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현충탑 코스(20200614)
걷기 편한 소나무숲길
2020. 6. 14(일) 니콘 d750+토키나 11-20mm(dx)
새벽에 와이프는 정다운산악회(홍천 팔봉산)에 간다고 나갔다.
산사내 형님이 계양산 가자고 하시는데 지난주와 지지난주에 갔다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혼자 안양 수리산 산행에 나섰다.
수리산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이 있다.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되어 있다.
숲의 상층부는 낙엽활엽수로서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가 우점하고 있고
상록침엽수로는 소나무가 일부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은 몇번 가본 곳이라서 들머리를 그동안 안가본 안양 현충탑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현충탑 코스는 관모봉까지 오르기도 편하고 소나무가 특히 많은 코스다.
들머리 현충탑은 안양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버스 2번(안양대학, 중앙시장 방향)을 타고 약 15분후 "소방서"에서 내리면 된다.
소방서는 정류소 건너편에 있고, 현충탑 오르는 길은 정류소 뒤로 조금 내려오면 표지판이 보인다.
[9시 50분] 약간의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235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중간쯤에 있는 자연보호헌장 탑
좌측으로 "장안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네요.
큰 도로에서 10여분 올라오면 현충탑에 도착한다.
현충탑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전몰군경 등 637위의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현충탑은 1971년 경지를 조성하고 19.5m의 탑신을 세워 추모해 오다가
1996년 현재의 25m 높이의 탑으로 재건립되었다.
탑 뒤에는 희생된 영령들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충탑 뒤로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관모봉까지 2.39km, 약 1시간이면 갈수 있겠다.
충혼탑 코스는 특히 소나무가 많아서 걷기가 너무 편하다.
수리정 앞을 지나고...
그냥 달려 가고픈 부드러운 솔밭길이 계속 이어진다.
[10시 23분]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올라오는 사거리
솔길 중간중간에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산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이 사거리를 지나면 약간의 오르막과 거친 바위들은 만나게 된다.
수리산의 바위들은 널판지를 세워 놓은듯이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
산행로는 점점 거칠어지고...
거친 등로를 오르면 등 뒤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관모봉이 가까워지고...
[10시 50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만에 관모봉에 도착.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지만
관모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있네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산행으로 치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야할 태을봉
관악산의 송신탑도 조그맣게 보이네요~
관모봉을 내려와 태을봉으로 진행
태을봉까지 0.7km, 멀지 않은 거리다.
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듯...
태을봉을 가는 등로는 소나무보다는 푸른 상수리나무가 많다.
[11시 13분] 헬기장이 있는 태을봉에 도착
[11시 15분] 슬기봉으로 바로 출발한다.
슬기봉까지 1.85km, 약 1시간이면 될듯하다.
언제나 위험스러운 칼바위구간
가끔 안전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던 곳인데 이젠 우회 데크로가 만들어져 있고,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몰래 넘어 가는 사람도 있네요.
제발 하지 말라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멀리 슬기봉의 군부대도 보이네요.
아침에 조금 흐렸던 날씨도
낮이 되자 파랗게 변한 하늘에 푸른 산 능선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12시 7분] 슬기봉 도착,
태을봉에서 55분 걸렸네요.
사실 태을봉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을 태을봉으로 대신하고 있다.
군포, 시흥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임도오거리로 빠질가하다 수암봉 쪽으로 진행하다
하산하기로 한다.
[12시 18분]
[12시 29분]
좌측으로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는 출입이 통제되어 슬기봉 까지는 갈 수가 없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2시 34분] 수암봉 가는 삼거리
들머리에서 약 2시간 45분 걸렸다.
계속해서 수암봉으로 갈까 고민하다 도로를 따라 병목안으로 하산한다.
수암봉 몇번 가봤으니 미련은 없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버스정류소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수암봉을 거쳐 창박골로 하산하면 약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뜨거운 태양아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시간이 40여분 더 걸리더라도 수암봉으로 돌아서 하산하고 싶다.
다시는 이쪽으로 하산 할 일은 없을 듯...
[12시 51분] 제3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고...
급경사는 거의 다 내려왔다.
도로 주변으로 새로운 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13시 22분] 병목안 캠핑장으로 들어가서...
조금이나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
병목안공원 입구는 화려한 꽃들로 수 놓고...
[13시 35분] 병목안공원을 빠져 나와 삼거리마트 도착한다.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45분이 걸렸다.
마트 옆에 있는 버스정류소에 안양역 나가는 버스를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