잡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가메봉을 아니 갈 수 있나? 

언제 또 올런지 알 수 없는데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올라오면 가메봉 정상이다.



[13시 56분] 다시 가메봉 삼거리로 내려와 하산한다.

하산 초입은 가파른 계단이다.



가파르기는 하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14시 28분]  하산한지 약 30분, 계곡까지 내려온다.

이제부터는 편안한 산길이다.




따스한 가을햇살과 빛나는 억새가 발걸음을 가볍게 해 준다.




빨갛게 익은 산수유가 장관이다.




지금은 옛 흔적만 남아 있는 내원마을 옛터를 지난다.













[15시] 내원마을 입구에 도착



[15시 3분]  주왕산 제3폭포인 용연폭포에 도착

용연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어 쌍용추폭포로 불리기도 한다.

폭포의 수량이 너무 적어 좀 아쉽다.





[15시 14분] 후리메기 입구



주왕산의 최고의 절경인 협곡에는 사진 찍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다닐수도 없었고 하던데

오후들어 조금은 여유가 생겼다.







학소대



시루봉

생김새가 떡을 찌는 시루 같기도 하여 시루봉으로 불리우며

보는 방향에 따라사람의 얼굴 같기도 하다.




고릴라 모습 같기도 하고...



[16시 01분] 대전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친다.

가메봉에서 하산한지 약 2시간 10분 걸렸으며 총 산행시간은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까지는 상가를 지나 약 15분간 더 내려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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