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경인

퍼옴-가평 매봉(20121203)

파란별 윤성 2024. 5. 22. 15:07

 

칼봉산과 마주한 매봉(929m)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매봉은 우측의 칼봉과 함께 함북정맥에서 동쪽으로 갈라져 청량리까지 이어지는 

지능선의 중간지점에 솟아있는 산이다.

매봉은 주변의 대금산과 연인산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칼봉 북쪽의 용추계곡과 경반사계곡의 맑은 물로 인해 여름철 피서객들이 즐겨 찾으면서

최근들어 산행객들의 발길도 점점 늘어나는 곳이다.

 

 

산행들머리는 가평읍 경반리 배골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좌측으로 도는 원점산행이다.

 

 

오전 8시 50분...

간단한 체조로 몸을 풀고, 산뜻하게 출발합니다.

 

 

우측으로 가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당당히 그대로 직진합니다.ㅎㅎ

 

 

경반사 계곡쪽으로 가야하는데 도로로 잘못드는 바람에 초입부터 엄청 걸어야 했습니다,

 

 

9시 53분...

임도를 약 1시간 걸어 산에 오르기 시작하지만 여기는 들머리가 아닙니다.

다시 내려와 임도로 따라 더 걸어야 합니다. 

물론 여기서 깡으로 치고 오르면 깃대봉으로 바로 오를수는 있습니다.

 

 

10시 29분...

빙빙 돌아 꼬빡 1시간 반을 걸어 도착한 안내소. 

계곡을 따라 올라왔다면 50여분이면 올 수 있었는데...여하튼 이제야 제대로 찾은것 같네요.

안내판을 보니 매봉도 연인산도립공원에 속하나 봅니다.

 

 

많이도 걸었는지 회원님들 허기가 지나 봅니다. 

맥반석 오징어에 쇠주 한잔 들이킵니다.

 

 

경반사에서 계곡을 따라 회목고개까지 오를수도 있지만 계곡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관계로 통행을 자제하고 있다합니다. 

그래서 등산객들은 경반사 뒷편으로 올라 회목고개로 오른다고 합니다.

회목고개로 오르는 오르막 산행로는 낙엽에 덮힌 바위들이 많아 조심해야합니다.

 

 

11시 10분...

회목고개도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11시 30분...

산행시작 2시간 30분, 드디어 회목고개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칼봉이고, 좌측으로 오르면 매봉으로 가게 됩니다.

산행초입에 너무 많이 걸어 힘들었는지 일부는 여기서 식사하고 하산합니다.

 

 

매봉을 오르는 길에 쌓인 하얀눈은 힘든 오르막을 오르는 산행객들에게 큰 힘을 돋게 해줍니다.

 

 

12시 05분...

회목고개에서 30여분, 산행시작 약 3시간

쉴 자리도 없고, 조망이라고는 볼품없는 매봉 정상에 올랐습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100m 쯤 떨어져 있는  약 10여평의 헬기장에서 점심을 합니다.

겨울바람이 차기는 하지만, 정상과 달리 탁 트인 조망에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헬기장에서 본 연인산 쪽 조망. 

정상에서 우측의 헬기장을 지나 계속가면 우정능선으로 이어져 연인산으로 갈 수 있습니다.

 

 

헬기강에서 되돌아나와 매봉에서 좌측으로 보이는 깃대봉으로 향합니다.

 

 

깃대봉으로 가는 능선은 높낮이가 크지 않은 편안한 육산으로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산행을 합니다.

 

 

오후 1시 30분...

헬기장에서 50여분, 깃대봉에 도착합니다.

 

 

깃대봉에서 본 매봉

 

 

깃대봉을 오르는 회원님들   

 

 

깃대봉에서 30여분, 송이봉을 만나고 이내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게 됩니다.

발목이 푹푹빠지는 낙엽에 경사도 심해 조심조심해야 합니다.

 

 

송이봉에서  50여분 내려서면 임도를 만납니다.

심한 경사때문인지 잔뜩 힘이 들어간 다리가 임도에 내려서니 후덜거립니다.

가평은 잣나무 고장답게 잣나무 숲이 울창하네요.

임도를 따라 10여분 가면 오전에 만난 연인산도립공원 안내소에 도착하고, 계곡을 따라 내려 가게 됩니다. 

 

 

 

3시 50분...

안내소에소 30여분 한석봉 마을 입구에 도착하고, 30여분 더 내려가면 주차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애초 4시간 30분 예상 산행시간이  총 7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걸어 힘들기도 했지만 아직 때묻지 않은 매봉산을 올 첫눈과 함께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으며,

칼봉과 매봉을 좌우로 두고 있는 경반사계곡의 맑은 물은 산행과 연계해서 여름에 꼭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 인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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