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출렁다리와 단풍(20231028)
단풍철이면 생각나는 산-운악산
2023년 10월 28일(토) / 니콘 z5+z24-120mm
단풍이 절정으로 달려가고 있는 10월 하순,
지난주(10월 21일) 단풍축제가 있었던 운악산으로 와이프랑 단풍도 즐기고, 출렁다리도 구경하러 갔다.
운악산은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과 포천시 화현면의 경계를 이루며 솟아 있는 산으로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에 속하는데,
그 중에서도 산수가 가장 수려한 곳으로는 운악산의 망경대가 꼽힌다.
‘운악산(雲岳山)’이란 이름은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 이라고도 한다.
오전 9시쯤 포천 운악산 공영주차장에 도착(주차비 1일 2,000원), 화장실도 갔다오고 베냥도 다시 정리한후 9시 30분 출렁다리로 출발한다.
주차장을 나와서 식당가를 지나 현등사 입구 운악산 안내소를 지나 현등사 쪽으로 올라간다.
오늘은 운악산 정상에 오르는 산행이 아닌 출렁다리와 단풍 구경이 목적이다.
운악산 안내소를 지나 출렁다리-눈썹바위-전망대까지 왕복하는 산행으로
쉬엄쉬엄 약 3시간이 걸렸다.
안내소에서 출렁다리까지는 약 900m, 올라 가보자~
안내소에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10여분 올라오면 운악산 정상으로 오르는 갈림길을 만난다.
정상은 우측으로 오르면 되고, 출렁다리는 계속해서 올라가면 된다.
2년전에는 없었던 데크로와 쉼터도 새로 생겼다.
단풍은 가뭄 때문인지? 높아진 기온 때문인지? 전반적으로 잎이 메말라서 볼품이 없고
가끔 빨갛게 물든 단풍을 만나면 횡재한 기분이 든다.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약 7~8분 올라오면 좌측으로 출렁다리로 오르는 계단을 만난다.
여기서 현등사까지는 약 1km 오르막, 나중에 들리기로 한다.
계단을 따라 7~8분 오르면 출렁다리를 만난다.
안개는 위로 올라갈수록 더욱 짙게 깔려 있다.
[9시 52분]
숨어버린 운악산 출렁다리, 전방 50m 앞이 보이질 않는다.
2023년 7월에 개통된 운악산 출렁다리.
운악산 출렁다리는 지상에서 약 50m의 높이에 길이가 210m인 철제 다리이다.
바닥이 훤히 내려다 보여서 겁이 날수도 있겠으나 전국의 여러 출렁다리를 건너봐서 적응이 된것인지?
아니면 너무 튼튼하게 건설되어 흔들림이 약해서인지?
특별히 무서움이나 스릴은 없는것 같다.
출렁다리 중간에 운악산을 조망할 수 있게 해 놓았으나
안개가 온 산을 덮고 있어 주변 경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냥 내려가기는 거시기 하니까
출렁다리를 지나 눈썹바위까지 올라가 본다.
나무가지 사이로 보이는 조망이 멋지다.
눈치없는 진달래는 벌써 봄인줄 알고 활짝피었다.
[10시 22분]
출렁다리에서 약 30분, 눈썹바위 앞에 도착.
하늘로 올라간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되었는 청년의 얘기가 전해진다.
눈썹바위 옆을 지나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한다.
전망대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올때 여기서 많이 지체되었다.
이쪽으로는 올라가는 산행객들이 대부분이고 내려오는 사람은 우리 부부뿐,
먼저 내려갈 수 있게 기다려 주면 좋겠는데...
단체산행객들 다 지나갈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살짝 짜증이 날뻔했다.
깔딱고개를 올라가면 우측으로 전망대가 있고, 운악산 병풍바위전망대를 지나 정상을 가려면 좌측으로 진행하면 된다.
전망대 앞
[10시 35분]
눈썹바위에서 약 12분 걸려 전망대에 도착
단풍이 기대치에는 못미치지만 운무와 어울려서 멋진 풍경을 보여준다.
운악산 최고의 명소인 병풍바위는 아니지만 암벽 조망으로 만족하고 하산한다.
전망대에서 멋진 풍경도 즐기고
그늘에 앉아 커피도 한잔하며 10여분 쉬었다가 내려 간다.
안개도 많이 걷히고 출렁다리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11시 35분]
전망대에서 약 50여분 걸려서 다시 출렁다리로 내려왔다.
오전에 안개 때문에 50m 앞도 안보였던 출렁다리가 완전한 모습을 드러냈다.
운악산 출렁다리, 단풍철임에도 사람이 많지는 않다.
출렁다리를 건너면서 좌우로 펼쳐진 풍경이 장관이다.
단풍이 좀 이른가?
출렁다리 중앙에서 내려본 단풍
출렁다리를 건너 내려가는 계단
단풍은 벌써 시들어 가고 있다.
출렁다리를 다 내려와 그냥 식당으로 가기에는 좀 이른것 같아 현등사에 가본다.
2년전 현등사 주변과 현등사 가는 도로에 단풍이 정말 아름다웠던 기억이 있었다.
현등사는 신라 법흥왕 때 인도의 승려 마라하미를 위하여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知訥)이 재건하였다.
경내에는 하판리3층석탑, 현등사3층석탑, 7층다보탑, 보광전, 부도 등과 극락전의 아미타불상 후불탱화,
관세음보살상, 범종 등이 있다. 하판리 동구 언덕에는 조병세·민영환·최익현의 신위를 모신 3층단이 있다.
현등사는 지금 보수와 공사 중이라 포크레인도 있고 복잡스럽다.
현등사에서 볼수 있는 단풍은 그나마 108계단 내려가는 쪽 단풍이 전부다.
2년전에는 참 아름다웠던 현등사 단풍이였는데 많이 아쉽다.
운악산방도 공사중
도로에서 올려다 본 출렁다리
[오후 1시]
총 소요시간은 현등사까지 약 3시간 30분이 걸렸다.
출렁다리와 전망대까지만 갔다온다면 2시간 30분이면 될것 같다.
출렁다리만 갔다온다면 1시간반이면 될 듯 하다.
운악산 출렁다리와 현등사를 둘러보고 점심은 "운악산두부골"에 하였다.
식당도 깨끗하고, 제육볶음도 맛있게 잘 먹었다.
운악산 몇번 왔지만 그때마다 음식이 별로였었는데 모처럼 잘 먹었네요~
운악산 출렁다리, 이번주까지는 단풍과 함께 좋은 여행코스가 되지 않을까 한다.
그리고 현등사는 출렁다리 입구에서 약 900m 거리지만 오르막이라 약 30여분이 걸린다.
산행을 자주하는 등산객이면 몰라도 산행 초보자는 힘도 들고, 현등사는 공사중이라 볼거리도 별로 없어 포기하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