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산행으로 아주 좋아요.

2019. 1. 26(토) 니콘 d750+탐론 17-35 F2.8-4



지난 1월 26일, 산사내님이랑 칠봉산-천보산 산행을 댕겨 왔다.

애초 과천 청계산을 가려다 그쪽은 사람들이 많을것 같아 칠봉산으로 바꾸었다.

칠봉산(506.1m)과 천보산(423m)은 수도권에서 가까운 경기도 양주시 회암동 북동쪽을 에워싸고 있는 산릉이다.

봉산 북으로는 동두천시 탑동, 천보산 동으로는 포천시 동교동과 경계를 이룬다.


칠봉산은 옛날 단풍으로 물든 풍광이 비단병풍과 같다 해서 일명 금병산으로도 불렸다.

 또 조선도 때 세조가 말년에 이 산에 올라 수렵했다는 기록도 있어 어등산이라는 이름도 얻었다.

세조 후 약 400년이 지나 나온 대동여지도에는 어등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칠봉산-천보산의 부드러운 능선길과 바위봉우리, 소나무 군락이 어울려 산 전체가 수려한 경치를 뽐내고 있으며,

칠봉산-천보산 능선을 잇는 코스는 약11km 에 이르며

칠봉산을 두고 양주군지에는 '1 발치봉, 2 응봉, 3 깃대봉, 4 투구봉, 5 솔치봉, 6 돌봉, 7 석봉'으로 이뤄져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부천에서 전철로 약 2시간 걸려 지행역에 도착한다.

산사내 형님도 정확한 들머리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예전에 한번 오셨다는데 들머리로 가는 시내버스가 몇번인지 헷갈린다고 하신다.

그래서 그냥 앞에 보이는 산 아래 까지 걸어 가자고 하신다.



지행역 들머리가 있는 지도가 없어 네이버 지도를 참고하여 그려 본다.

지행역에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큰 도로를 따라 쭉 올라 간다.

동두천외국어고등학교 앞을 지나 "종이골 가든" "재생병원" 쪽으로 쭉 올라간다.



지행역-동두천 외국어고등학교-재생병원-칠봉산-천보산-회암사-회암사지까지 약 5시간이 걸렸다.



지행역을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 큰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날씨는 맑은데 볼에 부딪히는 바람이 매섭다.



15분 왔을까? 외국어고등학교 앞을 지나고...



천봉사를 앞에 두고 좌측으로 "종이골 가든", "재생병원" 쪽으로 올라간다.



여기까지 오면서 이 길이 칠봉산 오르는 길이 맞나 했는데...

칠봉산 정상을 가르키는 표지판을 보니 갑자기 힘이 난다.

종이골 가든, 이 깊은 곳에 무슨 가든일까? 궁금도 했는데...

도로 주변으로 이쁜 건물도 들어서고, 도로 확장공사도 곳곳에서 이루지고 있다.

아마도 재생병원이 들어서서 그런가 생각해 본다.



재생병원이 가까이 보인다.



능선 고개에 올라선다.

좌측으로 "00종친 재실"이 있고, 우측 재생병원 쪽으로 계속 이어간다.



재생병원 쪽으로...



00종친 재실



재생병원으로 들어가는 도로는 한창 공사 중이다.



재생병원 앞에서 좌측으로...



태권도장 인가? 약 100m 급경사를 올라간다.



와~여기에 편의점이 있다니...놀라워라~

지행역에서 4~50분 온 것 같다.

재생병원과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고 있기는 하지만 이 높은 곳에 편의점이라...

우짜튼 산행객들에게는 고마운 일이네요.

간단히 삼각 깁밥과 간식거리를 준비하고 깨끗한 화장실도 갔다오고,

다시한번 베냥을 정리하고 친절한 사장님의 응원도 받고,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 한다.



약간의 오르막을 오르고...



편의점을 뒤로 올라서니 좌측으로 소요산(?)이 시원하게 들어온다.

쾌청하지는 않지만 대기는 그런데로 괜찮다.



가을 단풍이 아름다울 것 같은 편백나무 숲을 따라 올라 간다.



편의점에서 10여분, 각종 운동기구가 설치돼 있는 쉼터에 도착한다.

과일도 먹으면서 잠시 쉬어 간다.



MTB코스

칠봉산과 천보산을 잇는 코스는 MTB코스와 공유하고 있다.

즉 산악자전거도 다닐 만큼 험한 코스는 아니라는 뜻이다.

그럼 부드러운 산행로를 따라 걸어보자~~


능선에는 소나무와 나무들이 많아서 좋다.

푸른 잎들이 돋는 5월이나 6월에 오면 참 좋을 것 같다.



표지판도 산뜻하게 잘 되어 있어 코스를 잃을 일은 없을듯 하다.



중간에 의자도 마련되어 있어

날씨가 따듯해지면 편하게 산행하기 좋을듯 하다.





어렵지 않게 칠봉정에 도착하여, 과일과 빵으로 간단히 요기하면서 쉬어 간다.

우측으로 대도사를 가르키는 표지판이 보인다.

2년전 겨울, 송내교회 사거리>>>대도사 쪽으로 산행했던 좋은 추억이 있다.




옛날 세조 임금이 매 사냥을 위해 올랐다는 칠봉산,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칠봉산은 봄철에 진달래가 많이 핀다고 한다.

바위에 진달래 나무가 몇 그루 자라고 있어 진달래 바위인가?

내가 보기엔 움추린 개구리 모습 같다.




높 낮이도 별로 없이 편안하게 칠봉산 정상에 도착한다.

시내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인다.

맞은편으로 불암산, 수락산, 도봉산, 북한산이 병풍처럼 펼쳐보인다.



7개의 봉우리가 있어 칠봉산,

예전 임금이 산에 올랐다하여 "어등산", 단풍으로 뭉든 모습이 비단병풍 같다하여

"금병산"으로도 불리기도 했다고...



미세먼지가 얕게 깔려 있기는 하지만 조망이 좋다.




점심도 해결하고 30여분 쉬었다가 천보산으로 향한다.



벌떡 선 바위를 지나고...




장림고개로 가는 산행로가 바위 하나 없는 편안하다.




장림고개 MTB 다리



장림고개에서 본 휴양림이 평화롭네요.



장림고개를 건너면 약간의 오르막,숨이 가빠진다.



비록 오르막이지만 MTB 코스 답게 산행로는 좋다.

속도는 더디지만 쉬엄쉬엄 올라간다.



천보산 제5보루, 한국전쟁때 치열했던 격전지였던 만큼 곳곳에 보루가 남아 있다.



바위덩어리인 천보산 정상

양주시와 덕정지구 신도시 아파트가 멋지게 조망된다.


아파트 뒤로 보이는 산이 주금산, 천마산 인가???



천보산 정상에서 좌측 능선을 따라 회암사 쪽으로 바로 내려 갈 계획이다.



정상에서 뒤로 10여m 돌아 나와 좌측으로 내려간다.

이쪽으로 내려가면 선각왕사비, 쌍사자석등, 나옹선사 부도, 108바위 등 볼거리가 많다.










바위들이 많아 길이 약간 험하기도 하지만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다.





김삿갓이 여기도 왔다 갔나?





108바위, 바위가 108개 인가?

아님 이곳에서 온갖 고민과 죄를 털고 참회 하라는 뜻인가






고려말의 승려 선각왕사(나옹)를 추모하기 위해 1377년  비.

1997ㄴ녀 천보산 화재로 인해 비석도 훼손되고,

거북상의 머리 부분도 오랜 세월 풍화작용으로 인해 머리가 훼손되었다.



훼손된 비를 대신하여 1997년 세워진 모조비



회암사로 들어선다.





회암사 아래 있는 회암사지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양주시 회암사박물관, 입장료가 있어서 패스...


지행역에서 약 5시간이 소요되었다.

지행역에서 재생병원을 지나 이마트24시 편의점까지 오는게 조금 지루하긴 했지만

칠봉산과 천보산을 이어지는 산행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소나무를 비롯한 나무들이 무성하여 초보자도 산행하기에는 무리가 없을것 같다.

또한 교통편도 전철로 이동할 수 있어 서울 근교 산행으로는 그만일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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