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아름다운 태백산의 겨울

2015. 1. 11 / 해동산우회

 

 

"크고 밝은 뫼"라는 뜻을 가진 태백산(太白山)은 주봉인 1,567m의 장군봉과 1,517m의 문수봉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강원도 태백시와 영월군, 경북 봉화군과의 접경을 이루고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운다.

태백산에서 발원한 물이 영남평야의 젖줄인 낙동강과 우리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한강, 삼척의 오십천을 이루니

국토의 중심이 되는 산이자 반도 이남의 모든 산의 뿌리가 되는 산이다.

 

1989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태백산은

봄이면 철쭉과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여름에는 울창한 숲과 깨끗한 계곡으로 더위를 잊게하고

가을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수 놓으며, 겨울은 흰 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또한 지리산 천왕봉과 설악산 대청봉과 더불어 우리나라 3신산 중 하나로

산 정상에는 옛부터 하늘에 제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으며

이곳에서의 일출장면이 장관으로 매년 연말연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눈꽃산행을 가고 싶은데 태백산에 눈꽃이 없다는 소식에 며칠째 망설이다 해동산우회을 따라 태백산을 찾았다.

 

유일사 매표소-장군봉-문수봉-당골광장 (약 4시간)

 

10시 20분...유일사매표소 주차장, 많은 산행객들이 매서운 바람에 두툼하게 차려 입고 매표소 뒤로 오르기 시작합니다.

 

시커먼 구름과 하얀 구름이 반복되는 하늘에 오늘 날씨가 심상치가 않습니다.

 

쭉쭉뻗은 나무가 맨 몸을 드러내고 있어 지난주에도 태백산엔 눈이 없다더니

오늘도 눈꽃산행은 틀렸구나 하는 아쉬운 맘으로 오릅니다.

 

눈꽃은 없어도 기다란 행렬이 멋집니다.

 

갑자기 세찬 바람과 함께 가는 눈발이 날리기 시작합니다.

 

 

 

 

매표소에서 40여분 올라왔습니다.

평소에는 우측으로 오르나 겨울철 산행객들이 몰리면 등로가 정체가 되기 때문에 좌측으로 샛길을 만들어 났습니다.

좌측 탐방로 샛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간간히 나무가지에 눈이 있지만 아직은 성에 차지 않습니다.

 

탐방로를 20여분 올라오면 우측에서 올라오는 사람들과 합쳐지는 삼거리 입니다.

여기부터 눈꽃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비록 헝클어진 잡목들의 작은 눈꽃들이지만 마음이 설레이기 시작합니다.

 

주목에도 분칠하듯 서리꽃이 피었습니다.

 

 

위로 올라 갈수록 상고대가 활짝 피어 탄성을 자아 냅니다.

 

태백산에는 많은 주목이 있습니다.

가장 큰 주목의 지름은 1.44m에 이르며 수령은 약 500년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며

지름이 1m가 넘는 주목도 15주나 된다고 한다.

우리나라 주목 서식 중 가장 대단위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태백산을 대표하는 나무로서 겨울철 설경은 장관을 이룬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 간다는 주목,

오랜 세월에 지치기라도 한듯 지지대를 의지하고 있네요.

 

 

 

만경대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에서 시산제를 지내는 산악회 회원들

 

 

 

 

 

간혹 구름사이로 햇살이 내리 쬐기라도하면 반짝이는 눈꽃의 아름다움은 눈이 부십니다.

 

그저...아름답다라는 말밖에...

 

 

눈꽃으로 불리는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작은 물방울들이

나무 등의 물체와 만나 생기는 것으로

고산지대의 나뭇가지에 물체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어 있는 것을 말한다.

 

 

 

눈꽃에 반해 추억 남기기에 많은 시간을 지체합니다.

 

 

눈꽃에 둘러쌓인 장군봉 천재단이 보이네요.

 

 

11시 57분...장군봉 천제단에 도착(들머리에서 1시간 30분 소요됨)

천제단은 우리 조상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이다.

태백산에는 정상의 천왕단을 비롯하여 3개의 천제단이 있다.

 

 

제단 옆에서 시산제를 올리는 모 산악회

올 한해도 안전 산행 하시길 마음속으로 기원합니다.

 

장군봉에서 태백산 주봉으로 가는 주능선의 설경은

태백산 산행의 백미가 아닐까 합니다.

 

 

 

정상의 "천왕단"도 보이고...

 

 

주봉으로 오고 있는 산행객들

 

 

정상을 지나 가야 할 문수봉 쪽 조망

 

 

12시 05분...태백산 정상인 영봉 도착

중앙에 보이는 제단이 "천왕단"으로 매년 개천절에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

 

정상석 앞에는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바람도 세차게 불어 서둘러 문수봉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정상에서 계단을 따라 내려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합니다.

 

옅은 안개로 더 아름다운 문수봉과 능선

 

 

 

정상 아래에 있는 제단

 

눈꽃으로 터널을 이루고...

 

태백산 정상에서 문수봉으로 향하는 능선엔 제법 많은 눈이 있습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 오면 만나는 주목 두 그루

산행객들을 위한 포토존으로 유명한데도 찾는 이가 없습니다.

문수봉으로 가는 산행객이 많지 않은듯 하네요.

사실 태백산 눈산행을 할려면 이쪽이 더 좋은데...

 

 

 

 

 

구름이 걷히기라도 하면 하늘에도 눈꽃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습니다.

 

 

 

문수봉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 길, 10여분 빡세게 치고 올라갑니다.

 

12시 52분...태백산 정상에서 50여분 걸렸습니다.

문수봉은 태백산의 동쪽에 있는 해발 1,517m의 산 봉우리로 봉우리 전체가 바위로 쌓여 있다.

 

옛날 이 산봉우리의 바위로 "문수불상"을 다듬었다 하여 봉우리 이름을 "문수봉"으로 붙여졌다 한다.

태백산에는 돌이 많은데 특히 문수봉은 전체가 돌로 되어 있어

멀리서 보면 마치 크고 작은 돌무더기들이 흰눈이 쌓여 있는 듯 하다 하여

태백산의 이름이 이곳에서 유래되었다는 설도 있다.

 

문수봉에서 바라본 태백산의 주봉과 능선

 

 

문수봉의 세찬 바람에 이정목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오후 1시 04분...문수봉에서 10여분 눈길을 따라 내려오면 당골로 내려가는 4거리 이정목을 만납니다.

여기서 당골로 하산키로 하고 잠시 바나나와 찰떡으로 요기를 합니다.

 

 

당골로 내려가는 산행로에는 눈은 많으나 눈꽃은 볼수가 없네요.

 

비료포대라도 있으면 눈썰매 타고 내려 가고 픈 코스입니다.

내리막이 조금 가파르긴 하지만 크게 위험한 곳은 없습니다.

 

 

 

 

전나무 숲을 지나면 당골광장에 도착합니다.

 

2시 02분...당골광장에 도착합니다.(하산길 이정목에서 약 1시간 걸림)

눈꽃축제를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크다랗게 쌓아 놓은 눈덩이로 얼음 조각상을 만들 모양입니다.

 

 

광장 입구에는 태백석탄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석탄산업 합리화로 40여개가 넘는 탄광들이 모두 문을 닫고 겨우 한두개만 남게 되자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적 사실들을 한곳에 모아

체계적으로 전시하여 역사적 교육의 학습장으로 할용하고

잊혀져 가는 석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석탄산업의 쇠퇴로 인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1997년 5월 27일 국내 최대의 석탄박물관을 건립하게 되었다.

 

 

광장을 나와 주차장으로 내려 갑니다.

 

2시 20분...주차장엔 수백대의 버스들로 가득차 도를를 따라 기다랗게 줄지어 서 있는 관광버스

여기까지 총 산행시간 약 4시간 걸렸습니다.(점심시간 없음)

 

태백산은 높이가 1,567m에 이르는 높은 산 이지만

태백시의 평균 고도가 높아 실지 산행하는데는 크게 어려움이 없습니다.

게다가 부드러운 육산으로 정상까지 2시간이면 충분히 오를수 있고

정상에 오르면 물결치듯 겹을 이루는 산줄기와 멀리 동해 바다를 볼수 있는 빼어난 조망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산 이지만 겨울이면 하얀 눈꽃을 상상하며 더욱더 찾게되는 태백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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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산행으로 좋은 함백산(1,753m)

2013년 1월 6일, 날씨 : 맑음



2013년 첫 정기산행지로 강원도 태백시와 정선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는 강원 동부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함백산을 찾았다.

우리나라 여섯번째의 높은 산이지만 산행들머리인 싸리재나, 두문동재, 만항재 등 거의 산꼭대기까지 

차가 올라 오기때문에 실제 산행은 크게 힘들지 않다.


특히 겨울산행의 최적지로 소문난 함백산은 많은 눈과 함께 설원에서 펼쳐지는 주목과 

고사목에 핀 눈꽃과 상고대가 환상적인 곳이며, 정상에서 내려보는 시원한 조망과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위용이 장엄하게 펼쳐진다.


만항재-함백산-은대봉-싸리재-두문동재-두문동터널 입구 주차장 으로 약 4~5시간 예상합니다.


10시 40분...소사에서 7시에 출발한 버스는 10시 35분 만항재에 도착. 예상과 달리 너무나 포근한 날씨에 깜짝 놀랍니다.

방한복이며 단단히 준비하고 왔것만 그게 짐이 될 줄이야~~~우야튼 춥지 않으니 조~오~타~~~

만항재는 해발 1,330m로 웬만한 산보다 높으며, 우리나라 포장된 도로 중 자동차가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개 라고 한다.

넓은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합니다.


10여분 걸으니 정상의 송신탑이 손에 잡힐듯이 가까이 보입니다. 

사람들이 오르는 저곳에서 오르기 보다 좌측으로 임도를 따라 더 돌아가면 함백산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11시 08분...만항재에서 25분쯤 임도를 따라 가면 들머리인 이정표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우측으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초반부터 오르막입니다.  

태훈 행님, 일행과는 상관없이 느긋하게 오르기 시작합니다.ㅎㅎ


경사가 조금 심한 곳은 로프가 되어 있어 초보자도 산행하기엔 큰 문제가 없습니다.


시퍼런 하늘과 함께 정상이 눈앞에 다가옵니다.


11시 45분...산행시작 약 1시간, 함백산 정상에 오릅니다.

소래산 보다 더 쉽게 정상에 오른 것 같습니다.


바위를 쌓아 놓은 듯한 정상은 기념사진 담으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산행들머리인 만항재 쪽 조망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습니다.



파노라마로 담은 정상에서 태백산 쪽 조망,

마치 파도가 밀려 오는 듯한 거대한 산들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사방이 활짝 열린 조망은 남쪽의 태백산, 북쪽의 금대봉과 매봉산, 서쪽의 백운산, 두위봉, 장산 등

대부분 1,400m 이상인 산들이 모습이 웅장하게 펼쳐져 보입니다. 

사진 찍고 조망에 넋 놓고 있기를 10여분, 다시 출발합니다. 11시 55분



정상 옆에 있는 송신탑


저멀리 선자령의 풍차와 동해도 보입니다.

조망이 환상적입니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돌아내려서면 금대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장쾌한 능선을 따라 산행을 이어갑니다.

군데군데 주목들도 눈이 들어 옵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주목들을 만나게 됩니다.

많은 눈과 거센 바람 그리고 인간의 등살에 지친 주목의 모습에 안타까움이 절로 나옵니다.


이렇게 온전한 주목도 언제까지 갈런지? 접근을 못하게 하던지...보호가 필요할 것 같은데...


묵묵히 자신만의 페이스대로 산행하는 행님이야 말로 진정한 산꾼입니다.ㅎㅎ


12시 15분...정상에서 20분 정도 내려와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하는 회원님들, 

하지만 전 "산행 중 식사는 위에 부담을 줘 산행하는데 좋지 않다"는 어느 산악인의 말씀을 떠올리며 그대로 나아갑니다.



12시 24분...중함백을 지납니다.


중함백에서 뒤돌아 본 함백산 정상


무릎 높이의 많은 쌓여 있지만 산행로는 잘 다져저 있어 산행하기엔 무리가 없다.

다만 맞은편에서 사람들이 오면 산행로의 폭이 좁아 산행이 정체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12시 46분...정상에서 약 55분, 적조암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도착. 우측 두문동재로 향합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5대 적멸보궁으로 유명한 정암사를 만나게 되는데

정암사는 636년 신라 선덕여왕 5년에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합니다.


눈과 바람, 혹한 추위를 이겨낸 산죽은 봄날의 아름다운 세상을 맞이하게 되겠죠.

마치 힘든 고통을 이겨내는 자만이 행복의 열매를 얻는 것과 같이...


두문동재로 가는 산행로 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눈이 꽤 많이 왔음을 알려 줍니다.



은대봉에서의 조망


심술굿은 훈장과 개구장이들 같애~~ㅋㅋ


오후 1시 47분...정상에서 약 50분 상함백인 은대봉에 도착.  

 함백산 산행은 굴곡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편안합니다. 다만 은대봉을 오르는 20여분의 오르막은 숨이 넘어갈듯 힘이 듭니다. 

은대봉은 약 20여평의 공터로 발목이 빠질만큼 많은 눈으로 덮혀 있습니다.

점심을 안먹고 산행하는 바람에 은대봉에 선두로 올라와 약 25분간 후미그룹을 기다립니다.



은대봉에서 본 함백산 정상 조망


은대봉에서 10여분 내려서면 싸리재에 도착합니다.


오후 2시 20분...싸리재 도착. 


싸리재 사거리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두문동재롤 가게 됩니다.



때론 넘어지고 엉덩방아를 찍어도 모두가 즐거운 것이 눈 산행의 재미 아닐런지~~~



오후 2시 30분...태백과 정선의 경계인 두문동재(후미그룹을 만나기 위해 10여분 기다림)

좌측으로 계속가면 금대봉으로 오르게 됩니다.


두문동재에서 좌측 정선쪽 도로를 따라 30여분 내려가면 두문동재터널 입구를 만나게 됩니다.


태백을 오고가는 이 도로는 겨울철엔 많은 눈으로 인해 차량통행이 불가합니다.

언제쯤 이 눈이 녹을지 가늠하기 힘들 만큼 많은 눈이 도로를 덮고 있습니다.


외줄타기 하듯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오후 3시 17분...두문동재에서 30분 쯤 내려오면 새 도로와 만나는 두문동재터널 입구에 도착합니다.

무한봉사~올 한해 늘푸른을 찾는 회원님들을 위한 늘푸른산악회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오후 3시 17분...맛있는 굴떡국이 기다리고 있는 산행 날머리인 두문동재터널 입구 주차장. 

총 산행시간 4시간 30분 소요됨/후미기준


이번 함백산 산행은 비록 겨울산행의 꽃인 눈꽃과 상고대는 볼 수 없었지만 

포근한 날씨속에 좋은 분들과 함께 한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이런 즐거움이 올 한해 쭉 이어져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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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에 감상하는 선자령의 눈꽃

2014년 1월 5일

 

 

강원도 강릉시에 위치해 있는 선자령은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솟아 있는 산이다.

선자령은 해발 840m의 대관령의 북쪽에 솟은 산으로, 선자(仙子)란 곧 신선 혹은 아름다운 여자를 말하는데

선자령 능선의 굴곡이 여인의 몸매처럼 아름다워 그런 이름이 붙여졋다고도 한다.

 

선자령은 겨울이면 산행객들에겐 최고의 인기가 있는 곳 중의 하나입니다.

많은 눈과 바람이 빚은 눈꽃, 상고대 그리고 정상에서의 시원한 조망, 길게 늘어진 능선의 아름다움은

한쪽 날개가 20여m나 되는 풍차와 함께 그 장대함에 감탄을 자아 냅니다.

 

동해안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울창한 낙엽송 무리와 어울려 멋진 설경을 연출하는 선자령,

바람이 세기로도 유명하지만 다행히 어제는 날씨까지 화창해서 즐건산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약 11km, 3시간 30분이라지만 설경의 아름다운 장면을 담기 위한 더딘 산행으로 약 4시간 10분 소요됨(후미 기준)

 

눈 구경 왔나요? 승용차로 빽빽히 들어찬 대관령 휴게소

 

양때목장 쪽으로 가면 아니 아니 되요~~

 

 

양떼목장 쪽으로 산행을 시작했으나 그곳이 개인 사유지라 입장료가 있다네요.

해서 다시 빽하여 입구 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르다 삼거리 이정표를 만나 왼쪽 국사성황당(선자령)쪽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터질듯한 눈꽃이 장관입니다.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파란하늘과 대비되어 상고대가 멋진 장면을 연출합니다

 

 

 

 

 

 

 

 

 

 

 

 

 

 

 

 

정상 바로 밑에서 점심을 하기로 하고 포즈도 한번 잡아 봅니다.

 

 

저 봉우리가 정상입니다.

 

 

 

 

 

 

 

 

 

 

 

 

겨울이면 최고 인기인 선자령, 년초인데다 날씨까지 좋아 더 많은 산행객들이 오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인증샷 남기기에 목을 멥니다.ㅎㅎㅎ

 

산행시작 2시간 30분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점심 30분 포함)

 

 

 

 

 

미끄러지고 넘어져도 즐거운 하루, 오늘 만큼은 어린 아이와 다를게 없습니다.

 

 

 

구수한 황태국을 만나기 위해 하산을 서두릅니다.

 

오후 2시 10분... 대관령 휴게소로 하산하여 선자령 눈곷 산행을 완료합니다.

총 소요시간 4시간 10분 소요됨

 

눈 주는 곳마다 아름다운 눈꽃 세상인 선자령

그 아름다운 모습들은 당분간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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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 중의 오지, 감춰진 비경 방태산 아침가리골

 

 

강원도 인제군 내린면 방동리와 진동리에 있는 아침가리는

고룡덕봉(1,388m) 기슭에서 발원하여 20km를 흘러 방태천으로 들어가고,

방태천은 또한 내린천으로 합류하게 되고... 소양강을 거처 춘천으로 흐르게 된다.

방태산 아침가리는 약 7km의 원시 자연계곡으로 아침에 해가 잠깐 들었다가 곧 지기 때문에

"오전 중에 밭을 갈아야 한다" 는 데서 아침가리로 불리며

한자로 아침 조(朝), 밭갈 경(耕)을 써서 조경동으로 불리운다.

2014년 8월 15일, 잔뜩 흐린 날씨속에 조경동 계곡으로 떠나 본다.

 

 

산행코스 : 방동약수-조경동교-진동2교(약 10km)

 

오전 9시 50분...부천에서 출발할 땐 오후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었건만 오전부터 가는 비가 계속 내린다.

우중산행에 대비하여 짐을 챙겨서 방동약수터로 출발 합니다.

 

 

 

300여년의 역사를 가진 방동약수

 

3~4m 깊이에서 솟아나는 약수를 마셔 보니... 살짝 김 빠진 탄산음료 같네요.

 

약수를  마시려는 사람과 기념 촬영을 하려는사람들로 주변은 혼잡스럽기만 합니다.

 

약수 우측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콘크리트로 포장된 도로와 만나게 됩니다.

 

군사도로 겸 산판길인 도로를 따라 1시간 넘게 올라 갑니다.

도로 옆으로 야생화가 이쁘게 피었지만 비가 오니 그곳에 눈길이 잘 가질 않습니다.

 

그래도 한장은 남겨야 하겠기에...

 

콘크리트 도로인 이 길을 계속 올라야 합니다.

어지간한 산 정상 오르는 듯 힘이 듭니다.

 

10시 47분...방동약수에서 약 35분 땀 흘리며 방동리 고개에 올랐습니다.

고개는 작은 넓은 주차장이지만 아쉽게도 대형버스는 올라 올 수 없습니다.

 

지친 모습으로 회원들이 도착합니다.

 

화이팅을 외치면서 오늘도 즐건 산행을 기대합니다.

 

 

게이트를 지나 조경교까지 내려 갑니다.

 

조경교까지 비포장 도로를 따라 30여분간 내려 갑니다.

 

11시 30분...30여분 내려오면 조경교에 도착합니다.

다리건너편에 있던 약초상회가 다리 앞으로 옮겨져 있네요.

꽤나 알려진 가게인데 어제 이쪽 계곡상황을 알아 보고자 전화를 몇번 했더니 받지를 않으시더라고요...

 

계곡에서 식사를 하고 출발 준비를 하고 있는 타 산악회 사람들

 

비로 인해 다리밑에 식사하는 사람들로 발 디딜틈이 없습니다.

 

12시 정각, 계곡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어차피 젖을 것 물속으로 첨벙첨벙 들어 갑니다.

그동안 적당히 내린 비로 계곡엔 맑고 시원한 물이 넘칩니다.

 

한국전쟁 발발시 이곳에는 아무런 일도 없이 그냥 지나 갔다는 깊은 계곡 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듯 안개낀 계곡이 신비스럽기도 합니다.

 

 

계곡을 몇번은 가로 질러야 합니다.

 

 

울창한 숲, 깊은 계곡 그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최초의 자연은 이랬을까요?

 

비는 가늘게 내리고 있지만 자연과 하나된 모습에 즐겁기만 합니다.

 

가끔 계곡 옆으로 걷기도 하지만 대부분을 계곡을 따라 내려 갑니다.

 

 

 

 

 

 

 

 

하류로 갈수록 더큰 소가 만들어 지고 수량은 불어 나기만 합니다.

 

 

옷이야 젖으면 어떠리...

 

 

 

 

실을님 사진 펌

 

 

 

 

오후 1시 10분...빗방울은 점점 굵어져 아무래도 카메라는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을 듯 합니다.

더 많은 풍경들을 담지 못해 아쉽기만 합니다.

이후 1시간 30여분 동안은  내 가슴 속에 담아 둡니다.

 

2시 36분...날머리인 진동2리에 도착했습니다.

 

 

맑게 흐르는 물은 산등성이에 걸린 하얀 안개와 조화를 이루워 일상에 찌든 사람들의 마음을 정화시켜 주기에 부족함이 없고

올 여름 무더위도 강물따라 사라져 가고, 비는 더욱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들머리에서 방동약수 까지 : 약 10분, 방동약수에서 방동고개까지 : 약 40분

방동고개에서 조경교까지 : 약 30분, 조경교에서 진동2리까지 : 약 2시간 30분(계곡트래킹)

총 소요시간 약 4시간 35분 (점심시간 약 30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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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화원 금대봉과 대덕산

산행일 : 2014년 6월 1일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금대봉과 대덕산은 국내 최대의 야생화군락지로 생태환경이 우수하고

희귀 동식물 등 생물종이 다양하여 환경부가 이곳을 강원도 "생태경관보존지역"으로 지정하였으며,

 무분별한 입산으로 인한 자얀환경 훼손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인터넷 사전예약제를 실시하고 있다.

탐방기간은 5월 16일부터 10월 31일 까지이며, 1일 탐방 가능인원은 30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금대봉과 대덕산은 각각 1,481m와 1,307m의 높은 산이지만

산행의 시작점인 1,250 여m의 두문동재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고 산의 굴곡도 심하지 않아

누구나 쉽게 다양한 야생화를 감상하며 산행을 즐길 수 있다.

2014년 6월 1일, 천상화원으로 불리는 금대봉과 대덕산에 올라 본다.

 

산행만 할 경우 4시간이면 충분하지만 야생화 구경 삼아 쉬엄쉬엄 가면 5시간쯤 소요된다.

 두문동재-금대봉-분주령-대덕산-검룡소-주차장으로 샤방샤방 가 보입시다.

 

우리나라에서 버스로 오를 수 있는 고개 중 두번재로 높은 재인 두문동재,

앗싸~~~약 200m만 오르면 금대봉에 오를수 있다.

 

인터넷으로 예약된 사람만이 들어갈 수 있으며, 입구에 숲 해설가로부터 사전 주의사항을 안내받고 있다.

숲 해설가는 10여분 산행객들과 함께 오르면서 야생화 이름과 특성 그리고 숲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숲 해설가를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숲 해설가는 10여분간만 동행합니다.

 

쥐오줌풀

 

 

할미꽃

 

요강을 엎어 놓은것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요강나물

 

미나리아재

 

 

초입엔 숲해설가의 설명을 듣느라 걸음이 느려집니다.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백두대간 길 입니다.

 

금대봉까지는 힘들지 않게 약 40여분이면 오를수 있습니다.

 

제가 본것 중 젤 이뻣던 큰앵초, 붉은색이 맑고 곱습니다.

 

 

무슨꽃이라고 했는데...

다음에 올땐 미리 야생화 공부 좀 해오면 더 즐건 산행이 될것 샅습니다.

 

산행로는 계단을 비롯하여 이정표 등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감자난

 

ㄱ자를 꺽인 나무가 탐방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하늘을 덮은 푸른 숲은 우리의 눈과 마음을 정화시켜 줍니다.

 

 

 

 

 

벌깨덩굴

 

 

 

광대수염

 

산괴불주머니

 

 

 

 

두문동재에서 약 2시간, 분주령 삼거리에 도착,  여기서 우측으로 가면 금룡소로 바로 내려 갈 수 있습니다.

 

 

 

 

 이 넓은 평원에 야생화가 펼쳐지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일찍 찾아온 무더위가 야속합니다.

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대덕산 정상 입니다.

 

두문동재에서 약 3시간 40분 걸려 도착,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이 정말 좋습니다.

 

대덕산 정상에서 본 매봉산과 풍력발전기

 

 

대덕산 정상의 전호밭에서 추억만들기에 신이 난 아줌씨들

 

한장이라도 더 좋은 장면을 담기 위해 애쓰시는 실을님

 

 

금룡소를 내려가는 하산길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합니다.

 

 

빽빽히 들어찬 참나무와 신갈나무숲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정상에서 약 1시간 내려오면 금룡소로 들어가는 이정표, 10여분 들어가면 검룡소를 만납니다.

 

 

 

한강의 발원지인 검룡소.

하루 2천여톤의 지하수가 석회암반을 뚫고 솟아 흘러내린다.

 

석회암반을 뚫고 올라온 물은 넓이 1~2m의 암반 20m를 따라 흘러내리며 장관을 이룬다.

전설에 의하면 계단같은 물줄기는 서해에 살던 이무기가 용이 되려고 강줄기를 거슬러 올라와

이 소(沼)에 들어가기 위해 몸부림 친 흔적이라고 한다.

 

검룡소에서 약 20여분 내려오면 산행은 산행은 끝이 납니다.

 

 

총 5시간의 여유있는 산행이였습니다.

비록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야생화는 많이 시들었고, 대부분의 꽃이 이름도 알 수 없었지만

울창한 숲과 잘 보존된 생태환경은 일상에 찌든 심신을 깨끗하게 씻어주는 즐거운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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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귀때기청봉에 오르다.

2014년 6월 14일 / 청송산악회 용현

 

 

설악산은 높이 1,707m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봉은 대청봉이다.

귀때기청봉은 설악산의 중청에서 시작하여 서쪽 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설악산에서 능선으로 가장 긴 구간인

서북주릉(안산-대승령-귀대기청봉-중청봉의 약 18km)상에 있는 암봉이다.

남설악산 외설악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하며, 설악산의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구간이며

설악산의 여러 능선중 가장 힘든 산행 코스로 알려져 있다.

서북능선의 산행은 한여름의 폭염과 갈증, 한겨울의 많은 눈과 강한 바람으로

극한의 자연속에서 자신의 인내심과 강한 체력을 요구한다.

2014년 6월 14일 저녁 10시 20분, 인천에 있는 모산악회를 따라 귀때기청봉 산행에 동참했다.

 

산행코스 : 한계령휴게소-한계령삼거리-귀때기청봉-대승령-장수대분소(8시간 50분 소요)

 

2014년 6월 15일 새벽 3시 20분, 어둠이 짙게 깔린 한계령 휴게소에서 해드랜턴에 의지하여 산행을 사작한다.

 

함께한 일행들과 출발에 앞서 인증샷 남깁니다.

 

 

랜턴의 불빛에 의지해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서북능선의 절경이 어둠이 잠들어 있어 아쉽기만 하다.

 

한계령에서 약 1시간 30분 서북능선의 삼거리 도착, 우측은 대청봉으로...

 

삼거리에 지나자 동이 트기 시작한다.

 

동이 트고 잠에서 깨어난 맑고 아름다운 설악의 신비가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귀때기청봉으로 오르는 너덜지대. 많은 사람들이 이 너덜지대 때문에 귀때기청봉을 쉽게 다가서지 못합니다.

 

 

아침 햇살을 머금은 설악의 풍경이 아름답기만 합니다.

 

너덜지대는 귀때기청봉까지 30여분 이어집니다.

그간 비가 오지 않아 바위가 미끄럽지않은게 다행이였습니다.

 

잠깐 방심이라도 하면 발목이 미끄러져 뒤틀릴 수 있으니 한발 한발 신중해야 합니다.

 

그냥 갈순 없어 두팔 벌려 설악의 정기를 마음껏 들이킵니다.

 

저 뒤쪽 공릉능선의 멋진 장면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계속되는 너덜길에 힘든 코스라고하지만 양쪽으로 펼쳐지는 설악의 절경에 빠지다보면 힘든다는 생각은 나질 않습니다.

 

오전 6시 09분...한계령에서 2시간 50분, 능선삼거리에서 1시간 20여분 귀때기청봉에 도착했습니다.

자기가 제일 높다고 으시대다가 대청봉 중청봉 소청봉의 삼형제에게 귀싸데기를 맞아 귀싸데기봉, 귀때기봉

또는 매서운 칼바람에 귀가 떨어져 나간다 하여 귀때기봉으로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아무튼 이곳에서 사방으로 내려다 보는 조망은 설악산 최고의 조망지가 아닐까 합니다.

 

 

 

 

귀때기청봉을 지나도 너덜길을 계속되며 작은 암봉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합니다.

 

 

 

지나온 능선, 온통 돌산입니다.

 

 

 

 

 

귀때기청봉에서 약 1시간 20분, 1443봉에 도착

 

 

맞은편 가장 높은 봉우리가 가리봉이며 우측으로 형제봉과 주걱봉

 

 

 

 

 

 

 

 

 

 

 

 

아~~이 계단 엄청 길었습니다.

 

 

저 계단을 넘어서면 1408m봉

 

 

 

오전 8시 25분 1,504m봉 도착.

가리봉과 주걱봉이 한층 가깝게 보입니다.

이제부터 내리막 코스로 대승령까지 울창한 숲 능선입니다.

너덜길이 없어 편한것 같지만 하늘을 덮은 숲으로 인하여 조망이 없어 조금은 지루하고 지치기도 했던 구간이였습니다.

 

속이 텅빈 고목들이 산행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합니다.

 

 

 

앵초가 힘내라며 방긋 웃으며 반겨 줍니다.

 

 

귀때기청봉에서 약 4시간 20분 걸려 대승령 도착

 

 

대승령에서 장수대분소로의 하산길도 돌계단과 철계단의 연속입니다.

약 7시간을 걸어 왔기에 계단 내리막은 무척 힘이 들고, 저도 무릎에 통증도 조금씩 오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쪽으로 내려 올수록 숲은 관리가 잘 돼 있어서인지 숲의 맑은 공기가 피로를 말끔히 씻어 줍니다.

 

 

대승령에서 약 1시간 2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대승폭포"

북한 개성에 있는 박연폭포, 금강산의 구룡폭포와 더불어 한반도 3대 폭포 중 하나인 대승폭포는

높이가 80m에 이르며 떨어지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루지만 가뭄으로 인해 가는 물줄기만 졸졸졸...

옛날 대승이라는 총각이 절벽에 동아줄을 메달고 내려가 석이버섯을 따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대승아~" "대승아~" 하고 다급하게 부르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리에 놀라 위로 올라가보니

크다란 지네가 동아줄을 뜯고 있어 막 끓어 질 순간이였다.

다행히 대승이는 급히 올라와 살 수 있습니다.

후세 사람들은 죽어서도 아들의 위험을 가르쳐준 어머니의 외침이 들려온다 하여 "대승폭포"라고 불렸다고 합니다.

 

 

 

마지막 20여분 간의 계단, 다리가 후덜덜~ "아이고 힘들어~~"

 

 

 

낮 12시 13분 하산지점인 장수대분소 도착.

총 8시간 50분 소요됨 (점심시간 없이 중간 중간 간식, 물 마시는 시간 5~10분씩)

 

비록 새벽에 시작하여 설악산 서북쪽의 절경과 공릉과 용아장성의 모습을 자세히는 볼 수는 없었지만

30도를 넘는 한낮의 무더위를 피해 조금은 쉽게 산행할 수 있어 위안으로 삼습니다.

공릉과 용아의 아쉬움은 다음에 만나기로 하며, 함께 해 준 산우님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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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골탑골공원이 자리한 정선 백석봉(1,170m)

2014년 7월 6일

 

 

정상의 큰 바위가 흰색으로 빛난다고 하여 백석봉(白石峰)으로 불리우는 백석봉은

맞은편 가리왕산의 유명세에 밀려 찾는이가 별로없는 미지의 산이다.

백석봉의 정상에는 영천(靈泉)이라는 샘이 있어서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갈수가 되고

이 봉우리의 빛깔이 검게 변하면 수일내에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자장율사가 머물렸다는 백석암 터도 남아 있으며, 참나무와  진달래 군락지와 특히 너덜이 많은 산이다.

 

제1코스 졸두교에서 시작하여 제2코스 항골탑골공원으로 하산하게 되며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예상합니다.

 

 오대천을 끼고 있는 405번 지방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장평상회 앞에서 오대천을 가로 놓인 "졸두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졸두"라는 말은 작다는 뜻의 졸과 평지라는 뜻의 두루가 합쳐진 말로 "작은뜰" 또는 "졸병마을"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9시 40분...가볍운 체조로 몸을 풀고 다리를 건넙니다.

 

 가리왕산 8경의 하나인 숙암계곡을 품고있는 오대천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절반이나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알수 없는 꽃이 반겨 줍니다.

 

 

 

 다리에서 10여분 백석봉 등산안내도를 만나 산행코스를 다시한번 숙지합니다.

 

 좌측으로 물이 말라버린 계류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초입부터 너덜길이 나타나 오늘 산행도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등산객들과 토사방지를 위한 산행로는 대체로 잘 만들어져 있어 초보자도 길을 잃을 일은 없을듯 하다.

 

 산은 높지만 산 허리를 지그재그 형태로 돌아서 올라 가는 형태라 크게 힘은 들지 않습니다.

산행로가 희미한 곳은 새롭게 길을 만들고 있으며 중간중간 표지판도 새로 세우는 중 입니다.  

 

 작은 너덜길도 만나고...

 

 유난히도 너덜길이 많은 산입니다.

 

 

 쭉쭉뻗은 울창한 숲은 산행객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눈에 익은 파란 리본이 힘을 복돋아 줍니다.

 

 10시 23분...제1 쉼터 도착.

자장율사가 백일기도를 하였다는 쉼터지만 샘에서는 고얀 냄새만이 나네요.

 

 

 

제1쉼터에서 30여분 오르면 제2쉼터를 만납니다.

백석봉까지 가는 길에 마지막 샘이며, 몸에 좋은 천혜의 물이라고 받아 가라고 써 있는데 어째 믿음이 안갑니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고 또 새롭게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산행하기에는 좋을것 같습니다.

 

 

 

 

 제2쉼터에서 15분여 오르면 거대한 너덜지대를 만나게 됩니다.

 

어디서 이 많은 돌들이 내려 왔는지 신기합니다.

 

너덜지대 바위틈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한그루가 생명의 끈질김을 말해주고

맞은편 산의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비록 구멍이 뚫린 고목이지만 푸른 잎을 생산해내고 있으니 자연의 생명에 대한 끈질김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살작 가파란 오르막을 씻식거리며 올라섭니다.

 

 

 

참나무군락지를 박새게 올라치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1시 49분...능선삼거리에 도착

정상은 좌측으로 10여분이면 가게되고, 정상 들렸다 다시 나와서 우측으로 가게 됩니다.

 

늘 선두로 나가시는 형님, 진정한 산꾼입니다.

 

 

 

정상 길목에서 소나무 두그루가 정상으로 들어가는 문인양 산행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1시 58분...백석봉 정상 도착. 졸두교에서 약 2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녹쓴 철판으로 세워진 정상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남깁니다.

 

뒷쪽으로 수백미터 절벽이지만 뛰어난 절경에 매료되어 포즈를 취합니다.

 

 

맞은편 우뚝 솟은 산이 가리왕산, 그 아래로 오대천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정선 방면 조망

 

싸리꽃 이라네요

 

 

다시 삼거리로 나와 항골 쪽으로 나아 갑니다.

 

참나무에 달린 버섯, 먼저 발견했지만 먹을수 없는 버섯 같아 그냥 두었드니 뒤에 오시던 분이 횡재했다고 하네요.

아이고 배야~~~ㅎㅎ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이정표

 

굵은 참나무와 함께 울창한 숲이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오지의 산 임을 말해준다.

 

 

 

 

 

 

 

오후 1시 5분...삼거리에서 45분 걸려 하산지점인 고개마루 심터에 도착했습니다.

 

 

 

하산길은 너덜길의 연속입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듯...

 

고개마루쉼터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제2쉼터를 만납니다.

 

 

 

 

하산길로 들어선지 약 1시간 20여분, 항골야영장에 도착. 산행이 끝났니다.

여기까지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주차장까지는 10여분 더 내려 갑니다.

 

 

 

<펌/실을>

 

 

 

 

 

 

도로변을 따라 산비탈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쭉 늘어서 있다.

100여m 늘어선 돌탑들은 모두 180여기로 돌탑 앞에는 "고통 끝에 낙이 온다", "행복은 참는 자의 몫" 등

소원이나 고사성어를 적어놓은 항아리들이 전시돼 있고, 곳곳에 장승들도 세워져 있어 모속신앙의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1998년 12월 북평면장을 지낸 최종진씨가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돌로 답을 쌓아 관광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30여 가구 100여명이 주민들이 옛날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하나둘 돌을 쌓았다고 한다.

 

<펌/실을> 항골계곡에서 족욕도 하고...

 

산행후 뒷풀이 장소로 예약해 놓은 제일가든, 항골주차장에서 차로 6~7분 거리

 

토종닭 푹 삶은 황기백숙 드시고 올 여름 건강하게 산행합시다.

 

 

 

함께 할 수 있는 벗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즐건 산행 할수 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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