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쭉은 산 정상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2025. 5. 3.(토) 니콘 z5+z24-120mm, 겔럭시 24 울트라
벚꽃이 지나가고 나니 철쭉의 유혹이 시작되었다.
유명한 철쭉군락지는 대부분이 남쪽지방에 있어 거리가 멀어서 가기가 여의치 않다.
이제는 너무 멀리 가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하다.
그나마 수도권과 가까운 군포 철쭉동산은 몇번 가보았기에 다른곳을 찾다가 파주 월롱산 철쭉의 만개 소식에 가보았다.
사실 월롱산 철쭉동산은 작년에 갔었지만 한주 늦게 가는 바람에 아쉬움만 안고 왔었다.
월롱산을 오르기 위한 코스는 여러군데가 있지만 자차를 이용할 경우 "월롱시민공원"이 무난하다.
주차장도 넓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되어 있고, 산행 이정목도 잘 되어 있어서 처음가는 분들도 산행하기에 좋을 것 같다.
월롱시민공원 주차장은 오전 8시부터 개방하며 주차료가 없어서 더 좋다.
잔뜩 흐린 날씨에 가량비가 내린다.
요즘은 주말마다 왜 날씨가 흐리고 비도 자주 오는지 아쉽기만 하다.
주차장 안쪽에 등산 이정목이 설치되어 있다.
월롱산 정상까지 1.3km로 약 30여분이 걸린다.
시민공원 안쪽에 보이는 크다란 원형 하우스는 씨름단 훈련장인듯...
전체적인 등산로는 푸르름이 가득한 부드러운 육산이지만
중간 돌탑있는 구간에 이르면 등산로에 바위가 있어 미끄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등산로 중간에 조망처가 몇군데 있지만 짙은 안개로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탁 트인 조망에 솔향기 맡으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싶다.
예전 사용하던 군시설 같은데 사용치 않으면 철거하면 좋겠다.
여기를 올라서면 철쭉군락지에 도착하게 된다.
주차장에서 30여분 올라오면 철쭉동산에 도착한다.
철쭉은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개화 상태가 좋았으며 철쭉동산의 전체적인 개화는 60~70% 핀 것 같다.
폰 사진이 전반적으로 진하게 찍히는 것 같다.
진은 안개속의 철쭉이 멋지다.
두번째 군락지로 올라간다.
아직 만개한 상태는 아니지만 파릇파릇하게 돋은 나무잎들과 어울려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월롱산 정상석 앞 철쭉군락
월롱산에0는 정상석이 2개 있다.
이곳이 원래의 정상석이고 안쪽으로 더 들어가면 파주수요산악회에서 세운 작은 정상석이 또 하나 있다.
열심히 철쭉을 폰에 담고있는 마나님
비 온다고 가느니 마느니 하였지만 오길 잘했다고...
포토죤에서 인증샷도 남기고...
2004년 파주수요산악회에서 세운 정상석.
앞쪽에 크다란 정상석이 있는데 굳이 여기에 작은 정상석을 세운 이유는 뭘까?
정상석 뒤로는 절벽, 많은 사람들이 몰려 혼잡하기라도 하면 위험하기도 할텐데...
정상석 뒤로 거대한 암벽, 마치 외국의 그랜트캐넌 같은 느낌...
철쭉동산 산책로에는 야쟈매트가 깔려 있어서 비가 와도 다니기에 불편함이 없다.
산 정상부에 있는 넓은 공터,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고 여럿이 둘러 앉아 쉴 수 있는 데크도 몇개 마련돼 있다.
아이들과 같이 오면 뛰어 놀기도 좋겠네요~
동산 아래쪽에는 철쭉이 더 활짝 피었다.
빨강, 하양, 초록이 어울려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철쪽동산을 빠져 나가려니 이슬비도 그치고 날씨가 맑아진다.
그냥 가기에는 아쉬워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다시 돌아보기로 한다.
비를 머금어서인지 잎은 더욱 파릇파릇하고 꽃들도 생기가 돈다.
정상석 주변의 철쭉도 훨씬 아름답게 보인다.
햇볕이 들고 파란하늘과 어울리니 더 아름답습니다.
월롱산 철쭉, 참 아름답고 예쁘네요~
수도권에 사신다면 철쭉 구경하러 대구 비슬산, 합천 황매산까지 멀리 갈 필요가 없겠습니다.
약 1시간 50여분 철쭉동산에 머물다 내려 갑니다.
올라올 때 안개 때문에 안보였던 조망이 시원하게 펼쳐 보인다.
하산할 때 여기서 주의해야 한다.
등산로를 따라 곧장 내려가다가는 시민공원과 전혀 다른데로 내려가게 된다.
우측의 돌탑 있는 곳으로 내려가야 한다.
무심코 등산로 따라 내려가다가는 아차하면 LG동문 쪽으로 가게 된다.
작년에 월롱산 철쭉 구경하고, 하산 하다가 잘못하여 고생한 기억이 생각난다.
월롱시민공원을 출발하여 정상부의 철쭉군락지를 돌아 보면서
사진 찍고 커피 마시고 쉬엄쉬엄 구경하고, 햇볕 나서 다시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돌아오는데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되었다.
월롱산은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에 솟은 산으로 산의 모습이 마치 반달과 흡사하다하여 월롱산으로 불리게 되었으며,
정상부에는 삼국시대 백제 시기에 초축된 테뫼식 성곽, 산성이 있다.
산 입구에는 용주서원이 있으며 용상사라는 사찰도 있다.
월롱산을 오르는 능선 곳곳에는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멋진 전망대가 여럿 있고,
특히나 정상부에는 거대한 바위절벽이 있어 마치 해안가의 절벽을 연상케 한다.
정상부의 바위를 오르면 멋진 전망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된다.
지난 2017년부터 월롱면 주민들이 매년 식목일을 기념해 월롱산 정상과 그 주변에 정성껏 심기 시작한 철쭉은
어느덧 10만 주를 넘어 철쭉동산을 이루고 있으며 매년 4월 중순에는 ‘월롱산 철쭉제’가 열리기도 한다.
올해는 "제3회 월롱산 철쭉제"로 4월 20일에 열렸지만 그때는 철쭉이 피지 않았고,
4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5월초에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월롱산 철쭉은 이번주까지 절정을 보여주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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