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인

[부아산] 대이작도 최고의 조망(20221002)

파란별 윤성 2022. 10. 25. 12:41

부아산-송이산 연계산행
2022년 10월 2일(일), 니콘 d750+토키나 11-20mm


대이작도 1박 2일 중 둘째날,
대이작도 여행 중 제일 중요한 부아산-송이산 연계 산행에 나섰다.
원래 일정은 첫날 대이작도 선착장에 내려서 바로 산행을 할 계획이였으나 늦은 출항과 굿은 날씨로
일정에서 산행이 취소될 뻔 했으나 다행히 둘째날 날씨가 비는 오지 않을것 같아서 산행을 하게 되었다.
대이작도를 한 눈에 내려다 볼수 있는 부아산과 송이산을 산행하고 오후에 펜션을 떠나야 하기에
아침식사 후 펜션 차량을 이용해 선착장으로 이동했다.

선착장-좌측으로-파일럿부두 큰마을-해안산책로-오형제바위-부아산-송이산-계남마을(약 3시간 10분 소요)

대이작도 선착장, 인천여객터미널에서 대부고속페리로 2시간 20여분이면 도착한다.

부아산을 산행하기 위해서는 선착장에서 좌측으로 가야한다.

좌측 도로벽에는 영화 "섬마을 선생"의 줄거리가 슬라이드 형식으로 그려져 있다.

도로를 따라 붉은 지붕(큰마을 해변)이 있는 건물들 앞 해안가를 따라 간다.

(09시)
선착장에서 20~ 25분 걸어오면 해안산책길인 "생태체험 탐방로"에 도착하게 되고,
데크로를 따라 쭉 가면 오형제 바위를 만나게 된다.

시원한 바닷바람에 기분도 상쾌, 발걸음도 가볍다.

지나 온 길도 한번 돌아보고...

나무가지들 사이로 부두 큰마을의 빨간 지붕들이 아름답기만 하다.

(9시 9분)
데크로를 10여분 걸어오면 5형제바위가 있는 8각 정자에 도착한다.
산이나 공원에 있는 정자와 바다위에 있는 정자의 느낌은 또 다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살랑살랑한 바람에 마냥 앉아 있고 싶다.

오형제바위
고기잡이를 나간 부모가 수 일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아 부모님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 다섯 형제가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었다고 한다.
이후 오형제바위 근처에서 크고 작은 불상사가 일어나 매년 정월 대보름에 대이작도의 풍물놀이인 기원제를 올리고
대성배를 띄워 액운도 없애며 한 해의 무사안녕과 만선을 빌고 오형제의 넋을 기리는 제를 모셨다고 한다.

정자에서 본 조망, 우측이 승봉도, 좌측이 대이작도

지나 온 큰마을 앞 전경

(9시 17분)
부아산까지 0.6km로 표기되어 있는데 잘못된 것은 아닌지?
여기서 부아산까지는 약 20여분이 걸리는데...

나가는 길이 없는 줄 알았는데 팬스 중간에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임도로 내려서서 곧바로 직진한다.

(9시 26분)
오형제바위에서 10여분 오면 부아산으로 올라가는 이정목을 만난다.

잡초들을 뽑았는지 길이 깨끗하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봉수대와 구름다리가 있는 곳이고,
좌측으로 가면 부아산 정상이다.

봉수대는 정상 갔다 와서 보기로 하고 정상으로 간다.

정상으로 가는 50여m길은 바위들이 뽀쪽뽀쪽 솟아 조심스럽다.

(10시 39분)
대이작도 한 복판에 솟은 해발 162.8m의 산으로
정상석이 따로 없이 바위에 정상을 표시해 놓은게 특이하다.
정상은 공간이 좁고 돌로 되어 있어 오래 있기도 거시기 하므로 조망은 50여m 옆에 있는 전망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오래 전 옛날, 이곳이 왕도 터였다는 전설에서 유래해 백성을 품는다는 뜻의 이름을 지닌 대이작도의 대표적인 산이다.
백제 건국을 위해 비류가 부아산(미추홀-한강유역)에 올랐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마치 여인이 어린 아기를 등에 업고 서 있는 모양과 흡사하다고 해서 '부아령산' 또는 '부아산'이라고 불린다.

언제 또 올지 모르니 인증샷은 남겨야지...

조심스럽게 세워진 바위를 지나가고...

(9시 41분) 전망대에 도착하여 약 20여분 쉬었다 간다.

부아산 전망대에서 본 하트섬.
승봉도와 대이작도의 모습이 하트 모습을 하고 있어 자연의 조화가 신기합니다.

뒤에 솟은 산이 앞으로 가야할 송이산

전망대에서는 풀등, 승봉도, 사승봉도, 소이작도, 대이작도, 덕적도, 소야도, 선갑도, 굴업도가 모두 시야에 들어온다.
해질 무렵에는 장엄한 일몰과 천지를 불사를 듯한 노을도 감상할 수 있다.

인증샷도 남기고 송이산으로 출발한다.

전망대에서 돌아와 봉수대에 관한 안내도 한번 읽어보고...

부아산 봉수대
봉수는 불빛(밤)과 연기(낮)를 이용하여 군대의 이동상황이나
적의 침입에 대한 정보를 중앙(한양-조정)에 전해주는 군사용 신호체계입니다.
대이작도 부아산 봉수대는 연변봉수(해안가 및 도서지역 설치)이며 한반도 최고의 해상 요충지 중 한 곳으로 5기가 설치되어 있다.

 
 

송이산까지 1.5km

(10시 08분)
대이작도의 상징 같은 빨간색의 부아산 구름다리.
높이 7m, 길이 67m의 철제 다리로 이른 새벽, 부아산 신선들이 사람들의 눈을 피해 다리를 건너
천상으로 향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사진가들에게 유명한 촬영지 이기도 합니다.

 

천국의 문으로 내려간다.

천국의 문, 신선들이 이곳으로 천국으로 올라갔다는 설이...

천국의 문을 내려와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간다.

운동기구도 설치돼 있어 깨끗한 공원 같다.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고...

중앙에 송이산으로 가는 길임을 알려주는 이정목이 세워져 있고...

우측 끝으로 풀등섬 포토죤이 있다.

썰물때가 아니라 풀등섬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인증샷은 남겨야지~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고 했었지...

화장실에 들리고, 송이산을 향해 내려 갑니다.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고 너덜길이라 여성분들이 힘들어 합니다.

약 10분쯤 내려오면 장골 아래해변에 도착한다.

장골 아래해변까지 내려온 회원들, 힘들다고 더 못가겠다고 한다.
그래서 송이산 산행은 포기하고 차도를 따라 장골마을을 거쳐 계남마을로 걸어 가겠다고 한다.
결국 송이산은 나 혼자 산행하기로 한다.

(10시 37분)
장골해변 끝에 있는 송이산 들머리, 정상까지 0.6km 그리 멀지 않다.

임도를 100여m 들어오면 만나는 이정목, 우측으로 올라간다.
100여m 왔으니 이제 500m 남았다.

계속 올라간다.
아무리 산이 좋다지만 인적이 없는 산길을 혼자 가는 것은 도중에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니
조금은 걱정이 된다.
산행하기도 힘든데 주위로 신경이 쓰이니 더 힘이 든다.

쉼터 의자에는 사람의 흔적은 없고 잡초와 나뭇잎이 대신하고 있다.

20여분 빡세게 올라오면 장골마을에서 올라오는 능선 삼거리를 만난다.

계남마을 쪽으로 고고...

(11시)
장골해변에서 약 35분 오면 송이산 정상에 도착한다.
부아산이 아이를 업은 모습으로 "여자산"이였다면, 송이산은 산 정상이 뽀쪽하여 "남자산"으로도 불린다고...

정상석이 귀엽기도...
정상에는 잡초들이 무성하고 안개로 인해 조망도 꽝, 그대로 하산한다.
부아산이 약 162m이고, 송이산이 188.7m이니 대이작도의 최고봉은 이곳인데
왜 부아산이 더 많이 알려져 있을까?
아마도 조망이 부아산이 더 나아서 그런것은 아닌가 한다.

부아산 1.5km, 장골마을 0.5km, 계남마을까지 1.5km
계남마을까지 3~40분이면 갈수 있을듯 하다.

송이산을 내려가는 길은 계단과 함께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10여분 내려오면 차도를 만나 계남마을로 간다.

목장불해수욕장 입구에서 산행 안한 회원들을 기다려서 함께 간다.
목장불해수욕장은 소나무숲이 울창하고 물고 맑고 깨끗하여 조용히 해수욕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찾고 있다.
또한 바다낚시를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1시 34분) 계남마을로 들어 선다. 계남분교까지는 5~6분 더 가면 된다.
선착장에서 오형제바위-부아산-송이산-계남분교까지 약 3시간 10여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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