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호남, 제주

[내변산] 겨울 산행

파란별 윤성 2015. 1. 5. 18:35

 

 

 

봄날같은 포근한 날씨와 함께한 내변산의 겨울산행

2015년 1월 4일

 

 

2015년 첫 산행

하얀 눈꽃이 탐스럽게 열린 곳은 어디일까?

지난해 연말부터 기다렸던 눈꽃산행, 요며칠 포근한 날씨로 혼돈이 온다.

강원도로 갈까요? 전라도로 갈까요? 차라리 충청도로 갈까요?

평창 고루포기산, 아산 광덕산, 무주 덕유산을 놓고 고민하다 여러사람들의 뜻에 따라

크게 힘들지 않고, 위험하지도 않으며 눈이 많은 부안 내변산 국립공원으로 가기로 한다.

 

남여치에서 내린 회원들이 윗길로 들어서지만...막다른 길이다.

 

다시 돌아나오니 월명암 이라는 이정판이 보여 아래로 내려 섭니다.

왜 이것을 못봤을까???

 

아랫길로 내려와 안내소 앞에서 등산코스를 살펴본다.

 

오늘 산행은 남여치-월명암-직소폭포-관음봉 삼거리-내소사-주차장 코스로 약 4시간 40분 소요 됩니다.

 

오전 10시 25분...게이트를 지나갑니다.

제법 눈이 많이 쌓여 기대감을 가지게 합니다.

 

 

처음부터 오르막 입니다.

 

오르막에 거친 숨을 내쉬기를 30여분, 능선에 오릅니다.

 

조망이 트이기라도 하면 맞은편 산등선이 하얀 속살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혹시나 음지 쪽엔 눈꽃을 있을까 기대했지만 바짝 마른 가지들이 싸늘한 기운만 느끼게 합니다.

 

 

 

11시 14분...쌍선봉 삼거리 도착, 들머리에서 약 50분 걸렸네요.

쌍선봉은 위험지역이라 오르지 못하고 월명암으로 향합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양지쪽 산행로는 눈이 녹아 질퍽거려서 산행하기가 불편합니다.

 

그래도 음지 쪽엔 나무에 눈도 쌓여 있어 겨울산 다운 멋진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산행로 우측으로 월명암이 보입니다.

 

11시 24분...월명암 도착.

들머리에서 약 1시간, 쌍선봉 삼거리에서 약 10분 걸렸습니다.

기와장 위에 수북히 쌓인 눈이 참 멋스럽습니다.

내변산 월명암은 대둔산 "태고사"와 백암산 "운문암"과 함께 호남 3대 관음성지로 불린다고 합니다.

 

 

산행객들을 위해 따뜻한 차도 준비해 놓으셨네요.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월명암 앞에 있는 전나무, 수령이 몇백년은 돼 보입니다.

 

월명암은 해발 498m의 쌍선봉 아래에 자리 잡고 있으며

서기 691년(통일신라) 고승 "부설거사"에 의해 창건되었다가

임진왜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불에 타고 소실되는 수난을 겪다가

1954년 원경스님이 군내 각 기관의 협조를 얻어 개축하면서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아이젠을 벗기도 그렇고... 눈이 녹은 바윗길 내리막은 항상 조심스럽습니다.

 

 

 

 

 3월말경 같은 포근한 날씨에 벌써 봄이 온듯 합니다.

 

12시 20분...함께 산행해 주신 산소리님, 멋진 포즈도 잡아 주시고...감사드립니다.

 

직소보다리에서 2~3분 올라오면 내변산 최고의 조망처인 "직소보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인공보 이지만 멋집니다.

 

 

직소보와 전망대

 

변산팔경 중 하나인 직소폭포.

높이가 20여m에 이르며 폭포 아래로 푸른 "옥녀담"이 반짝이고 있습니다.

 

 

눈이 조금만 더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오후 1시 37분...직소보 전망대에서 약 1시간 "재백이 고개"에 도착

힘든 사람은 여기서 주차장을 바로 하산할 수도 있습니다.

 

관음봉 삼거리로 올라 갑니다.

 

오늘 산행중 그나마 제일 힘이 드는 구간입니다.

 

좌측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관음봉 입니다.

 

옅은 안개로 희미하게 보이는 비다가 젖깔로 유명한 곰소만 입니다.

 

계단을 따라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면 관음봉 삼거리 입니다.

 

관음봉은 패스 하고 내소사로 바로 하산키로 합니다.

 

 

 발 아래로 내소사가 보이네요.

 

관음봉을 다시 한번 돌아 보고...

 

관음봉삼거리에서 30여분 내려오면 산행은 끝납니다.

여기까지 약 4시간 20분 걸렸습니다.

주차장까지는 20여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내소사 입구에 있는 600여m의 전나무 숲이 하늘을 찌를 둣 합니다.

 

 

 

내소사 일주문

 

오후 4시 40분...주차장 도착. 남여치에서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수많은 절경이 이어지는 변산반도 국립공원은

바다를 끼고 있는 외변산과 내륙쪽 산악지인 내변산으로 구분한다.

내변산은 최고봉인 의상봉(510m)을 비롯하여 쌍선봉, 옥녀봉, 관음봉, 선인봉 등 기암들이 즐비하고

월명암, 직소폭포, 분옥담, 선녀당, 가마소, 우금산성, 울금바위 등 뛰어난 절경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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