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1,440m)

 
 
입춘을 하루 앞둔 2월 첫 휴일,
춥지 않은 날씨속에 제263차 늘푸른 정기산행으로 52명의 회원들과 함께 소백산 국립공원을 찾았다.

충북 단양군과 경북 영주시에 걸처있는 소백산은 태백산맥이 남쪽으로 내려와 강원도와 충청도 그리고 경상도를 가르는 
소백산맥의 중심이며, 1987년 우리나라 18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비로봉을 비롯하여 국망봉, 연화봉, 도솔봉, 신선봉, 형제봉, 묘적봉 등 1,000m가 넘는 영봉들이 어울려 
웅장하면서도 부드러운 산세로 수려한 경관을 보여준다.
특히 봄철의 철쭉꽃의 아름다움과 겨울철 주능선의 칼바람과 함께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장쾌함은 겨울산행의 대명사이다.
또한 천년고찰을 자락에 품고 있는 한국 불교의 성지이기도한 소백산 국립공원엔 국망봉 아래 초암사, 비로봉 아래 비로사,
연화봉 아래 희방사, 산 동쪽엔 부석사와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가 자리잡고 있다.
 

소백산 산행의 들머리는 비로사, 희방사, 천동리, 어의곡리 등 4곳을 있으나,
비로사는 거리는 짧지만 경사가 심하고, 죽령의 연화봉은 봄철 들머리로 적당하고,
천동리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주로 하산로로 많이 이용하고, 겨울철 들머리로는 비교적 완만한 오르막인
어의곡리를 많이 이용한다.
 
 

9시 55분...
어의곡리 새밭 주차장에서 모인 회원님들, 완주하고야 말겠다는 각오로 열심히 몸을 풉니다.
 
 

주차장에서 벗어나자 꽁꽁 얼어버린 도로에 아이젠을 채웁니다.
 
 

주차장에서 10여분 오르면 관리사무소를 만나게 됩니다.
 
 

이틀전 내린 비로 눈꽃은 말끔히 사라져 아쉬움속에 산행을 이어갑니다.
 
 

11시 35분...
작은 능선에 올라 숨을 고릅니다.
 
 

오를까? 말까? 망설이다 오르신 태훈형님, 비록 속도는 느리지만 꾸준히 전진하십니다.
산행은 체력보다는 오르고자 하는 의지가 더 중요한것 같습니다. 형님이 존경스럽습니다.
 
 

우측으로 쭉쭉뻗은 소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찬바람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주능선을 앞둔 마지막 오르막
 
 

11시 37분...
주능선 바로 아래, 그림처럼 펼쳐지는 능선의 모습이 장관입니다.
 
 

12시 50분...
산행 약 2시간만에 국망봉과 갈라지는 주능선에 올랐습니다.
좌측으로 가면 나라가 어려울때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했다는 국망봉(1,421m)입니다. 
 
 

걱정했는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은 많이 무더졌지만 그래도 옷깃을 파고드는 차가움은 여전합니다.
정상까지 400여m, 옷이며 장갑이며 다시 정비하여 정상을 향해 나아갑니다.
 
 

매년 겨울이면 앞으로 나아 갈 수 없을 정도로 바람이 세차게 불었지만
오늘은 오히려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롤 약하네요.
그 덕분에 사방을 둘러보며 오를수 있는 여유가 생겨 좋았습니다.
 
 

정상 못미쳐 바위 아래서 식사하는 회원님들, 다른때 같으며 여기서 식사를 하다는 것은 생각도 못할 일 입니다.
 
 

점심은 하산후에 하기로 하고 기념삿 한장 남깁니다.
추위가 너~~~~무 싫어 껴입었더니 너무 덥네요~~
 
 

소백산 산행의 백미, 정상 오르는 주능선길
 
 

오후 1시 비로봉 도착. 후미기준으로 약 3시간 걸렸습니다.
년중 6개월 정도는 눈으로 덮혀 있어 "한국의 알프스"로 불리우는 비로봉,
사방으로 펼쳐진 조망에 겹겹이 쌓인 능선들이 밀물처럼 밀려오는 듯한 모습에 벅찬 감동을 안겨줍니다.
 
 

정상에서 10여분 지체하다 천동리로 하산합니다.
좌측능선으로 계속 이어가면 소백산천문대가 있는 연화봉으로 가게 됩니다.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만나는 삼거리.
계속되는 하산길도 눈꽃은 없지만 편한 눈밭 산행입니다.
 
 

우리나라 최대의 주목군락지라고 하던데 눈꽃이 없으니 잡목과 다름없게 느껴집니다.ㅎㅎ
 
 

천동리에서 올라 오는 산행객들, 좌우로 푸른나무들이 인상적입니다.
 
 

2시 5분...
정상에서 50여분 천동쉼터 도착한다.
컵라면 4,000원, 오뎅 5개 5,000원이랍니다. 
천동쉼터, 부~자 되세요~ㅎㅎ
 
 

하늘을 뒤덮을 울창한 숲, 눈꽃터널을 상상하며 즐거운 마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합니다.
 
 

맑고 깨끗한 소리를 내며 흘러내리는 천동계곡의 물줄기가 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3시 12분...
쉼터에서 1시간, 정상에서 약 2시간, 산행 날머리인 북부관리사무소를 지납니다.
 
 

도로를 따라 20여분 더 내려가야 주차장을 도착합니다.
 
 

3시 30분...
다리안주차장 도착. 총산행시간 5시간 30분 소요됨(후미 기준)
 
비록 눈꽃은 없었지만 정상에서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부드럽고 장쾌한 조망과 
비로봉 아래서 물결치듯 펼쳐지는 능선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한 의미있는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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