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광덕산(1046m)

 

2009년 9월 20일

예상대로 늘 보이던 회원들이 오늘은 많이 보이질 않는다.

아마도 추석을 앞두고 벌초 가신분들이 많은가 보다.

그래도 백령도 산행후 첫 정기산행이니 근 한달만에 회원들을 만나니 반갑기 그지없다.

예정했던 치악산 천지봉 산행이 입산금지로 인해 갑자기 광덕산을 변경되어 아쉽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파란 하늘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오늘도 멋진 산행이 되리라 기대해 본다.

 

산행코스 : 광덕산가든-950봉-1023봉-회목현-상해봉-광덕산-박달봉-백윤교-백운계곡 주차장

광덕산 가든에서 회목현으로 바로 올라 설 계획이였지만 선두가 오른쪽 능선으로 방향을 잡으면서

예상 산행시간 4시간 30분 보다 약1시간 30분 정도 더 늘어난 총 6시간의 산행을 하게 되었다.

 

 

[오전 09시 30분]

가볍게 맨손체조로 몸을 풀려고 하지만 생각 따로 몸 따로...흐르는 세월은 어쩔수 없나 봅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10여분 오르면 왼쪽으로 잡초가 우거진 산행입구에 도착한다.

 

 

계속되는 능선엔 도토리나무와 억새풀이 무성하다.

초겨울쯤 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1시 09분]

1023봉 삼거리,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서야 했는데 오른쪽 회목봉으로 길을 잘못잡아 되돌아온 1023봉 삼거리.

선두가 꼴지가 되고, 꼴찌가 선두가 되는 인생사 돌고도는 이치를 깨우치는 좋은 시간이였습니다.ㅎㅎ

내리막 너덜길로 조심조심...

 

 

너무 성급했나요? 혼자인게 수줍은 듯 붉게 물든 단풍잎

 

 

 [11시 27분]

회목현 위에 있는 헬기장에서 바라본 회목봉.

산행들머리에서 큰도로를 따라 올라 왔다면 30분이면 올수 있는 거리를 빙빙돌아 2시간만에 도착하였다.

그래도 능선을 걷는 산행이 싫지는 안았다.

 

 

파란 가을하늘이 높기만 하다.

 

 

상해봉을 오르는 마지막 암벽구간.

보기보단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12시 05분]

상해봉 도착. 바다 위에 솟아 있는 봉우리라 하여 상해봉이라 한다.

사방이 파란 하늘과 어울려 정말 바다 위에 떠 있는것 같아 조망이 장관이다.

 

 

상해봉을 뒤로 하고 가야 할 능선, 능선 끝에 보이는 둥그런 모양이 기상관측대이다.

하지만 저 관측소까지 가는 길은 콘크리트 차도로 포장돼 있어 아쉬웠다.

 

 

쭉쭉뻗은 푸른능선이 아름답기만 하다. 좌측이 백운산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12시 40분]

광덕산 기상관측소 도착

 

 

 [12시 50분]

산행시작 3시간 20여분에 도착한 광덕산 정상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본 철원평야

 

 

계속되는 하산길은 도토리나무와 푹신푹신한 진흙길로 워킹산행으로 더없이 좋다.

 

 

 [오후 1시 50분]

각흘산으로 이어지는 825봉 삼거리, 하지만 각흘산으로 가는 산행객이 많지 않은지 산행길엔 잡초가 무성하다.

 

 

겨가파른 내리막길...눈이 많이 내리는 겨울철엔 위험할 것 같다.

 

 

내리막길을 내려서면 이어지는 솔밭길...

솔잎이 수북히 쌓여 긴 산행으로 인한 발의 피로를 풀어 주면서

산행날머리까지 30여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다.

그리고 하산길에 오랫만에 너무 무리했는지 무릎이 댕기고 아파서 걷기도 힘들었는데,

끝까지 함께 해 주신 태훈 행님, 고맙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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