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아름다운 울산바위 조망 

2016. 8. 27(토) / 니콘 d7200+토키나 12-24mm




양녕님, 목요일(25일) 부터 제주도 가자고 꼬신다.

안간다고 하니 혼자 제주도 갔다온다고 하더니만 금요일 오전에 울산바위 가자고 또 꼬신다.

금요일 막차로 속초가서 일찍 울산바위 구경하고, 회도 한사리 먹고 오자고 꼬신다.

10월에 울산바위 갈 예정이라 안간다고 해도 매시간마다 전화로 꼬신다.

결국 꼬득임에 넘어가 퇴근후 동서울터미날로 가서 오후 11시 속초행 마지막 버스에 올랐다.



새벽 1시, 속초시외터미날에 내려 동태탕 하나 먹고

식당에서 TV보면서 5시까지 있을까 했는데 양녕님이 피곤한지 민박집에 가서 눈 좀 붙이자고 한다.

설악항 앞에 있는 민박집에서 5시 30분까지 잠을 자고 나섰다. 

택시로 갈까하다가 시간도 많고해서 시내버스(7번)를 타기로 하고 설악항 앞으로 나오니

마침 일출이 끝나고 시커먼 구름 사이로 멋진 빛내림 장면이 연출되어 한컷 담아 보았다.



버스로 약 15분, 신흥사 앞 버스주차장에 도착



오전 6시 24분...인증샷 한장 찍고...



거금 3,5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간다.

신흥사는 들어가지도 않을건데 왜 3,500원씩이나 받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한다고 한지가 언젠데 아직도 안고쳐지는지???

국가의 법 위에서 노는 000 같으니...



매표소에서 울산바위까지는 약 3.8km이다.



우측으로...좌측은 10월 산행지인 토왕성폭포 가는 길



좌측으로 권금성이 우뚝 솟아 있고...




6시 34분...신흥사 통일대불 앞을 지나고...

이것 보는데 3,500원? 과연 저 불상은 어떻게 생각할까?





솔솔부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끼고, 가깝게 다가온 파란 하늘이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소나무를 밀어내고 들어선 상수리나무들



계곡의 우렁찬 물소리 들으며 잘 만들어진 데크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국립공원 답게 울창한 숲에 산행로도 잘 정비가 되어 있습니다.



성급한 단풍잎이 수줍은 듯이 고개를 내밀고...




"설악산의 남 과 여" 라는데...



나무 사이로 거대한 울산바위가 보이고...






계조암 앞 흔들바위가 있는 암반




좌측에 있는 바위가 흔들바위 입니다.



7시 30분...계조암에 도착

매표소를 지나온지 1시간 5분 걸렸네요.

계조암은 하산할때 다시 둘러보기로 합니다.



계조암을 지나면 긴 계단이 시작됩니다.

심장에 무리??? 사실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주변 경관 구경하면서 쉬엄쉬엄 올라가면 금방 올라갑니다.



철계단을 오르고...



철계단이 끝나면 돌계단이 시작되고...



7시 41분...울산바위를 제대로 볼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2013년 명승 제 100호로 지정된 울산바위,

강원도 속초시 설악동과 고성군 토성면 사이에 위치한 바위산으로 둘레가 약 4km, 면적이 약 631㎡에 이른다.

병풍처럼 우뚝솟은 화강암 덩어리로 모두 6개의 봉우리로 이루워져 있으며,

크고 작은 봉우리까지 합치면 30여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

정상부에는 항아리 모양의 5개의 구멍이 있으며, 거대한 바위가 하나의 산을 이루고 있어

동양에서 가장 큰 돌산으로 알려져 있다.



반대편으로 대청봉과 공능도 보이고...



전망대를 지나 다시 계단을 올라갑니다.








산 자체도 아름답지만 파란하늘까지 받쳐주니 더 아름답다.



우측으로 하얗게 보이는 봉우리가 황철봉 입니다.





계단으로 오르다 힘들면 잠시 쉬었다 설악의 절경에 빠져 봅니다.





파란하늘, 하얀구름, 거대한 바위가 어우려져 멋진 설악을 만들어 냅니다.




정상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마지막 계단



8시 19분...정상 바로 아래 울산바위 전망처에 오릅니다.

양녕님, 눈앞에 펼쳐진 절경에 감탄하며 카메라 샷다 누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와~동해바다~멋집니다.




설악의 주능선, 대청봉과 소청 그리고 신선대가 그림처럼 퍌쳐지고

공룡능선과 화채능선도 보이고...




8시 30분...울산바위 정상에 올랐습니다.

매표소를 지나 약 2시간 걸렸네요.



일단, 정상 등정 표지판이 걸려있는 괴목 앞에서 인증샷 남기고...



울산바위의 유래에 대해서는 3가지의 설이 전해진다.

바위가 늘어져 펼쳐진 모습이 울타리와 같이 생겼다는 데에서 울산(鬱山) 또는 이산(離山)이라는 불렀다는 것이 첫 번째이다.

또 하나는 이 바위가 본래 영남지방의 울산(蔚山)에 있던 바위라는 데에서 명칭이 유래하였다는 설이 있다.

마지막으로 바위를 통과하는 바람소리가 마치 우는 소리처럼 들려 ‘우는 산’이라 부르던 것을 한자화하면서 울산이 되었다는 것이다.

바위에서 큰 바람소리가 울린다는 의미에서 천후산(天吼山)이라 불리기도 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인용]



미시령고개와 좌측으로 양양 앞 바다.



광활하게 펼쳐지는 하얀구름과 속초시의 풍경이 장관입니다.



암벽 등반을 준비하는 사람들



정상에서 40여분 쉬었다가 내려 갑니다.



구름이 걸쳐있는 설악 능선의 넘 아름답습니다.


 

생쥐처럼 생긴 바위도 울산바위가 궁금한지 쳐다보네요.





하산하면서 다시 올려다보고...






울산바위 전망대에 내려와 다시 올려 봅니다.

옛날 조물주가 금강산의 경관을 빼어나게 빚으려고 전국의 잘 생긴 바위는 모두 금강산으로 모이도록 불렀는데,

경상도 울산에 있었던 큰 바위도 그 말을 듣고 금강산으로 길을 떠났으나 워낙 덩치가 크고 몸이 무거워 느림보 걸음걸이다 보니

설악산에 이르렀을 때 이미 금강산은 모두 다 만들어진 후라서 금강산에 가보지도 못하고

울산바위는 현재의 위치에 그대로 주저 앉았다는 얘기가 전해 옵니다.

믿거나 말거나...




계조암 앞에 있는 흔들바위





호기심에 힘껏 밀어보지만 꿈쩍도 하지 않네요.



신라 652년 자장율사가 창건한 계조암.

여기 계조암에서 보면 울산바위가 마치 울(울타리)같아 보인다는데,

그래서 "울 같은 산바위"란 뜻으로 "울산바위"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다.












배롱나무(?)







11시 8분...신흥사 통일대불 앞을 지나고...



다시 올 기회도 많지 않을텐데 케이블카 한번 타보자는 양녕님,

하지만 대기시간이 너무 길어서 포기하고 서둘러 내려 갑니다.




빼어난 경관에 자꾸만 돌아보게 하네요.



11시 20분...설악을 나섭니다.

왕복 약 7.6km에 4시간 55분 걸렸네요.

4시간 예상했는데 정상에서 너무 많이 쉬었던것 같습니다.



아침에 묵었던 민박집에서 샤워를 하고 설악항으로...




파란하늘과 파란바다가 넘 아름다워요~~



설악항 활어횟집



히라시라는 "방어"인 바닷물고기,

살점이 부드러운 소고기마냥 씹는 맛이 아주 좋은데요.


얼떨결에 따라간 울산바위였지만

설악산의 대표적인 경관지역으로 대청봉과 중청봉, 천불동계곡, 화채능선, 공룡능선, 서북주릉을 아우르는

조망이 아주 빼어나고 동해바다와 속초시 일대를 조망할 수 있었다.

그리고 시원한 바닷가에서 싱싱한 활어회도 즐길수 있어서 더 없이 즐건 하루였다.

이 자리를 빌어 양녕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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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벽으로 변한 토왕성폭포, 그 웅장한 비경에 감탄사가 절로...

2016. 1. 31(일) 부천 상록수산록회, 니콘 d7200+시그마 C17-70mm



일반적으로 5주째 일요일은 산악회에서의 정기산행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벙개산행으로 계절산행을 가끔 하기도 한다.

우연히 상록수산악회에서 벙개로 토왕성폭포를 간다고 해서 알아봤다니

예약이 몇주전에 끝났다고하여 포기하려다 너무나 가고 싶어 혹 빠지는 예약자가 있으면 하고... 회장님께 부탁을 드렸다. 

산행일을 몇일 앞두고 자리가 나왔으니 참석 할 수 있겠냐고 해서 운 좋게 참석하겠 되었다.

설래임 가득 안고 45년만에 개방된 설악산 토왕성폭포를 만나려 가 본다.



소공원 매표소-비룡교-비룡교지킴터-비룡폭포-토왕성폭포 전망대를 왕복하는 코스다.



산악회에 나누어 준 지도, 어느 지도보다 자세하게 잘 그려져 있다.

집행부의 정성이 보여지는 것 같다.



10시 40분...매표소를 지나갑니다.

입장료가 개인 3,500원 단체 3,000원이다.

토왕성폭포 가는 사람들은 신흥사 근처도 가질 않는데 입장료를 받는다고 하니 정말 욕 나오네요.



매표소를 들어서면 곰 상이 반겨 줍니다.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냥 좌측 상가 쪽으로 들어 갑니다.



여기서 토왕성폭포까지는 2.7km이다.

거리상 1시간 거리인데 얼마나 걸릴지...



어제 눈이 좀 내렸나?

눈꽃은 아니라도 대지를 덮은 하얀 눈밭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출렁다리휴게소 앞 비룡교를 건너서 왼쪽으로...



설악산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설악산의 겨울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한번 타 보고 싶네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 바람도 불지 않아 산행하기엔 좋았습니다.

비룡교를 지나 왼쪽으로 계곡을 따라 조금 내려 갑니다.




울창한 숲길을 따라 길게 줄지어가는 모습도 멋집니다.


 

11시 7분...매표소를 지나 약 27분, 비룡폭포지킴터 앞에서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비룡지킴터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비룡폭포로 올라가는 산행로는 계단 등이 잘 만들어져 있어

누구나 쉽게 올라 갈 수 있습니다.



설악산은 사계절이 다 아름답지만 겨울이 최고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설악산의 설자가 눈설(雪)자가 아닐까 합니다.



비룡폭포지킴터에서 7~8분, 출렁다리를 만나게 됩니다.



출렁다리 아래로 육담폭포가 있지만 눈밭에 덮혀 어디가 폭포인지? 알수가 없네요.



6개의 담과 소로 이루어진 육담폭포는 비룡폭포와 함께 비경으로 꼽히는데 아쉽네요.




출렁다리를 지나면 곧 비룡폭포지킴터를 만나게 되고...





11시 30분...비룡폭포에 도착합니다.

비록 비룡폭포도 눈밭에 덮히고 말았지만 기년촬영하는 사람들로 혼잡스럽습니다.



비룔폭포는 화채봉 북쪽 기슭에서 흘러내리는 높이 16m의 폭포로,

폭포수 아래 사는 용에게 처녀를 제물로 받치고 가뭄을 피했다는 전설이 있다.




비룡폭포 앞까지 편하게 왔다면

이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는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거리는 400m이지만 전망대까지는 90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에는 전망대를 왕복하는데 3~4시간씩 걸렸다고 하는데...

오늘은 사람이 많기는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닌것 같다.

아마도 5번째 일요일이라서 그런게 아닌가 한다.



오랜시간은 아니지만 지체와 정체가 계속됩니다.

그래도 주위의 경치에 빠지다 보면 정체된다는 것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정체로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을만도 한데 모두가 질서를 지키면서 한발한발 올라 갑니다.




드디어 토왕성폭포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측의 전망대에는 인증샷 찍는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습니다. 



11시 55분...비룡폭포에서 25분망에 전망대에 올라 토왕성폭포를 바라봅니다.

빙벽으로 변한 토왕성폭포지만 너무 아름답지 않습니까?

토왕성폭포라는 이름은 토기(흙의 기운)가 왕성하지 않으며 기암괴봉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오행설(五行設)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석가봉, 문주봉, 보현봉, 익적봉, 노족봉, 문필봉 등이 성벽처럼 들러싸고 있어

성(城)자가 붙었으며, 물줄기가 3단으로 연결되어 떨어진다.


1970년 설악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숨겨 놓았던 토왕성폭포가

기존의 비룡폭포에서 410m를 연장하여 근 45년만인 2015년 12월 5일 개방되어

그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망대 뒷편에 있는 암봉도 멋지네요.



토왕성폭포는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의 총 길이 320m에 이르는 3단 폭포로

2013년 국가지정문화재의 "명승 제96호"로 지정되었다.



설악산 10대 명승(토왕성폭포, 비룡폭포, 울산바위, 대승폭포, 십이선녀탕, 수렴동 · 구곡담 계곡, 비선대와 천불동, 공룡능선, 용아장성, 내설악 만경대) 중

하나인 토왕성폭포가 개방됨으로써 이제 출입통제 지역은 용아장성과 내설악 만경대 등 2곳만 남게 되었으며,

육담폭포에서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로 이어지는 설악산의 절경을 볼 수 있는 명품탐방로가 탄생하게 되었다.

10여분간 넋 놓고 감상하다 하산합니다.




그동안 사람들이 많이 줄었는지 내려갈땐 한층 쉽게 내려 갑니다.



17분만에 비룡폭포에 내려 옵니다.

비룡폭포 앞은 넓은 야외식당 같습니다.



꽁꽁 얼어붙은 비룡폭포




비룡폭포지킴터를 지나 다리에서 비룡폭포를 다시 돌아보고...



출렁다리를 건너고...

올라올 때 보는것 보다 위에서 보니 더 멋집니다.





출렁다리를 지나 계단을 따라 내려갑니다.




아쉬움에 출렁다리를 다시 돌아보고...





12시 40분...비룡폭포에서 20여분, 비룡폭포지킴터 도착




비룡교 뒤로 울산바위가 우뚝...



울산바위를 가까이 당겨 보고...




비룡교에서 지나온 길을 돌아 봅니다.



물 대신 눈으로 덮힌 계곡에 눈이 부십니다.






오후 1시 5분...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약 1시간, 설악산을 나섭니다.

총산행시간은 매표소에서 토왕성폭포 전망대까지 약 1시간 15분, 정상에서 10여분

그리고 하산, 토왕성폭포 전망대에서 매표소까지 약 1시간으로 총 2시간 25분 걸렸습니다.


45년만에 개방된 토왕성폭포

비록 하늘에서 떨어지는 듯한 물줄기는 빙벽으로 변했지만

웅장하고 수려한 풍광은 모든 사름들의 감탄을 자아내고 한동안 넋을 잃고 쳐다 보았다.

어서 빨리 겨울이 가고 물줄기가 쏟아지는 여름이 기다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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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맞닿아 있는 흰 구름 산, 백운산 마천봉

2016. 1. 3(일) / 니콘d7200+시그마 c17-70mm

 

 

2016년 병신년, 부천늘푸른산악회 첫 산행으로 정선의 백운산 마천봉에 올랐다.

강원도 정선군 고한읍과 사북읍에 걸쳐 있는 백운산은

전국의 수십개의 백운산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치해 있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백운산은 1990년말 석탄사업의 사양화로 탄광들이 문을 닫게 되고

그곳에 하이원리조트의 골프장과 스키장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태백산, 함백산, 매봉산, 두위봉, 민둥산 등에 가려지 있던 백운산 마천봉을 올라 본다.

 

 

 일반적으로 백운산 산행의 들머리는 고한역 뒤 막골에서 시작하지만

오늘은 새해 첫 산행이고,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 위해 들머리를 하이원호텔로 변경하였다.

고한역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약 1시간 정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원골프장-헬기장-마천봉-마운틴탑-도롱이연못-보성사-구 푹포주차장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해발 약 1,100m에 이르는 하이원호텔,

고한역이 해발 약 700m쯤 되니 벌써400m 올라왔네요.ㅎㅎ

정상인 마천봉 까지는 약 300여m만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뽀쪽한 건물이 마치 하늘을 찌릇 듯한 기세입니다.

 

 

 호텔 건너편으로 이정판이 보이고...

 

 

 10시 25분...계단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정상인 마천봉까지는 2.1km 남았네요.

 

들머리를 바꾼 탓인지 산행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우측으로 스키장 곤드라가 쉼없이 오르내리고...

 

 

여기가 해발 1,140m라는 이정목이 눈에 뜁니다.

정상이 1,426m이니까...얼추 계산이 나옵니다.

 

 

 하얀 능선을 기대했는데...

날씨가 봄인지 겨울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포근하다.

 

 

오르는 등로도 비교적 넓고 편안합니다.

 

 

다시 내려다 본 하이원호텔 전경

 

 

바닥엔 조금이나마 눈이 쌓여 있어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조금 미끄럽긴해도 아이젠을 하기에는 거시기 합니다.

 

 

 

하이원 하늘길은 하이원리조트에서 2006년말에 계획을 세워서

2009년 5월에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었다고 한다.

야생화가 많은 하늘길은  구간마다 처녀치마길, 양지꽃길, 엘레지꽃길, 바람꽃길, 박새꽃길 등으로 명명해 놓아

봄, 여름이면 야생화를 찾는 진사들이 많이 찾는다고 한답니다.

 

 

 10시 46분...첫번째 조망처에 도착합니다.

 

 

 

 

 중앙에 있는 산이 매봉산

 

 

 좌측으로 솟은 산이 장산이며 시원한 조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산죽이 많네요.

 

 

 11시 02분...들머리에서 약 25분,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뛰어 보라는데 발이 떨어지지가 않습니다 ㅎㅎ

 

 

 

 

 정상으로...

 

 

 

 벨리탑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정상에 가까워지자 조금이나마 상고대를 볼수가 있네요.

 

 

 좌측으로 마운틴탑이 눈에 들어오고...

 

 

 11시 22분...백운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하이원호텔에서 약 1시간 걸렸습니다.

 

 

 인증샷 한장은 남겨야 할것 같아서...

 

 

 정상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주변의 스키장과 마운틴봉, 그 옆으로 벨리탑은 물론

두위봉, 민둥산, 태백산, 함백산, 만항재가 그림처럼 펼쳐 보입니다.

 

 

 

 

 스키장 최고봉인 마운틴탑을 줌으로 댕겨 봅니다.

 

 

 

 정상 조망을 끝내고 몇걸음 나가면 공터를 만나고,

여기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오랫만에 버너에 끓인 라면 맛이 죽여 줍니다.

 

 

 

 하산길도 등로에만 눈이 쌓여 있습니다.

 

 

 마운틴탑이 점점 다가오고...

 

 

 

 

스키장 옆으로 올라 갑니다.

 

 

눈이 많이 내리지 았았기 때문일까요?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지가 않네요.

 

 

돌탑 뒤로 밸리탑이...

 

 

오랫만에 오신 재학씨, 친구분도 데려 오시고...

올핸 함께 산행하는 날이 많기를 기대합니다.

 

 

스키슬로프 옆으로 올라가면 둥근 모양의 건물이 눈에 띄는데...이게 그 유명한 "마운틴탑"이라고 하네요.

 

 

이쪽은 스키장이 아니라 스노우보드 타는 분이 대부분이네요.

 

 

마운틴탑의 윗쪽은 45분마다 한 바퀴 돈다는 회전식 레스토랑인 "탑 오브 더 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곳에서 마시는 차는 얼마나 달콤할까???

 

 

마운틴탑 옆에 있는 광장에는 다양한 조각상이 눈길을 끕니다.

 

 

12시 56분...도롱이연못 쪽으로 발길을 재촉합니다.

 

 

오후 1시 20분...마운틴탑에서 25분, 도롱이연못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잠시 헷갈리기 시작합니다.

블로그나 카페에 보면 화절령으로 가라고 되어 있어 그대로 직진 했다가

다시 돌아나와 오른쪽 마운틴콘도 쪽으로 하산합니다.

 

 

땅이 시커먼 것으로 보아 이곳이 탄광촌이였음을 짐작합니다.

 

 

1시 57분...아라리고갯길 삼거리 도착.

여기서부터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30여분 내려 갑니다.

 

 

폐광의 흔적들...

 

 

저 아래 콘도가 조그맣게 보입니다.

 

 

아~콘크리트길 싫다 싫어~~

 

 

2시 03분...보성사를 지나고...주차장까지 약 20여분 더 내려갑니다.

 

 

오후 2시 25분...구, 폭포주차장이 있었던 큰 차도로 내려와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이원호텔에서 약 4시간 걸렸습니다.

버스로 5분 거리에 있는 석탄회관에서 얼큰한 김찌전골로 뒤풀이 합니다.

 

눈이 많기로 유명한 곳이였지만 눈꽃이 없어 아쉬웠다.

하지만 하늘길을 걸으며 조망되는 백두대간의 웅장함과 강원랜드의 스키장 골프장 등

아름다운 풍광들을 한눈에 볼수 있어 좋았다.

봄 여름이면 야생화와 푸른 숲, 겨울엔 우리나라 3대 스키장으로 발전한 하이원스키장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즐길수 있는 등산메니아들에게 최근들어 부쩍 인기가 높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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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발 늦은 오대산 소금강계곡 단풍, 그래도 아름다운 소금강계곡...

2015년 11월 1일 부천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 / 니콘d7200, 시그마 18-250mm

 

 

단풍이 절정을 지나고 있다.

설악산에서 시작된 단풍은 이제 남부지방까지 곱게 수놓고 있는것 같다.

11월 늘푸른 정산으로 충북 옥천 고리산 단풍산행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대청호가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서 단풍이 별로라는 소문에

급히 오대산 소금강계곡으로 산행지를 변경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47명의 많은 회원들이 마지막 단풍을 즐기기 위해 참석해 주셨다.

진고개에서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계곡의 단풍을 즐겨본다.

 

사람들은 어디 간겨? 다 화장실 가셨나?

해발 900m에 가까운 진고개 주차장에서 화장실이 필요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단체 인증샷 한장 남기고...

 

진고개 주차장에서 노인봉까지 약 4km,

노인봉에서 소금강계곡을 지나 주차장까지 약 9.4km, 총 13.4km를 따라 가 본다.

 

9시 30분...고운 단풍을 기대하며 출발합니다.

오대산은 진고개를 중심으로 비로봉,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 동대산 등 다섯봉우리와

그 사이의 사찰들로 구성된 오대산지구와 그리고 노인봉을 중심으로 하는 소금강지구로 나눈다.

우린 소금강지구로 출발합니다.

 

파란하늘을 가슴에 안으면서 잘 다져진 등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7~8분 올라오면 나무에 하얀 서리라도 내린듯 멋진 광경을 만나는데

진고개 "고위평탄면"이라는 넓은 분지 입니다.

태백산맥을 동서로 넘는 주요 고개중 하나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과 강릉시 연곡면을 연결하고 있습니다.

 

 

 

정말 멋집니다.

진고개라는 이름은 비가 오면 땅이 질어진다는 해서 붙여졌다는 설과

길이가 긴 고개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높이가 900~1,000m의 높이임에도 정상에는 넓고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우측으로 펼쳐진 조망

 

좌측으로 깊은 계곡이...

 

잘 하면 오늘 멧돼지 고기 먹을수도 있겠습니다.

 

헐벗은 나무들사이로 산행로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10시...주차장에서 30여분 가뿐 숨을 몰아치며 올라오기를 30여분,

 잠시 쉬었다 갈수 있는 "안전쉼터"에 도착합니다.

 

 

노인봉을 가는 등로엔 무성한 신갈나무가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자작나무 군락도 지나고...

 

 

11시...노인봉삼거리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삼거리에서 6분쯤 올라오면 노인봉 정상을 알리는 이정목을 만나고,

 이정목 뒤로 노인봉 정상인 바위덩어리로 올라갑니다.

 

 

11시 07분...노인봉 정상

노인봉은 정상에 기묘하게 생긴 화강암 봉우리가 솟아 있는데,

그 모습이 멀리서 보면 백발노인과 같이 보인다고 하여 "노인봉"으로 불렸다 한다.

 

노인봉은 현재 오대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소금강계곡을 감싸안고 있는 노인봉(1,338m)이 진고개로 오대산과 그맥을 잇고 있을 뿐,

소금강계곡은 오대산과는 사실 별개의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오대산국립공원은 월정사지역과 소금강지역으로 구분해 부른다.

사방을 탁 트인 조망이 가히 환상적입니다.

좌측으로 주문진 바다까지...

 

우측 능선은 황병산으로 이어 집니다.

 

 

노인봉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우면 "노인봉 무인 관리대피소"에 도착합니다.

관리인은 없으며 산행객들을 위한 화장실과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잔 하시면서 여유를 가져보면 좋겠네요.

 

소금강계곡의 단풍을 만나러 서둘러 내려 갑니다.

 

위쪽은 잎이 말랐네요.

 

하산길도 계단이 잘 되어 있어 크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수십년 이 곳을 지켰던 나무도 이제 뼈대만 앙상하게 남고,

사람들에게 뭔가 할말이 있는듯 한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무인쉼터에서 약 1시간쯤 내려오면 '낙영폭포"에 도착합니다.

 

가뭄때문인지 폭포로서의 매력은 잃은것 같습니다.

 

폭포의 시원함보다는 늦가을의 썰썰함이 느껴집니다.

 

 

비를 기다리다 지친 단풍은 힘없이 오그라 들고...

 

 

 

맑고 작은 소 앞에서 가을향기를 느껴봅니다.

 

소금강계곡은 노인봉에서 시작한 청학천이 13km를 흘러 내려가면서

기암기석과 소와 담, 폭포 등을 만들고 또 아름다운 절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오후 1시 47분...낙영폭포에서 약 50분, 광폭포에 도착함

 

금방이라도 뛰어 들고 싶지만 이젠 춥겠죠???

 

광폭포를 지나자 단풍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네요.

 

 

광폭포에서 10여분 삼폭포...폭포가 3개인가 본데 어디에 있는지???

 

 

2시 03분...백운대

 

 

백운대에서 올려본 청학천 가을 풍경

 

다시 청학천을 따라 아래로 내려 갑니다.

 

맞은편은 형형색색으로 병풍을 치고...

 

 

 

 

 

우측으로 기기묘묘한 바위가 솟아 있고...

 

기이한 바위에 한참 쳐다보기도 하고...

 

 

아래로 내려 갈수록 단풍이 짙게 물들어 있습니다.

 

소금강 계곡의 최고의 절경인 만물상, 그 만물상의 대표격인 귀면암(鬼面巖).

거인의 옆 모습을 닮았다고 하네요.

 

 

 

 

 

 

 

백운대에서 10여분, 만물상 이정목을 지나고...

 

만물상을 지나면 지금까지와는 확연히 다른 고운 단풍을 만나게 됩니다.

 

 

 

 

 

 

 

 

 

 

 

 

2시 38분...공원지킴터를 지납니다.

 

 

 

2시 40분...구룡폭포

 

소금강의 백미인 구룡폭포(九龍瀑布)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낸다.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품고 있었다고 전해져 온다.

 

구룡폭포는 크고 작은 아홉 개의 폭포와 소가 이어지는데 등산로에서 볼 수 있는 것은 가장 아래에 자리한 8폭과 9폭이다.

거대한 암반을 타고 힘차게 쏟아지는 폭포수가 소금강 계곡이 떠나갈 듯 천둥소리를 내는데

구룡호에서 나온 아홉 마리의 용이 폭포 하나씩을 차지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높이가 50m에 이른다는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비교되는 소금강 구룡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는 비교가 안되지만 느낌은 충분합니다.

 

 

 

 

 

 

 

 

 

 

 

 

 

2시 57분...구룡폭포에서 약 15분, 넓다란 바위가 장관인 "식당암"에 도착합니다.

식당암 일대는 화강암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판상절리 현상이 관찰된다.

판상절리는 지표면과 평행하게 동심원으로 형성되는 널판 형태의 절리 현상이다.

소금강 판상절리는 상부에 놓여 있던 변성암이 제거되면서 하중이 제거됨에 따라 화강암이 평창하면서 만들어 졌다.

 

신라의 마지막 왕자인 마의태자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고자

식당암에서 군사를 훈련시키면서 밥을 지어 먹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식당암이라고 해서 난 그저 밥 먹기 좋은 장소라고 생각 했네요.

 

 

넓이 50평에 100여명이 동시에 앉을수 있는 너럭바위, 식당암을 뒤로하고 내려 갑니다.

 

식당암을 내려오면 "금강사"라는 절을 지나고...

 

시원한 약수로 묵을 추기고...

 

 

 

물이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이 마치 연꽃봉우리를 닮았다여 붙여진 "연화담"

옛날 관음사에 있던 스님들이 연꽃을 띄우며 놀았다고도 하고,

7선녀가 이곳에 내려와 목욕을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져 옵니다.

 

 

 

열십자 모양의 "십자소"

 

 

 

 

 

 

3시 16분...옛 청학산장

 

 

 

 

3시 22분...소금강분소에 도착합니다.

진고개에서 출발한지 약 5시간 50분, 노인봉 정상에서 내려온지 약 4시간 15분(점심 30분 포함) 걸렸습니다.

오대산 소금강은 원래의 이름은 청학산이였으나 소금강이라는 명칭은 율곡 선생의 "청학산기'에서 유래 되었으며,

마치 그 모습이 금강산과 유사하다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전체 13km에 달하는 소금강계곡은 맑은 물과 많은 폭포와 담, 소 등

계곡과 암봉들이 어우려진 경관을 이루고 있으며

마의태자가 은거하면서 망국의 한을 풀고자 쌓았다는 아미산성이 있다.

 

가을이 깊어가네요.

좋은 추억 남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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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림골-주전골 단풍에 흠뻑 취해 본다.

2015년 10월 11일 / 해동산우회 / nikon d7200+sigma 18-250mm

 

 

오랫만에 해동산우회에 참석하였다.

가을이면 언제나 가보고 싶은 설악산인데 마침 이웃 산우회에서 흘림골을 간다고하여

만사 제쳐놓고 따라 나섰다.

 

흘림골과 주전골은 한계령휴게소와 오색약수터를 잇는 골짜기로

설악산 서북능선의 남쪽이자 곰배령으로 잘 알려진 점봉산 북쪽에 자리 잡은 계곡이다.

일반적으로 흘림골-주전골 산행은 흘림골지킴터에서 주전골을 거쳐 오색으로 하산하는 것이 편하다.

그럼 흘림골공원지킴터에서 여심폭포-등선대-12폭포-오색약수 주차장까지 6.6km를 따라가 봅니다.

 

강원도 인제를 지나 한계령을 넘어온 버스는 구불구불 내려가다

약 6~7분후 흘림골공원지킴터 앞에 도착한다.

벌써 수많은 등산객들이 설악의 단풍을 즐기기 위해 모여 있다.

 

흘림골공원지킴터 뒤로 펼쳐 보이는 파란하늘과 울긋불긋한 단풍,

그리고 그 속에 둘러쌓인 암봉들의 절경에 감탄을 자아낸다.

 

흘림골 산행은 등선대까지 1km 남짓한 완만한 오르막이지만

단풍철이면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지체와 정체를 반복하다보니

등선대까지 30분이면 충분한 거리가 1시간 가까이 걸린다.

 

지체되면 어떠리~

어차피 단풍구경 왔으니 쉬엄쉬엄 구경하면서 올라가자.

 

좌우로 펼쳐지는 단풍과 절경에 고개가 아프다.

여기저기 눈알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ㅎㅎ

 

어제 비가 와서 그런가 색깔도 생각보다 곱다.

 

좋다 좋아라는 말밖에...

흘림골은 골이 깊어 늘 안개가 끼고 날씨가 흐린 것 같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지만...

오늘은 날씨까지 좋다.

 

약 30여분만에 "여심폭포" 앞에 도착한다.

 

남성들이 더 좋아하는 여심폭포, 자연의 신비함에 새삼 놀랍니다.

기암절벽을 타고 20여m 높이에서 떨어지는 폭포가 장관인데 가뭄 때문인지 메마른 폭포가 아쉽네요.

한때 폭포수를 떠 마시면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에 신혼부부들이 많이 찾기도 한 곳 입니다.

 

주목과 칠형제봉

 

눈길 가는 곳 마다 절경입니다.

 

 

 

등선대 고개에 오르는 산행객들

반복되는 지체와 정체로 인해 힘은 들지 않지만 가을바람이 매섭다.

아따~추운디 싸게싸게 갑시다요~

아~긍께~밀려서 못간당께요~

즐건 웃음소리가 계곡에 울려 퍼진다.

 

가던 말던 단풍이나 구경 할라요~~

어느 누가 물감을 뿌려도 이 보다 아름다울까요?

 

 

약 50여분만에 등선대 고개에 올랐습니다.

이제부터 힘든 오르막은 없고 그대로 주전골로 내려가면 됩니다.

하지만 요기까지 왔으니 등선대를 안갈수가 없겠죠?

좌측으로 등선대 전망대로 올라갑니다.

 

등선대(登仙臺) 전망대

신선이 하늘을 오르기 위해 올랐다는 등선대

 

정말 하늘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과연 신선이 이 좋은 풍광들을 뒤로 한채 하늘로 올라 갔을까?

난 아닐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하늘에 붕 떠 있는 듯한 등선대에서 바라본 절경은 설악 최고라 해도 손색 없으리라.

크고 작은 봉우리들의 이름은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화려한 색으로 수놓은 이 절경을 즐기고 감상해 보자.

 

한계령 휴게소도 보이네요.

 

 

시력도 좋지 않은 눈이 오늘은 제대로 호강하는구나~~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절경들을 한장에 담을수가 없어 아쉽다.

 

 

등선대에 온 것을 축하라도 해 주는 듯 하늘에서 빛내림도 해 주고...

 

 

 

 

중앙 뒤쪽으로 휘미하게 귀때기청이 보이고...

 

우측으로 펼쳐진 서북능선을 따라 끝청과 대청도 보이고...

 

등선대에서 10여분간 황홀경에 흐느적거리다 주전골로 내려 갑니다.

 

붉은 단풍과 초록잎의 조화가 환상적입니다.

 

주전골로 내려가는 계단에도 사람들로 복잡합니다.

 

금방이라도 불이 날 것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씩 내려갈수록 붉은 단풍보다 갈색과 노란단풍이 많은 것 같습니다.

 

우측의 암봉들과 어우려진 단풍에 그저 감탄사만 내어 봅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설악산이지만

흘림골은 역시 가을이 최고 같습니다.

 

설악을 단풍을 하나라도 더 추억에 담으려는 사람들로 발걸음은 한없이 더디어 집니다.

 

 

 

신선이 하늘을 오르기위해 목욕을 했다는 등선폭포

 

빨강, 노란, 초록...

뭐라고 한마디로 표현하기가 어색합니다.

그저~좋아~좋아~

 

 

 

 

 

 

 

 

 

 

예전 TV 애국가 화면에도 나왔던 만물상 풍경

 

 

 

 

점봉산에서 시작하여 주전골의 비경과 함께

12번 굽이굽이 흘러 폭포를 이루었다하여 붙여진 "십이폭포",

화려한 단풍 아래로 흐르는 물줄기가 아름답기 그지 없습니다.

 

일교차가 크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수록 더욱 붉어진다고 하는데,

지구 온난화에 대한 자연의 경고일까요?

 

 

 

십이폭포 아래로는 확연히 단풍이 덜 들었네요.

 

 

 

바위 위에 자란 나무 한그루, 참 신기합니다.

 

 

 

 

 

 

 

 

지난 여름 낙석사고로 폐쇄된 등로,

이로 인해 그동안 폐쇄되었다가 단풍철을 맞아 10월 1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하였다.

 

올 여름, 8월 2일 바위가 굴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큰 부상을 입었던 바로 그 현장.

굴러 떨어진 돌덩어리가 소름 돋게 합니다.

 

주전골은 막 단풍이 들기 시작하네요.

 

 

푸른잎 속에 붉은 단풍이 더 매혹적입니다.

 

 

금강문

불교에서는 금강문을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으로,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이라고 한답니다.

 

붉은 단풍은 아니지만 노랗고 푸른잎이 사람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줍니다.

 

 

암봉 위에는 혼자만 앉을 수 있다는 "독주암"

 

 

 

 

 

 

주전골은 승려를 가장한 도둑 무리가 위조 엽전을 만들던 곳이라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용소폭포 입구에 있는 시루떡바위가 마치 엽전을 쌓아 놓은 것처럼 보여 붙여졌다고도 한다.

아무튼 주전골은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 약 3.2km의 계곡을 말합니다.

이곳은 계곡을 따라 탐방로를 만들어 놓아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주전골의 단풍은 10월 넷째주나 되어야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등선대에서 약 2시간 20여분, 오색약수터 탐방지원센타에 도착합니다.

주차장까지는 조금 더 내려 가야 합니다.

 

흘림골에서 오색주차장까지는 약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오색주차장에 가기전 아쉬움에 다시한번 설악산 주전골을 올려다 봅니다.

역시 아름답다.

 

등선대 아래 펼쳐진 조망과 하늘을 찌릇듯이 솟은 수많은 암봉들,

계곡을 따라 화려하게 수놓은 단풍들의 향연...

2015년 가을, 설악산의 흘림골-주전골 단풍산행은 즐건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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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 설악의 아름다움에 빠져 본다.

2015년 8월 14~15일 무박

 

 

광북 70주년을 맞아 8월 14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어 14~16일, 3일간 연휴가 이어진다.

작년에 이어 가까운 북한산 백운대에나 오를까 생각중인데 양녕님에게서 연락이 온다.

"설악산 공룡능선이나 가자고..." 일장 연설을 하면서 꼬득인다.

이제 무박은 싫다며 거절은 해보지만 계속된 꼬득임과 협박에 넘어가고 말았다.

 

소공원-비선대-마등령-무너미고개-천불동계곡-비선대-신흥사-소공원으로 이어지는

약 19.7km로 14시간이 소요되었다.

 

동서울터미날(강변역)에서 14일 저녁 10시행 버스를 타고 2시간을 달려와

택시로 설악동 입구로 와서 간단히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다시 택시를 타고 설악동탐방지원센터앞 주차자으로 가서 산행준비를 한다.

 

새벽 1시 50분...입장료 3,000원을 내고 소공원으로 들어 들어간다.

새벽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전광판에 뜨는데 2시도 안돼서 입장을 시켜 주네요.

그럼 가 봅시다.

 

캄캄한 밤, 아무것도 안보인다.

입장료 3,000원은 왜 받는 건지?

사찰 관람료라고 한다면 신흥사 구경하라고 불이라도 켜놓던지...

 

2시 45분...소공원을 들어선지 약 55분,

어둠속에서도 산행객들의 안전을 위해 분주한 "비선대" 안내소에 도착한다.

 

일단 인증샷은 남기고 마등령으로 올라 갑니다.

 

 비선대를 지나서부터 마등령까지 계속되는 계단 오르막...

힘듭니다.

 

새벽 5시...마등령 1km 지점

여기까지 오기가 젤 힘든다.

그래도 컴컴한 밤에 오르니 오를만 하였지, 낮에 오르라고 하면 못오를 것 같다.

 

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설악이 서서히 그 위용을 뽐내기 시작하고...

 

 

5시 27분...마등령삼거리 500m 앞 이정목

이제 몇걸음 남지 안았다. 힘을 내자...

 

암봉들 사이로 걸린 운무가 마치 호수처럼 출렁거리고...

 

 

동해안 일출이 5시 35분이였지만 안개로 일출을 보질 못했지만

붉게 타는 하늘과 빛나는 태양이 너무 아름답다.

 

 

 

 

 

6시 정각...마등령삼거리에 도착.

비선대에서 2시간 예상했는데 3시간 15분이 걸렸다.

힘이 들기도 했지만 도중에 일출을 보기 위해 지체한 시간이 많았다.

 

그래프에서 보듯 비선대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가 경사가 제일 심하다.

사실 공룡능선은 마등령삼거리에서 무너미고개까지 4.9km이지만

공룡능선은 크게 힘이 들지 않고, 비선대에서 마등령삼거리까지 오르기가 힘이 든다.

 

마등령삼거리에서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고 잠시 쉬어 간다.

 

 

눈 앞에 용아능선이 장엄하게 펼쳐 보이고...

 

가운데 있는 등줄기가 용아장성

 

우측 뒤로 대청과 중청, 소청도 보이고...

 

 

해를 안고 가는 산행이라 역광이 되어 아쉽네요.

산행코스를 반대로 잡았다면 좀 더 좋은 그림이 되었을텐데...

 

 

 

쉬는 곳엔 어김없이 나타나는 다람쥐,

먹을 것을 안주면 달려들듯 한 표정, 사람들을 전혀 겁내지 않습니다. 

 

 

 

 

8시 36분...등산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포토 지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기다립니다.

 

양쪽으로 펼쳐진 암벽이 마치 대문을 열어 놓은 것처럼 장관입니다.

 

 

 

바위로 흘러내리는 물이 우유 같이 하얗습니다.

 

 

 

 

9시 11분...선돌

 

 

 

 

개구리가 잔뜩 웅크리고 있는 듯한 바위가 신기합니다.

 

저 뒤로 희미하게 대청, 중청, 소청이...

 

공룡의 등뼈를 타고 넘는듯한 공룡능선은 우리나라 국립공원 경관 100개 중 

경관이 가장 빼어난 '국립공원 제1경'으로 꼽히는 최고의 능선길이다.

 

 

 

공룡을 타는 기분도 좋지만...

양쪽으로 펼쳐지는 가야동 계곡과 용아장성을 한눈에 내려다보면서 걸을 수 있어 힘든 것도 잊게 된다.

 

 

 

신선대에서 바라본 천화대 풍경

 

 

 

11시 05분...신선대

 

신선대에서 돌아보면 대청도 가깝게 다가오고...

 

 

11시 35분...공룡능선이 끝나는, 희운각대피소와 천불동계곡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희운각대피소까지 200m이지만 잠시 쉬었다가 그냥 천불동으로 내려 가기로 한다.

마등령삼거리에서 여기까지 5시간 35분 걸렸습니다.

 

천불동계곡으로 들어가 봅니다.

천불동(千佛洞)이란 이름은 이 계곡에 그야말로 천의 부처상을 늘어놓은 것처럼 기암봉이 많고 다양하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비선대 부터 무내미고개 전까지 길 양옆으로 도열한 깎아지른 절벽들과 등산로 중간 중간 문수담, 귀면암, 오련폭포, 천당폭포 등의

비경이 놓여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희운각대피소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생각보다 시간이 오바하여 희운각 대신 계곡길로 들어서면서 점심과 함께

약 1시간 동안 쉬었다 갑니다.

 

 

 

상류쪽은 생각보다 물이 없다.

 

 

 

 

협곡사이로 만들어 놓은 철계단과  데크로를 따라 환상의 세계로 들어 갑니다.

 

1시 40분...천당폭포

 

수량이 조금 부족한 천당폭포

 

 

 

 

 

계곡과 암봉들을 둘러싸고 있는 푸른잎이 더욱 싱그럽고 아름다워 보이지만

가을철 단풍이 들면 더욱더 아름다울것 같다.

 

 

1시 48분...양폭대피소 도착

 

 

 

 

이름도 알수 없는 바위들이 위용을 뽐내고...

 

 

 

 

 

 

 

 

 

 

3시 05분...비선대에 도착

 

이게 미륵봉인가???

 

 

 

 

 

 

 

3시 47분...신흥사

새벽에는 볼 수 없었는데 이제라도 보았으니 입장료 3,000원 값어치는 했나요?

30도를 훨씬 넘는 기온으로 구경이고 뭐고 할것 없이 후딱 내려 가기로 한다.

 

 

3시 56분...설악동탐방지원센타를 빠져 나옵니다.

희운각 앞 삼거리에서 약 4시간 20여분(점심시간 1시간 포함) 걸렸습니다.

비선대-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으로 하산하는 총 산행시간은 약 1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다시 총 정리하면...

설악동탐방지원센타, 소공원 입구---비선대 : 3.0km / 약 55분 소요

비선대---마등령삼거리 : 3.5km / 약 3시간 15분

마등령삼거리---무너미고개 위 : 4.9km / 약 5시간 35분(점심 1시간 포함)

무너미고개 위---양폭대피소 : 1.8km / 약 1시간 10분

양폭대피소---비선대 : 3.5km / 약 1시간 15분

비선대---설악동탐방지원센타, 소공원 입구 : 3.0km / 약 50분

(총 19.7km / 약 14시간)

 

소공원 주차장에서 택시로 속초항으로 고고~~

민박집에서 샤워를 하고 바닷가로...

 

부둣가에 횟집이 줄지어 있네요.

 

 

 

 

마음씨 좋은 주인 아줌머니...말 만 잘하면 써비스가 줄줄이...

 

써비스 문어회와 해삼

 

요것도 써비스 멍게...처음 먹어 봤는데 괜찮았습니다.

 

이것도 써비스 초무침 야채

 

메인 잡회, 졸깃졸깃 맛있었지만 써비스를 너무 많이 주셔서 주 메뉴는 남겻다는...

 

양녕님의 꼬득임에 속아서 간 설악산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

무박과 14시간의 긴 산행으로 힘도 들었지만 설악의 여름 절경을 감상하는 뜻깊은 산행이였습니다.

함께 한 양녕님, 한기자님, 이분영님께 감사드리며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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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아름다운 태백산의 겨울

2015. 1. 11 / 해동산우회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가진 태백산(太白山)은 주봉인 1,567m의 장군봉과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경북 봉화군과의 접경을 이루고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국토의 중심이 되는 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뿌리가 되는 산이다.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은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계곡으로 더위를 잊게하고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 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과 더불어 우리나라 3신산 중 하나로

산 정상에는 옛부터 하늘에 제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으며

이곳에서의 일출장면이 장관으로 매년 연말연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눈꽃산행을 가고 싶은데 태백산에 눈꽃이 없다는 소식에 며칠째 망설이다 해동산우회을 따라 태백산을 찾았다.

 

유일사 매표소-장군봉-문수봉-당골광장 (약 4시간)

 

10시 20분...유일사매표소 주차장, 많은 산행객들이 매서운 바람에 두툼하게 차려 입고 매표소 뒤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커먼 구름과 하얀 구름이 반복되는 하늘에 오늘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쭉쭉뻗은 나무가 맨 몸을 드러내고 있어 지난주에도 태백산엔 눈이 없다더니

오늘도 눈꽃산행은 틀렸구나 하는 아쉬운 맘으로 오릅니다.

 

눈꽃은 없어도 기다란 행렬이 멋집니다.

 

갑자기 세찬 바람과 함께 가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매표소에서 40여분 올라왔습니다.

평소에는 우측으로 오르나 겨울철 산행객들이 몰리면 등로가 정체가 되기 때문에 좌측으로 샛길을 만들어 났습니다.

좌측 탐방로 샛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간간히 나무가지에 눈이 있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탐방로를 20여분 올라오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합쳐지는 삼거리 입니다.

여기부터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록 헝클어진 잡목들의 작은 눈꽃들이지만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주목에도 분칠하듯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상고대가 활짝 피어 탄성을 자아 냅니다.

 

태백산에는 많은 주목이 있습니다.

가장 큰 주목의 지름은 1.44m에 이르며 수령은 약 50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며

지름이 1m가 넘는 주목도 15주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목 서식 중 가장 대단위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태백산을 대표하는 나무로서 겨울철 설경은 장관을 이룬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

오랜 세월에 지치기라도 한듯 지지대를 의지하고 있네요.

 

 

 

만경대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회원들

 

 

 

 

 

간혹 구름사이로 햇살이 내리 쬐기라도하면 반짝이는 눈꽃의 아름다움은 눈이 부십니다.

 

그저...아름답다라는 말밖에...

 

 

눈꽃으로 불리는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작은 물방울들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고산지대의 나뭇가지에 물체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말한다.

 

 

 

눈꽃에 반해 추억 남기기에 많은 시간을 지체합니다.

 

 

눈꽃에 둘러쌓인 장군봉 천재단이 보이네요.

 

 

11시 57분...장군봉 천제단에 도착(들머리에서 1시간 30분 소요됨)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이다.

태백산에는 정상의 천왕단을 비롯하여 3개의 천제단이 있다.

 

 

제단 옆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모 산악회

올 한해도 안전 산행 하시길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장군봉에서 태백산 주봉으로 가는 주능선의 설경은

태백산 산행의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정상의 "천왕단"도 보이고...

 

 

주봉으로 오고 있는 산행객들

 

 

정상을 지나 가야 할 문수봉 쪽 조망

 

 

12시 05분...태백산 정상인 영봉 도착

중앙에 보이는 제단이 "천왕단"으로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정상석 앞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서둘러 문수봉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정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옅은 안개로 더 아름다운 문수봉과 능선

 

 

 

정상 아래에 있는 제단

 

눈꽃으로 터널을 이루고...

 

태백산 정상에서 문수봉으로 향하는 능선엔 제법 많은 눈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 오면 만나는 주목 두 그루

산행객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유명한데도 찾는 이가 없습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산행객이 많지 않은듯 하네요.

사실 태백산 눈산행을 할려면 이쪽이 더 좋은데...

 

 

 

 

 

구름이 걷히기라도 하면 하늘에도 눈꽃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문수봉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길, 10여분 빡세게 치고 올라갑니다.

 

12시 52분...태백산 정상에서 50여분 걸렸습니다.

문수봉은 태백산의 동쪽에 있는 해발 1,517m의 산 봉우리로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쌓여 있다.

 

옛날 이 산봉우리의 바위로 "문수불상"을 다듬었다 하여 봉우리 이름을 "문수봉"으로 붙여졌다 한다.

태백산에는 돌이 많은데 특히 문수봉은 전체가 돌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크고 작은 돌무더기들이 흰눈이 쌓여 있는 듯 하다 하여

태백산의 이름이 이곳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태백산의 주봉과 능선

 

 

문수봉의 세찬 바람에 이정목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후 1시 04분...문수봉에서 10여분 눈길을 따라 내려오면 당골로 내려가는 4거리 이정목을 만납니다.

여기서 당골로 하산키로 하고 잠시 바나나와 찰떡으로 요기를 합니다.

 

 

당골로 내려가는 산행로에는 눈은 많으나 눈꽃은 볼수가 없네요.

 

비료포대라도 있으면 눈썰매 타고 내려 가고 픈 코스입니다.

내리막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크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당골광장에 도착합니다.

 

2시 02분...당골광장에 도착합니다.(하산길 이정목에서 약 1시간 걸림)

눈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크다랗게 쌓아 놓은 눈덩이로 얼음 조각상을 만들 모양입니다.

 

 

광장 입구에는 태백석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탄산업 합리화로 40여개가 넘는 탄광들이 모두 문을 닫고 겨우 한두개만 남게 되자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적 사실들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역사적 교육의 학습장으로 할용하고

잊혀져 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석탄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997년 5월 27일 국내 최대의 석탄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광장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 갑니다.

 

2시 20분...주차장엔 수백대의 버스들로 가득차 도를를 따라 기다랗게 줄지어 서 있는 관광버스

여기까지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걸렸습니다.(점심시간 없음)

 

태백산은 높이가 1,567m에 이르는 높은 산 이지만

태백시의 평균 고도가 높아 실지 산행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부드러운 육산으로 정상까지 2시간이면 충분히 오를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물결치듯 겹을 이루는 산줄기와 멀리 동해 바다를 볼수 있는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 이지만 겨울이면 하얀 눈꽃을 상상하며 더욱더 찾게되는 태백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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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산행으로 좋은 함백산(1,753m)

2013년 1월 6일, 날씨 : 맑음



2013년 첫 정기산행지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함백산을 찾았다.

우리나라 여섯번째의 높은 산이지만 산행들머리인 싸리재나, 두문동재, 만항재 등 거의 산꼭대기까지 

차가 올라 오기때문에 실제 산행은 크게 힘들지 않다.


특히 겨울산행의 최적지로 소문난 함백산은 많은 눈과 함께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과 

고사목에 핀 눈꽃과 상고대가 환상적인 곳이며, 정상에서 내려보는 시원한 조망과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위용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만항재-함백산-은대봉-싸리재-두문동재-두문동터널 입구 주차장 으로 약 4~5시간 예상합니다.


10시 40분...소사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35분 만항재에 도착. 예상과 달리 너무나 포근한 날씨에 깜짝 놀랍니다.

방한복이며 단단히 준비하고 왔것만 그게 짐이 될 줄이야~~~우야튼 춥지 않으니 조~오~타~~~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웬만한 산보다 높으며, 우리나라 포장된 도로 중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라고 한다.

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여분 걸으니 정상의 송신탑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오르는 저곳에서 오르기 보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더 돌아가면 함백산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11시 08분...만항재에서 25분쯤 임도를 따라 가면 들머리인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오르막입니다.  

태훈 행님, 일행과는 상관없이 느긋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ㅎㅎ


경사가 조금 심한 곳은 로프가 되어 있어 초보자도 산행하기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시퍼런 하늘과 함께 정상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11시 45분...산행시작 약 1시간, 함백산 정상에 오릅니다.

소래산 보다 더 쉽게 정상에 오른 것 같습니다.


바위를 쌓아 놓은 듯한 정상은 기념사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산행들머리인 만항재 쪽 조망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파노라마로 담은 정상에서 태백산 쪽 조망,

마치 파도가 밀려 오는 듯한 거대한 산들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사방이 활짝 열린 조망은 남쪽의 태백산, 북쪽의 금대봉과 매봉산, 서쪽의 백운산, 두위봉, 장산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들이 모습이 웅장하게 펼쳐져 보입니다. 

사진 찍고 조망에 넋 놓고 있기를 10여분, 다시 출발합니다. 11시 55분



정상 옆에 있는 송신탑


저멀리 선자령의 풍차와 동해도 보입니다.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돌아내려서면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군데군데 주목들도 눈이 들어 옵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주목들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눈과 거센 바람 그리고 인간의 등살에 지친 주목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온전한 주목도 언제까지 갈런지? 접근을 못하게 하던지...보호가 필요할 것 같은데...


묵묵히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산행하는 행님이야 말로 진정한 산꾼입니다.ㅎㅎ


12시 15분...정상에서 20분 정도 내려와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하는 회원님들, 

하지만 전 "산행 중 식사는 위에 부담을 줘 산행하는데 좋지 않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대로 나아갑니다.



12시 24분...중함백을 지납니다.


중함백에서 뒤돌아 본 함백산 정상


무릎 높이의 많은 쌓여 있지만 산행로는 잘 다져저 있어 산행하기엔 무리가 없다.

다만 맞은편에서 사람들이 오면 산행로의 폭이 좁아 산행이 정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12시 46분...정상에서 약 55분, 적조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도착. 우측 두문동재로 향합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를 만나게 되는데

정암사는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눈과 바람, 혹한 추위를 이겨낸 산죽은 봄날의 아름다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겠죠.

마치 힘든 고통을 이겨내는 자만이 행복의 열매를 얻는 것과 같이...


두문동재로 가는 산행로 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눈이 꽤 많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은대봉에서의 조망


심술굿은 훈장과 개구장이들 같애~~ㅋㅋ


오후 1시 47분...정상에서 약 50분 상함백인 은대봉에 도착.  

 함백산 산행은 굴곡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합니다. 다만 은대봉을 오르는 20여분의 오르막은 숨이 넘어갈듯 힘이 듭니다. 

은대봉은 약 20여평의 공터로 발목이 빠질만큼 많은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점심을 안먹고 산행하는 바람에 은대봉에 선두로 올라와 약 25분간 후미그룹을 기다립니다.



은대봉에서 본 함백산 정상 조망


은대봉에서 10여분 내려서면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오후 2시 20분...싸리재 도착. 


싸리재 사거리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두문동재롤 가게 됩니다.



때론 넘어지고 엉덩방아를 찍어도 모두가 즐거운 것이 눈 산행의 재미 아닐런지~~~



오후 2시 30분...태백과 정선의 경계인 두문동재(후미그룹을 만나기 위해 10여분 기다림)

좌측으로 계속가면 금대봉으로 오르게 됩니다.


두문동재에서 좌측 정선쪽 도로를 따라 30여분 내려가면 두문동재터널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태백을 오고가는 이 도로는 겨울철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불가합니다.

언제쯤 이 눈이 녹을지 가늠하기 힘들 만큼 많은 눈이 도로를 덮고 있습니다.


외줄타기 하듯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오후 3시 17분...두문동재에서 30분 쯤 내려오면 새 도로와 만나는 두문동재터널 입구에 도착합니다.

무한봉사~올 한해 늘푸른을 찾는 회원님들을 위한 늘푸른산악회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오후 3시 17분...맛있는 굴떡국이 기다리고 있는 산행 날머리인 두문동재터널 입구 주차장. 

총 산행시간 4시간 30분 소요됨/후미기준


이번 함백산 산행은 비록 겨울산행의 꽃인 눈꽃과 상고대는 볼 수 없었지만 

포근한 날씨속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이런 즐거움이 올 한해 쭉 이어져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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