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은 좋은데 산행은 비추
2022년 7월 17일(일) / 니콘 d5600+토키나 11-20



초복(7월 16일)을 지나고 이제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산악회에서도 무더위 산행은 피하고 시원한 계곡으로 가기를 원하여
경기도에서 여름철 물놀이 하기 좋은 곳으로 소문난 양평 유명산 계곡으로 가본다.

유명산은 경기도 양평군과 가평군 사이에 있는 높이 862m의 산이다.
계곡은 대부분 작은 암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량이 풍부하다.
이러한 계곡과 기암괴석이 있는데다 숲이 울창해서 경관이 좋다.
산 정상에서 북쪽의 북한강, 청평호 및 남쪽의 남한강이 보이고, 주변의 용문산과 화악산, 명지산 등의 산이 보인다.

 

유명산 주차장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오른 뒤 계곡쪽으로 하산하는데 약 7km에 4시간이 소요된다.
정상까지는 2.0km로 계속되는 오르막이지만 크게 힘들지는 않다.
정상에서 계곡 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는 끝이 없는 너덜길로 정말 화가 나는 코스이다.

[09시 09분]
근 3년만인가? 오랫만에 단체사진 한장 남깁니다.
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닌지라 참석인원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즐거운 마음으로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합니다.

유명산은 산 보다는 자연휴양림이 더 유명하다.
우리나라 최초의 휴양림 답게 숲도 울창하고 주차장도 넓고, 캠핑시설도 깨끗하게 잘 만들어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으며 인터넷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지만 예약이 쉽지는 않다.

캠핑 단지를 가로 질러 간다.
텐트 치고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고기 구워 먹으면서 하루이틀 쉬었다 가고 싶네요~

[09시 21분]
계곡길과 갈라지는 삼거리 도착
계곡탐방 하실분은 좌측으로, 산행하실 분은 도로를 따라 우측으로 올라가면 된다.
물론 유명산 산행코스가 일반적으로 우측으로 산행을 하고 좌측 계곡로로 돌아나오는 코스로 하지만,
산행은 싫고 계곡에서 물놀이 하실분은 좌측으로 가면 된다.

안내판에서 보듯 가운데 능선을 따라 정상에 올랐다가
좌측으로 돌아서 계곡을 따라 내려오게 된다.
정상에서 계곡까지 능선길처럼 보이지만 울퉁불퉁한 돌들이 널부러진 너덜길이다.

삼거리에서 유명산 정상으로 오를 회원들을 기다리는 선두팀

삼거리에서 50여미터 오르면 좌측으로 이정표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전날 비도 오고 날씨도 흐려서 습도가 높아서인지 후덥지근하다.
한편으로는 햇볕이 없어 오히려 좋다는 사람도 있다.

비 온 뒤로 숲은 더욱 파릇파릇 싱그럽기만 하다.

[09시 42분] 들머리에서 약 20분, 숨가쁘게 능선에 올라서고, 잠시 쉬어 간다.

계속되는 오르막, 땀이 비오듯 흘러내린다.
그래도 쭉쭉뻗은 나무들을 보니 힘이 난다.

잦은 비에 흙이 쓸려 내려가 뿌리가 뜨러난 나무들이 안타깝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안개가 짙게 깔려 있어 운치가 그만이다.

[10시 43분] 주차장에서 약 1시간 30분, 정상에 도착한다.
넓지않은 정상에는 안개가 가득하고, 군데군데 자리를 깔고 점심식사하는 분들과
표지석 앞에는 인증샷 남기려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정상에서는 북한강, 청평호, 남한강과 용문산, 화악산, 명지산 등이 보이는 조망이 뛰어나다고 하는데,
안개로 인해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정상석 뒤쪽에서 간단히 정상주 한잔씩하고 인증샷 남기고 내려간다.


유명산...원래 이 산 일대에서 말을 길렀다 해서 마유산(馬遊山)라는 고유 지명이 있었다.
대동여지도에도 분명히 마유산으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1973년 "엠포르 산악회"라는 산악단체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을 하던 중에 이 산에 오르게 되어
주변에 이름을 물어 보았으나, 마침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들은 산 이름이 없다 생각했고, 일행 중 홍일점이었던 젊은 여성의 이름(진유명 氏)을 따서 '유명산'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그런데 이 종주기가 당시 일간스포츠라는 신문에 기재되었고, 그 와중에 유명산이란 이름이 굳어져버렸다.
그 때문에 멀쩡히 갖고 있던 이름 대신에 "유명산"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11시 05분] 계곡쪽으로...

하산길 초반에는 풀도 많고 나무도 많아 계곡까지는 부드럽게 가겠구나 했다.

그러나 채 5분도 안돼 만나는 너덜길, 계곡까지 이어진다.
최근 내린 비로인해 돌이 미끄럽기까지 하다.
잠깐이라도 방심하면 발이 삐던지, 넘어지던지 부상당하기 쉽다.

[11시 41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35분 계곡을 만난다.
시원한 물소리가 반갑기도 하지만 이제부터 계곡을 따라 2.7km에 이르는 너널길을 내려가야 한다.

마음 같아서는 계곡에 뛰어들어 알탕을 하고 쉽지만
알탕하고 옷 갈아 입어도 내려가다보면 땀에 옷 또 젖을것 같아 그냥 포기하고,
하산후 주차장 식당 뒷편 계곡에서 알탕하기로 한다.

힘차게 소리내며 흐르는 유명계곡, 물소리를 듣기만해도 속이 시원하다.

깨끗한 계곡에 쓰레기는 제발 남기지 안았기를...

돌이 미끄럽다보니 발에 힘이 잔뜩 들어가니 힘이 배가 든다.
조심조심 내려 가야한다.

유명산 계곡은 입구지 계곡으로도 불리우며, 가평 8경 중 제 8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유명산 계곡은 수량이 풍부하여 박쥐소, 용소, 마당소 등 크고 작은 소들이 만들어져 있고,
물도 깨끗하여 여름철 물놀이 휴양지로 그만이다.

이렇게 좋은 계곡임에도 사람들이 많지 않음은 아마도 계곡 위까지 올라오는 너덜길이 힘들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계곡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도 있지만 대부분이 계곡 쪽으로 하산을 택한다.

계곡 입구 쪽이 가까울수록 물놀이 하는 사람들이 많다,

계곡에 "음식물 반입금지"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음에도
음식 잔뜩 싸들고 와서 계곡에서 노는 사람들이 있으니 아직도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것 같다.

[12시 58분] 지긋지긋한 계곡 너덜길을 약 1시간 15분 내려오니,
오전에 산행을 시작했던 계곡과 갈리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좌측 휴양림 쪽으로 들어가 캠핑단지를 가로질러 내려간다.

[13시] 산행 소요시간 총 3시간 50분 걸려 산행을 마무리 한다.
유명산은 유명계곡으로 더 유명하다.
유명계곡은 5km의 길이이나 3km까지 등산로가 이어진다.
비록 정상에서 하산하는 계곡 끝까지 약 4km의 너덜길이 힘들기도 하지만
계곡의 맑고 깨끗하고 풍부한 수량과 울창한 숲으로 인해 봄과 여름의 계곡산행을 즐길 수 있는 가족산행지이기도 하지만,
여름철에는 산행보다는 유명산 자연휴양림에서 텐트치고 하루이틀 쉬었다 가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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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도 보고 단풍도 즐기고...
2021년 11월 6일(토), 니콘 d5600+토키나 11-20mm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철원군에 걸쳐 있는 922m의 특히 억새산행 유명한 산이다.
산자락에 산정호수를 끼고 있어 등산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으며
어린이 놀이기구도 많이 설치되어 있는 온 가족이 나들이 코스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10월 중하순이면 절정에 이르는 억새 파도를 구경코자 조금 늦었지만 와이프랑 다녀왔다.

단풍은 절정이 지난 끝물이지만
계곡 주변으로 울긋불긋한 단풍이 가는 가을이 아쉬움을 달래주듯 아름다움을 뽐내주고 있다.

떨어진 단풍을 밟으며 너들길을 억새밭까지 계속 올라가야 한다.
단풍이 좋다고 환호하던 때도 있었는데 이제 짓밟히고 있으니 참 허무하지요~
우리네 인생도 이와 비슷하겠지...

명성산 산행 입구에서 약 1시간쯤 오면 만나는 "등룡폭포"
용이 이 폭포수의 물안개를 따라 승천했다는 전설이 있어 "등룡폭포"라 부른다.

아치위에서 본 등룡폭포,
빛이 좀 바래기는 했지만 폭포와 단풍이 참 아름답네요~

안내소인가? 초소같기도 하고...
오른쪽 철조망 안쪽으로는 군부대가 있어 평일에는 산에 오르는 것을 통제할 때도 있다고 하네요.
평일에 명성산 산행을 하시려면 필히 문의하고 해야할 듯 합니다.

억새밭을 약 20여분 앞두고 자리한 쉼터,
막거리도 팔고 있어 힘든 발걸음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청소년들에게도 술을 팔고 있어 보기에 좀 거시기하다.

산행 입구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 도착한 억새밭,
반짝반짝 빛나는 억새가 장관입니다.

예전에 없던 데크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어 억새 구경에는 좋을 듯...

곳곳에 쉴 수 있는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햇살 먹은 억새는 은빛으로 빤짝빤짝~~~

 

 

억새밭 중간에 있는 전망대

 

 

전망대에서 내려보는 억새물결, 장관이였습니다.

 

 

밑에서 본 전망대

 

 

억새보러 왔다가 단풍에 더 반해버린 명성산,
억새도 단풍도 절정을 지났지만 그 아름다운 그림자가 여전히 남아있는 명성산,
억새밭까지 계속되는 너덜길이 조금 힘들기도 하지만 억새밭에 도착하면 힘든 것을 잊게하는 산이다.

태봉국을 세운 궁예의 애환이 호수 뒤편에 병풍처럼 펼쳐진 웅장한 명성산에 숨겨져 내려온 전설이 있는데
궁예가 망국의 슬품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고 하는 설,
왕건의 신하에게 주인을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울었다는 설,
마의태자가 금강산으로 입산할 때에 산도 슬피 울었다는 설 등
그 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 울"명"자 소리"성"자를 써서 명성산으로 불리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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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긋불긋 단풍이 절정이네요~

2021년 10월 30일(토), 갤럭시 노트9


운악산은 경기 가평군과 포천시의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솟아 있는 산으로 해발 937m의 바위산이다.
경기의 금강(金剛)으로 불릴 만큼 산세와 기암괴석, 계곡이 잘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주봉인 망경대를 중심으로 봉우리마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들이 우뚝우뚝 치솟아 있고
주변에는 뾰족봉 · 편편봉 · 완만봉 등의 봉우리들이 겹겹이 둘러싸고 있다.
‘운악산(雲岳山)’이란 이름은 망경대를 중심으로 높이 솟구친 암봉들이 구름을 뚫을 듯 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현등사의 이름을 빌려 현등산이라고도 한다.

[9시 25분] 오늘 산행은 가평 쪽에서 오르는 산행으로 2코스로 올라서 1코스로 하산한다.
즉 안내소-일주문-눈썹바위-병풍바위-망경대-동봉-코끼리바위-현등사-일주문-안내소 코스로,
쉬엄쉬엄 약 4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주차장(안내소)에 나와 운악산을 정면으로 보면서 가게들 앞으로 쭉 올라간다.
간판들을 보니 손두부가 거의 다 들어있다.
포천은 이동갈비라고 했는데... 가평은 손두부인가?
잣막걸리에 손두부 안주하면 맛있겠지...
하지만 우리가 간 식당만 그런가? 하산후 먹은 손두부, 가격이 10,000원 치고는 그다지...

[9시 30분] 운악산 일주문을 들어서고...

약간의 오르막 콘크리트길, 노란 단풍길을 따라 올라간다.

일주문에서 7~8분 올라오면 1, 2코스와 갈라지는 삼거리를 만나 우측으로 올라간다.
좌측은 현등사로 가는 길로 하산때 이쪽으로 내려 올 것이다.


삼거리에서 스틱도 꺼내고, 자켓도 벗고, 물 한모금 마시고
운악산 정상 쪽으로 올라간다..

초반부터 계단이 예사롭지 않다.

운악산 단풍은 대부분이 잎이 큰 상수리과 노랑+갈색 단풍으로,
얼핏보면 나무가 병들었나 싶을 정도이다.
그리고 붉은 단풍은 현등사가 있는 계곡 쪽으로 가야 볼수 있다.

단풍인지? 잎이 말라버린건지? 헷갈린다.

경사가 심한 곳이나 위험해 보이는 곳은 밧줄 등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어
미리 겁 먹을 필요는 없을것 같다.

이런 돌길을 계속 올라가야 한다.

[10시 30분] 정상 1.5km 이정목
일주문에서 약 1시간 힘들게 올라왔지만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다.
운악산이 왜 운악산인지 깨닫게 된다.

오르는게 힘은 들어도 이렇게 조망이라도 트이면 아름다운 풍경이 펼져져
힘든 것도 잊어버리게 되니 또 산에 오나보다.

위쪽으로 올라갈수록 단풍색은 갈색에서 좀더 붉은색을 띠고 있다.

큰 바위에는 어김없이 발디딤 쇠파이프가 박혀 있다.
옆에 잡을 로프도 있는데 굳이 파이프까지 박을 필요가 있을까?


좌측아래쪽으로 현등사가 단풍속에 뭍혀있다.

운악산 최고의 자랑 "병풍바위"
암벽과 어울린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이다.

[11시 08분] 병풍바위 전망대,
예상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빨리 정상으로 가야하는데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11시 27분] 미륵바위 아래를 지나고...

뭔가 두 손을 모아 기원하는듯 한 모습,
어쩜 바위가 저렇게 세워져 있는지 그저 신기할뿐...

운악산이 왜 운악산인지 실감하네요.
산 이름에 "악"자가 들어가면 험한 산이라고 했는데 거짓이 아니네요.
특히 운악산은 경기 5악(화악산, 감악산, 관악산, 송악산, 운악산)중 최악이라고 합니다만
안전시설이 잘 돼 있어 힘은 들지만 조심하면 무난히 오를수 있다.

[12시 00분] 운악산 정상에서의 조망은 별로지만
가평 일대가 내려다 보이는 망경대에서의 조망은 굿~입니다.
이곳 망경대에서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조망은 가평 8경 중 제6경인 "운악망경"이다.

망경대를 내려와 다시 치고 올라가면 운악산 정상(동봉) 이다.

[12시 07분] 운악산 정상(동봉)
주차장(안내소)에서 약 3시간 걸렸다.
와이프 걸음에 맞춰 쉬엄쉬엄 오르느라 약 1시간 정도 더 걸린듯 하다.
중간에서 포기할 줄 알았는데 큰 무리없이 정상까지 함께 올라와줘서 고맙기도 하다.
가져온 빵과 과일로 요기를 하면서 30여분 쉬었다 하산한다.

운악산은 포천시와 가평군에 걸쳐 있어서 정상석이 두개 있다.
포천시에서 세운 정상석은 크기가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석의 1/3밖에 안돼
산객들로부터 별로 인기가 없는것 같다.
이곳 외에도 여러 도시가 겹치는 산이 많을텐데 함께 표기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운악산(포천시/가평군), 보기도 좋고, 예산도 아끼고, 도시간의 화합도 의미하고...

[12시 35분] 현등사 방향으로 하산한다.

이쪽 능선은 단풍은 다 떨어지고 양상한 가지에
등로에 쌓인 낙엽 밟는 소리만 샤그락샤그락...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남근석,
귀엽지 않나요?

[12시 49분] 백호능선과 현등사 갈림길,
백호능선이 조망도 좋고, 걷기에 조금 더 편하다고 한다.
하지만 현등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단풍이 더욱 화려하게 물들어 있다.
우리는 어짜피 단풍산행 왔으니 단풍 구경도 할겸 거리도 짧은 현등사로 바로 내려가기로 한다.


시작부터 급경사 너들길이다.
아름다운 단풍 구경할려면 이 정도는 각오 해야겠죠?

[12시 53분] 코끼리바위

단풍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더욱 곱게 물들었다.

산행은 오를때보다 내려 갈때가 더 위험하죠~
낙엽 밟지 말고 조심조심 내려 가야 한다.

오전 2코스로 오를때 볼수 없었던 붉은 단풍을 이쪽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역시 단풍은 상수리과의 잎이 큰 노란 단풍보다는
잎이 작은 붉은 애기단풍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현등사 앞에 있는 "함허당 득통탑"과 "석등"
태조 11년 현등사를 크게 다시 세웠던 함허대사의 사리탑으로 석등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
세종 15년 문경 봉암사에서 함허대사가 죽자 태종의 둘째 아들 효룡대군의 명령으로
사리를 수습해 여러 곳을 나누어 탑을 조성했는데 그 중 한곳이 현등사이다.

현등사에 잠시 들렀다 간다.

[13시 32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걸려 현등사에 도착.
현등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로,
신라 25대 법흥왕 때 인도 승려 마라가미가 들어오자 그를 위해 운악산에 처음 지었다고 한다.
그후 통일신라 때 도선국사가 다시 지었고, 고려 희종 때 보조국사 지눌이 등불이 보이는 꿈을 자주꾸어
운악산을 방문하니 건물앞에 옥으로 만든 등이 걸려있어 이에 절을 다시 크게 지은 뒤 "현등사"라 이름 지었다고 한다.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태종 11년에 함허대사가 절을 크게 고쳐 지은 후
왕실에서 기도를 드리는 사찰로 자리하게 되었다.

현등사에 본 단풍

빨강, 노랑, 초록색이 참 아름답다.

현등사 주위로 단풍이 곱게 들었다.

현등사에서 10여분 쉬었다가 콘크리트 길을 따라 내려간다.


무우폭포

무우폭포는 구한말 민영환 선생이 기울어가는 나라의 운명을 걱정하며
바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며 탄식하고 걱정하던 곳으로
1906년 나세환 외 12명의 뜻으로 "민영환"으로 새겨 놓은 "암각서"가 있어
"민영환 바위"로 부르게 되었단다.

도로 옆으로 단풍이 최고조에 다달은것 같다.
운악산 산행이 아닌 단풍 구경만 할려면 일주문에서 현등사까지,
넉넉하게 왕복 2시간, 최고의 단풍 구경이 되지 않을까 한다.

[14시 08분] 일주문을 나가 주차장까지 약 5~6분 더 내려간다.
현등사에서 약 25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35분 걸렸다.
총 산행시간 4시간 50분(휴식 40분 포함)이 소요되었으며,
와이프와 함께 한 산행이라 조금더 걸렸지만 일반적인 산행이면 4시간이면 될 듯 하다.

운악산은 바위가 많은 산으로 경사가 급하고 산세가 험하다.
봄에는 4월 중순에 자목련, 5월경에 진달래와 산목련이 계곡과 바위마다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상봉에서 붉게 물든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한 겨울철에는 서쪽 계곡의 폭포가 얼어붙어 빙벽등반의 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교통편도 공영주차장까지 직접 오는 버스가 있어 접근성도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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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방샤방 걷기 좋은 산행로...
2021년 10월 16일(일), 니콘 d5600+니콘 18-55mm


특별한 일이 없는 주말이면 늘 소래산을 가다가
오랫만에 와이프랑 원미산 산행에 나섰다.
원미산은 부천의 주산으로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과 춘의동 · 소사동 · 역곡동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채 200m도 않되는 나즈막한 산이다.
하지만 풍부한 활엽수림과 4월엔 화려한 진달래축제로
부천시민을 비롯한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다.
오늘은 원미산 향토유적길을 따라 봉배산을 거쳐 까치올역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원미산 들머리-원미산 정상-청소년수련원-봉배산-작동터널-까치올역(약 2시간 10분 소요)

소사역 7번 출구로 나와 그대로 쭉 올라가다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나
육교 좌측으로 올라가면 원미산 산행들머리를 마주하게 된다.

[오전 10시] 육교위 우측에 있는 원미산 들머리,
종합안내판을 한번 둘러보고 바로 올라간다.

들머리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우측에 있는 팔각정에서
스틱 꺼내고 가볍게 물 한모금 하고 출발~~~

원미산에도 부지런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군데군데 설치가 되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인지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10시 20분] 좌측 배드민턴장을 지나 운동기구 옆 오르막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와 의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편안하게 쉬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원미산에서 제가 좋아하는 벚나무 터널,
봄에 벚꽃이 피면 참 이쁘고, 가을에 단풍이 들면 또 아름다운 길이다.

[10시 29분] 네거리쉼터 도착.
곧장 올라가면 정상이고, 정상 오르는게 싫고, 방배산으로 빨리 갈려면 우측으로 가면 된다.
일단 원미산에 왔으니 정상은 올라가야제...

계단이 조금 경사도 있지만 길지 않으니 오를만 하다.


[10시 34분] 들머리에서 약 30여분 걸려서 원미산 정상 도착한다.
원미산은 멀미산으로, 멀미의 ‘멀’은 머리에서 나온 말로 ‘꼭대기 · 마루’를 뜻하며,
‘크다 · 신성하다 · 존엄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다.
‘미’는 산의 고유어로 ‘미 · 메 · 뫼’ 등이 쓰였다.
그러므로 멀미산은 아주 ‘신성한 큰 산’이라는 뜻이다.

정상 바로 옆에 운동기구도 많고,
흐린 날씨지만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가 열심히 힘을 길러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0시 43분] 정상을 지나 운동기구 장소를 지나 내려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가면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가게 된다.

계단이 조금 높고 경사도가 있어 조심히 내려간다.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이정목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체육공원,
그 앞에 작은 약수터가 있고, 베르네천의 발원지란다.
그리고 약수터에서 흘러 내린 물은 오종동까지 흘러간다고...


[10시 53분] 산울림탐방센터를 지나고...


산울림생태탐방센터와 붙어있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부천에 오래 살고 있지만 낯설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큰 차도까지 약 50m전에서 좌측(승용차 있는 쪽)에 봉배산을 가르키는 이정목이 있다.
몰론 큰길로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가 산행로를 찾아가는 것이 헷갈리기 쉽고, 멀기도 하다.

굴다리를 지나...

굴다리를 나와 우측으로 틀었다가 좌측으로 올라가서
전봇대 있는데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전봇대(?) 옆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행로가 있다.
이제 봉배산으로 오르게 된다.


봉배산에는 잎이 큰 푸른 활엽수들이
하늘을 가려 산행내내 하늘을 볼수가 없다.

봉배산 정상

[11시 10분~25분] 굴다리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봉배산 정상이다.
원미산 정상에서 약 35분, 원미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소(?)와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의자가 3개 있다.
가져온 과일과 커피 하잔 마시면서 약 15분간 쉬었다 진행한다.
막걸리 안가져온 게 후회되네...


봉배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푸르른 숲이 참 아름답다.

봉배산에서 약 6분쯤 내려오면 온수역으로 내려가는 사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3~40분 내려가면 온수역으로 갈 수 있다.
작동터널까지 가야하니 곧장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고개를 넘어서면 또 온수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우린 작동터널까지 고고...직진...

[11시 38분] 둘레길 쉼터를 지나고...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시며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갑자기 소나무가 많아지네요.
이 길은 구로 올레길과 겹치는 모양이다.
좌측은 부천시, 우측은 구로구 온수동 인 듯 하다.

이 정자를 지나 3~4분 내려가면 작동터널이다.

[11시 56분] 작동터널 갈림길, 좌측 계단으로 내려간다.

내겨가는 계단이 거의 직각이다.

작동터널 위

부천식물원 쪽으로 내려가면 작동터널 입구입니다.

작동터널 위에서...

[12시 01분] 작동터널 위에서 약 5분쯤 내려서면 터널 입구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

작동터널 입구에서 까치올까지는 약 10분쯤 더 내려가야 한다.
까치올역까지 총 2시간 10분이 걸렸다.
원미산-봉배산 산행은 산행이라기보다 마을 뒷동산 산책길 느낌이다.
산도 높지 않고 산행로도 부드러운 육산에 울창한 활엽수림으로
시원한 발걸음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인것 같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구로 올레길을 따라 쭉~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천사연구』에서는 멀미를 원미산이라 이름 붙이고 아래와 같이 해설을 붙였다.
“옛날 부평부 관아의 동헌에서 이 산을 보면 정통으로 바라보이는데 아침 해돋이 때의 산세는 그지없이 선연하고 아름다우며 저녁 노을에 반사된 그 푸르름은 단아하기가 비길 데 없었다.

더욱이 부천벌을 굽어 감싸는 듯한 정경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멀리서 바라본 산 풍경에 누구나 감탄하였다 한다.
이에 도호부사가 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부사가 그 즉시 산 이름을 원미산이라 하여 오늘날까지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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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악산의 새로운 명소, 하늘길데크
2021. 9. 25(토), 니콘 d5600+토키나 11-20mm



감악산은 높이가 674.9m의 바위산으로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양주시 남면, 연천군 전곡읍에 걸쳐 있으며,
가평의 화악산, 개성의 송악산, 안양의 관악산, 포천의 운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의 하나로
정상에서는 임진강과 개성의 송악산 등이 조망되며, 반대편 봉우리인 임꺽정봉의 산세 또한 수려하다.
예로부터 바위사이로 검은 빛과 푸른 빛이 동시에 쏟아져 나온다 하여 감악산(紺岳山), 즉 감색 바위산이라 불렀다.

감악산 하면 출렁다리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파주 쪽의 출렁다리에 이어 양주 임꺽정봉에 하늘길데크 생겨 다녀왔다.
이제 감악산을 놓고 파주 출렁다리와 양주 하늘길데크가 힘 겨루기가 시작되었다.

임꺽정봉 하늘길데크를 오르기 위해서는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 편하다.
네비양의 도움을 받아, 신암낚시터 또는 양주 수월사, 양주 감악산 공영주차장을 입력하고
부천에서 약 1시간 30분을 달려오면 공영주차장-신암낚시터를 지나 산행들머리인 수월사 앞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가면 수월사, 우측 차량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이다.
토요일, 조금 이른 시간(오전 08시)이라 주차할 공간이 아직은 많이 있다.

[08시 20분] 수월사 입구에 약간의 주차할 공간이 있어 주차를 하고 산행 준비를 한다.
물론 감악산 공영주차장에 주차할 수 도 있지만 공영주차장에서 산행들머리까지 약 30~40분을 걸어 와야 하므로
주말이나 휴일에 산행하실 분이라면 조금 일찍 나서서 산행들머리 앞까지 차량으로 오는게 좋을 것 같다.

[08시 28분] 해충퇴치기가 준비되어 있네요.
그런데 잘 나오질 안아서 비상용으로 가져용 해충퇴치기 스프레이로 신발이며 바지에
칙~칙~뿌려주고 임꺽정봉을 향해 올라 간다.


데크로가 나오기 전까지 산행로에는 특별한게 없다.
여는 산과 마찬가지로 우거진 숲을 따라 올라간다.


임꺽정봉 하늘길데크가 생겨 늘어날 산객들을 위해
등산로도 새로 정비가 되고 있는듯 하다.

짧은 너들길도 지나고...

안전로프도 만들어지고...

[08시 52분] 신선이 있는 고개라 하여 붙여진 "선일재" 에 도착한다.
들머리에서 약 25분, 나뭇잎에 가려서 조망은 하나도 없고 그저 땅만 보고 열심히 올라 왔다.

[09시 04분] 숲 뒤로 고개를 살짝 내밀고 있는 임꺽정봉을 처음 만났다.


[09시 12분] 산행시작 약 45분 만에 첫 계단을 만났다.
계단을 오르면서 간간히 펼쳐진 조망에 발걸음이 느려진다.

[09시 33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5분, 전망대에 도착.
날씨가 흐려서 아쉽기는 하지만 양주쪽 조망이 죽여 준다.

이제 임꺽정봉도 가까이 보이고...

조심스럽게 바위를 올라 간다.


임꺽정봉에 놓여진 데크로에 와~~~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09시 27분] 하늘길데크가 시작된다.
하늘길은 약 200여m 이어진다.

계단을 오르다 내려다 보면 말도 안되는 멋진 절경들이 펼쳐져 있다.


임꺽정봉에 이런 데크길을 놓을 생각을 어떡해 했는지...
파주 쪽 출렁다리로 인해 산객들을 뺏길 위기감에 하늘길데크를 생각했을까???
아무튼 대단하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감상하고 보존하는게 좋을텐데,
일부 산객들과 관광객들을 위해 바위에 구멍을 내고 계단을 만드는게
대단하기도 하고 묵묵히 견디어내는 암벽이 슬프기만 하다.

[09시 33분] 전망대
가까이 신암저수지와 멀리 도봉산과 롯데월드타워 그리고 맑은 날 임진강까지 보인다.

[09시 37분] 하늘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에 잠시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자연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임꺽정봉 앞


[09시 40분] 임꺽정봉에 도착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2분 걸렸네요.
인증샷 남기고 감악산 정상까지 가본다.

100여m 급경사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한다.

아직도 산에서 장사꾼이 있네요.
산에서 술마시는 것도 금지하고 있는데 막걸리도 팔고 있다니...
물론 산객들중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팔겠죠?
자연과 산을 좋아하고 산행을 즐기는 분이라면 사시는 분은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부 개념없는 비산객들이나 사겠죠...

감악산 정상 앞 정자, 그 뒤로 펼쳐진 조망이 가히 환상적이다.
감악산 최고의 조망처 같다.

우측이 임꺽정봉

[09시 50분] 감악산 정상 헬기장
산행들머리에서 약 1시간 25분 걸렸네요.


새로운 감악산 정상석이 놓여져 있고
그 뒤로 글씨까지 사라진 일명 "감악산비"가 오랜 세월 자리를 지키고 있다.
감악산비는 글자가 마모되어 없다고 하여 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 설인귀사적비 등으로 불리는데,
비의 형태가 북한산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여 진흥왕순수비로도 추정한다.
또한 감악산에 흔적이 없어 알수는 없지만 당나라 장수 설인귀를 모신 감악사 있어서
설인귀비로도 불리었다고 한다.


[10시 06분] 파주, 개성 쪽 조망 감상후 바르게 하산한다.

임꺽정봉 하늘길데크는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을 위해 3월부터 11월까지만 개방된다고 한다.
또한 텐트나 야영, 음주. 흡연도 금지한다고 하니 모두가 잘 지켜주었으면 한다.

[11시 14분]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 산행을 마무리 한다.
수월사 입구-선일재-임꺽정봉-감악산 정상-수월사 입구,
왕복 총 소요시간 약 2시간 45분 걸렸다.
산행 시작때와는 달리 산행들머리와 수월사 앞에는 많은 차량들로 주차할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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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와 강화도가 한눈에...
2020. 9. 6(일) / 니콘 d750+토키나 17-35mm


오후에 가족들과 함께 와이프 생일기념 저녁식사가 예정돼 있어
오전에 가까운 소래산이나 갔다 오려고 했는데
갑자기 와이프 친구 남이씨가 김포 문수산에 가자고 연락이 와서
00산악회장님 부부와 총무님 그리고 우리부부와 함께 총 5명이 문수산으로 갔다.

산림욕장주차장-중봉 헬기장-정상-북문으로 하산
약 6km에 간식시간 30여분 포함 쉬엄쉬엄 약 3시간이 걸렸다.
산행 위주로 한다면 2시간 10~20분이면 될 것 같다.

[9시 56분] 문수산산림욕장 주차장 뒤로 산행이 시작된다.
안내도에서 전체적인 산행로를 살펴보고 출발한다.

제3주차장 옆으로 올라갑니다.
울창하게 우거진 푸른숲이 너무 좋습니다.

산행로 좌측으로 조망이라도 트이면 강화대교와 염하강이 보이고...

중간중간 약간의 오르막이 있지만
산이 높지 않아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사용치 않는 군초소


[10시 16분] 정상 1.7km 이정목
정상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겠지...

부드러운 능선과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에 산행하기 참 좋으네요~

산행이 너무 심심할것 같아 약간의 오르막에 힘을 내고...

애기봉까지 7.3km네요.
마음 같아서는 애기봉까지 걸어보고 싶다.

[10시 25분] 휴양림에서 약 30분 걸려 첫번째 전망대에 도착한다.
회장 사모님 무릎도 여의치 않음에도 불구하고 산행하시느라 힘드셨나보다.
전망대에 도착하자마자 주저 앉으신다.

강화대교와 염하강 그리고 강화도 고려산까지
조망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데크에서 가져온 간식거리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가 간다.


문수산성을 따라 발걸음을 이어간다.
문수산성이란 이름은 문수사라는 절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문수산성은 강화의 갑곶진(甲串鎭)을 마주보고 있는
문수산(文殊山)의 험준한 줄기에서 해안지대를 연결한 성으로,
현재 해안쪽의 성벽과 문루(門樓)는 없어지고 산등성이를 연결한 성곽만 남아 있다.
둘레 약 2,400m에 이르며 사적 제139호로 지정돼 있다.


팔각정 앞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산객들,
산행때는 대부분이 마스크를 하던데 휴식을 취할때는 모두가 마스크를 벗고 있네요.
여럿이 모여서 음식 나누어 먹고, 얘기 나누다 보면 침도 튀고 위험할 것 같은데...
코로나19의 빠른 퇴치를 위해 서로가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10시 51분] 팔각정

한강 하구와 멀리 개성도 보이고...


날씨도 좋고 산행도 힘들지 않아서인지 정여사 즐거워 보입니다.


문수산성은 갑곶진과 더불어 강화 입구를 지키는 성으로
조선 숙종 20년(1694)에 축성되었고 순조 12년(1812)에 중수되었으며,
고종 3년(1866) 병인양요 때에 프랑스군과의 격전을 치른 곳이다.

산성은 돌로 견고하게 쌓았고 그 위에 여장(女墻 : 성 위에 낮게 쌓은 담)을 둘렀다.
당시 성문은 취예루(取豫樓)·공해루(控海樓) 등 세 개의 문루와
세 개의 암문(暗門 : 누각이 없이 적에게 보이지 않는 곳에 숨겨져 앉은 성문터)이 있었다.


186698일 프랑스 함대가 600명의 병력을 이끌고 강화성을 점령한 후,
동년 918일 문수산성을 침공하여 올 때 문수산성에는
봉상시사 한성근이 대원군의 명을 받고 성을 수비하여 프랑스군과 싸웠으나
결국 무기와 병력의 열세로 후퇴하고 말았다.
이때 프랑스 군은 성내 민가를 불 태우고 유린하였으며
이 전투로 성의 해안 쪽 성벽이 파괴되고 문루가 모두 불타 없어졌다.

지나온 산성, 새로 보수되고 증축된 성곽이 멋지네요

부드러운 산성이 멋지네요.
문수산 정상도 가까이 보인다.

[11시] 중봉 쉼터 헬기장

산객들을 위해 쉼터도 필요하겠지만 술을 파는 것은 좀 거시기하네요.
안전을 위해 음주산행은 하지 마시길...


성곽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우회로가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곽을 따라 산행하고 있네요.

[11시 23분] 주차장에서 약 1시간 25분, 정상에 도착.
문수산은 경기 김포시 월곶에 있으며 해발 376m로 김포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강화대교 입구 우측에 솟은 문수산은 안성 칠장산에서 시작한 한남정맥의 끝 지점에 속해 있는 산이다.

정상 맞은편 쪽 전망대

정상 아래쪽 쉼터에서 30여분간 먹고 마시며 쉬었다 간다.
산행이 짧아 점심 도시락은 없고 과일과 안주거리만 수두룩...

정상의 전망대에서 한강 하구 쪽 조망

전망대에서 본 정상 팔각정

가야할 능선


[12시 07분] 북문 쪽으로...


내려가는 산행로는 자갈이 많아 조심해야겠다.

[12시 13분] 문수산성 동아문 앞 사거리
북문 쪽으로 진행한다.

우측에서 불어오는 강바람이 땀을 식혀주니 발걸음도 가볍다.

[12시 32분] 북문 쪽으로...


성곽이 깨끗하게 잘 보수되어 있네요.


[13시] 북문 도착
휴양림주차장에서 간식 30분 포함 쉬엄쉬엄 총 3시간이 걸렸습니다.
산행을 자주 하시는 분이라면 약 2시간 30분이면 충분할것 같습니다.


와이프 친구따라 갑자기 찾은 김포 문수산
높지 않은 산으로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수산성을 따라 김포시내와 강화도, 그리고 개성까지
한눈에 보이는 뛰어난 조망이 좋았던 산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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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 편한 소나무숲길

2020. 6. 14(일) 니콘 d750+토키나 11-20mm(dx)

새벽에 와이프는 정다운산악회(홍천 팔봉산)에 간다고 나갔다.
산사내 형님이 계양산 가자고 하시는데 지난주와 지지난주에 갔다오고 해서 양해를 구하고,
혼자 안양 수리산 산행에 나섰다.

수리산은 광주산맥을 구성하는 산지 중의 하나로 경기 안양시와 군포시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태을봉(489m)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슬기봉(451.5m), 북서쪽으로 관모봉(426m), 남서쪽으로 수암봉(395m) 등이 있다.
봉우리 및 절벽은 대체로 규암이고 계곡지대에는 풍화에 약한 흑운모호상 편마암이나 안구상 편마암이 많으며
부분적으로 백운모 및 흑운모 편암이 협재되어 있다.
숲의 상층부는 낙엽활엽수로서 굴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가 우점하고 있고
상록침엽수로는 소나무가 일부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하고 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수李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은 몇번 가본 곳이라서 들머리를 그동안 안가본 안양 현충탑에서 시작하기로 한다.
현충탑 코스는 관모봉까지 오르기도 편하고 소나무가 특히 많은 코스다.

들머리 현충탑은 안양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 버스정류소에서
마을버스 2번(안양대학, 중앙시장 방향)을 타고 약 15분후 "소방서"에서 내리면 된다.
소방서는 정류소 건너편에 있고, 현충탑 오르는 길은 정류소 뒤로 조금 내려오면 표지판이 보인다.

[9시 50분] 약간의 오르막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235계단을 올라간다.

계단 중간쯤에 있는 자연보호헌장 탑

좌측으로 "장안사"라는 작은 사찰이 있네요.

큰 도로에서 10여분 올라오면 현충탑에 도착한다.
현충탑은 나라와 겨레를 위해 희생한 전몰군경 등 637위의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현충탑은 1971년 경지를 조성하고 19.5m의 탑신을 세워 추모해 오다가
1996년 현재의 25m 높이의 탑으로 재건립되었다.

탑 뒤에는 희생된 영령들이 이름이 새겨져 있다.

현충탑 뒤로 산행로가 이어집니다.

관모봉까지 2.39km, 약 1시간이면 갈수 있겠다.

충혼탑 코스는 특히 소나무가 많아서 걷기가 너무 편하다.

수리정 앞을 지나고...

그냥 달려 가고픈 부드러운 솔밭길이 계속 이어진다.

[10시 23분] 병목안시민공원에서 올라오는 사거리
솔길 중간중간에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산객들이 편하게 쉬어갈 수 있다.
이 사거리를 지나면 약간의 오르막과 거친 바위들은 만나게 된다.

수리산의 바위들은 널판지를 세워 놓은듯이 날카로워 조심해야 한다.

산행로는 점점 거칠어지고...

거친 등로를 오르면 등 뒤로 시원한 풍광이 펼쳐진다.

관모봉이 가까워지고...

[10시 50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만에 관모봉에 도착.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조금씩 확산되고 있다지만
관모봉에는 많은 산객들이 올라와 있네요.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몸과 마음을 산행으로 치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가야할 태을봉

관악산의 송신탑도 조그맣게 보이네요~

관모봉을 내려와 태을봉으로 진행
태을봉까지 0.7km, 멀지 않은 거리다.
20분이면 충분히 갈 수 있을듯...

태을봉을 가는 등로는 소나무보다는 푸른 상수리나무가 많다.

[11시 13분] 헬기장이 있는 태을봉에 도착

[11시 15분] 슬기봉으로 바로 출발한다.
슬기봉까지 1.85km, 약 1시간이면 될듯하다.

언제나 위험스러운 칼바위구간
가끔 안전사고도 발생하기도 했던 곳인데 이젠 우회 데크로가 만들어져 있고,
출입을 금하고 있지만 몰래 넘어 가는 사람도 있네요.
제발 하지 말라는 것은 안했으면 좋겠네요~

멀리 슬기봉의 군부대도 보이네요.

아침에 조금 흐렸던 날씨도
낮이 되자 파랗게 변한 하늘에 푸른 산 능선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연출합니다.

[12시 7분] 슬기봉 도착,
태을봉에서 55분 걸렸네요.
사실 태을봉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서 이곳을 태을봉으로 대신하고 있다.

군포, 시흥의 모습이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임도오거리로 빠질가하다 수암봉 쪽으로 진행하다
하산하기로 한다.

[12시 18분]

[12시 29분]
좌측으로 군부대가 있다.

군부대는 출입이 통제되어 슬기봉 까지는 갈 수가 없다.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12시 34분] 수암봉 가는 삼거리
들머리에서 약 2시간 45분 걸렸다.
계속해서 수암봉으로 갈까 고민하다 도로를 따라 병목안으로 하산한다.

수암봉 몇번 가봤으니 미련은 없다.

경사가 장난이 아니다.
버스정류소까지 약 1시간이 걸린다.
수암봉을 거쳐 창박골로 하산하면 약 1시간 40여분이 걸린다.

뜨거운 태양아래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다음에 오게되면 시간이 40여분 더 걸리더라도 수암봉으로 돌아서 하산하고 싶다.
다시는 이쪽으로 하산 할 일은 없을 듯...

[12시 51분] 제3 산림욕장 입구를 지나고...

급경사는 거의 다 내려왔다.

도로 주변으로 새로운 음식점이 많이 생겼지만 그대로 지나친다.

[13시 22분] 병목안 캠핑장으로 들어가서...

조금이나 햇볕을 피할 수 있어 좋다.

병목안공원 입구는 화려한 꽃들로 수 놓고...

[13시 35분] 병목안공원을 빠져 나와 삼거리마트 도착한다.
총 소요시간은 약 3시간 45분이 걸렸다.
마트 옆에 있는 버스정류소에 안양역 나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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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봉-천마산을 거쳐 하나아파트로...
2020. 6. 7(일) 니콘 d5600+니콘 18-55, 겔럭시 노트9

늘푸른 정기산행이 취소되었다.
코로나19로 인해 3 ,4 ,5 ,6월 연속 정기산행이 취소되어
아쉬움을 달래고자 산사내 형님이랑 한남정맥의 계양산과 천마산을 올랐다.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鎭山)이자 주산(主山)이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년(1883년)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그간 계양산에 오면 솔밭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코스로만 했었는데
오랫만에 계양산 정상에 이어 중구봉-천마산-철마산까지 걸어 보기로 한다.

[9시 22분]
산행기점은 임학역 4번 출구로 나와 약 100m쯤 전방 4거리에서 도로를 건너 좌측으로 올라가서
시장안 중앙 통로를 따라 100여m 올라가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나가서
아파트 옆을 지나 도로를 건너 건물사이 좁은 통로로 빠져나가면 우측 아래쪽에 들머리가 있다.

계양산은 5월보다 더욱 푸르게 물들어 있다.

MTB 코스도 없는데 자전거가 왜 여기까지...
부딪칠까 살짝 겁나네요~
제발 자전거는 도로나 지정된 장소에서만 탑시다.

어린이 체험 학습장인가봐요~

좌측으로 가면 산림욕장으로 해서 팔각정으로 편하게 갈 수도 있다.
악간의 오르막 곧바로 치고 올라갑니다.

[9시 32분] 숨가쁘게 오르막을 올라서면 좌측에 정자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9시 35분] 사방에서 올라오는 산객들로 붐비네요.
예전에는 장사꾼도 많았었는데...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솔밭길과 갈라지는 삼거리
계양산성이 있는 좌측으로 올라간다.

예전에는 없었는데...
탐방로가 새로이 만들어졌나보다.

여기가 예전에는 공동묘지가 있었는데 깨끗하게 조성되어 있다.

잔디가 자라고 나무들이 자라면 멋진 장소가 될듯 합니다.

저멀리 계양산 정상의 송신탑이 보이고...

[9시 45분] 계양산성 탐방로 팔각정을 지나간다.

좌측 아래로 인천여대와 멀리 인천교대도 보이네요.

능선을 따라 정상까지 고고...

정상까지는 거의 계단길이다.

이 계단은 만들어진지가 얼마 안되었는지 나무와 로프 등 모든게 깨끗하다.

계속된 계단을 오르려니 힘도 든다.
물 한모금 마시며 인천시내 조망도 즐기면서 잠시 쉬어 간다.

[10시 21분] 정상 코 앞 헬기장

[10시 24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계양산 정상 오르는 최단 코스라고 하던데 정말 금방 올라왔다.

계양산은 고려 초기에는 수주악, 고려 의종 이후에는 안남산으로 불리다가
고려 고종 대 계양도호부가 설치되고 그후부터 계양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날씨가 좋으면 서쪽으로 영종도와 강화도가 보이고,
북쪽으로 고양시, 남쪽으로 인천시, 동쪽으로는 김포공항을 볼 수가 있다.

인증샷 한장 남긴다.
날씨가 무착 덥다.
지금이 6월 초인데 마치 7~8월 한여름 날씨 같다.
정상은 정자 외 내리쬐는 햇볕을 피할 곳이 없어 바로 중구봉 쪽으로 내려간다.

가야할 한남정맥

헬기장을 가로 질러서...


그래도 나무들이 햇볕을 막아주어 다행이다.
얼마나 또 올라갈려고 그러는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내려간다.

4거리에서 곧장 내려간다.

좌측으로...


[11시 7분] 징메이 고개에 도착

고종 20년, 1883년 해안경비를 위해 부평 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

징메이고개를 건너간다.

징메이고개를 건너오면 또 오르막이 시작된다.

뒤로 계양산 정상이 버티고 있고...

중구봉 오르기 전 간식으로 체력을 충전하고...

중구봉까지 오르막이 계속된다.

[11시 40분] 계양산 정상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려 중구봉 도착
(휴식시간 15분 포함)

앞에 보이는 천마산을 향해 이어 갑니다.
잠시 내려 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 가야한다.

효성동으로 빠지는 삼거리, 여기서부터 오르막이다.

[[12시 01분] 중구봉에서 약 20분 걸려 천마산 도착.
예전 군부대 막사가 있었는데 철거되고 팔각정이 그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천마산 정상이 앙증맙게 귀엽네요.
우측으로 내려간다.

철마산까지 가는 길에 헬기장을 4개를 만난다.

중간에 의자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요즘은 산행하면서 도식락을 거의 안가져온다.
오늘도 간단히 과일과 인절미와 우유로 점심식사를 대신한다.
맛난 식사는 산행후 하기로 하고...

카메라 밧데리가 떨어져 이후 핸드폰(겔럭시 노트9)으로 촬영한다.
풍경사진은 카메라보다 폰 사진이 더 잘 나오는듯 하다.

[13시 20분] 철마산 도착
점심+휴식 20분 포함 약 1시간 20분 걸렸네요.
커피도 마시며 약 17분 쉬었다가 갑니다.

조망이 멋지네요.

송도 청라지구도 보이고...

속속들어서는 아파트 단지 뒤로 아라벳길도 보이고...

철마산에 조금 가다가 좌측(하나아파트)으로 내려간다.

[13시 48분] 우측으로 진행

[13시 51분]

[14시 02분] 철마산에서 하산한지 약 25분 걸려 하나아파트에 도착, 산행 끝.
총 4시간 40분 소요됨.

오랫만에 한남정맥의 계양산-천마산-철마산을 걸었다.
30도가 넘는 더위속에 힘도 들었지만 계양산의 푸른숲과
인천시와 송도, 영종도를 조망하는 뛰어난 풍경에 즐거운 산행이였다.
한남정맥은 무더운 여름보다는 가을이나 초겨울 산행지로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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