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

[설악산] 백담사에서 소청대피소까지

파란별 윤성 2019. 6. 18. 16:50




푸르고 웅장한 백담지구 계곡

2019. 6. 15(토), 니콘 D5600+토키나 11-20mm




오랫만에 설악산을 찾았다.

꺼먹산님과 코스모스님이 소청대피소 노을 감상을 위한 산행에 동참하게 되었다.

설악산은 언제나 가고 싶지만 이제 무릎도 여의치 않고

장거리산행은 피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소청대피소 예약이 되어 가게 되었다.


설악산 1970년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고, 1965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국제적으로도 그 보존 가치가 인정되어 1982년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지역이다.

설악산국립공원의 총면적은 398.237에 이르며 행정구역으로는 인제군과 고성군, 양양군과 속초시에 걸쳐 있는데

인제 방면은 내설악, 한계령~오색방면은 남설악, 그리고 속초시와 양양군 일부, 고성군으로 이루어진 동쪽은 외설악이라고 부른다.

설악산은 주봉인 대청봉을 비롯하여 소청봉, 중청봉, 화채봉 등 30여 개의 높은 산봉우리가 웅장하게 펼쳐져 있다.


날씨는 흐리고 오후부터 비 예보가 있어 마음이 급해진다.



용대리에서 백담사를 왕복하는 셔틀버스(요금 2,500원)를 타고 약 15분 후

백담사 입구 주차장에 내려 잠깐 백담사를 둘러본다.



한때 전두환 전대통령이 숨어지내어 더 유명해진 백담사는

과거 한계사로 창건 후 1772(영조51)까지 운홍사, 삼원사, 선구사, 영취사로 불리다가

1783년에 최붕과 운담이 백담사라 개칭하였단다.

전설에 의하면 백담사라는 사찰의 이름은 설악산 대청봉에서 절까지 작은 담이 100개가 있는 지점에

사찰을 세운 데에서 일컫게 되었다고 합니다.

 


입구 우측에 자리한 만해 한용운 기념관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친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달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가로서도 이름을 높였다.




백담계곡는 수많은 돌탑들이 세워져 있다.



[10시 23분]  산행들머리



설악산 1박 2일 산행중 첫날은,

 백담사-영시암-수렴동대피소-봉정암-소청대피소까지 약 11km의 산행이다.

산행시간은 약 5시간이 걸렸다.



백담지구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보통이다.

초반 수렴동대피소까지는 계곡을 따라 우거진 숲을 지나는 코스이며

수렴동대피소를 지나 봉점암을 0.5km 남겨놓은 지점까지는 깊은 계곡의 담과 소,

그리고 웅장하게 솟은 암봉들을 감상하며 오르고

봉정암을 오르는 마지막 500m와 봉점암을 지나 소청대피소 오르는 구간은 가파른 경사로 힘든 구간이다.

여튼 전체적으로 설악산 코스 중 정상부근까지 오르기에는 좀 쉬운 코스이다.




어제 비가 와서인지 파릇파릇한 나무들이 싱그럽다.



계곡에는 소원을 담은 작은 돌탑들이 무수히 쌓여 있다.




[10시 32분]  백담탐방안내소를 지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에 눈이 부신다.







[11시 26분]  영시암을 지난다.



영시암(永矢庵)은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내설악의 수렴동 계곡에 있다.

 백담사에서 계곡을 따라 3.5km 올라가다보면 오세암과 봉정암으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있는 암자다.

순례자들이나 등산객들이 약수로 목을 축이며 잠시 쉬었다 가는 곳이다.



시원하게 한 컵 들이 마시고...





[11시 32분]  오세암과 봉점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아래쪽 봉정암으로 향한다.






[11시 48분]  수렴동대피소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떡과 과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계곡물이 수정처럼 맑고 아름답네요.

수렴동대피소부터 봉정암 아래까지는 구곡담계곡이 계속 이어진다.



곳곳에 데크로가 놓여져 있어 산행에는 크게 어려움이 없다.






백담사에서 수렴동대피소까지의 수렴동계곡은

울창한 숲이 많았다고하면 구곡담계곡은 양옆으로 솟은 거대한 암봉들이 장관이다.







오를수록 조금씩 돌계단을 만나고...





작은 폭포와 담, 소가 줄줄이 나타난다.





백담사와 대청봉의 중간지점 같다.















경치가 죽여 줍니다.

올려 보고 돌아 보고 고개가 아프지만 빼어난 경치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물 좀 보소~

속이 훤히 보이는...





비는 올듯 말듯 하고

짙은 안개가 바위 위에 주저 앉아 떠나지를 않네요.

 

뭔 계곡인지는 모르지만 멋집니다.





안개가 잔뜩 낀 양폭




폭포가 양쪽으로 있다해서 양폭이라네요.








조금씩 조금씩 위로 올라가고...









[14시 04분]  해탈고개, 봉정암 0.5km 앞

백담사에서 여기까지는 대체로 쉽게 왔다.

가끔 오르막이 있기도했지만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로는 크게 어럽지는 않았다.

이제부터 가파른 오르막이다.



너들 오르막, 마지막 힘을 짜내야 한다.




가다 쉬다를 반복하고...





봉정암을 오르막 산객들, 곡소리가 들린다.




[14시 17분]  봉정암 0.2km앞 고개

해탈고개에서 약 12분 힘들게 올라서면 은은하게 목탁소리도 들려온다.



사자는 어디있지?





[14시 29분]  백담사를 출발하여 약 4시간 5분 만에 봉정암에 도착한다.



보물 제1832호인 석가사리탑

신라 선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중국 당나라에서 석가모니 사리를 가져와

이곳에 탑을 세우고 사리를 봉안하였다고 전해진다.




봉정암에서 20여분 쉬었다가 소청대피소로 올라간다.

봉정암은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 설악산 소청봉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

643(선덕여왕 12)에 자장이 사리를 봉안하고 창건한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인 백담사의 부속암자로

대표적 불교 성지인 5대 적멸보궁 중 하나로 불교도들의 순례지로 유명하다.

봉황이 알을 품은 듯한 형국의 산세에 정좌하고 있는 봉정암은

거대한 바위를 중심으로 가섭봉, 아난봉, 기린봉, 할미봉, 독성봉, 나한봉, 산신봉이 감싸고 있다.



부처님의 불심 때문일까?

저 큰 바위가 떨어지지 않는게 신기하다.





소청대피소로 올라간다.



봉정암 대웅전 앞에 세워져 있는 바위

조형석이 아닌 자연석 그대로라고 하네요.





소청대피소 오르는 구간도 오르막으로 조금 힘드네요.





등로 주변에 해당화가 활짝 피었다.


 

소청대피소




[15시 25분]  소청대피소 도착

봉정암에서 약 35분, 백담사에서 약 5시간이 걸렸다.



새로 지워진 소청대피소가 깨끗하다.

노을을 기대하고 어럽게 올라 왔지만 흐린 날씨로 노을은 못볼것 같다.

그나마 온다는 비가 아직 안내려서 다행이였다.



안개 사이로 들어난 대피소 아래 펼쳐진 설악의 암봉들이 장관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 안개속으로 사라져 버리고

더이상 암봉들은 볼수 없었다.

노을 감상도 사라지고 말았다.

오후부터 온다던 비는 저녁 7시쯤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한다.

내일은 일출을 볼수 있으려나...


설악산 1박 2일, 둘째날-소청대피소에서 한계령휴게소까지의 산행은...

http://blog.daum.net/hyh4767/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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