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곽 보수공사로 몸살 앓는 중

2019. 2. 17(일) 니콘 d750+탐론 17-35mm F2.8-4




2월 첫째주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을 설연휴로 취소하고,

대신 서울근교 번개산행을 하자는 회원들의 의견에 남한산성으로 걸어보기로 하였다.

애초 10여명이 갈것 같았으나 하루전 줄줄이 취소하고

6명이 하얀 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남한산성을 걸었다.



남문에서 시작하여 시계방향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였다.

남문-영춘정-수어장대-서문-북문-벌봉-장경사-동문-남문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점심, 휴식시간 포함 약 4시간 45분 걸렸다.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산성리(山城里) 남한산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북한산성(北漢山城)과 더불어 서울을 남북으로 지키는 산성 중의 하나로,

신라 문무왕(文武王) 때 쌓은 주장성(晝長城)의 옛터를 활용하여 1624(인조 2)에 축성(築城)하였다.

고려시대에는 몽고의 침입을 격퇴시킨 곳 이기도 하고,

일제강점기엔 항일운동의 거점이 되기도 한 곳이다.

조선 인조14년에 청나라가 침임해오자 왕은 이곳으로 피신하여 항전하였으나

왕자들이 피신해 있던 강화도가 함락되고 패색이 짙어지자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 나가

치욕적인 항복을 한 장소이기도 하다.

남한산성은 사적 제57호로 지정되었으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도 등재되었다.


[10시 33분] 보수공사가 한창으로 보기에도 안스러운 남문 앞에서 인증샷 한장 남기고

남문 우측으로 올라 시계 방향(우측)으로 진행합니다.



보수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운반하기 위하여 모노레일이 길게 깔려있다.

성곽보수는 남문에서 영춘정까지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 10월 9일까지 한다고 한다.

 


잘 보존해야 할 우리의 문화유적이 곳곳에서 망가지고

또한 보수공사가 행해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네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이왕 보수하는 것 땜빵식이 아닌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




영춘정 앞에서 우회한다.



[10시 50분] 영춘정에 도착




모처럼 날씨도 포근하여 사람들이 많이 온 것 같다.



[11시 ] 수어장대

장대는 지휘관이 올라가서 군대를 지휘하기 위해 높은 곳에 세워진 건축물로

남한산성에는 5개의 장대가 세워졌으며 그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장대이다.




부드러운 곡선미가 아름답기도 합니다.





대기도 비교적 깨끗하여 조망이 좋네요




[11시 12분] 서문 도착








[11시 31분] 북문 도착





성곽 위에 쌓인 하얀 눈과 부드러운 곡선이 멋집니다.




이쪽의 성곽은 대체로 깨끗하게 보수가 된 것 같네요.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성곽길은 대체로 편안하지만 가끔 가파른 오르막도 있습니다.



[12시 06분] 벌봉 갈림길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갑니다.

벌봉까지 약15분, 갈까 말까 논의 끝에 갔다오기로 한다.





따스한 햇살에 완연한 봄날 같습니다.




[12시 28분] 벌봉 오른다.

암문 밖에서 보면 벌처럼 생겼다하여 벌봉이라 불린다.

병자호란때 청 태종이 정기가 서려있는 벌봉을 깨뜨려야 산성을 함락시킬수 있다하여

이 바위를 깨뜨리고 산성을 굴복시켰다는 전설이 있다.

벌봉은 해발 512.2m로 남한산성의 수어장대보다 높기 때문에

남한산성의 서쪽 내부와 동쪽 성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벌봉 갈림길로 나오는 중에 점심을 간단히 하고(약 30분)

장경사로 내려 간다.




동장터를 지나고...







장경사로 내려섭니다.




[13시 45분] 장경사에 도착, 30여분 쉬어 간다.



이재무 형님, 오랫만에 뵙게되어 무지 반가웠습니다.

올해 80세지만 한겨울에도 여전히 반팔에 반바지로 산행하신다.

일주일에 화, 목, 토 세번은 산행하시고 년중 2~3번은 해외 산행도 가신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벙어리 장갑도 귀여우십니다.

생각이 젊으면 몸도 젊으지신다나~~~










[14시 28분]  송암정터에 도착




[14시 32분]  동문 도착



동문 앞 도로를 건너 남문으로 이어간다.



돌아 본 동문




약간의 오르막이 계속됩니다.




오르막을 올라와서 지나온 성곽을 내려다 본다.





[15시 3분]  남장대터





[15시 15분]  남장대터에서 12~3분 내려오면 남문에 도착한다.

병자호란때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청군에 함락당하지 않고

47일이나 항전할 수 있었던 곳이기도 한 남한산성,

역사의 현장을 따라 선조들의 숨결을 느껴보았다.

총 소요시간은 점심, 휴식 시간(약1시간) 포함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산행후 뒷풀이는 남한산성에 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누룽지백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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