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허리를 따라 가벼운 발걸음

2018. 12. 15(토) / 니콘 d750+탐론 17-35 F2.8




지난주 토요일 오랫만에 계양산을 다녀 왔다.

벌써 일주일이 지났는데 블로그에 사진 올리는 것도 점점 귀찮아진다.

그렇다고 블로그를 그만두자니 아쉽고...

찬 바람에 손을 녹여 가면서 찍은 사진을 그냥 두기도 거시기하고...

어쩔까 망설이다 올려 본다.



임학공원-솔밭-솔밭심터-456계단-정상-공원관리사무소(약 3시간 10분소요, 정상에서 30분 휴식 포함)



[11시 22분]  인천지하철 임학역에서 나와 시장을 가로 질러 가면 산행들머리에 도착한다.



계획이 없던 산행이라 양념님은 베냥도 안메고 왔다.

가볍게 소래산이나 갔다가 마니골에서 망년회 겸 점심이나 할려고 했는데

산사내님이 계양산 간다는 얘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아무래도 둘 보다는 셋이 더 얘깃거리가 많을듯 해서...



지난밤에 눈이 왔는지 등로에는 눈이 조금씩 있다.

응달쪽은 아이젠도 필요할 듯 하고...

이제 아이젠은 베냥에 메달아 놓아야하겠다.




목책도 새롭게 만들어 놓았다.

오랫만에 와서인지 깨끗하게 정비해 놓은 산행로가 낯설다.




[11시 40분]  찬 바람에 빈 정자가 더욱 쓸슬해 보인다.








아랫쪽 솔밭쪽으로...














[12시 30분]  솔밭 쉼터에서 20여분 쉬었다 간다.

시장에서 사온 막걸리에 떡과 과일을 안주 삼아 한잔씩 하고 올라간다.



솔밭 뒤로 치고 올라 간다.




능선에 올라서면 멀리 정상이 보인다.




내려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간다.




게단이 시작되고...




[13시 11분]  456계단을 오르기 시작한다.




456계단을 오르면 철탑이 반겨 준다.

철탑 너머로 청라지역과 김포의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계단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질퍽거리는 등로보다는 낫다.



[13시 33분]  들머리에서 약 2시간 걸려서 계양산 정상에 오른다.

산이 낮고 특별한 것도 없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정상 조망은 가슴이 뻥 뚫리듯 시원하다.




계양산은 해발 395m로 인천을 대표하는 진산으로 불려왔으며

남단으로는 1986년에 도시 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지정되어 현재 조성중에 있는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공원이다.

행정구역상 인천광역시 계양구 방축동, 목상동, 다남동, 계산동과 서구 공촌동에 걸쳐 있으며

면적은 주변녹지를 포함하여 약 3,836에 이르고 있다.




정상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새롭게 만들어진 정자와 의자에서 조망을 즐기며 쉬고 있다.



계양산의 유래는 계수나무와 회양목이 자생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하며,

고려 수주 때에는 수주악(樹州岳), 안남도호부 때에는 안남산(安南山),

계양도호부 때에는 계양산(桂陽山)으로 부르던 것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한 때는 아남산(阿南山), 경명산(景明山)이라고도 하였다.

194418일 인천시 최초의 도시자연공원(계양공원)으로 결정되고, 그 후 계양산은 시지정 제1호 공원이 되었다.





인천을 대표하는 산 답게 정초가 되면 많은 구민들이 가족들과 함께 새해 첫날 신년맞이 산행을 계양산으로 하고 있다

 계양산 동쪽 기슭 봉우리에는 삼국시대에 축조된 계양산성(桂陽山城)이 있고,

서쪽으로는 조선 고종 20(1883)에 해안방비를 위해 부평고을 주민들이 참여하여 축조한

중심성(衆心城)이 징매이고개(景明峴) 능선을 따라 걸쳐 있었다.

떡과 과일로 요기를 달래고, 하나둘 나타나는 고양이들과 30여분 쉬었다가 인증샷 한장 남기고 하산 한다.



[14시 08분]  경인여대 쪽으로 하산한다.



헬기장을 지나고...






공원관리사무소 쪽으로...



솔밭쪽과 달리 이쪽은 눈이 없다.

따뜻한 햇살에 곧 봄이 올 듯 한 기분이다.




[14시 35분]  정상에서 하산한지 약 25분, 공원관리사무소에 내려와

큰 도로를 따라 식당이 많은 경인여대 쪽으로 내려간다.

들머리에서 총 3시간 10여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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