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인

[서리산] 연분홍 철쭉 산행(20240505)

파란별 윤성 2024. 5. 9. 14:01

 

 

비바람이 아쉬운 철쭉산행

2024. 5. 5.(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제364차 정기산행 / 겔럭시 노트9

 

 

 

어제까지 화창했던 날씨가 일요일 새벽부터 비가 온다.

매년 5월이면 철쭉산행을 하고 싶었지만 황매산이나 소백산, 바래봉, 비슬산 등 유명지는 가기가 쉽지도 않고,

수도권에서 철쭉산행지로 유명한 곳을 찾다가 서리산으로 가기로 하고 한달을 기다렸는데 비가 오다니...

이번주가 절정이라고 했는데 봄비에 얼마나 남아 있을지 기대감을 안고 가본다.

 

 

 

서리산은 경기도 남양주에 위치하며 높이는 832m에 이른다.

북서쪽이 급경사로 이루어져 항상 응달이 져 서리가 내려도 쉽게 녹지 않아 늘 서리가 있는 것 같아 보여

서리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상산(霜山)이라고도 한다.

 

서리산은 축령산 북서쪽으로 절고개를 사이에 두고 3km 정도 거리에 있으며

이 두 산이 축령산 자연휴양림을 분지처럼 휘감고 있다.

축령산에 가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서리산이 정상부근에 철쭉동산의 철쭉 지대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5월 철쭉이 만개하기 시작하면 많은 등산객이 찾고 있다.

 

 

 

축령산과 서리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하면 좋겠지만

이번산행은 오직 철쭉구경이 목적으로 서리산만 산행하기로 하였다.

축령산 제2주차장-철쭉동산-정상-억새밭사거리-임도-휴양림관리소-제2주차장 코스로 약 3시간이 소요됨.

 

 

 

5월 5일, 어린이 날이기도 하고 또 비까지 오니 늘 참석하시던 분들이 많이 빠졌다.

여튼 정상까지 산행은 9명의 회원만 하기로 하고 단단히 준비해서 정상으로 출발한다.

제2 주차장을 지나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면 철쭉동산을 가르키는 이정목을 따라 좌측으로 올라간다.

 

 

 

아직은 많은 비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정상까지 약 2.4km 멀지 않다.

 

 

 

쭉쭉뻗은 잣나무가 장관이다.

 

 

 

주차장에서 약 8분 올라오면 임도를 만나고

철쭉동산 1.62km 표시를 따라 올라간다.

 

 

 

짙은 안개까지 앞을 가린다.

 

 

 

 

비에 젖은 등산로는 질퍽이고 미끄럽기까지 하다.

그나마 봄비라 춥지 않아서 다행이다.

 

 

 

약 1시간 올라왔다.

여태 안보이던 철쭉이 여기서부터 조금씩 보인다.

 

 

 

비에 젖은 철쭉이 고개를 푹 떨구고 있다.

고운 얼굴 방긋방긋 웃으야 하는데 비에 젖은 모습이 애처럽기까지 하다.

 

 

 

철쭉터널 이였어야 하는데...

 

 

 

 

주차장에서 약 1시간 5분 걸려 철쭉동산 표지석을 지난다.

 

 

 

쩔쭉동산 한반도 모습 전망데크에서...

 

 

 

한반도 모습이라고 했는데???

흔적만이 희미하게 보인다.

 

 

 

타 블로그에서 가져온 한반도 모습의 철쭉,

이런 모습을 기대했었는데...

 

 

 

비록 철쭉이 비에 많이 떨어지고 쳐져있지만

깨끗한 연분홍 철쭉이 예쁘기는 하다.

 

 

 

 

주차장에서 약 1시간 15분 걸려 서리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부분 정상 인증샷 남기고 빠르게 하산한다.

 

 

 

서리산 철쭉은 수령 20여 년이 넘는 키가 큰 철쭉은 흰색에 가까운 연분홍 철쭉이다.

철쭉은 철쭉동산 언덕에 면적은 크지 않지만 서울에서 가깝고 교통이 편해

수도권에서 멀리 가지 않고도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철쭉산행지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서리산 철쭉은 만개하는 시기가 조금씩 빨라져 이제는 5월 초중순에 만개하는것 같다.

 

 

 

인증샷 남기고 키 큰 나무 아래서 간식도 먹으면서 약 20분간 쉬었다 내려 간다.

 

 

 

실록의 터널로 빠져든다.

 

 

 

축령산으로 가는 능선이 참 부드럽고 아름다운데 미끄럽다.

연봉홍 철쭉의 아쉬움이 있지만 파릇파릇한 실록의 능선길이 너무 좋습니다.

 

 

 

비도 바람도 점점 거칠어진다.

 

 

 

억새밭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가다가 콘크리트 임도를 따라 휴양림 관리사무소 쪽으로 내려간다.

 

총 산행시간은 휴식포함 약 3시간이 걸렸다.

새벽부터 내린 비가 산행때는 바람도 많이 불어서 철쭉은 거의 떨어졌지만

철쭉 대신 비에 씻긴 초록의 싱그러움에 싫지 않은 산행이였다.

혹 철쭉산행을 계획하신다면 올해 서리산은 철쭉은 끝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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