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강원

퍼옴-두류산, 남한 최북단 산행(20120805)

파란별 윤성 2024. 5. 22. 13:07

 

두류산(993.2m)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에 있는 두류산은 우리나라에서 산행할 수 있는 산 중에서 철원의 복계산, 연천의 보개산과 함께 
가장 북쪽에 있는 산으로 위도상으로는 38선 북방 12km 지점으로 6.25전쟁 이전에는 북한땅이였다.
두류산은 여인이 옆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당대 최고의 미인 명월과 닮아 '명월산'으로 불리기도 했으며,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인지 울창한 수풀과 맑은 계곡이 청정지대로 잘 보존돼 있고,
예쁜 들꽃과 고산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는 산이다.
 

산행은 교통통제소에서 시작해 정상을 오른뒤 백마계곡으로 하산하는 약 4시간 30분의 산행이다.
 
 

광덕고개를 넘어 56번 도로를 따라 약 20여분 들어가면 산행들머리인 군부대(승리부대)앞 교통통제소에 도착합니다.
 
 

9시 55분...
군부대 앞에서 하차하여 우측 농장교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아직 때묻지 않은 산이라서 그런가요? 햇빛에 반사된 푸른잎이 더욱 푸르게 빛납니다.
그 무성한 푸른숲 속으로 빠져 듭니다.
 
 

온몸으로 8월의 태양을 버텨내고 있는 나목을 보노라면,
조금만 추워도, 조금만 더워도 쉽게 포기해 버리는 인간의 나약한 모습과 비교되어 그대를 보기가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절망의 이빨에 심장을 물어 뜯겨 본 자만이 희망을 사랑할 자격이 있다" 
이곳이 치열했던 6.25 전쟁터인가 봅니다.
숨이 끊어질듯한 고통을 이겨내고 정상에 오른 사람만이 산행의 즐거움을 이야기 할 수 있다...파란별 생각 ㅎㅎ
 
 

들머리에서 약 1시간 50분 쯤 힘들게 오르면 만나는 6~7평 정도의 작은 헬기장입니다만,
두류산 최고의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헬기장에서 본 북쪽 방향 조망
 
 

정상이 코 앞 입니다

 
 

바랑님, 반가웠습니다.
같이 오신분도 만나서 반가웠고요~~자주 오세요.
 
 

산행시작 2시간 10분만에 정상 도착(후미그룹 기준)
처음부터 계속된 오르막에 힘이 들기도 했지만 언제나 그렇듯 정상에 서면 모든게 기쁨으로 변하고마는...
산행하는 사람만이 느끼는 즐거움이요 행복함입니다.
정상은 수풀로 둘러쌓여 조망도 없고 장소도 좁아 인증샷만 남기고 바로 하산합니다.
 
 

재오씨, 더운 날씨에 컨디션도 좋지 않은데 완주하느라 고생많았습니다. 
 
 

하산길을 편안한 육산 능선길입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 여기서 회원님들은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금강초롱인가? 곳곳에서 만나는 들꽃들이 산행의 또다른 즐거움을 안겨줍니다.

 
 

두류산의 명물 속이 텅 빈 나무.
어른 한사람이 들어 갈 수 있는 넓은 공간인데도 나무가 살아 있는게 신기합니다.
 
 

백마계곡에서 30여분 시원한 알탕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대명사 입구를 지나 날머리인 백마촌 하실교로 내려 합니다.

 
 

 
총 산행시간 4시간 30여분 소요.
36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속에 완주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리며 예쁜 꽃 한송이 드립니다.
점점 기승을 부리는 더위에 건강관리 잘 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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