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 산행지로 유명한 태기산
2025. 2. 2.(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371차 정기산행 / 니콘 z5+z24-120mm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 평창군, 홍천군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1,261m이다.
본래는 덕고산(德高山)이었는데 삼한시대 진한의 마지막 왕인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신라에 대항하던 곳이라 하여
이름을 태기산으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 정상에는 길이 약 1km의 태기산성과 태기산성비가 있고 산성 주변에는 허물어진 성벽과 집터, 샘터가 남아 있으며,
산 아래 평창군 봉평면에는 《메밀꽃 필 무렵》의 작가인 이효석 생가가 있다.
또 횡성군내 현존하고 있는 사찰 중에 가장 유서가 깊은 절로 647년(신라 선덕여왕 16)에 자장율사가 창건한 봉복사가 있다.
태기산 산행코스는 몇군데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양구두미재에서 시작한다.
태기산의 높이가 1,261m로 상당히 높은 산이지만 산행의 출발지인 양구두미재가 약 980m로
정상까지는 약 280m만 오르면 된다.
또한 정상까지 오르는 도로도 차가 다닐수 있는 넓은 포장도로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다.
양구두미재에서 정상까지는 약 3km로 1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양구두미재 오르는 도로에는 눈 구경 온 많은 차들이 도로 양쪽으로 줄지어 주차되어 있다.
양구두미재에는 버스를 주차할 수가 없어서 약 200m 아래에 주차하고 걸어서 올라간다.
도로 옆으로 눈꽃이 활짝 피어 감탄을 자아낸다.
[9시 43분]
산행들머리인 양구두미재,
산행 준비하는 사람과 눈꽃 구경 온 사람 그리고 차들로 복잡하다.
양구두미재에 화장실이 한 곳 있지만 협소하고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서 인지 지저분하다.
태기산에는 화장실이 없으니 태기산에 오르는 사람은 어쩔수없이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산림청은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산불예방을 위해 입산을 통제한다고하여 걱정했지만
다행히 통제를 안 하고 있다.
하기사 눈이 많이 오면 산불이 나겠어???
도로 가운데는 어느정도 제설 작업이 되어 있어서 아이젠을 안해도 될것 같은데...
그래도 안전을 위해 아이젠을 하는게 좋겠다.
겨울 날씨 치고는 너무나 포근하다.
바람도 불지 않으니 봄인지 겨울인지 착각이 들 정도다.
아무리 눈꽃이 아름다워도 바람 불고 추우면 설경이고 뭐고 부질없는 일이다.
거대한 풍력발전기도 곤히 잠자고 있다.
도로 옆으로 나무가지에 눈이 잔뜩 쌓여있다.
남는 것은 사진, 활짝 핀 눈꽃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
가다가 뒤를 돌아보면 더 아름다운 장면이 펼쳐져 있다.
우리네 인생도 앞만보고 달려가지 말고 가끔은 지나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갖는 것도 좋을듯 하다.
완만한 오르막을 계속 올라간다.
거의 사람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과 뭉태기로 달려있는 눈송이에 나무들도 힘들겠다.
점점 하얀 눈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하얀 눈꽃송이, 아름답기만 하다.
태기산 정상도 보이기 시작한다.
[10시 23분]
태기산의 인기있는 포토죤 중 하나인 풍차와 바람개비,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줄지어 있다.
정상에는 한국방송공사 송신소가 있어 오를 수 없다.
정상 아래 전망대가 태기산 정상을 대신하고 있다.
2월 1일부터 5월 15일까지 입산통제를 알리는 간판, 인터넷에서 이것보고 걱정했는데...
건조기에는 통제를 하는데 눈이 많이 내리면 입산통제를 안 하는듯 하다.
철조망 넘어 산그리메가 멋지네요~
[10시 42분]
양구두미재에서 약 1시간 걸렸네요.
여기서 정상까지는 약 35분 걸립니다.
좌측으로 크다란 나무에 핀 눈꽃이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도로옆에도 눈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횡성의 자랑인 한우 조형물,
횡성에 왔으면 한우는 먹고 가야 하는데...
곧장 가면 정상입니다.
[11시 17분]
드디어 정상이다.
양구두미재에서 약 1시간 30여분 걸렸다.
정상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이 길게 줄지어 있다.
아마도 3~40분은 기다려야 할듯 하다.
그마나 바람도 불지 않고 날씨가 포근하여 다행이다.
태기산 전망대 조망,
중앙 기둥 우측 뒤로 치악산 비로봉이 빼꼽히 고개를 내밀고 있다.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설산의 풍경이 은근히 잘 어울립니다.
중앙의 구름사이로 보이는 산이 치악산 비로봉이다.
정상에서 좌측으로 양치식물원에 잠깐 들어 가본다.
쭉쭉뻗은 나무에 수북히 쌓인 하얀눈의 풍경이 장관이네요.
포토죤으로 인기를 사로 잡고있는 호랑이 조형물
사슴, 달팽이도 있습니다.
호랑이가 노려보고 있는데 도망도 안 가고 하얀눈을 즐기고 있습니다.
양치식물원에는 좌우로 데크가 하나씩 있네요.
비박하면 좋을듯 합니다.
[11시 50분]
정상에서 인증샷도 찍고, 강원도 설산의 풍경에 흠뻑 빠져 들고,
양치식물원을 둘러보고 빠르게 하산합니다.
정상에서 약 30여분 지체했습니다.
태기산 산행은 전체적으로 완만하나 저 고개를 오르는 경사에 조금은 힘이 든다.
정상으로 오를때는 내리막이라 몰랐는데 하산할때 보니 오르막이라 만만찮아 보입니다.
[12시 53분]
정상에서 하산하여 약 1시간 걸려 양구두미재에 도착합니다.
총 산행시간은 휴식시간(30분) 포함 약 3시간 10분 소요되었습니다.
태기산은 1,261m의 높은 산이지만
양구두미재가 980m의 높이라 약 280m만 오르면 정상까지 갈 수가 있다.
등산로도 포장이 잘 되어 있고 약 1시간 반이면 정상까지 갈 수 있어 산행 초보자도 눈산행지로 안성마춤이다.
특히 겨울철 태기산 정상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하얀 설산과 태기산 자락의 풍력발전기들이
하얀 눈꽃과 어우려져 환상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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