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영남

[우두산] Y자형 출렁다리와 멋진 암봉들(20230903)

파란별 윤성 2023. 9. 13. 13:06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 멋져요~
2023. 09. 03.(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57차 정기산행
니콘 d7500+토키나 11-20mm
 

 
우두산은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에 위치해 있으며 높이는 1,046m이다.
9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고, 주봉(主峰)은 상봉이며, 산의 형세가 소머리를 닮았다 하여 "우두산"으로 불리웠다.
전체 산 이름을 별유산(別有山)이라고도 하며, 상봉을 별유산으로 부르기도 한다.
또 9개 봉우리 가운데 의상봉(義湘峰)은 제2봉이지만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 이름이 이 봉우리의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도 많다.
 
의상봉은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며,
주변 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답기 때문에 다른 봉우리에 비해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암봉(巖峰)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올라가면 가야산·덕유산·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상봉·비계산(1,126m)·처녀봉·박유산 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우두산 산행은 일반적으로 고견사 앞 주차장에서 장군봉을 거처 의상봉-우두산-마장재-출렁다리-주차장으로 하지만
부천에서 오고가는 시간과 나이 많으신 회원님들의 체력을 고려하여 장군봉을 빼고,
대형주차장-고견사-의상봉-우두산-마장재-y자형 출렁다리-주차장으로
약 4시간이 조금 더 걸렸다.
 
 
 

[10시 23분]
부천에서 약 4시간이 걸려 대형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부천에서 출발하면서 날씨가 흐리고 거창으로 오는 도중에 비도 내리고 해서,
버스에서 수시로 거창 날씨를 검색하니 비 소식도 있었지만 막상 거창에 오니 날씨가 너무 좋다.
 
보통 대형버스는 매표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회원들은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고견사 앞 대형주차장으로
이동해야 하지만 오늘은 방문객이 많지 않아서인지 대형주차장까지 버스를 올려 보내준다.
버스에서 내려 주차장을 가로 질러 나가면 고견사나 출렁다리로 올라가게 된다.
 
참고로 거창항노화힐링랜드 입장료는 성인 1인 3,000원이지만 2,000원은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준다.

지역 상품권은 인근에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65세이상은 무료 입니다.


 

 

주차장을 나와 안내판을 둘러보고...
물론 산악회 선두를 따라 가면 되겠지만 자신이 산행할 산의 전체적인 모습과 산행코스를
한번 보고 가는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관리사무소를 지나서...

 

 

 

[10시 25분]
주차장에서 약 2분쯤 올라오면 고견사로 올라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산행은 여기서부터 시작이 되고, 산행이 싫으신 분들은 우측으로 가면 Y자형 출렁다리로 가게 된다.
 
 
 

산행로는 계단의 연속이다.
돌계단, 나무계단, 철계단이 계속 됩니다.

그러나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등로 우측으로는 요며칠 내린 비로 높이 80m의 견암폭포가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거창 우두산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산이였다.
주변에 덕유산, 가야산, 황석산, 지리산 등 유명한 산이 많아서 많이 알려지지 않은 산이였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와 휴양림이 생기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게 되었다.
벌써 수많은 산악회에서 다녀 갔는지 리본이 주렁주렁 메달려 있다.

무릇 다른 사람들을 위해 흔적을 남기지 말라고 했거늘...

 


 

깨끗한 물이 흐르는 도량은 등산로를 따라 고견사까지 이어진다.
 
 
 

푸른 숲도 좋고, 중턱까지 깨끗한 물이 흐르니 여름철에 와도 좋을 듯 하다.

 

 

 

[10시 54분]
산행시작 약 30여분만에 고견사를 만난다.
고견사까지는 비교적 쉽게 올라왔다.
 
 
 

고견사에 들어서면 크다란 은행나무가 마치 수호신처럼 우뚝 서있다.
 
 
 

수령 1,0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는 최치원이 심었다고 전해진다.

 

 

 

고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667년 세워진 견암사(見庵寺:見巖寺)에 기원을 두고 있다.
신라 애장왕(재위 800∼809) 때 순응(順應)과 이정(理貞)이 창건하였으며,
고려시대인 1360년(공민왕 9)에 달순(達順)과 소산(小山)이 김신좌(金臣佐)와 함께 중수하였다.
 
조선시대인 1395년(태조 4) 태조가 고려 왕조 왕씨의 명복을 빌기 위해 전지(田地) 50결을 내리고,
매년 2월 10일에 내전의 향(香)을 보내서 수륙재(水陸齋)를 행하게 했다고 한다.
 
1630년 설현(雪賢)과 금복(金福), 종해(宗海)가 중건하면서 고견사로 개칭하였고,
1935년에는 예운(禮雲)이 대웅전과 칠성각을 중수했으며,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정천(定天)이 중건했다.
1987년에는 배익천(裵翊天)의 시주로 크게 면모를 일신하였다.[두산백과]

 
 
 

대웅전 좌측으로 산행로가 이어진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이다.
습도가 높아 비 오듯 땀이 흐르고, 숨소리도 거칠어 진다.
 
 
 

[11시 14분]
거대한 암벽 아래 복전함이 마련돼 있다.
 
 
 

복전함 옆에 샘이 있다.
샘이 깊다.  물 한모금 들이키니 시원하고 힘이 솟는다.
 
 
 

복전함 건너편에는 좌불상이 고견사를 내려다 보고 있다.
 
 
 

이어지는 너들길 오르막에 숨이 차오른다.
 
 
 

[11시 24분]
고견사에서 약 25분 걸려 장군봉과 갈리는 삼거리 능선에 오른다.
능선에는 안개가 짙게 드리우고, 잠시 숨을 고르고 의상봉으로 향한다.
우측의 크다란 암봉이 의상봉 같은데 바로 오를수는 없고 좌측으로 우회해서 올라야 한다.
 
 
 

의상봉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거리 능선에서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내려가고...
 
 
 

다시 치고 올라가고...
 
 
 

다시 능선으로 올라오면 의상봉 0.1km 표지목을 만난다.
그렇지만 의상봉까지 절대 0.1km가 아님을 곧 알게 된다.
 
 
 

의상봉 가는 길은 경사도가 높은 계단이라 이곳에 배냥을 두고 갔다오는 사람도 많다.
 
 
 

계단이 힘들어도 돌아보면 멋진 풍경에 힘든 것도 잊고 만다.

 

 

 

의상봉 맞은편 암봉, 그 뒤로 우두산 정상과 우측으로 이어지는 마장재로 가는 능선

 

 

 

경사도가 장난이 아니다.

똑바로 서면 뒤로 넘어질듯...

 

 

 

계단을 올라와 바위를 지나고...

 

 

 

[11시 50분]

산행한지 약 1시간 25분 걸려 의상봉에 도착한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참선하던 곳이라 하여 의상봉이라 칭하며

사방으로 막힘이 없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다시 계단을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가야할 암봉들이 멋집니다.

 

 

 

의상봉을 갔다 다시 돌아오는데 약 20여분 걸렸다.

이어 크다란 암벽 좌측으로 돌아 우두산 정상으로 발길을 옮깁니다.

 

 

 

계단을 오르다 우측으로 보이는 의상봉이 짙은 안개에 묻혀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조화에 놀라움과 감탄사가 연신 나온다.

 

 

 

정상까지는 거리가 얼마 안남은것 같은데 정상 가는 산행로가 만만치 않다.

바위를 오르락내리락 시간이 많이 걸린다.

 

 

 

우두산 정상도 안개속으로...

 

 

 

[12시 26분]

산행 시작한지 약 2시간, 의상봉에서는 약 30여분 걸려서 우두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상은 좁은 공터에 쉴 곳도 없고 표지석만 덩그렇게 세워져 있다.

정상 표지임에도 의상봉의 빼어난 조망에 가려서인지 왠지 썰렁해 보인다.

 

 

 

우두산 정상은 딱히 볼게 없어 인증샷 남기고 곧바로 마장재로 출발 합니다.

 

 

 

우두산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코끼리바위

 

 

 

아기코끼리 마냥 귀엽네...

 

 

 

[12시 43분]

정상에서 약 15분쯤 내려오면 주차장과 마장재로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출렁다리까지 빨리 내려가려면 우측으로,

멋진 암릉을 걷고 싶다면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좌측으로...

조망이 뛰어난 좌측 마장재 쪽으로 내려간다.

 

 

 

풀과 잡목이 우거진 능선을 따라서 계속 고고...

 

 

 

[12시 53분]

삼거리에서 10여분 오면 멋진 암릉이 눈앞에 펼쳐 진다.

저 아래 Y자형 출렁다리도 조그맣게 보이고,

이쪽으로 오기를 진짜 잘한 것 같다.

 

 

 

암봉을 넘어 비계산은 구름속에 묻혀 있다.

 

 

 

이름이 있을듯 한데...무슨 바위일까?

 

 

 

책을 포개 놓은 듯한 바위들, 신기합니다.

 

 

 

이건 또 무슨 바위일까? 요상하게 생겼다.

 

 

 

지나온 능선을 뒤돌아 본다.

좌측으로 장군봉, 중앙의 의상봉과 우측의 우두산

 

 

 

[13시 32분~42분]

우두산 정상에서 약 1시간 걸려 마장재에 도착한다.

비계산은 구름에 덮혀 모습을 보여 주질 않고 있다.

가을에는 억새축제도 열린다는데 그래서 더 가보고 싶어진다.

 

 

 

[13시 42분]

마장재에서 약 10분간 쉬었다가 출렁다리로 향해 주차장 쪽으로 내려 간다.

 

 

 

에고... 너들길의 연속... 30여분간 내려가야 한다.

 

 

 

[14시 07분]

마장재에서 내려온지 약 35분,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를 만난다.

 

 

 

우두산의 Y자형 출렁다리는 해발 1,046m인 우두산의 중간쯤인 해발 620m에 설치되어 있으며,

등산로가 상봉과 마장재로 갈리는 지점에 있다.

국내 최초의 특수 공법인 와이어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45m, 24m, 40m 세 개의 다리를 Y자 모양으로 설치하였는데

깎아지른 협곡을 세 방향으로 연결한 국내 유일의 산악 보도교로 평가받고 있다.

지상 높이 60m, 총 길이 109m로 최대 수용 인원은 성인 기준으로 230명으로 설계돼 있다.

 

 

 

 

바닥은 밑이 훤히 내려다 보이는 철망으로 되어 있다.

스릴을 느낄만도 한데 길이도 비교적 짧은데다 워낙 튼튼하게 만들어져 흔들림이 약해 무섭지는 않다.

 

 

 

견암폭포도 시원하게 흘러내린다.

 

 

 

견암폭포와 위상봉 조망

 

 

 

장군봉과 휴양림

 

 

 

빨간 Y자형 출렁다리와 우두산 전경이 정말 멋지다.

 

 

출렁다리를 지나와 계단을 따라 내려 간다.

 

 

 

출렁다리 전망대

 

 

 

출렁다리와 견암폭포, 그리고 우두산

파란하늘과 어울려 한폭의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14시 30분]

오전 10시 25분 여기서 출발하여 의상봉-우두산 정상-마장재-출렁다리를 거쳐 이곳으로 오기까지

점심시간 없이 약 4시간 5분이 소요 되었다.

 

전체적인 산행시간은 길지 않지만 너들길 산행로와 정상부에서의 가파른 계단과

바위와 암릉의 연속, 결코 쉽지만은 않은 산행이였다.

하지만 힘든 만큼 빼어난 조망과 우리나라 최초의 Y자형 출렁다리를 볼수 있는 즐건 산행이였다.

산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출렁다리보다 더 멋진 암봉과 암릉을 느껴보시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우두산의 풍경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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