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인

[원적산] 영원사에서 원적봉까지(20230318)

파란별 윤성 2023. 3. 20. 16:17

 

산수유는 덤...조망과 능선이 아름다워 경기 알프스로...

2023. 3. 18(토) 니콘 z5+z24-120mm

 

 

원적산

산수유로 유명한 경기도 이천 산수유마을 뒤에 솟은 산으로 최고봉인 천덕봉의 높이는 634m이다.

산이 높은 편은 아니지만 평야에 솟은 산이라 정상에서의 사방이 트인 조망이 장관이다.

이천, 광주, 여주에 걸쳐 있지만 정상과 원적봉에서 남쪽 이천 평야가 한눈에 들어 이천의 산으로 인식된다.

정상인 천덕봉은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에 토성을 쌓고 피란했다고 하여 공민봉이라고도 불렸다.

 

원적산은 경기도의 미니 알프스’ 로 불린다.

계룡산의 자연성릉, 신불산의 영남 알프스와 비교되는 원적봉과 천덕봉을 잇는 능선이 아름답다.

산 기슭에는 군 사격장이 있어 산불 예방을 위해 원적봉에서 천덕봉으로 이르는 능선의 나무를 모두 베어 인공적인 초원지대가 되었다고 하고,

때문에 정상부에는 큰 나무가 없어 여름철에는 더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다.

 

 

 

부천에서 7시 30분에 출발하여 1시간 30분 동안 달려온 영원사 주차장, 바닥도 깔끔하다.

원적산 산행은 영원사에서 시작하는게 좋다는 인터넷 정보에 따라 맨 위쪽까지 올라와 주차하였다.

송말1리에서 영원사로 들어오는 도로가 좁은 외길이라 조심조심 올라오면서 주차장이 좁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영원사의 주자창은 넓다.

그기다 무료인데다가 위, 아래로 되어 있어 공간도 충분하고 암튼 좋다.

 

송말리 버스정류소에서 자가용으로 올라오면 약 5분이 거리지만 걸어오면 30여분 걸린다.

또한 버스가 올라오기에는 도로 폭이 좁기에 산악회 등 단체로 오시는 분들은 도립리 산수유마을에서 시작하여

낙수재폭포를 거쳐 원적봉에 오르고, 자차를 이용해서 원적산을 오르는 사람은 영원사에서 시작하여 능선을 따라 원적봉에 오르는게 일반적이다.

 

 

 

주차장 안쪽 끝에 산행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그 뒤에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산행안내도를 한번 훓어보고 화살표 표시 따라 올라간다.

 

 

 

오늘 산행은 영원사-영원사 갈림길-원적봉까지 올랐다가 다시 영원사 갈림길을 지나 낮은매기고개-영원사로

되돌아오는 코스로 거리는 약 5.4km에, 2시간 40여분이 걸렸다. (원적봉에서 휴식 30여분 포함)

마눌님이 조금 느린 걸음이라 시간이 좀 더 걸린듯 하다.

참고로 산악회에서는 오름2코스로 많이 오르는것 같다.

 

 

 

[09시 30분]

사실 원적산은 산수유에 가려 잘 알려져 있지 않은것 같다.

이천하면 산수유축제만 생각하지 원적산 산행은 생각치 못했다.

안내표지판도 산 안내보다 산수유에 관한 설명이 더 상세히 되어 있다.

 

 

 

원적산까지 1.8km, 약 1시간이면 갈 것 같다.

 

 

 

원적사 우측 끝으로 곧장 올라간다.

아래 주차장에서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올라갈 수도 있지만 거리가 멀고 큰크리트 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중에 하산하면서 알게 되었지만 원적산 산행을 영원사에서 시작하시려면

영원사 화장실 앞에서 등산로 표시를 따라 곧장 올라가는게 훨씬 좋을것 같다.

물론 능선까지는 경사도 있지만 20여분 거리이니 크게 힘든 것은 아니다. 

 

 

 

나무들이 많다.

지금은 조금 서늘한 느낌이 나지만 5~6월이 되면 푸른 숲으로 바뀌면 좋을듯 하다.

 

 

 

산수유보다 노란 생강나무가 먼저 반겨 준다.

 

 

 

S자형 깔딱 오르막을 오르면 원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오르게 된다.

 

 

 

주차장에서 600m  거리, 약 20여분 치고 올라오면 "영원사 갈림길" 능선에 도착한다.

등에 땀이 날듯 하드니 능선에 올라 선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가면 원적봉, 우측으로 가면 "낮은매기고개"를 지나 임도를 따라 영원사로 가게 된다.

 

 

 

[09시 52분] 

영원사 갈림길 능선, 영원사 주차장에서 600m 거리, 약 20분 걸렸다.

물 한 모금 마시고 원적봉으로 출발한다.

 

 

 

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능선길이 너무 좋다.

 

 

 

중간 중간에 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돼 있다.

 

 

 

능선에는 진달래가 많아 4월 초중순이면 핑크핑크한 아름다운 진달달래 능선이 될 것 같다.

산수유마을에서 산수유 구경하고 원적산에 오르면서 진달래도 즐기면 환상적인 산행이 되지 않을까?

 

 

 

나무들 사이로 원적봉이 보인다.

 

 

 

[10시 15분]  원적봉 370m 앞에서...

 

 

 

원적봉이 눈에 들어오니 발걸음도 한층 빨라진다.

 

 

 

원적산 기슭에는 군부대 사격장이 있어서 산행로 외에는 출입을 금지한다는 경고판이 군데군데 세워져 있다.

 

 

 

원적봉 오르는 마지막 계단이 시작되고...

 

 

 

낙수재폭포로 내려가는 "경사리 갈림길", 원적봉까지는 약 3분 거리이다.

낙수재폭포에서 올라올 때는 약 40분, 내려갈 때는 약 30여분이 걸린다.

 

 

 

[10시 26분~11시]

헬기장인 원적봉에 도착한다.

영원사 갈림길 능선에서 약 30분, 영원사에서 약 55분 걸렸다.

사방이 막힘이 없어 백패커들에게 야영 명소로도 유명하다.

다만 평일에는 군 사격 훈련이 있어 산행을 통제하기도 한다니 사전에 확인하고 산행하는게 좋겠다.

 

 

 

정상석 뒤로 천덕봉이 가까이 보인다.

천덕봉까지는 870m로 약 20분이 걸린다.

진달래가 피면 더 아름다운 능선이 될듯 하여 생각만해도 설레인다.

 

 

 

원적봉과 천덕봉을 이어주는 능선이 멋지네요. 

덕유산의 작은 능선을 보는 듯 하다.

 

 

 

시원하게 뻗어가는 능선이 아름답다.

큰 나무가 없는 정상부의 조망은 사방이 막힘이 없다.

북으로 앵자봉(667m)과 양자산(704m),  남으로는 설봉산과 도드람산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이천시 조망

천덕봉은 포기하고 원적봉에서 30여분 쉬었다가 영원사로 하산한다.

[11시 정각]

 

 

 

정상으로 줄줄이 올라오는 산악회 회원님들,

정상 다 왔으니 힘내세요~

 

 

 

[11시 25분]

하산한지 약 25분 지나 영원사 갈림길에 도착한다.

영원사까지는 올라올 때는 약 20분 걸렸으니 내려갈 때는 10~15분이면 갈 수 있을듯 하다.

영원사에서 이쪽으로 올라와 봤으니 이번에는 곧장 가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 보기로 한다.

영원사까지는 바로 내려가면 0.6km, 곧장 가서 임도로 내려가면 약 2km 거리이다.

 

 

 

낮은매기 고개로 가는 등로도 나무들이 많은 부드러운 능선길...

 

 

 

돌탑 두개, 누가 쌓았을까?

 

 

 

쭉쭉 뻗은 잣나무들을 지나고...

 

 

 

임도에 내려선다.

 

 

 

[11시 48분]

영원사 갈림길에서 약 22분 낮은매기 고개에 도착,

영원사까지는 1.2km

 

 

 

비박하시는 분들은 여기까지 차로 오는지?

여기도 3~4대 주차할 공간이 있다.

 

 

 

s자형 콘크리트 임도가 푸른 잎이 나고, 단풍이 들면 아름다울 것 같다.

 

 

 

산수유

 

 

 

[12시 02분]

영원사 내려다 보이는 고개, 곧장 내려가면 아래 주차장으로 가게 되지만

우측 산수유 둘레길로 들어간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아래 주차장으로 연결된다.

 

 

 

산수유 둘레길로...

 

 

 

산수유 둘레길에는 산수유는 없다.

다만 둘레길 임을 알리는 산수유 모형의 표시가 귀엽다.

 

 

 

작은 계곡을 건너 영원사로 들어간다.

 

 

 

영원사로 들어와 산행을 마무리 한다.

낮은매기 고개에서 약 20분 걸렸다.

조용한 영원사를 잠시 둘러보고 도립리 산수유마을로 가본다.

 

 

 

길쭉한 석불이 신기신기...

고려 중기 석불로 추정되며, 두상과 동체 그리고 허리 아래부분 등

세 부분으로 나뉘어져 갈산동에 있던 것을 1980년경 시멘트로 보강하여 영원사로 이전 하였단다.

 

 

 

비구니 사찰이라더니 너무 조용하다.

스님도 보이지 않고, 산행객들도 많이 보이질 않는다.

 

 

 

영원사는 신라 27대 선덕여왕(638)때 해법선사가 창건한 사찰이다.

조선 순조 때 김조순이 재건한 이 사찰에는 높이 25m에 둘레가 5m나 되는 은행나무가 있어 일주문 역할을 하고 있고,

고풍어린 대웅전과 범종각이 볼 만하다.

 

 

 

 

영원사-영원사 갈림길-원적봉-영원사 갈림길-낮은매기 고개-영원사로 

돌아오는 산행으로 원적봉에서 30여분 휴식시간 포함 총 2시간 40여분이 걸렸다.

높지 않은 산에 부드러운 등로와 정상에서의 막힘없는 시원한 조망,

천덕봉으로 이어지는 아름다운 능선길이 장관이다.

또한 원적산은 산수유둘레길과 잣나무 숲도 잘 조성되어 있어 여행과 산행을 함께 즐길수 있는 좋은 곳이다.

 

 

 

▼ 원적산 산행을 마치고 도립리 산수유마을에 잠시 들러 산수유 개화 상태를 확인해 본다.

     3월 18일 현재 약 50% 정도 개화 한 듯 하고,  24~27일 산수유축제 때는 활짝 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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