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백우산, 계곡산행으로 굿~
무더위가 막바지로 치닫는 말복~용소계곡으로 유명한 강원도 홍천에 있는 백우산을 찾았다.
홍천군에서 새롭게 세워논 정석석,
대리석을 해놓아 깨끗하기는 하지만 주변환경과는 그리 어울리는것 같지 않다.
산행들머리인 가족마을
오전 9시, 해발 580m의 산행들머리 초입부터 오르막으로 시작한다.
여름철이라 습도가 높고, 바람이 없어 심한 오르막은 아니지만 힘이 든다.
그나마 강원도 산의 특징인 울창한 숲이 있어 위안으로 삼는다.
1시간만에 도착한 전망대, 하지만 짙은 운무로 조망이 좋지는 않다.
약 1시간 30여분에 정상에 도착, 잡목과 잡풀로 둘려쌓여 역시 조망이 좋지 않다.
오랫만에 만난 옥구슬님~반가웠습니다.
정상에서 하산길을 잘못 안내하는 바람에 10여분 하산했다가 다시 빠꾸해서 힘들게 내려온 십자로 갈림길, 우측으로 하산
쭉쭉뻗은 잣나무 숲이 장관입니다.
하지만 앞을 가로막는 수풀이 산행을 짜증나게도 합니다.
12시 20분경 용소계곡에 도착하여 점심식사 후 계곡을 건내는 회원님들,
상류쪽이지만 수량이 많이 불어나 반대편으로 건너기가 조심스럽다.
난 속옷이 젖는 것이 싫어 건너지 않고 계곡길을 따라 하산하였지만 그것이 옳은 결정이란 것을 나중에야 알았다.
지금은 V자를 그리며 미소 짖고 있지만 곧이어 산행로가 없어 엄청 고생했다고 하니...한치 앞을 볼 수 없는것이 인간입니다.ㅎㅎ
하나 둘 고생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ㅎㅎ
많은 수량에 계곡으로 풍덩빠져 들고 쉽지만 하산길이 너무 길고 지루하여 지금은 빨리 하산하고 픈 심정뿐이다.
대부분 회원들은 강을 건너서 하산하는 바람에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 내려가자니 때론 외롭고, 무섭기도 하였지만
가끔 만나게 되는 사람 허리 높이의 산죽군락이 모든 힘든 산행을 잊게 해 준다.
애초 5시간 예정된 산행이 선두그룹 약6시간, 후미쪽은 약7시간 30여분이나 걸리는 긴 산행이였다.
6년전에 와서 좋은 기억이 있었던 곳인데 오늘은 힘든 산행이였다.
특히 계곡이 끝나고 버스가 있는 경수동 마을 다리앞까지...
30도를 웃도는 땡볕에 30여분의 아스팔트길은 정말 고역이였다.
매봉앞 갈림길에서 하산하다 오른쪽 촛대바위쪽으로 하산하였다면 계곡에서 알탕하며 산행하여도 4시간 정도면 되었을텐데 하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였다.
힘든 산행 후 계곡 다리밑에서 시원한 물에 발 담그고 먹는 삼계탕은 정말 별미였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음식 준비하신 회원님과 조금은 힘들었지만 그나름대로 즐건 추억 맹글어 주신 하나로산악회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010. 08. 08.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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