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산] 두꺼비 바위, 히프 바위
두꺼비 바위, 히프 바위 등 기암들이 즐비한 올산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예천군의 경계를 이루는 곳에 솟은 산으로
월악산국립공원과 소백산국립공원의 가르는 남조천을 끼고 우뚝 솟아 있습니다.
특히 부드러운 소나무숲 능선과 산부인과 바위, 떡바위, 히프바위 등 기암들이 즐비하고
정상에 올라서면 막힘이 없는 조망을 즐기면서 산행을 할 수 있다.
덧고개-올산-719봉-손가락바위-산부인과바위-사방댐-두꺼비바위-미노교(약 8km, 3시간 30분 소요)
올산리에서 92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구비구비 고개를 돌아 올라서면 주택이 몇채 보이고,
우측으로 조립식 주택을 만나게 되는데 이곳이 들머리 입니다.
도로에 안내판이 없어 지나치기 쉬운데 이곳을 지나자마자 우측 언덕 아래로 장정초등학교 올산분교가 보입니다.
올산리 마을 표지석 앞에 주차하고 뒤로 100여m 뒤로 내려오면 들머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10시 20분...건물 좌측으로 올라오니 산행 안내판과 입산통제판이 눈에 번쩍 들어 오네요.
가을철 산불예방과 산림보호를 위해 11월 1일부터 12월 15일 까지 입산을 통제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비도 오고 산불이 날 염려가 없으니 그냥 산에 오르기로 합니다.
다행히 많은 비는 아니지만 가량비에 옷 젖는다고 우위를 입고, 우산을 쓰고 오릅니다.
10여분 오르니 채석장에서 캔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습니다.
가랑비를 머금은 계곡은 더욱더 싱그럽고 상쾌하기만 합니다.
어라~~성급한 진달래가 비에 고개를 떨구고 있네요.
너무 일찍 나온게 창피한가 봅니다.
11시 03분...산행시작 30여분, 858m 정상에 올랐습니다.
덧고개가 580m이니 어럽지 않게 오를수가 있습니다.
흐린 날씨로 인해 기대했던 조망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네요.
멀리 해골바위 위에서 손짓하는 회원들
정상에서 5분쯤 내려오면 만나는 손가락바위,
히프와 닮았다 해서 히프바위로 불리기도 합니다.
해골바위
암릉을 걸으면서 주변의 경관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바위틈에서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이제 밧줄까지 메달아 놓았으니...
사람들이 야속하다고는 하지 않을까?
오던 비도 그치고 조망도 트이기 시작합니다.
맞은편으로 황정산과 도락산, 용두산, 사봉 능선이 첩첩산중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끔 바위 옆으로 돌아서 가야하는 조금은 위험한 코스도 있기는 합니다.
밧줄을 타는 구간도 있고요...
밧줄을 타고 내려서면 수북히 쌓인 낙엽에 웅단 같은 산행길이 이어 집니다.
노란 단풍도 가을의 마지막을 즐기고 있고요...
11시 40분...산행시작 약 1시간 10분만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이정목
왜 올산은 이정목이나 안내판이 없을까?
올산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아니면 산양삼이나 송이 재배로 인해 등산객들이 오는 것을 싫어해서?
나뭇가지에 메달린 리본을 보니 산악회에서도 많이 오는것 같은데
산행 안내판이나 이정목을 설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곳곳에 이런 현수막이 붙여 있습니다.
가을의 흔적들이 곳곳이 널려 있습니다.
하산길이지만 719봉 오르기 위해선 젖먹던 힘까지 쏟아야 합니다.
올산 산행 중 제일 힘들고 난코스입니다.
올라 온 길을 돌아 봅니다.
요기만 치고 올라가면 719봉 입니다.
719봉에서 내려단 본 올산리 도로
719봉 아래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약 30여분)
폭 30m, 높이 20m인 떡바위라는 크다란 암벽 사이를 지나면
산부인과 바위를 만납니다.
구멍바위라고도 불리는 산부인과바위는 베냥을 벗어야만 겨우 통과 할 수 있으며,
그만큼 빠져나오기가 힘들다는 뜻에서 출산의 고통에 빗대 산부인과 바위라 하는것 같습니다.
산부인과바위를 빠져 나오면 45도로 기우러진 바위를 너럭바위를 빠져 나와야 합니다.
너럭바위를 빠져 나와 바위 위로 올라 오면 우측으로 그림같은 전경이 펼져 보입니다.
노랗게 물든 단풍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지나온 산봉우리도 돌아보고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올산 정상 입니다.
조심스럽게 밧줄을 타고 내려 옵니다.
넌 이름이 뭐냐????
경사진 암릉 위로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가을철 산행엔 낙엽을 밟지 않도록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오후 1시 30분... 나무 계단을 내려 섭니다.
1시 45분...사방댐 도착
댐에 물이 가득차 산행로가 잠겨 우측으로 돌아서 건너 옵니다.
사방댐을 건너오자 억새가 반겨 주네요.
1시 53분...날머리 이정판. 산행 들머리에서 3시간 30분 걸렸네요
버스가 있는 미노교까진 10여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끝나가는 가을의 아쉬움에 자꾸 뒤돌아 봅니다.
올산의 상징인 두꺼비 바위
미노교에서 본 두꺼비 바위
2시 10분...미노교 도착(총 3시간 50분 소요됨, 점심 30분 포함)
두꺼비가 잘 익은 감을 노리는 것은 아닐까?
아기자기한 암릉과 기암들 그리고 소나무와 떡갈나무가 울창한 부드러운 육산길
전망까지 뛰어나 단양의 또 다른 산행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귀가 길에 단양팔경 중 5경인 사인암에 잠시 들리기로 합니다.
사인암 http://blog.daum.net/hyh4767/75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