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숲속의 가벼운 발걸음

2018. 5. 13(일)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일요일 오후, 집에 있자니 답답하다.

원래는 포항 내연산 갈 생각이였으나 일요일 비 예보에 동행인이 다음에 가자고 하여

내연산 산행을 포기하고 오전내내 TV와 놀고 있다.

근데 일요일에 비 온다는 예보는 뻥인지 날씨가 약간 흐리긴해도 너무 좋다. 

와이프에게 마니골에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고 오자고 해도 감기 기운이 있어 안간다고 한다.

할수없이 혼자서 집과 가까운 소래산이나 갔다오기로 한다.



[12시 30분]  부천역에서 20분이면 도착하는 성주산 들머리

집에서도 20분이면 올수 있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보기 좋다.



약간의 오르막



낮이라 그런가 베드민턴장이 텅 비었다.

아침에는 자리 차지하기도 쉽지않던데...



한때는 약수물 받으려고 줄서서 기다리곤 했었지.

여름에 운동하거나 성주산 한바뀌 돌고 마시는 약수물 한잔은 정말 꿀맛이였는데... 

지금은 음용불가라 사람도 없네~



이곳은 아침에 체조하는 사람들로 요란하고...



베드민턴 장 위에는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약수터를 지나 조금 올라오면 정수장과 갈라지는 사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배수지 정수장, 중앙으로 넘어가면 소사동으로 내려가고,

소래산으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올라간다.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푸른숲이 넘 좋다.


 

여기도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운동하면 좋을것 같다.



[12시 46분]  성주정에 도착

성주산은 높지는 않지만 부천시를 내려다 보며 묵묵히 자리하고 있는

부천의 상징 같은 산이다.

도시화가 되기 전 1960년대까지만 해도 멀리서 보면 소가 앉아 있는 형세를 띠고 있었다고 하여

"와우산" 이라 불리기도 하였단다.



성주정에서 약 5분쯤 내려오면 하우고개 출렁다리를 건너 거마산으로 올라간다.



부천시와 시흥시의 경계가 되는 출렁다리



부천시 쪽 조망




출렁다리를 건너 거마산의 산행이 시작된다.



100여m의 계단을 올라가고...


 

쉼터에서 곧바로 올라가면 거마산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그냥 편하게 좌측 늠내길을 따라 이어갑니다.



산허리를 따라 늠내길이 이어진다.




숲이 살아 숨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여름철에는 먼지로 산행하기가 불편하지만

어제 내린비로 산행로도 촉촉히 젖어 걷기에 그만이다.



산 아래쪽에 군부대가 있어 다시 위로 올라와 철망을 따라 갑니다.



[13시 15분]  소래산과 군부대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소래산 방향으로...




[13시 17분]  솔밭쉼터




좌측 늠내길로...




[13시 28분] 소래산 아래 도착, 칡즙 사장님도 여전히 계시네요.

자연산 칡즙이라 좋다고 와이프가 자주 사기도 했는데...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이쪽이 편한 것 같다.







언제부턴가 유일사에 나오신 스님이 이곳에 계신다.



달마 그림 1장에 10,000원

판매수익금은 암자 불사에 전액 사용된다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소래산 정상이다.



[13시 48분]  성주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8분 만에 소래산 정상 도착한다.

소래산은 경기 시흥시 신천동과 대야동에 위치한 산으로

수인산업도로를 지나다 인천대공원을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뽀족한 산이 소래산이다.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셋째 지형이 좁다 즉 솔다 → 좁다 등의 이유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뒤부터 소정방의 '소(蘇)' 자와 래주의 '래(萊)'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휴일이면 인근의 인천, 부천 시민까지도 찾아와 즐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소래산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약간의 짬만 낸다면 쌓인 피로와 긴장을 기분좋게 풀어줄 휴식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서울 시가지와 서해 바다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소래산 삼림욕장은

1992년에 시흥시가 시민의 보건향상과 정서생활 함양을 위해 조성하였다.



시흥, 안양, 소래 쪽 조망



날씨가 좋으면 인천 게양산도 보이는데...



인천대공원도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내려와 마니골 쪽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10분이면 이곳까지 내려올 수 있다.




철탑아래를 지나 좌측으로...

곧바로 직진하면 솔밭쉼터를 지나 성주산으로 가게 된다.



좌측으로...



우측으로...




[14시 18분]  마니골 입구

최근들어 새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예전의 시골분위기 같은 멋은 사라졌다.

반짝반짝한 새건물에 고급스런 식당과 카페, 등산용품점이 들어서고

산행후 막걸리 한장에 산행인들의 회포를 풀던 예전의 낭만은 점점 사라지는것 같다.




우측으로...



마니골의 수호신인 수백살이 된 은행나무 앞을 지나고...



이곳은 심장병 어린이돕기를 위한 라이브 음악이 늘 불리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14시 26분]  거마산 들머리 입구

산의 형세가 큰 말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우측으로 가다 좌측으로 올라간다.


좌측으로...인천종주길 표시판을 따라 간다.



[14시 39분]  크게 힘들지않게 군부대 철망까지 올라온다.

거마산 들머리에서 약 13분 걸렸네요.

이제부터는 철망을 따라 편하게 가면 된다.



요기 요 오르막만 오르고...




[14시 57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거마산 정상부

부천과 인천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철망을 따라 계속 내려 갑니다.



경사가 조금 심합니다.



거마산을 다 내려오고...



예전 군인아파트가 있는 자리를 지나서...



[15시 05분]  군부대 앞, 6번 마을버스종점 앞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성주산-거마산-소래산-마니골-거마산-6번 종점까지 약 2시간 35분 소요되었습니다.

갑자기 혼자 나선 산행이였지만 5월의 푸른 초목들과 벗하며 걸은 즐건산행이였다.


따르릉~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와이프가 김치 담근다고 빨리 와서 배추 좀 들어 달란다.

편하게 저녁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집으로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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