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운 울산바위 조망
2016. 8. 27(토)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양녕님, 목요일(25일) 부터 제주도 가자고 꼬신다.
안간다고 하니 혼자 제주도 갔다온다고 하더니만 금요일 오전에 울산바위 가자고 또 꼬신다.
금요일 막차로 속초가서 일찍 울산바위 구경하고, 회도 한사리 먹고 오자고 꼬신다.
10월에 울산바위 갈 예정이라 안간다고 해도 매시간마다 전화로 꼬신다.
결국 꼬득임에 넘어가 퇴근후 동서울터미날로 가서 오후 11시 속초행 마지막 버스에 올랐다.
새벽 1시, 속초시외터미날에 내려 동태탕 하나 먹고
식당에서 TV보면서 5시까지 있을까 했는데 양녕님이 피곤한지 민박집에 가서 눈 좀 붙이자고 한다.
설악항 앞에 있는 민박집에서 5시 30분까지 잠을 자고 나섰다.
택시로 갈까하다가 시간도 많고해서 시내버스(7번)를 타기로 하고 설악항 앞으로 나오니
마침 일출이 끝나고 시커먼 구름 사이로 멋진 빛내림 장면이 연출되어 한컷 담아 보았다.
버스로 약 15분, 신흥사 앞 버스주차장에 도착
오전 6시 24분...인증샷 한장 찍고...
거금 3,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신흥사는 들어가지도 않을건데 왜 3,500원씩이나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한다고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고쳐지는지???
국가의 법 위에서 노는 000 같으니...
매표소에서 울산바위까지는 약 3.8km이다.
우측으로...좌측은 10월 산행지인 토왕성폭포 가는 길
좌측으로 권금성이 우뚝 솟아 있고...
6시 34분...신흥사 통일대불 앞을 지나고...
이것 보는데 3,500원? 과연 저 불상은 어떻게 생각할까?
솔솔부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고, 가깝게 다가온 파란 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소나무를 밀어내고 들어선 상수리나무들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 들으며 잘 만들어진 데크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국립공원 답게 울창한 숲에 산행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성급한 단풍잎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설악산의 남 과 여" 라는데...
나무 사이로 거대한 울산바위가 보이고...
계조암 앞 흔들바위가 있는 암반
좌측에 있는 바위가 흔들바위 입니다.
7시 30분...계조암에 도착
매표소를 지나온지 1시간 5분 걸렸네요.
계조암은 하산할때 다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계조암을 지나면 긴 계단이 시작됩니다.
심장에 무리??? 사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주변 경관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면 금방 올라갑니다.
철계단을 오르고...
철계단이 끝나면 돌계단이 시작되고...
7시 41분...울산바위를 제대로 볼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2013년 명승 제 100호로 지정된 울산바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 사이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둘레가 약 4km, 면적이 약 631㎡에 이른다.
병풍처럼 우뚝솟은 화강암 덩어리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워져 있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합치면 30여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5개의 구멍이 있으며,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편으로 대청봉과 공능도 보이고...
전망대를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갑니다.
산 자체도 아름답지만 파란하늘까지 받쳐주니 더 아름답다.
우측으로 하얗게 보이는 봉우리가 황철봉 입니다.
계단으로 오르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설악의 절경에 빠져 봅니다.
파란하늘, 하얀구름, 거대한 바위가 어우려져 멋진 설악을 만들어 냅니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마지막 계단
8시 19분...정상 바로 아래 울산바위 전망처에 오릅니다.
양녕님,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감탄하며 카메라 샷다 누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와~동해바다~멋집니다.
설악의 주능선, 대청봉과 소청 그리고 신선대가 그림처럼 퍌쳐지고
공룡능선과 화채능선도 보이고...
8시 30분...울산바위 정상에 올랐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약 2시간 걸렸네요.
일단, 정상 등정 표지판이 걸려있는 괴목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
울산바위의 유래에 대해서는 3가지의 설이 전해진다.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와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울산(鬱山) 또는 이산(離山)이라는 불렀다는 것이 첫 번째이다.
또 하나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의 울산(蔚山)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화하면서 울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위에서 큰 바람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미시령고개와 좌측으로 양양 앞 바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하얀구름과 속초시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암벽 등반을 준비하는 사람들
정상에서 40여분 쉬었다가 내려 갑니다.
구름이 걸쳐있는 설악 능선의 넘 아름답습니다.
생쥐처럼 생긴 바위도 울산바위가 궁금한지 쳐다보네요.
하산하면서 다시 올려다보고...
울산바위 전망대에 내려와 다시 올려 봅니다.
옛날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전국의 잘 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도록 불렀는데,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다 만들어진 후라서 금강산에 가보지도 못하고
울산바위는 현재의 위치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는 얘기가 전해 옵니다.
믿거나 말거나...
계조암 앞에 있는 흔들바위
호기심에 힘껏 밀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네요.
신라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계조암.
여기 계조암에서 보면 울산바위가 마치 울(울타리)같아 보인다는데,
그래서 "울 같은 산바위"란 뜻으로 "울산바위"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배롱나무(?)
11시 8분...신흥사 통일대불 앞을 지나고...
다시 올 기회도 많지 않을텐데 케이블카 한번 타보자는 양녕님,
하지만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서둘러 내려 갑니다.
빼어난 경관에 자꾸만 돌아보게 하네요.
11시 20분...설악을 나섭니다.
왕복 약 7.6km에 4시간 55분 걸렸네요.
4시간 예상했는데 정상에서 너무 많이 쉬었던것 같습니다.
아침에 묵었던 민박집에서 샤워를 하고 설악항으로...
파란하늘과 파란바다가 넘 아름다워요~~
설악항 활어횟집
히라시라는 "방어"인 바닷물고기,
살점이 부드러운 소고기마냥 씹는 맛이 아주 좋은데요.
얼떨결에 따라간 울산바위였지만
설악산의 대표적인 경관지역으로 대청봉과 중청봉,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공룡능선, 서북주릉을 아우르는
조망이 아주 빼어나고 동해바다와 속초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닷가에서 싱싱한 활어회도 즐길수 있어서 더 없이 즐건 하루였다.
이 자리를 빌어 양녕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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