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은 붉게 불타 오르고...

2019. 4. 20(토) 니콘d5300+토키나 11-20, 시그마 18-250




고려산은 수도권 진달래 군락지로 부천의 원미산과 더불어 손꼽히는 곳 중의 한 곳이다.

  비록 큰산은 아니지만 진달래 군락 만큼은 수준급이다.

4월 중순이면 20여 만평 산능선과 비탈에 연분홍 물감을 풀어 놓기라도 한듯 천지가 꽃바다를 이룬다.

진달래의 명산이라는 화왕산, 비음산, 영취산, 무학산, 비슬산등 어느산 못지않게 넓은 면적과 조밀한 밀도를 가진 진달래밭이다.

지난 2017년에 와이프랑 같이 가보고, 다시 고려산을 가보기로 한다.

와이프는 피곤한지 안간다고하니 혼자 일찍 집을 나선다.



고려산 진달래 군락지로 오르는 코스는 몇개가 있지만

2015년 와이프랑 함께했던 코스로 오르기로 한다.

미꾸지고개-고인돌군-고려산-청련사-백화리 코스로 약 3시간이 걸렸다.



[8시 17분] 산행들머리인 미꾸지고개

오전 6시 5분, 부천대 앞에서 좌석버스 9008번을 타고 약 30분후

고촌에서 3000번으로 환승한다.

고촌에서 약 1시간을 달려 강화터미날에 도착하니 운 좋게도 30번 버스가 출발직전이다.

군내버스로 25여분을 가니 미꾸지고개(산화고개)에 도착한다.

5년전이나 변함없는 허름한 가게에서 간단히 초코렛과 빵, 우유를 사서 산행에 나선다.



안내도를 다시 한번 보고 출발~

오늘 산행은 새로 장만한 토키나 광각렌즈 11-20mm와 동행한다.

그동안 함께했던 풀프레임 광각렌즈인 탐론 17-35 F2.8-4 렌즈를 떠나보내고

크롭 광각렌즈인 토키나 11-20을 최근 새로 들었다.

탐론도 17-35도 좋았지만 단지 풀프레임 바디가 무거워 조금이나마 무게를 줄여 보고자,

손해를 감수하고 크롭용 광각으로 바꾸고 말았다.



완만하게 오르막이 이어진다.



소나무가 싹뚝싹뚝 잘려 나갔다.

뭔일일까? 새로운 건물이 들어 설려고 하나???

마음이 좋지 않다.




아직은 진달래가 보이질 않는다.



20여분 올라오면 우측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날씨가 흐려서 조금 아쉽다.



진달래를 만나기 시작한다.

분홍빛 진달래 뭉치가 예쁘기만 하다.

진달래 군락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8시 50분] 첫번째 이정목을 만난다.

고려산까지 3.5km






내가저수지 쪽 조망



일몰 조망으로 유명한 낙조대

언제 출사라도 한번 올 기회가 있을런지...




[9시 8분] 적선사로 내려 갈 수 있는 삼거리 도착

적선사까지는 0.4km로 얼마되지 않지만 진달래가 궁금해서 그냥 지나간다.

가급적 일찍 산행을 끝내고 빨리 강화도를 빠져 나가고 싶은 마음 때문에 안가는지도 모르겠다.



고려산 정상도 눈에 들어 온다.




[9시 23분] 고인돌군을 지나고...


 





두번째 고인돌군을 지나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스쳐갔는지 벌거벗은 나무는 빛이 반짝반짝 납니다.



[9시 43분] 진달래군락지를 조금 못미처 화산한 진달래들이 먼저 만나고...





드디어 군락지에 도착한다.



조금 이른시간임에도 진달래군락지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올라 왔다.

고비고개, 청련사, 백련사에서 올라오면 미꾸지고개 보다는 좀 더 일찍 올 수 있다.



솜 뭉치 같은 핑크빛 진달래가 넘 아름답네요.






[9시 54분]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5분 걸려 진달래 전망대 도착.

정상 부근의 진달래는 지금 최고의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고려산 진달래의 백미는 고려산 정상에서 능선 북사면을 따라 펼쳐진 이곳 진달래 군락지이다.

특히 낙조봉까지 4킬로미터 능선 20여만평을 진달래 꽃밭이 수놓는다.

해거름에 낙조봉에 서면 석모도 앞 잔잔한 바다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해넘이를 볼 수 있는데 강화 8경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약 10분간 머물다 헬기장이 있는 고려산 정상으로 올라간다.

데크에는 오르는 사람, 내려가는 사람들로 복잡하다.

그래도 지금은 걸을 수 있지만 한 두 시간 지나면 빠져 나가기가 쉽지 않을듯...




지나온 군락지를 돌아보고...




고려산 진달래는 예전만 못한 것 같다.

진달래 나무도 많이 죽었는지 개체수가 줄었고,

반대 쪽은 진달래가 하나도 없다.




[10시 20분] 군부대가 자리한 고려산 정상 헬기장.

넓은 헬기장은 야외 식당처럼 느껴진다.



시그마 18-250mm 줌으로 군락지를 댕겨 본다.






[10시 27분] 진달래 포토죤



청련사로...



청련사 쪽에서 많은 사람들이 올라오고 있다.

복잡해지기 전에 어서 내려 가자...



[10시 51분] 군부대 헬기장에서 약 30분 걸려 청련사 도착.



수령 7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둘레가 4m가 넘는다.







[11시] 빵과 우유로 간단하게 요기하고 국화리로 내려간다.


 



도로를 따라 20여분 내려 간다.



[11시 17분] 국화리 축제장에 내려 오고...

양 옆으로 음식 내음으로 발걸음을 붙잡지만 혼자 먹기도 거시기하고...



[11시 19분] 군부대 헬기장에서 하산한지 약 1시간, 국화2리 마을회관 도착하여

약 3시간의 고려산 진달래 산행을 마무리 한다.

처음 동행한 토키나 11-20mm 광각렌즈는 탐론 17-35mm 렌즈보다 조금 무겁지만

크롭바디가 가벼워 전체적으로 무게가 즐어들어 조금은 편하다.

전에 토키나 12-24mm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어 11-20mm도 색이 진하고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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