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골탑골공원이 자리한 정선 백석봉(1,170m)

2014년 7월 6일

 

 

정상의 큰 바위가 흰색으로 빛난다고 하여 백석봉(白石峰)으로 불리우는 백석봉은

맞은편 가리왕산의 유명세에 밀려 찾는이가 별로없는 미지의 산이다.

백석봉의 정상에는 영천(靈泉)이라는 샘이 있어서 부정한 사람이 마시면 갈수가 되고

이 봉우리의 빛깔이 검게 변하면 수일내에 비가 온다는 전설이 전해내려 오고,

자장율사가 머물렸다는 백석암 터도 남아 있으며, 참나무와  진달래 군락지와 특히 너덜이 많은 산이다.

 

제1코스 졸두교에서 시작하여 제2코스 항골탑골공원으로 하산하게 되며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예상합니다.

 

 오대천을 끼고 있는 405번 지방국도를 따라 가다보면 장평상회 앞에서 오대천을 가로 놓인 "졸두교"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졸두"라는 말은 작다는 뜻의 졸과 평지라는 뜻의 두루가 합쳐진 말로 "작은뜰" 또는 "졸병마을"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9시 40분...가볍운 체조로 몸을 풀고 다리를 건넙니다.

 

 가리왕산 8경의 하나인 숙암계곡을 품고있는 오대천은 가뭄으로 인해 바닥을 절반이나 드러내고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좌측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알수 없는 꽃이 반겨 줍니다.

 

 

 

 다리에서 10여분 백석봉 등산안내도를 만나 산행코스를 다시한번 숙지합니다.

 

 좌측으로 물이 말라버린 계류를 건너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초입부터 너덜길이 나타나 오늘 산행도 만만치 않을듯 합니다.

 

등산객들과 토사방지를 위한 산행로는 대체로 잘 만들어져 있어 초보자도 길을 잃을 일은 없을듯 하다.

 

 산은 높지만 산 허리를 지그재그 형태로 돌아서 올라 가는 형태라 크게 힘은 들지 않습니다.

산행로가 희미한 곳은 새롭게 길을 만들고 있으며 중간중간 표지판도 새로 세우는 중 입니다.  

 

 작은 너덜길도 만나고...

 

 유난히도 너덜길이 많은 산입니다.

 

 

 쭉쭉뻗은 울창한 숲은 산행객들의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줍니다.

 

 눈에 익은 파란 리본이 힘을 복돋아 줍니다.

 

 10시 23분...제1 쉼터 도착.

자장율사가 백일기도를 하였다는 쉼터지만 샘에서는 고얀 냄새만이 나네요.

 

 

 

제1쉼터에서 30여분 오르면 제2쉼터를 만납니다.

백석봉까지 가는 길에 마지막 샘이며, 몸에 좋은 천혜의 물이라고 받아 가라고 써 있는데 어째 믿음이 안갑니다.

 

 이정표는 잘 되어 있고 또 새롭게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산행하기에는 좋을것 같습니다.

 

 

 

 

 제2쉼터에서 15분여 오르면 거대한 너덜지대를 만나게 됩니다.

 

어디서 이 많은 돌들이 내려 왔는지 신기합니다.

 

너덜지대 바위틈속에서 자라고 있는 나무 한그루가 생명의 끈질김을 말해주고

맞은편 산의 능선이 시원하게 조망되니 막혔던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비록 구멍이 뚫린 고목이지만 푸른 잎을 생산해내고 있으니 자연의 생명에 대한 끈질김을 다시 느끼게 해줍니다.

 

살작 가파란 오르막을 씻식거리며 올라섭니다.

 

 

 

참나무군락지를 박새게 올라치면 능선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1시 49분...능선삼거리에 도착

정상은 좌측으로 10여분이면 가게되고, 정상 들렸다 다시 나와서 우측으로 가게 됩니다.

 

늘 선두로 나가시는 형님, 진정한 산꾼입니다.

 

 

 

정상 길목에서 소나무 두그루가 정상으로 들어가는 문인양 산행객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1시 58분...백석봉 정상 도착. 졸두교에서 약 2시간 20분 소요되었습니다.

 

녹쓴 철판으로 세워진 정상 표지판 앞에서 인증샷 남깁니다.

 

뒷쪽으로 수백미터 절벽이지만 뛰어난 절경에 매료되어 포즈를 취합니다.

 

 

맞은편 우뚝 솟은 산이 가리왕산, 그 아래로 오대천 물줄기가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정선 방면 조망

 

싸리꽃 이라네요

 

 

다시 삼거리로 나와 항골 쪽으로 나아 갑니다.

 

참나무에 달린 버섯, 먼저 발견했지만 먹을수 없는 버섯 같아 그냥 두었드니 뒤에 오시던 분이 횡재했다고 하네요.

아이고 배야~~~ㅎㅎ

 

새롭게 세워지고 있는 이정표

 

굵은 참나무와 함께 울창한 숲이 아직은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오지의 산 임을 말해준다.

 

 

 

 

 

 

 

오후 1시 5분...삼거리에서 45분 걸려 하산지점인 고개마루 심터에 도착했습니다.

 

 

 

하산길은 너덜길의 연속입니다.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듯...

 

고개마루쉼터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제2쉼터를 만납니다.

 

 

 

 

하산길로 들어선지 약 1시간 20여분, 항골야영장에 도착. 산행이 끝났니다.

여기까지 4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주차장까지는 10여분 더 내려 갑니다.

 

 

 

<펌/실을>

 

 

 

 

 

 

도로변을 따라 산비탈에 크고 작은 돌탑들이 쭉 늘어서 있다.

100여m 늘어선 돌탑들은 모두 180여기로 돌탑 앞에는 "고통 끝에 낙이 온다", "행복은 참는 자의 몫" 등

소원이나 고사성어를 적어놓은 항아리들이 전시돼 있고, 곳곳에 장승들도 세워져 있어 모속신앙의 현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는다.

1998년 12월 북평면장을 지낸 최종진씨가 주변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돌로 답을 쌓아 관광상품을 만들자고 제안하여

30여 가구 100여명이 주민들이 옛날 탄광촌의 번영이 다시 오기를 소망하며 하나둘 돌을 쌓았다고 한다.

 

<펌/실을> 항골계곡에서 족욕도 하고...

 

산행후 뒷풀이 장소로 예약해 놓은 제일가든, 항골주차장에서 차로 6~7분 거리

 

토종닭 푹 삶은 황기백숙 드시고 올 여름 건강하게 산행합시다.

 

 

 

함께 할 수 있는 벗이 있고, 맛있는 음식이 있고, 즐건 산행 할수 있으니 이 얼마나 즐거운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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