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서울 길상사 꽃무릇(20200920)

파란별 윤성 2020. 9. 24. 16:31

만날 수 없어 더 안타까운 사랑
2020. 9. 20(일) 니콘 d750+탐론90마크로, 토키나 11-20mm
 

 
새벽에 와이프는 지인들과 선운사 꽃무릇 구경 간다고 나갔다.
같이 가자고 하였지만 어제 벌초 갔다오너라 피곤하기도 하여 거절하고
요즘 꽃무릇이 많이 피었다고 하니 몇년전 들렸던 길상사 꽃무릇 구경을 나섰다. 
 
 

지하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마을버스 2번을 타고가면 되지만
운동 삼아 걸어가 본다.
지하철역 6번 출구로 나와 차도를 따라 곧장 올라가
이마트24 옆으로 올라간다.
 
 

자동차는 진입금지 이지만 사람은 갈 수 있다.
 
 

세븐일레븐 좌측으로 올라간다.
 
 

삼거리에서 길상사 이정표를 따라 좌측으로 올라간다.
지하철역에서 여기까지 오면서 길상사 이정표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본 것 같다.
 
 

역에서 20여분 올라오면 길상에 도착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산행도 자주 못하는데 이 정도는 걸어서 오는 것도 좋은것 같다.
길상사 일주문을 들어간다.
일반적으로 4개의 기둥이 서야 건물이 만들어지지만
안밖이 없는 2개의 기둥만으로 세워진 문이라서 일주문으로 불린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사바세계에서 열반의 세계로,
속세에서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뜻이란다.
 
 

용품점 뒤로 붉은 상사화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극락전
아미타부처님을 봉안한 길상사의 본 법당.
다른절에서는 아미타전, 무량수전, 미타전으로 불리기도 한단다.
주존이신 아미타부처님의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보살로 모셔져 있다.
 
 

극락전 우측에 있는 "설법전"
대규모 설법이 이루어지는 전각으로 부처님의 주불이 모셔져 있다.
앞에 있는 연태상은 일천부처님이 연꽃에서 화현하시는 것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길상사는 서울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사찰로
기업가 백인기의 개인 별장이였던 것을 김영한(법명 길상화)이 매입하여
고급요정 대원각을 운영하다 법정 스님의 무소유 철학에 감화를 받아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시주하면서 아름다운 사찰로 거듭나게 되었다.
 
1997년에 세워졌으니 역사는 짧지만 사찰체험, 불도체험, 수련회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일반 대중들을 불교와 가깝게 이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침묵의 집’에서는 참선과 명상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꽃무릇은 일주문 위와 계곡을 따라 많이 피어 있다.
 

꽃무릇(좌)과 상사화(우)는 같은 꽃 일까요?
둘다 수선화과이고 잎과 꽃이 같이 필 수 없어 넓은 의미로 같은 상사화류 꽃으로 보기도 하지만
꽃무릇과 상사화는 확연하게 다르다.
상사화는 봄에 돋아난 잎이 다 떨어진 뒤 7~8월 연분홍이나 주황색 꽃이 피지만
꽃무릇은 9월 말경 붉은 꽃이 먼저 피고 꽃이 떨어지면 잎이 돋아난다.
즉 상사화는 잎이 지고 꽃이 피지만, 꽃무릇은 꽃이 지고 잎이 핀다.
꽃말도 상사화는 이룰 수 없는 사랑, 꽃무릇은 참사랑이다.
 
꽃무릇을 상사화로 잘못 알려진 계기는
2000년 9월, 전남 함평군이 용천사 "꽃무릇 축제"를 시작했는데
이보다 1년 늦게 축제를 개최한 영광군은 차별화를 위해 꽃무릇 대신 "상사화축제"를 내세움으로써
사람들게 혼란을 야기시켰다.
 
꽃무릇은 사찰 주변에 대규모로 자라는 경우가 많은데
전남 영광 불갑사, 전남 함평 용천사, 전북 고창 선운사 등이 대표적이다.
 
 

설법전 우측에 있는 길상7층보탑.
조선 중기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며,
지혜와 용맹을 상징하는 4마리의 암수 사자가 기둥 역할을 하며,
입을 연 2마리는 교(敎)를 상징하고 입을 다문 2마리는 선(禪)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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