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솔향기 따라 개심사로 산행
소나무숲과 부드러운 능선이 아름다운 예산 가야산
백두대간의 속리산에서 서쪽으로 갈라진 금북정맥의 끝부분에 솟은 산으로
충남 예산군과 당진군, 서산군 등 3개의 군에 걸쳐 우뚝솟아 산세가 당당하고
곳곳에 사찰이 자리하고 있는 아담하고 포근한 산이다.
예산군 가야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옥양봉-석문봉-일락산-개심사로 하산하는 코스입니다.
후미기준 널널하게 구경하면서 약 5시간 소요
08시 54분...주차장에 있는 예산군 관광 안내판
주차장을 나와 왼편으로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걷다가 삼거리 이정표에서 왼편으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산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도로옆으로 만들어 놓은 나무 통로가 충청도 사람들의 넉넉한 인심을 말해주는듯 합니다.
남연군의 묘...대원군의 아버지의 묘 라고 하네요.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둘러 보기로 하고 우측 도로를 따라 오릅니다.
09시 11분...주차장에서 15분. 옥녀폭포를 거처 석문봉으로 바로 오르는 짧은 코스를 마다하고
좀 더 긴 코스인 우측의 옥양봉 코스로 오르기로 합니다.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선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운 듯 그 흔적이 아직도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왠 레일??? 위에 있는 절에서 물건들을 운반하기 위한 설치해 놓은 레일 같은데...
09시 30분...화창한 가을 날씨에 두터운 겉옷을 벗고 잠시 휴식을 취합니다.
여기부터 완만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크다란 바위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그 생명력에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숨가쁘게 오르막을 오르자 나뭇가지 사이로 드러난 능선이 장관입니다.
10시 10분...능선에 올라서면 옥양봉입니다.
좌측 멀리 보이는 송전탑이 있는 곳이 가야산 정상이지만 출입 통제구역입니다.
옥양봉에서 내려서는 계단이 아주 가파릅니다.
석문봉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솔잎이 가득 쌓인 포근한 육산으로 산행하기엔 더 할 나이없이 좋습니다.
우측으로 서산 쪽 풍경이 시원합니다.
큰 오르막 없이 이어지는 능선길...룰루랄라입니다
10시 53분...주차장에서 약 2시간만에 석문봉에 도착
2001년 9월 해미산악회에서 석문봉 정상석 뒤편에 쌓아놓은 백두대간종주 기념탑.
사진 촬영후 기념탑 좌측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 일락산으로 향합니다.
11시 18분~50분...정상에서 20여분 내려와 오랫만에 모든 회원들과 함께 점심을...
28년 경력의 노련한 주방장의 솜씨로 오뎅우동과 순대국이 맛있게 요리됩니다.
파김치 듬뿍넣은 얼큰한 순대국
점심 후 20여분
일락산을 지나 개심사로 내려가는 산행로도 푹신푹신한 솔밭길입니다.
5, 6월 파릇파릇한 새순이 돋을 때 와도 좋을 듯.
한줄로 늘어선 회원들의 모습이 정겨워 보이네요~^^
가는 가을이 아쉬운 듯이 온 몸을 불사르는 모습이 너무나 매혹적입니다.
개심사 뒤에 있는 단풍나무
오후 1시 36분...개심사 안양루 도착. 석문봉에서 약 2시간 30분 거리(점심시간 포함)
상왕산 개심사...상왕산이란 산의 형태가 코끼리 모습과 같다하여 가야산을 "상왕산"이라고 하였다하며
코끼리왕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해 인공연못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 중 하나로 개원사로 불리우다 1350년 사찰을 중측하면서 개심사로 불렸다고 합니다.
현판 글씨는 해강 김규진 선생의 글 이라고 합니다.
개심사 전경
개심사는 가을철 단풍도 좋지만 숲과 기암괴석을 배경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늦게 피는 왕벚꽃도 장관이라고 하니
4월 말이나 5월초에 한번 찾아보아도 좋을듯 합니다.
오후 1시 53분...개심사 일주문 입구에 도착. 산행 끝.
총 소요시간 약 5시간
가야산은 서해 5대 명산(마니산, 오서산, 불갑산, 부안의 상봉, 가야산) 중 하나로 주볻인 가사봉을 비롯하여
석문봉, 옥양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엔 각종 바위와 기암들, 소나무숲이 우거진 산행로는 산행객들의 발길이 늘 끊이지 않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