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과 맑은 계곡

2019. 8. 4(일) 니콘 d5600+시그마 18-250mm




무더위가 한층 기승을 부리는 8월 4일,

휴가철과 겹쳐 정기산행을 가니 안가니 말들이 많았지만

피서 못 간(?) 36명의 회원들과 함께 양평의 소리산으로 피서 겸 산행을 갔다.


소리산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에 위차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오지의 산으로

479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지만 산세가 험한 편으로 주민들이

소금강으로 부를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산이다.

특히 푸른 숲과 계곡이 아름다워 여름철 가족단위 휴양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소금강 표지석-선녀탕 입구-수리바위 전망대-출세봉-바람골-소리산 정상-임도사거리-삼거리-논골재-산림욕장-선녀탕 입구-계곡

약 2시간 40분 소요



[09:00]  작은 금강산이라는 뜻의 소금강이 여럿 있는것 같다.

오대산 소금강도 있고, 원주 소금강 출렁다리도 있고, 강릉 소금강도 있고...

여튼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우면 "소금강" 이라고 할까?




지난주 비가 와서인지 계곡의 물도 시원하게 흐른다.







[09:05]  선녀탕 입구

선녀탕은 하산길에 들리기로 하고...


 



산행로가 좋지는 않다.




울퉁불틍한 바위에 물기까지 머금어 상당히 조심스럽다.



산이 높지 않다고 산행도 쉬운게 아니다.

계곡길이 상당히 거칠다.





[09:16]  놀골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정상 올랐다가 하산때 논골로 내려올 참이다.



산행로에 돌이 많다.

발 접질리지 않도록 조심해서 올라야한다.

또한 나무들도 많아 푸르른 숲이 따가운 햇살이 막아주니

다행히 산행하기에는 좋은것 같다.







[09:30]  수리바위 이정목

근데 수리바위가 어디 있는지? 아리송하다.



이게 수리바위?

수리 처럼 생긴 바위가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보다.

아마도 수리가 이 바위틈에서 서식했다고 수리바위인가 보다.



소나무가 반질반질하다.

산행객들이 사진 찍어러 올라갔다가 간혹 추락사고가 발생한다고...






[09:49]  출세봉




[10:00]  산행시작 한지 딱 한시간 바람골에 도착한다.



저 틈사이로 시원한 냉기가 스며져 나온다.








참나무숲을 따라 올라 간다.





바위 너덜지대를 끼고 돌아 올라가면 정상이다.




산행코스는 짧아도 맑은 계곡과 푸른 숲이 있고,

스릴있는 바위 줄타기도 있어 산행이 심심하지는 않다.



[10:19]  약 1시간 20분만에 정상 도착

좁은 공간에 바위들이 널부러져 있다.






정상에는 햇살을 피 할수 있는 큰 나무가 없어 서둘러 내려간다.



조망이 좋다.

그러나 앞쪽은 가파른 절벽이다.




바위들이 많은 초반 하산길도 수월하지는 않다.




정상에서 7~8분 내려와 삼거리에서 20여분 쉬었다 우측으로 내려 간다.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내려간다.



[11:03]  논골재로 올라가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가면 석산1리 돌고개 마을로 내려가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11:16]  논골재 사거리

우측으로는 출세봉으로 다시 올라 갈수 있고,

좌측으로 가면 행경매기산 쪽으로 이어서 산행할 수 있다.





나무들이 빽백히 들어선 나무들 사이로 질러 간다.



산림욕장인가???




[11:30]  오전에 지나쳤던 논골 갈림길에 도착한다.



[11:39]  선녀탕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하고

선녀탕으로 알탕하러 올라간다.

여기까지 산행시간은 약 2시간 40여분이 걸렸다.



여기가 선녀탕, 시원한 폭포(?)수에 당장 뛰어 들고 싶다.

선녀는 언제 왔다 갔을까? 혹시 밤에만 오는 걸까???












오랫만에 시원하게 물놀이하며 놀다가 내려간다.

적당히 산행하고 물놀이하는데 4시간이면 충분하다.

선녀탕에서 소금강 표지석까지는 약 7~8분, 주차장까지는 약 15분 정도 더 내려가면 된다.

 

선녀탕의 물줄기는 석산계곡으로 흘러간다.

석산계곡은 계곡이 길고, 수량도 풍부하여 여름철 피서지로 제격이다.

계곡이 깊지 않고 주변에 식당과 펜션들이 즐비하여 가족단위 피서지로 안성마춤일듯...

내년에는 가족들과 한번 오고 싶다.



반응형

 

야생화의 보고로 알려진 천마산

2019. 5. 18(토) / 니콘 d750+니콘 20mm, 60마크로

 

 

지난주 산사내 형님과 천마산 산행을 위해 천마산역까지 갔다가   

갑자기 이모님의 별세 소식에 산행을 포기하고 혼자 돌아 온 천마산을 1주일만에 다시 찾았다.

 

천마산(天摩山)은 남양주시의 한가운데에 우뚝 자리 잡고 있는 높이 812m의 산이다.

 남쪽에서 천마산을 보면 산세가 마치 달마대사가 어깨를 쫙 펴고 앉아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웅장하고 차분한 인상을 준다.

산이 높아 겨울에는 흰 눈으로 덮여 설산을 이루고, 봄에는 신록이 아름다우며,

여름철에는 짙푸른 녹색을 띠고 가을이면 단풍이 그림같이 물들어 사시사철 아름답다.

 

천마산은 "하늘을 만질 수 있는 높은 산"이라는 데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한다.

 

 

 

천마산 산행 코스는 호평동 코스와 천마산역 코스, 공원관리사무소 코스, 보광동 코스 등

여러 코스가 있지만 전철로 인해 접근성이 좋은 천마산역 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천마산역-정상-꺽정바위-천마의집-천마산군립공원 입구-수진사 앞까지

약 6.3km에 3시간 30분~4시간이 걸린다.

 

 

 

[9시 15분] 용산에서 경춘선을 타고 망우역에서 환승하여 천마산역에 내려

개찰구를 빠져 나오면 좌측으로 천마산 등산로 현수막이 눈에 들어 들어온다.

 

 

 

크다란 현수막에 들머리로 인해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그저 고맙기만 하다.

 

 

 

횡단보도를 건너 도로를 따라 차도를 따라 좌측으로 100여 미터 내려가면...

 

 

 

천마산 정상을 카르키는 등산로 이정목을 만난다.

 

 

 

산행을 위해 전국을 다녀 봤지만

이렇게 큰 현수막으로 등산로 입구를 알려주는 곳도 낯설기만 하다.

그저 주민들께 감사할 뿐이다.

건물뒤로 올라 간다.

 

 

 

[9시 22분] 천마산역에서 약 7분, 산행들머리 도착

 

 

 

정상까지는 3.45km로 1시간 30분~2시간이 소요된다고...

 

 

 

초입부터 푸르름이 넘친다.

무성한 숲 속으로 가볍게 올라간다.

우측의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길이 없으니 곧바로 올라가야 한다.

 

 

 

최근들어 산행객들이 많이 찾는 때문인지

산행로 정비가 곳곳에서 이루워지고 있는 느낌이다.

이정목도 깨끗하게 세우고, 길도 넓히고, 계단도 만들고, 중간 중간에 쉴수 있는 곳도 마련해 두고...

여튼 산행객들을 위한 노력에 감사하다.

 

 

 

 

 

 

 

 

 

[9시 34분] 역에서 약 20분, 첫 이정목을 만나다.

좌측은 빡샌길, 우측은 개빡샌길

긴 산행도 아니고 땀도 좀 흘릴겸 우측 개빡샌길로 오른다.

 

 

 

들머리에서 부터 시작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다만 경사가 조금씩 가파라지고 있다.

 

 

 

나름 운치있는 쉼터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경사가 가파렇다.

 

 

 

[9시 50분]  두번째 이정목을 지나고...

 

 

 

 

 

좌측으로...

 

 

 

 

 

저 봉우리는 어디일까?

정상은 아닐테고...뽀족봉인가???

 

 

 

 

 

초록빛이 넘치는 등로가 넘 좋다.

봄철 야생화로 유명한 천마산이지만

신록의 푸르름이 넘치는 천마산도 너무 아름답다.

 

 

 

 

 

 

 

 

 

초코파이와 바나나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10시 37분]  천마산 0.91km

 

 

 

 

 

 

 

왠 돌탑???

 

 

 

[10시 43분]  바위앞에서 좌측으로 진행한다.

 

 

 

 

 

좌측으로 천마산 스키장이 내려다 보인다.

 

 

 

 

 

[10시 48분] 천마산 0.55km

 

 

 

토사 방지를 위해 등로에 거적이 깔려 있다.

모든 등산로에 거적을 깔아주면 좋을텐데...욕심일까???

 

 

 

[10시 51분] 요번에는 바위를 올라간다.

바위를 올라가면 뭔가 아름다운 조망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바위 오르기가 거시기하면 우측으로 돌아가면 된다.

 

 

 

바위를 올라오면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바위를 넘어오면 가파른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11시 04분]  정상까지 210m 남았다.

 

 

 

 

 

정상이 가까워지자 바위들이 갑자기 많아 진다.

 

 

 

 

 

 

 

정상이다.

 

 

 

[11시 09분] 천마산역에서 약 1시간 55분, 정상에 도착한다.

넓지 않은 정상에 우뚝 세워진 천마산 정상석에 힘이 느껴진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산세가 험하고 봉우리가 높아 과거 임꺽정이 이곳에 본거지를 두고 마치고개를 주 무대로 활동했다고 전해진다.

전설에 따르면, 고려 말 이성계가 이곳에 사냥을 나왔다가 산세를 살펴보니 산이 높고 매우 험준해

지나가는 촌부에게 이산의 이름을 물었는데 촌부는 "소인은 무식하여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자

이성계는 혼잣말로 "인간이 가는 곳마다 청산은 수없이 있지만,

이 산은 매우 높아 푸른 하늘에 홀(, 조선시대에 관직에 있는 사람이 임금을 만날 때 조복에 갖추어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이 꽂힌 것 같아

손이 석자만 더 길었으면 가히 하늘을 만질 수 있겠다(手長三尺可摩天)."라고 한데서

천마산(하늘을 만질 수 있는 산)이라는 이름이 비롯되었다고 한다.

 

 

 

혼자 왔어도 인증샷은 남겨야지...

 

 

 

멸도봉과 철마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아름답네요.

 

 

 

[11시 27분]  정상에서 약 10여분 쉬었다가 되돌아나와 호평동으로 내려간다.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도 정비가 잘 되어 있다.

안전로프와 쉼터 등이 천마산역 쪽에서 올라오는 등산로 보다

훨씬 정비가 잘 되어 있다.

 

 

 

[11시 30분] 정상에서 10여분, 전망대에 도착

 

 

 

저곳이 오남저수지인가???

미세먼지가 약간 있지만 탁 트인 조망이 시원하다.

 

 

 

 

 

 

 

[11시 33분]  꺽정바위

 

 

 

바위 모양이 사람인(人)자 모습을 하고 있다고...

 

 

 

 

 

[11시 36분]  산에서 악어를 만나고...

 

 

 

 

 

 

 

 

 

 

 

 

 

쭉쭉뻗은 숲이 멋집니다.

 

 

 

[12시 04분] 천마의 집 앞에 도착,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여기서 수진사 입구까지 30여분 걸린다고...

 

 

 

 

 

 

 

[12시 07분]  콘크리트 도로를 버리고

계곡 산행로를 따라 내려간다.

 

 

 

 

 

 

 

봄꽃들이 반겨 주어 렌즈를 60mm 마크로 깔아 끼우고...

이름은 잘 모르지만 아름다운 꽃들은 담으면서 천천히 내려 간다.

 

 

 

 

 

 

 

 

 

 

 

 

 

 

 

 

 

 

 

[12시 46분]  상명대학교 천마산생활관 앞을 지나고...

 

 

 

 

 

 

 

 

 

 

 

 

 

 

 

 

 

 

 

 

 

 

 

 

 

 

 

 

 

 

 

[13시 01분]  수진사 앞 삼거리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40분 걸렸네요.

도중에 야생화 찍느라 30여분 더 걸린듯 하다.

총 산행시간 야생화 찍는 시간 30여분 포함 3시간 45분이 걸렸다.

산행만 한다면 3시간30분이면 충분할 것 같다.

 

 

 

 

수진사는 1984년 8월 천마산 중턱에 터를 잡고 사찰을 창건하였으며 금동좌불 6척의 비로자나불을 봉안하였다.

수행자의 일상을 체험하며 마음의 휴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와 노인전문 요양시설인 자비원을 운영하고 있다.

 

 

 

수진사 내려와 앞에 보이는 버스정류소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청량리로 간다.

청량리까지 1시간 35분이 걸렸다.

 

수도권을 대표하는 야생화 산행지는 남양주 천마산이다.

해발 812m로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너른 품에 다양한 꽃이 철 따라 피고 진다.

호평동 수진사 입구에서 천마의집을 지나 돌핀샘까지 이르는 코스는 '야생화 길'이라 불러도 좋은 구간이다.

등산로를 하얗게 덮는 쪽동백과 국수나무 꽃이 6월 말까지 피어난다.

하트 모양 잎사귀 아래 자주색 꽃이 사랑스러운 족도리풀은 모녀가 헤어져 그리워하다 죽은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다.

또 터리풀, 삿갓나물, 매발톱꽃, 산꿩의다리, 풀솜대, 참꽃마리, 용둥굴레, 지느러미엉겅퀴 등 이름도 정겨운 야생화가 당신을 기다린다.

느린 걸음으로 풀숲을 눈여겨보면 된다.

 

 

 

반응형




고려산은 붉게 불타 오르고...

2019. 4. 20(토) 니콘d5300+토키나 11-20, 시그마 18-250




고려산은 수도권 진달래 군락지로 부천의 원미산과 더불어 손꼽히는 곳 중의 한 곳이다.

  비록 큰산은 아니지만 진달래 군락 만큼은 수준급이다.

4월 중순이면 20여 만평 산능선과 비탈에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기라도 한듯 천지가 꽃바다를 이룬다.

진달래의 명산이라는 화왕산, 비음산, 영취산, 무학산, 비슬산등 어느산 못지않게 넓은 면적과 조밀한 밀도를 가진 진달래밭이다.

지난 2017년에 와이프랑 같이 가보고, 다시 고려산을 가보기로 한다.

와이프는 피곤한지 안간다고하니 혼자 일찍 집을 나선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코스는 몇개가 있지만

2015년 와이프랑 함께했던 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미꾸지고개-고인돌군-고려산-청련사-백화리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렸다.



[8시 17분] 산행들머리인 미꾸지고개

오전 6시 5분, 부천대 앞에서 좌석버스 9008번을 타고 약 30분후

고촌에서 3000번으로 환승한다.

고촌에서 약 1시간을 달려 강화터미날에 도착하니 운 좋게도 30번 버스가 출발직전이다.

군내버스로 25여분을 가니 미꾸지고개(산화고개)에 도착한다.

5년전이나 변함없는 허름한 가게에서 간단히 초코렛과 빵, 우유를 사서 산행에 나선다.



안내도를 다시 한번 보고 출발~

오늘 산행은 새로 장만한 토키나 광각렌즈 11-20mm와 동행한다.

그동안 함께했던 풀프레임 광각렌즈인 탐론 17-35 F2.8-4 렌즈를 떠나보내고

크롭 광각렌즈인 토키나 11-20을 최근 새로 들었다.

탐론도 17-35도 좋았지만 단지 풀프레임 바디가 무거워 조금이나마 무게를 줄여 보고자,

손해를 감수하고 크롭용 광각으로 바꾸고 말았다.



완만하게 오르막이 이어진다.



소나무가 싹뚝싹뚝 잘려 나갔다.

뭔일일까? 새로운 건물이 들어 설려고 하나???

마음이 좋지 않다.




아직은 진달래가 보이질 않는다.



20여분 올라오면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쉽다.



진달래를 만나기 시작한다.

분홍빛 진달래 뭉치가 예쁘기만 하다.

진달래 군락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8시 50분] 첫번째 이정목을 만난다.

고려산까지 3.5km






내가저수지 쪽 조망



일몰 조망으로 유명한 낙조대

언제 출사라도 한번 올 기회가 있을런지...




[9시 8분] 적선사로 내려 갈 수 있는 삼거리 도착

적선사까지는 0.4km로 얼마되지 않지만 진달래가 궁금해서 그냥 지나간다.

가급적 일찍 산행을 끝내고 빨리 강화도를 빠져 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안가는지도 모르겠다.



고려산 정상도 눈에 들어 온다.




[9시 23분] 고인돌군을 지나고...


 





두번째 고인돌군을 지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쳐갔는지 벌거벗은 나무는 빛이 반짝반짝 납니다.



[9시 43분] 진달래군락지를 조금 못미처 화산한 진달래들이 먼저 만나고...





드디어 군락지에 도착한다.



조금 이른시간임에도 진달래군락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왔다.

고비고개, 청련사, 백련사에서 올라오면 미꾸지고개 보다는 좀 더 일찍 올 수 있다.



솜 뭉치 같은 핑크빛 진달래가 넘 아름답네요.






[9시 54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5분 걸려 진달래 전망대 도착.

정상 부근의 진달래는 지금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고려산 진달래의 백미는 고려산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이곳 진달래 군락지이다.

특히 낙조봉까지 4킬로미터 능선 20여만평을 진달래 꽃밭이 수놓는다.

해거름에 낙조봉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약 10분간 머물다 헬기장이 있는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데크에는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그래도 지금은 걸을 수 있지만 한 두 시간 지나면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을듯...




지나온 군락지를 돌아보고...




고려산 진달래는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진달래 나무도 많이 죽었는지 개체수가 줄었고,

반대 쪽은 진달래가 하나도 없다.




[10시 20분] 군부대가 자리한 고려산 정상 헬기장.

넓은 헬기장은 야외 식당처럼 느껴진다.



시그마 18-250mm 줌으로 군락지를 댕겨 본다.






[10시 27분] 진달래 포토죤



청련사로...



청련사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복잡해지기 전에 어서 내려 가자...



[10시 51분] 군부대 헬기장에서 약 30분 걸려 청련사 도착.



수령 7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둘레가 4m가 넘는다.







[11시]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국화리로 내려간다.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 간다.



[11시 17분] 국화리 축제장에 내려 오고...

양 옆으로 음식 내음으로 발걸음을 붙잡지만 혼자 먹기도 거시기하고...



[11시 19분] 군부대 헬기장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국화2리 마을회관 도착하여

약 3시간의 고려산 진달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처음 동행한 토키나 11-20mm 광각렌즈는 탐론 17-35mm 렌즈보다 조금 무겁지만

크롭바디가 가벼워 전체적으로 무게가 즐어들어 조금은 편하다.

전에 토키나 12-24mm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11-20mm도 색이 진하고 마음에 든다.




반응형




아직은 때가 덜 묻은 오지 산

2019. 3. 23(일) 니콘 d5300+18-55mm




토요일(23일)에 산행하려다 급하게 마무리 할 일이 있어 출근하는 바람에

일요일에 산행을 하게 되었다.

마침 산사내 형님이 강촌 검봉과 굴봉산으로 가자고 하시어 둘이서 산행하게 되었다.

검봉은 몇번 가봤는데 굴봉산은 처음 듣는 산이라 궁금하기도 하다.



용산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여 약 1시간 10여분 후 굴봉산역에 도착한다.

역사를 나오니 주변에 건물이나 상점도 없고 뭔가 허허벌판에 온 듯한 느낌이다.

바람도 쌀쌀하여 더욱 썰렁한 느낌이다.

간단한 먹거리도 사야 하는데 역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여튼 역 앞 안내도에서 오늘 산행의 코스를 그려 본다.

카페나 블로그에는 굴봉산역에서 강촌역까지 약 6시간이 걸린다고 하는데...



굴봉산역-굴봉산-육개봉-검봉산-강선봉-강촌역까지 약 5시간 35분이 걸렸다.

전체적인 산행코스는 육산으로 힘들지 않았지만

굴봉을 지나 계곡으로 내려가는 구간과 강선봉에서 강촌역으로 내려가는 초반 구간이

조금 위험한 구간이였지만 전반적으로는 편안한 산행이였다.



역 앞인데도 사람도 건물도 별로 보이지 않고 한적하다.

좌측으로 올라간다.



역이 생긴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하는데...



굴봉산역에서 5분 쯤 올라오면 남산초등학교 서천분교를 만난다.

학교 앞에는 가게가 있을까 했는데 여기도 없다.

산사내 형님은 김밥과 사과 두개 가져 왔다고 하지만,

난 가게에서 간단하게 사야지 하고 생수 한 통만 챙겨서 왔는데...

마침 지나는 아줌마에게 근처에 가게가 있는지 여쭈어 보니

10여분 올라가면 마트가 하나 있다고 하신다.



휴일이라 초등학교 교정은 한겨울 만큼이나 썰렁하고.

여튼 근 6시간이나 산행을 해야하니 빈 베냥으로 산행을 할수가 없으니

도로를 따라 6~7분 더 올라가니 GS편의점이 반가이 맞아 준다.

삼각 김밥, 사과, 초코렛, 빵 등을 베냥에 담고 다시 초등학교 앞으로 돌아 왔다.

왕복 20여분이 흘러 갔다.



[9시 57분] 초등학교 앞 들머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베냥에 먹거리도 챙겼으니 가벼운 걸음으로 출발한다.




계곡을 건너야 한다.

비라도 오면 계곡이 금방 넘칠듯 한데 그땐 어떡하나???



계곡을 따라 올라간다.



강원도의 깊은 오지의 산속으로 들어가는 기분이다.

초입부터 조금은 가파른 오르막이다.



[10시 13분] 초등학교 앞에서 약 15분 지나 능선에 올라선다.

숨가쁘게 올라 왔으니 땀도 나니 자켓도 벗고 물 한 모금 마시며 숨을 고른다.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능선길이 이어진다.




맞은편에 솟은 저 산의 이름은 뭘까?

삼각뿔 처럼 솟은 봉우리에 자꾸 눈길을 끈다.

그 뒤로 화악산의 설경이 멋스럽게 보이고...




가끔 이런 오르막을 만나지만 힘들지는 않다.

편안한 능선길이 심심하니 양념으로 이런 계단 오르막도 좋게 다가온다.






굴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10시 48분] 굴봉 도착.

초등학교에서 약 1시간 5분 소요 되었다.

굴이 많아서 굴봉산으로 불린다는데...

400m도 안되는 낮으막한 산이지만 정상 조망도 괜찮고, 산행로도 육산이라 편안하고,

검봉까지 연계해서 산행할 수 있어 최근들어 산행객이 늘고 있다.

건너편의 새덕산도 보이고...





산행로에 소나무를 비롯한 진달래 등 나무들이 많아서 좋다.

우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땀을 식히기에 더없이 좋고...



[11시 05분] 굴봉에서 약 10분 내려오면 역으로 내려가는 이정목을 만난다.

암벽 사이의 협곡을 내려서는 이 구간이 굴봉산의 최고의 어려운 코스다.

하지만 밧줄도 설치되어 있어 조심만 하면 무난히 내려갈 수 있다.

근처에 리조트가 생기기 전 까지는 협곡으로 내려가지 않고 능선을 따라 바로 갔었다고 한다.



앞선 형님이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신다.





조금 내려오면 쌍홍굴을 만난다.

굴봉에는 이런 굴이 10여개나 있다고 하는데...



굴 내부 모습이 궁금해서 타 블로그에서 가져왔다.

몇 사람들이 들어가도 될 정도로 꽤 넓다.



어려운 코스를 내려서니 곳곳에 생강나무가 반겨 준다.




[11시 20분]  계곡까지 내려왔다.

리조트가 생기기 전까지는 능선에서 계곡으로 내려오지 않고

바로 갈수 있었는데 리조트가 생기는 바람에 산행로를 막았다고 한다.



내려 왔으니 다시 올라 가야 한다.

리조트만 안생겼으면 내려왔다가 힘들게 다시 올라가지 않아도 됐을텐데...




저 리조트 때문에 힘들게 산행하게 되었다.

좌측으로 산행로를 만들어 놓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다.




[11시 38분]  주능선에 올라 선다.



지금은 막아 놓았지만 예전에는 저 능선을 따라 리조트 옆을 지나

굴봉으로 오르고 했단다.

리조트가 생기는 바람에 20여분 더 돌아 왔다.


 


누군가 표지판의 글씨를 뭉게 놓았다.

굴봉산을 글븡산으로, 검봉산을 김븡신으로, 육개봉을 윽개븡으로...

그리고 거리km 표시도 점을 지워버려 엉터리가 되었다.

누가 했는지 정말 한심하다.

정말 이런 사람들은 제발 안왔으면 좋겠다.


 









능선은 바위 하나 없이 부드럽다.

우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다소 차갑기는 하지만...

봄, 여름철 산행으로도 좋을듯 하고, 겨울에는 세찬 바람에 좀 힘든 산행이 될듯 하다.




이장된 묘지 옆을 지나고...





여름에는 우거진 숲으로 인해 주변 조망은 없을듯 하다.




천상의 정원이란다.

넓다른 공터에 둘러 앉아 점심이나 먹고 쉬어가기 좋은 곳 같다.



육개봉에 다가 간다.



[12시 34분]  육개봉 도착

굴봉에서 육개봉까지 4.4km, 약 1시간 45분 걸렸다.

초등학교 앞 들머리에서는 약 2시간 35분이 걸렸네요.

산사내 형님이 표지판이 없다고 두리번 거리신다.

원래 표지석은 없고 표지판이 나무에 걸려 있었는데 없다고 하신다.




그래서 타 블로그에서 가져 왔습니다.

손버릇 나쁜 사람이 땔감 할려고 가져갔나???



검봉도 얼마 남지 않았다.





[12시 45분~13시 10분]  육개봉에서 조금 내려와 간단히 요기를 하기로 한다.

먹을 것이라고 해야 형님이 가져온 김밥과 사과,

그리고 들머리 초등학교 위 마트에서 산 삼각김밥, 빵, 우유가 전부다.

그래도 이런저런 얘기와 산행얘기 하면서 맛나게 시간을 보냈다.



25분간의 꿀맛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검봉으로 출발




검봉이 다가오지만 지금껏 만난 사람은 굴봉에서 딱 1분,

그 사람은 굴봉산만 산행한다고 하셨는데 안전하게 산행 끝내고 집에 갔겠지...



검봉산과 만나는 능선



[13시 22분]  문배마을과 갈라지는 삼거리 도착.

점심시간 25분 포함해서...육개봉에서 1시간 10분 걸렸네요.

굴봉산역에서는 약 3시간 30분(점심 25분 포함) 걸렸고...



문배마을 막걸리와 두부는 다음을 기약하고

좌측 검봉산을 올라간다.



검봉산 오르는 것도 만만치가 않다.

매번 검봉에서 내려 오기만 해서 몰랐는데 올라 갈려니 힘드네...




전망대를 지나고...





[13시 40분]  육개봉에서 1시간 5분(점심 25분 포함) 걸렸네요.



인증샷 남기고 바로 강선봉으로...



강선봉까지는 2.3km, 약 1시간이면 가겠지



빽빽히 들어선 잣나무 숲이 장관입니다.




이 능선에는 바위들이 많이 널버려져 있다.

예전 이곳에 성곽이 있었나???




강선봉 아래




[14시 30분]  검봉에서 약 50분 걸려 강선봉에 도착한다.





강선봉을 내려서는 길도 조금은 위험스럽하다.

굴봉에서 강선봉으로 이어지는 코스에서 굴봉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구간과

강선봉에서 강촌역으로 내려가는 이 구간이 위험한 구간이다.





조망이 아름답다.

이 멋진 장면을 구경하려다 추락사라도 한 것인지

주변에 비석이 세워져 있어 안타까움이 느껴진다.




새 강촌역이 내려다 보인다.




[14시 46분]  강선봉에서 조심조심 내려와 잠시 쉬어간다.





[15시 08분]  예전에는 강선사로 내려 갔었는데

강촌역이 새로 생기는 바람에 강선사는 갈 일이 없게 되었다.

오가는 산행객이 줄었으니 강산사도 조용하겠다.

스님들 수도하기 좋겠네요.




[15시 14분]  강선봉을 내려와 마을로 들어 선다.

이것으로 산행은 끝났다.

강선봉에서 약 45분 내려 왔네요.


강촌에 왔으니 닭갈비 먹고 갈려고 했으나

식당이 아직 문을 열지 않아서 아쉬움이 남는다.



[15시 25분]  강촌역에 도착하여 긴 산행을 마무리 한다.



맞은편 등선봉에 오른지도 오래 되었는데 한번 가봐야지...




굴봉산역에서 강촌역까지 약 5시간 35분(점심시간 25분 포함)이 소요되었다.

높지 않은 봉우리들이 부드러운 능선으로 연결되어

비교적 힘들지 않게 산행을 할수 있었다.

소나무를 비롯한 진달래 등 많은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계곡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한다.

전철로 접근할 수 있어 교통편도 편하여  봄, 여름철 산행으로 추천하고 싶다.

강촌역까지가 힘들면 문배마을로 하산하여 두부에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것도 좋겠다.





반응형




전날 밤에 내린 눈으로 환상적인 눈꽃산행

2019. 3. 16(토) 니콘 d750+탐론 17-35 F2.8-4




금요일 오후, 주말에 어디를 가나 고민하였다.

노루귀를 만나러 북한산으로 가볼까? 아니면 구름산으로 가볼까? 고민하던 중

산사내님이 운길산-예봉산 산행 어떠냐고 연락을 주셨다.

혼자 나서기가 거시기 했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 함께 가기로 하였다.



[9시 20분] 용산 역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여 약 1시간 후 운길산 역에 도착

흐린 날씨에 다소 쌀쌀한 바람이 분다.


운길산 2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진행한다.



등산로가 각 코스별로 시간까지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다.

우리는 7번 코스로 운길산까지 올라 예봉산으로 가기로 한다.



운길산역-수종사-운길산-적갑산-예봉산-팔당역 코스로

약 6시간의 산행이다.



운길산 역을 나와 우측으로 100여m 올라와 우측 굴다리 아래를 빠져 나오면

좌측으로 하얗게 덮힌 운길산이 보인다.

지난 밤 제법 눈이 온 것 같다.






[9시 38분] 역에서 17~8분 왔을까?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수종사까지 갈수 있지만

우리는 우측 능선으로 진행키로 한다.



촉촉히 적셔진 나무들과 낙엽들이 더욱 싱그럽고 상쾌하다.



2011년 남양주에서 개최한 "세계유기농대회"를 기념하고자 정자를 만들었다고...




무성한 솔밭 속으로 들어간다.



수종사까지 도로를 따라 쉽게 올라갈 수 있지만

우리는 산악인이다 ㅎㅎ

산행안내 전단지가 붙어있는 안내판에서 좌측으로 이어간다.




[9시 55분] 팔각정 방향으로...






나무들 사이로 설산이 장관이다.

마음도 발걸음도 빨라진다.



수종사가 가까워질수록 눈이 더욱 많이 내렸다.



지난 겨울에도 못봤던 눈꽃들을 꽃피는 춘삼월에 볼줄이야...

완전 대박~



눈꽃 터널이 장관이다.





[10시 16분]  수종사 입구

운길산 역에서 약 55분 걸렸네요.










하얗게 덮힌 설경 감상하느라 발걸음도 자꾸만 더디어진다.

산행이고 뭐고 포기하고 수종사에서 눈 구경하다 갔으면 좋겠다고 혼자 중얼거려 본다.




수종사 경내로 들어간다.



[10시 27분]  수종사 도착

수종사는 신라 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다.

세조가 지병 치료를 위해 강원도에 다녀오다가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은한 종소리가 들여오는 곳을 찾아가 보니 토굴 속에 18 나한상이 있고 바위 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더라는 것이다.

이에 세조가 18 나한을 봉안해 절을 짓고 수종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다.


그러나 사찰에 세조의 고모인 정의옹주의 부도가 남아있는 것은 그 이전에 이미 상당 규모의 절이었음을 시사해, 이 전설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

19세기에 중건한 기록이 있으며, 한국 전쟁 때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현대에 다시 지은 것들이다.

경내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2호로 지정된 팔각오층석탑과 제157호인 조선 세종 21년에 세워진 부도가 있다.

세조가 중창할 때 심은 것으로 전해지는 은행나무도 두 그루 남아 있다. (위키백과 펌)





경내에서 바라본 조망이 환상적이다.

짙은 안개로 한강은 희미하게 보이지만 산과 나무들이 하얀 바다를 이룬 듯한 풍경에

모두들 감탄사를 연발한다.






운길산 수종사의 자랑인 은행나무, 수령이 500년이 훨씬 넘었다고...





은행나무 아래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산사내 형님은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지 않아 복잡하지 않고

조용히 산행을 할수 있어 좋다고 한다.



우와~~꽃 피는 춘삼월에 눈꽃을 보다니 미쳐요~~

형님, 눈이나 구경하고 산행은 그만합시다~~



형님은 눈꽃보다 산행이 좋으신가 보다.

벌써 저만치 가신다.



[10시 56분]  수종사에서 약 20분, 절상봉 도착




아래로 내려갔다가 운길산을 향해 다시 올라간다.











운길산 정상



[11시 30분]  수종사에서 약 1시간 5분, 운길산 역에서 약 2시간 10분 걸렸다.

눈꽃에 정신팔려서인지 예상보다 많이 걸린 것 같다.



운길산(610m)은 서울에서 동쪽으로 40km,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류되는 양수리에서 서북쪽으로 4km 거리에 솟아 있는 산이다.

1890(고종 27)에 지은 수종사중수기에는 운길로 나오고, 그보다 오래된 동국여지승람에는 조곡산이라고 적혀 있다.

산 중턱에 있는 수종사에는 지방문화재 제22호인 팔각 5층석탑과 500년이 넘는 수령을 자랑하는 은행나무가 있다.

무엇보다도 남한강과 북한강을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경관이 뛰어나 해동 제일의 사찰이라 옛사람들은 전했다.

서거정, 초의선사, 정약용, 송인, 이이 등이 머물던 곳으로 시 몇 수가 전해진다.

물 맛이 좋아 차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구름이 잔뜩 낀 날씨에 기온도 떨어지고

하늘에는 시커먼 구름들이 들어와 금방이라도 비가 올것 같아

  인증샷 남기고 곧장 예봉산으로 발길을 옮긴다.




예봉산으로 가기 위해서 우측 계단으로 내려 간다.

경사가 심하다.




운길산 최고(?)의 난코스, 바위들 사이로 조심스레 내려간다.




바위를 내려서 우측으로 돌아서면 활짝 핀 눈꽃들이 반겨 준다.

눈꽃속으로의 산행이 즐겁기만 하다.



















[12시 41분~13시 7분]  새재사거리 도착.

운길산에서 출발한지 약 1시간 5분 걸렸다.

편의점서 준비한 빵과 과일로 점심을 대신하고 잠시 쉬었다 간다.




[13시 7분]  예봉산으로 출발



새재사거리를 지나자 눈이 많이 녹았다.

나무에 피었던 눈꽃들도 이제 빗방울이 되어 떨어진다.





등로도 많이 녹아 질퍽거리고...



현 위치 표시는 산행 날머리(남양주) 까지 계속 이어진다.

대략 50~100m 사이로 번호가 하나씩 줄어드니 번호가 끝날쯤이면 산행도 끝이 난다.

간격이 일정하게 돼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13시 41분]  적갑산 도착.

운길산에서 약 2시간 10분(휴식 25분 포함) 걸렸네요.





철쪽 보러 다시 와야 할 듯 하네요.



철쭉이 터널을 이루면 멋질것 같네요.





예봉산 정상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름철 행글라이더 동호인들로 북적이던 이곳도 한적하네요.

행글라이더는 없어도 한강 조망은 좋습니다.









[14시 40분]  예봉산 도착.

운길산에서 약 3시간 10분(휴식 40분 포함) 걸렸네요.

정상에는 강우레이더 기지 공사가 한창이다.




높이는 683.2m, 능선길로 1.5km 정도 떨어져 적갑산과 마주보고 이어져 있다.

인근 주민들은 사랑산이라고 불러왔고, 옛 문헌에는 예빈산(禮賓山), 예봉산(禮蜂山)으로 기록되어 있던 것이

조선총독부 조선지지자료에 예봉산(禮峯山)으로 나와 있는 것으로 미루어 일제강점기에 오늘의 이름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시대 때는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공급지였다.






[14시 47분]  약 7분간 쉬었다가 팔당역 쪽으로 하산 한다.



공사를 위해 모노레일도 설치되었네요.




곳곳에 데크로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15시 1분]  하산 한지 약 13분, 조망처에 도착.

맞은편 검단산과 한강의 조망이 시원하고 좋습니다.





경사가 상당히 심합니다.



예봉산을 팔당역에서 오르는 것은 거리는 짧아도

경사가 너무 심해 많이 힘들 듯 합니다.




데크로가 끝나면 시원한 강바람에 땀을 식히고

솔밭 길을 따라 가볍게 내려 갑니다.





[15시 31분]  남양주 날머리에 도착합니다.

예봉산에서 하산 한지 약 45분 걸렸네요.

운길산역에서 출발하여 총 6시간 10분 걸렸습니다.(휴식시간 약 50분 포함)

눈 구경하고 사진 찍고 하느라 생각보다 조금 더 걸린듯 합니다.



운길산역에서 7-5-4-1번 코스로 이어서 산행을 했습니다.



날머리 쉼터에서 베냥을 다시 정리하고 팔당역까지 15여분 내려 갑니다.


3월도 중순, 생각지도 못한 눈꽃산행으로 다소 긴 산행이였지만

너무나 행복하고 즐건 산행이였다.

운길산 가자고 바람 넣어준 산사내 형님께 거듭 고마움을 표합니다.




반응형




성곽 보수공사로 몸살 앓는 중

2019. 2. 17(일) 니콘 d750+탐론 17-35mm F2.8-4




2월 첫째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을 설연휴로 취소하고,

대신 서울근교 번개산행을 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남한산성으로 걸어보기로 하였다.

애초 10여명이 갈것 같았으나 하루전 줄줄이 취소하고

6명이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남한산성을 걸었다.



남문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남문-영춘정-수어장대-서문-북문-벌봉-장경사-동문-남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점심, 휴식시간 포함 약 4시간 45분 걸렸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山城里) 남한산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북한산성(北漢山城)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하여 1624(인조 2)에 축성(築城)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입을 격퇴시킨 곳 이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엔 항일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한 곳이다.

조선 인조14년에 청나라가 침임해오자 왕은 이곳으로 피신하여 항전하였으나

왕자들이 피신해 있던 강화도가 함락되고 패색이 짙어지자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 나가

치욕적인 항복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10시 33분] 보수공사가 한창으로 보기에도 안스러운 남문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남문 우측으로 올라 시계 방향(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보수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운반하기 위하여 모노레일이 길게 깔려있다.

성곽보수는 남문에서 영춘정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 9일까지 한다고 한다.

 


잘 보존해야 할 우리의 문화유적이 곳곳에서 망가지고

또한 보수공사가 행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이왕 보수하는 것 땜빵식이 아닌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영춘정 앞에서 우회한다.



[10시 50분] 영춘정에 도착




모처럼 날씨도 포근하여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11시 ] 수어장대

장대는 지휘관이 올라가서 군대를 지휘하기 위해 높은 곳에 세워진 건축물로

남한산성에는 5개의 장대가 세워졌으며 그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대이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아름답기도 합니다.





대기도 비교적 깨끗하여 조망이 좋네요




[11시 12분] 서문 도착








[11시 31분] 북문 도착





성곽 위에 쌓인 하얀 눈과 부드러운 곡선이 멋집니다.




이쪽의 성곽은 대체로 깨끗하게 보수가 된 것 같네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성곽길은 대체로 편안하지만 가끔 가파른 오르막도 있습니다.



[12시 06분] 벌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갑니다.

벌봉까지 약15분, 갈까 말까 논의 끝에 갔다오기로 한다.





따스한 햇살에 완연한 봄날 같습니다.




[12시 28분] 벌봉 오른다.

암문 밖에서 보면 벌처럼 생겼다하여 벌봉이라 불린다.

병자호란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있는 벌봉을 깨뜨려야 산성을 함락시킬수 있다하여

이 바위를 깨뜨리고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벌봉은 해발 512.2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보다 높기 때문에

남한산성의 서쪽 내부와 동쪽 성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벌봉 갈림길로 나오는 중에 점심을 간단히 하고(약 30분)

장경사로 내려 간다.




동장터를 지나고...







장경사로 내려섭니다.




[13시 45분] 장경사에 도착, 30여분 쉬어 간다.



이재무 형님, 오랫만에 뵙게되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올해 80세지만 한겨울에도 여전히 반팔에 반바지로 산행하신다.

일주일에 화, 목, 토 세번은 산행하시고 년중 2~3번은 해외 산행도 가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벙어리 장갑도 귀여우십니다.

생각이 젊으면 몸도 젊으지신다나~~~










[14시 28분]  송암정터에 도착




[14시 32분]  동문 도착



동문 앞 도로를 건너 남문으로 이어간다.



돌아 본 동문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오르막을 올라와서 지나온 성곽을 내려다 본다.





[15시 3분]  남장대터





[15시 15분]  남장대터에서 12~3분 내려오면 남문에 도착한다.

병자호란때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청군에 함락당하지 않고

47일이나 항전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한 남한산성,

역사의 현장을 따라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총 소요시간은 점심, 휴식 시간(약1시간) 포함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산행후 뒷풀이는 남한산성에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누룽지백숙으로...




반응형




서울 근교 산행으로 아주 좋아요.

2019. 1. 26(토) 니콘 d750+탐론 17-35 F2.8-4



지난 1월 26일, 산사내님이랑 칠봉산-천보산 산행을 댕겨 왔다.

애초 과천 청계산을 가려다 그쪽은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 칠봉산으로 바꾸었다.

칠봉산(506.1m)과 천보산(423m)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북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릉이다.

봉산 북으로는 동두천시 탑동, 천보산 동으로는 포천시 동교동과 경계를 이룬다.


칠봉산은 옛날 단풍으로 물든 풍광이 비단병풍과 같다 해서 일명 금병산으로도 불렸다.

 또 조선도 때 세조가 말년에 이 산에 올라 수렵했다는 기록도 있어 어등산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세조 후 약 400년이 지나 나온 대동여지도에는 어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칠봉산-천보산의 부드러운 능선길과 바위봉우리, 소나무 군락이 어울려 산 전체가 수려한 경치를 뽐내고 있으며,

칠봉산-천보산 능선을 잇는 코스는 약11km 에 이르며

칠봉산을 두고 양주군지에는 '1 발치봉, 2 응봉, 3 깃대봉, 4 투구봉, 5 솔치봉, 6 돌봉, 7 석봉'으로 이뤄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부천에서 전철로 약 2시간 걸려 지행역에 도착한다.

산사내 형님도 정확한 들머리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예전에 한번 오셨다는데 들머리로 가는 시내버스가 몇번인지 헷갈린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냥 앞에 보이는 산 아래 까지 걸어 가자고 하신다.



지행역 들머리가 있는 지도가 없어 네이버 지도를 참고하여 그려 본다.

지행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큰 도로를 따라 쭉 올라 간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앞을 지나 "종이골 가든" "재생병원" 쪽으로 쭉 올라간다.



지행역-동두천 외국어고등학교-재생병원-칠봉산-천보산-회암사-회암사지까지 약 5시간이 걸렸다.



지행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큰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날씨는 맑은데 볼에 부딪히는 바람이 매섭다.



15분 왔을까? 외국어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천봉사를 앞에 두고 좌측으로 "종이골 가든", "재생병원" 쪽으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 길이 칠봉산 오르는 길이 맞나 했는데...

칠봉산 정상을 가르키는 표지판을 보니 갑자기 힘이 난다.

종이골 가든, 이 깊은 곳에 무슨 가든일까? 궁금도 했는데...

도로 주변으로 이쁜 건물도 들어서고, 도로 확장공사도 곳곳에서 이루지고 있다.

아마도 재생병원이 들어서서 그런가 생각해 본다.



재생병원이 가까이 보인다.



능선 고개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00종친 재실"이 있고, 우측 재생병원 쪽으로 계속 이어간다.



재생병원 쪽으로...



00종친 재실



재생병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한창 공사 중이다.



재생병원 앞에서 좌측으로...



태권도장 인가? 약 100m 급경사를 올라간다.



와~여기에 편의점이 있다니...놀라워라~

지행역에서 4~50분 온 것 같다.

재생병원과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기는 하지만 이 높은 곳에 편의점이라...

우짜튼 산행객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네요.

간단히 삼각 깁밥과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깨끗한 화장실도 갔다오고,

다시한번 베냥을 정리하고 친절한 사장님의 응원도 받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 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고...



편의점을 뒤로 올라서니 좌측으로 소요산(?)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쾌청하지는 않지만 대기는 그런데로 괜찮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은 편백나무 숲을 따라 올라 간다.



편의점에서 10여분,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과일도 먹으면서 잠시 쉬어 간다.



MTB코스

칠봉산과 천보산을 잇는 코스는 MTB코스와 공유하고 있다.

즉 산악자전거도 다닐 만큼 험한 코스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부드러운 산행로를 따라 걸어보자~~


능선에는 소나무와 나무들이 많아서 좋다.

푸른 잎들이 돋는 5월이나 6월에 오면 참 좋을 것 같다.



표지판도 산뜻하게 잘 되어 있어 코스를 잃을 일은 없을듯 하다.



중간에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따듯해지면 편하게 산행하기 좋을듯 하다.





어렵지 않게 칠봉정에 도착하여, 과일과 빵으로 간단히 요기하면서 쉬어 간다.

우측으로 대도사를 가르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2년전 겨울, 송내교회 사거리>>>대도사 쪽으로 산행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




옛날 세조 임금이 매 사냥을 위해 올랐다는 칠봉산,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칠봉산은 봄철에 진달래가 많이 핀다고 한다.

바위에 진달래 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어 진달래 바위인가?

내가 보기엔 움추린 개구리 모습 같다.




높 낮이도 별로 없이 편안하게 칠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맞은편으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보인다.



7개의 봉우리가 있어 칠봉산,

예전 임금이 산에 올랐다하여 "어등산", 단풍으로 뭉든 모습이 비단병풍 같다하여

"금병산"으로도 불리기도 했다고...



미세먼지가 얕게 깔려 있기는 하지만 조망이 좋다.




점심도 해결하고 30여분 쉬었다가 천보산으로 향한다.



벌떡 선 바위를 지나고...




장림고개로 가는 산행로가 바위 하나 없는 편안하다.




장림고개 MTB 다리



장림고개에서 본 휴양림이 평화롭네요.



장림고개를 건너면 약간의 오르막,숨이 가빠진다.



비록 오르막이지만 MTB 코스 답게 산행로는 좋다.

속도는 더디지만 쉬엄쉬엄 올라간다.



천보산 제5보루, 한국전쟁때 치열했던 격전지였던 만큼 곳곳에 보루가 남아 있다.



바위덩어리인 천보산 정상

양주시와 덕정지구 신도시 아파트가 멋지게 조망된다.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이 주금산, 천마산 인가???



천보산 정상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회암사 쪽으로 바로 내려 갈 계획이다.



정상에서 뒤로 10여m 돌아 나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쪽으로 내려가면 선각왕사비, 쌍사자석등, 나옹선사 부도, 108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바위들이 많아 길이 약간 험하기도 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다.





김삿갓이 여기도 왔다 갔나?





108바위, 바위가 108개 인가?

아님 이곳에서 온갖 고민과 죄를 털고 참회 하라는 뜻인가






고려말의 승려 선각왕사(나옹)를 추모하기 위해 1377년  비.

1997ㄴ녀 천보산 화재로 인해 비석도 훼손되고,

거북상의 머리 부분도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인해 머리가 훼손되었다.



훼손된 비를 대신하여 1997년 세워진 모조비



회암사로 들어선다.





회암사 아래 있는 회암사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양주시 회암사박물관, 입장료가 있어서 패스...


지행역에서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지행역에서 재생병원을 지나 이마트24시 편의점까지 오는게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칠봉산과 천보산을 이어지는 산행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무성하여 초보자도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을것 같다.

또한 교통편도 전철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근교 산행으로는 그만일 듯 하다. 



반응형




산 허리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

2018. 12. 15(토) / 니콘 d750+탐론 17-35 F2.8




지난주 토요일 오랫만에 계양산을 다녀 왔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것도 점점 귀찮아진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그만두자니 아쉽고...

찬 바람에 손을 녹여 가면서 찍은 사진을 그냥 두기도 거시기하고...

어쩔까 망설이다 올려 본다.



임학공원-솔밭-솔밭심터-456계단-정상-공원관리사무소(약 3시간 10분소요, 정상에서 30분 휴식 포함)



[11시 22분]  인천지하철 임학역에서 나와 시장을 가로 질러 가면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계획이 없던 산행이라 양념님은 베냥도 안메고 왔다.

가볍게 소래산이나 갔다가 마니골에서 망년회 겸 점심이나 할려고 했는데

산사내님이 계양산 간다는 얘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둘 보다는 셋이 더 얘깃거리가 많을듯 해서...



지난밤에 눈이 왔는지 등로에는 눈이 조금씩 있다.

응달쪽은 아이젠도 필요할 듯 하고...

이제 아이젠은 베냥에 메달아 놓아야하겠다.




목책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오랫만에 와서인지 깨끗하게 정비해 놓은 산행로가 낯설다.




[11시 40분]  찬 바람에 빈 정자가 더욱 쓸슬해 보인다.








아랫쪽 솔밭쪽으로...














[12시 30분]  솔밭 쉼터에서 20여분 쉬었다 간다.

시장에서 사온 막걸리에 떡과 과일을 안주 삼아 한잔씩 하고 올라간다.



솔밭 뒤로 치고 올라 간다.




능선에 올라서면 멀리 정상이 보인다.




내려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간다.




게단이 시작되고...




[13시 11분]  456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456계단을 오르면 철탑이 반겨 준다.

철탑 너머로 청라지역과 김포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계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질퍽거리는 등로보다는 낫다.



[13시 33분]  들머리에서 약 2시간 걸려서 계양산 정상에 오른다.

산이 낮고 특별한 것도 없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정상 조망은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남단으로는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조성중에 있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에 이르고 있다.




정상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정자와 의자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고 있다.



계양산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桂陽山)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도 하였다.

19441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인천을 대표하는 산 답게 정초가 되면 많은 구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새해 첫날 신년맞이 산행을 계양산으로 하고 있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1883)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떡과 과일로 요기를 달래고, 하나둘 나타나는 고양이들과 30여분 쉬었다가 인증샷 한장 남기고 하산 한다.



[14시 08분]  경인여대 쪽으로 하산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공원관리사무소 쪽으로...



솔밭쪽과 달리 이쪽은 눈이 없다.

따뜻한 햇살에 곧 봄이 올 듯 한 기분이다.




[14시 35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25분, 공원관리사무소에 내려와

큰 도로를 따라 식당이 많은 경인여대 쪽으로 내려간다.

들머리에서 총 3시간 10여분이 걸렸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