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살포시 내려앉은 수리산

2018. 11. 26(일) 니콘 d750+탐론 17-35mm

 

 

게을러서일까? 아니면 열정이 식어서일까?

지난 11월 25일에 다녀온 수리산 사진을 이제야 정리한다.

토요일(11월 24일) 저녁 10시쯤 갑자기 양녕씨가 수리산 가자고 해서 얼떨결에 일요일에 댕겨왔다.

 

 

 

전철 1호선 명학역에서 내려 택시로 신성고등학교 앞에 도착했다.

다른 코스로 가면 될텐데 양녕님이 굳이 들머리를 신성고등학교로 하자고 한다.

능선에 소나무가 많아서 좋다고 한다.

 

 

 

[9시 20분]  신성고등학교 앞에 있는 등산안내도를 머리 속에 담아 둔다.

예전에는 학교 운동장을 가로 질러 산으로 올라갔지만 이젠 산행객들의 학교 출입을 막고 있다.

 

 

산행코스는 신성고등학교-관모봉-태을봉-슬기봉-수암봉-창박골로 하산하는,

수리산을 한바퀴 완주하는 코스로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

 

 

어제 눈도 내려 대지도 촉촉하고

날씨도 안개가 옅게 깔려 있어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다만 미세먼지가 좀 있는 듯 하여 아쉽다.

 

 

들머리에서 50여m쯤 들어오면 우측 계곡으로 내려가는 등산로를 따라 간다.

 

 

학교 뒤 철망을 따라 산행을 이어간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은 많지 않지만

수북히 쌓이 낙엽를 밟으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다.

 

 

"힘 기르는 숲" 이라고 표시된 작은 쉼터를 지나고...

 

 

예전에는 학교를 가로 질러 이곳으로 바로 올 수 있었다.

 

 

[9시 33분]  이곳까지 도로도 포장되어 있고, 운동기구도 설치되어 있어

시민들이 아침에 운동하러 자가용으로 오곤했나 보다.

 

 

우측 비탈길을 올라간다.

 

 

[9시 39분]  능선에 올라선다.

양녕님 말대로 소나무가 무성하다.

비록 푸른 솔잎은 지고 없어도 빽백이 들어선 소나무에 기분이 상쾌하다.

 

 

관모봉으로 가야 할 산행로

 

 

반대쪽은 안양 충혼탑으로 내려가는 능선에도 소나무가 가득하다.

산행을 포기하고 소나무 숲을 따라 충혼탑으로 그냥 내려 가고 싶다.

 

 

우측으로 빠지면 병목안공원으로 바로 내려 갈수 있다.

 

 

등산로는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의자와 운동기구들이 마련되어 있고

오르막에는 계단이 잘 되어 있다.

 

 

물론 이런 험한 바위가 산행길을 막고 있기도 하다.

 

 

수리산의 바위는 대체로 칼날처럼 날카롭다.

산이 낮아 가볍게 산행하리라고 생각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리산이다.

 

 

관모봉에 다가갈수록 등산로도 거칠어지고 오르막 계단이 계속된다.

 

 

가끔 조망이 트이기라도 하면 좌측으로 관악산이 눈에 들어온다.

 

 

[10시 23분]  관모봉에 오른다.

신성고등학교에 출발한지 약 1시간이 걸렸다.

 

 

관모봉에서 태을봉으로 가는 산행길은 비교적 편안하다.

 

 

[10시 48분]  관모봉에서 약 22분 걸려 태을봉에 도착한다.

지난밤 내린 눈이 하얗게 덮혀 있어 겨울 눈산행의 느낌을 살짝 느껴 본다.

 

 

태을봉을 지나면 다시 등산로가 거칠어 진다.

날카로운 바위들이 솟아 있고 경사가 급한 내리막 산행로가 이어진다.

 

 

수리산 최고의 조망이자 위험지인 칼바위능선

길지 않은 칼바위지만 종종 사고가 발생하곤 한다.

그냥 넘어볼까하다 안전을 위해 우회하기로 한다.

 

 

밧줄을 잡고 오를수도 있고,

더 아래로 내려가 우회해서 올라 갈 수 있다.

 

 

경사가 가파랗다.

엉거주춤 조심조심 내려간다.

11월은 낙엽이 쌓여있어 조금만 방심하면 미끄러지기 일수다.

그래서인지 산행사고가 제일 많이 일어나는 달 이기도 하다.

 

 

내려왔다 다시 올라가고 하는 산행이 반복되는 결코 쉽지 않은 수리산

 

 

군부대가 자리한 슬기봉이 가까워진다.

 

 

지나 온 암릉길이 새로 설치된 데크로로 한결 수월해졌다.

 

 

좌측 위로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수리봉 정상이지만 갈 수 없다.

 

 

아래로 내려니 수암봉 가는 입구에 차량용 포장마차가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온 산행이라 먹거리를 하나도 안가져 왔다.

사실 명학역에 내려 슈퍼에서 살려고 앴는데

갑자기 택시로 이동하는 바람에 물 외엔 아무것도 먹을게 없다.

그나마 양녕님이 어제 제사를 치루고 전을 조금 가져와서 라면과 막걸리 한병 사서 간단히 요기를 하였다.

라면 하나 5,000원 막걸리 한병 5,000원

너무 비싸지 않냐고 하니 수고비가 포함되었다고 한다.

 

 

라면에 막걸리 한잔, 배도 넉넉히 채웠으니 다시 출발한다.

정자 우측으로 진행한다.

 

 

철조망을 따라 간다.

 

 

수암봉이 한눈에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고...

 

 

수암봉을 힘들게 올라 간다.

 

 

[13시 8분]  태을봉에서 약 2시간 30분 걸려서 수암봉에 도착

라면 먹고 막걸리 마시는 시간 30분 포함

 

 

미세먼지 때문이지 조망이 좋지 않다.

 

 

지나 온 슬기봉과 능선

 

 

수리산의 정상인 수암봉도 오늘은 한산하다.

우리 29만 군포시민은 물론이고 안양, 안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는 수리산은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군포시의 진산으로 2009년에 경기도의 세번째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수리산 명칭 유래는 수리산의 빼어난 산봉의 방위가 마치 독수리같아 "수리산"이라 하는 설이 있고

또 신라 진흥왕때 창건한 현재 속달동에 위치하고 있는 절이 신심을 닦는 성지라 하여 수리사라고 하였는데

그후 산명을 "수리산"이라 칭하였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조선조 때에는 왕손이 수도를 하였다하여 ""이라 부르기도 했다고 한다.

 

 

양녕님 인증샷 한장 남기고 하산 한다.

 

 

수암봉에서 내려가는 등산로도 상당히 위험하다.

 

 

급경사를 내려오면 이제부터 편안한 능선을 따라 창발골로 이어진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최경환 천주교성지 아래로 내려와

병목안공원 쪽으로 내려 가게 된다.

우리는 거리가 조금 짧고 안가본 창박골로 내려 간다.

 

 

경사가 심하네요.

이쪽으로 올라 올라면 힘들겠다.

 

 

[13시 54분]  창박골로...

 

 

산행객의 발길이 많지 않은듯 등산로에 잡나무들이 가로 막고...

 

 

텃밭을 지나...

 

 

폐허처럼 된 절터를 지나...

 

 

창박골로 내려 선다.

 

 

[14시 7분]  연화불종 총본산인 약수사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낸다.

창박골 갈림길에서 약 13분 걸렸다.

들머리인 신성고등학교에서 출발한지 약 4시간 45분이 소요되었다.(점심 30분 포함)

도로를 따라 내려 간다.

 

 

관음사 대웅전을 둘러보고

시내버스 정류소가 있는 곳까지 5~6분 더 내려 간다.

 

 

 

반응형

 

 

 

강화산성을 따라 역사속으로...

2018. 11. 3(토) 니콘 d750+탐론 17-35mm

 

 

 

 

 

지난주 토요일(3일) 강화산성을 돌아봤다.

부천 늘푸른산악회 송년산행지로 강화산성이 예정되어 있어 답사차 댕겨왔다.

강화산성은 작년 2월에 실을 형님과 함께 다녀 왔지만 그땐 북문을 안가보았기에

이번에 4대문을 돌아보고 들머리와 날머리도 정확히 알아두고자 혼자 다녀왔다.

부천대앞에서 좌석버스 9008번-고촌에서 3000번으로 환승하여 약 1시간 40분만에 강화터미날에 도착한다.

 

 

 

 

 

 

강화터미날-KT맞은편-충혼탑-동문-고려궁지-용흥궁-성공회 강화성당-북문-서문-옛 조양방직-남문-공용주차장(약 3시간 소요)

 

 

 

 

 

 

 

KT맞은편, 강화나들길 표지목을 따라 주택가로 들어간다.

 

 

 

 

 

 

 

들머리에서 약 4분쯤 들어오면 능선에 올라선다.

강화나들길 1코스가 시작되는 곳으로 산성길이다.

 

 

 

 

성곽의 형태만 남아 있다.

저 위까지 약 100m가 4대문 탐방길 중 제일 힘든 구간이 아니였나 싶다.

산행을 자주 하는 사람은 별 문제 없겠지만 초보자들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긴 거리가 아니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겠다.

 

 

 

 

 

주렁주렁 메달린 익은 감들이 가을이 깊어감을 느끼게 해 준다.

 

 

 

 

나무들을 왜 베었을까?

 

 

 

 

오르막을 올라서면 좌측에 충혼탑이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쟁때 나라를 위해 싸우다 숨진 강화지역 군경과 유격대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그들을 추모하기 위해 1953년 10월 건립하였다.

강화군 출신 전몰군경 1,033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충혼탑 앞 단풍도 예쁘게 물들었다.

 

 

 

 

다시 올라와 성곽을 따라 내려 간다.

성곽인 아직도 보수중이다.

 

 

 

 

동문이 보인다.

 

 

 

 

동문

 

 

 

 

 

 

 

 

 

 

동문 뒤를 나와 올라오면 원불교 앞에 도착한다.

 

 

 

 

수령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둘레가 7m에 이른다.

 

 

 

 

 

 

 

 

 

 

 

 

 

 

 

 

강화초등학교 뒤

 

 

 

 

 

 

 

문화재연구소 옆에 있는 고려궁지

고려가 몽골의 침입에 대항하여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한 시기인 강도(江都) 시기(1232~1270)에 사용하던 궁궐터다.

1232(고종 19) 6월 강화에 궁궐을 창건하였다고 전하는데, 현재 강화 고려궁지라고 부르는 곳이 정궁(正宮)이 있었던 자리로 추정된다.

그러나 1270(원종 11) 고려가 개경으로 환도한 이후 강화 고려궁은 정궁의 지위를 잃었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이 자리에 건물과 외규장각(外奎章閣) 등이 건립되었다.

 

 

 

 

 

 

 

 

 

 

 

 

 

 

 

 

 

 

 

외규장각

 

 

 

 

 

 

 

 

 

 

 

 

 

 

 

 

강화동종

성문을 열고 닫을때 쳤던 종으로 숙종 14년(1688년) 강화 유수 윤지완이 처음 만들었는데,

금이 가서 1711년 강화 유수 민진원이 다시 만들었다.

1999년 10월 종에 균열이 생겨 더 이상 타종하지 못하게 되자 동종을 복제하여 설치하고

원래의 종은 강화역사박물관으로 옮겨서 보관하고 있으며 보물 11호를 지정되어 있다.

 

 

 

 

 

 

 

 

 

 

 

 

 

 

 

 

 

 

 

 

 

 

용흥궁 주차장엔 관광객을 싣고 온 대형버스들로 가득하다.

 

 

 

 

성공회강화성당

현존하는 한옥 성당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당에서 내려다 본 용흥궁 주차장

 

 

 

 

 

 

 

 

 

 

강화성당 앞체 있는 용흥궁

강화도령으로 잘 알려진 조선 제25대 왕 철종.

왕위에 오른 그는 어린 시절에 살던 강화에 기와지붕을 얹은 건물을 새로 짓고 이름을 용흥궁이라 칭했다.

경내에는 철종이 살았던 집임을 표시하는 비석과 비각이 있다.

 

 

 

 

 

 

 

용흥궁을 둘러보고 다시 고려궁지 앞으로 올라와 좌측으로 이동한다.

 

 

 

 

왕가정 묵밥을 지나 벚나무 터널을 지나간다.

 

 

 

 

 

 

 

 

 

 

 

 

 

 

 

 

북문

토성이었던 당시의 성은 개경 환도 때 헐리고 조선 초에 개축하였다.

그 뒤 병자호란 때 대부분 파괴된 것을 숙종 37(1711)에 석축으로 완성했다.

이때까지도 문루는 없었다. 정조 7(1783)에 강화유수 김노진(金魯鎭)이 누각을 세우고 진송루라 했으며, 1976년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단장했다.

이쪽을 향한 대남방송이 낡은 유성기가 토해 내는 슬픈 변사의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특히 북문에서 망향제를 지내는 실향민들도 많이 있다.

 

 

 

 

 

북문 좌측으로 화장실 뒤로 가면 나들길 표지를 따라 서문을 향해 진행한다.

 

 

 

 

푸른숲과 붉은 단풍이 아름답다.

 

 

 

 

 

 

 

숲길을 벗어나 산성길을 따라 진행한다.

 

 

 

 

 

 

 

 

 

 

지나 온 산성길

 

 

 

 

 

 

 

산성길을 따라 곧장 내려 와 차도를 건너고...

 

 

 

 

정수장 옆 철망을 따라 진행한다.

 

 

 

 

 

 

 

 

 

 

 

 

 

서문

서문의 누각은 첨화루(瞻華樓)이다.

숙종 37(1711) 강화유수 민진원이 남문과 함께 건립하고 현판도 직접 썼다.

누상에 오르면 강화 시내 전부를 조망할 수 있을 만큼 시야가 훤히 트였다.

 서문 옆에 있는 연무당(鍊武堂)터는 원래 강화 진무영 군사들이 훈련하던 곳으로

이곳에서 일본과 강화도조약을 체결한 민족의 아픈 사연은 있는 곳이다.

 

 

 

 

 

 

 

 

 

 

 

 

 

 

 

 

 조양방직1933년 최초의 국내 자본으로 지은 공장.

강화는 예부터 우리나라 최초의 직물 생산지로 이름을 날렸다.

지금은 공장 내부를 옛 형태 그대로 살려 예스러우면서도 모던한 카페로 변신했다.

990m²가 넘는 공장 터와 건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앤티크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 당시 통근버스인가?

 

 

 

 

 

 

 

 

 

 

 

 

 

 

 

 

 

 

 

 

 

 

 

 

 

 

 

 

 

 

 

 

 

 

 

 

 

 

 

 

 

 

 

 

 

 

 

 

 

조선 숙종 37(1711)에 건립했는데, 2층 누각 앞쪽에는 강화 남문,

뒤쪽에는 안파루(晏波樓)라 쓰인 현판이 걸려 있다.

 겹처마 팔작지붕의 아담하고 시원스런 누각이다.

남문에는 병자호란의 절개의 상징물인 병조·예조·이조 판서를 지낸 김상용의 순의비가 서 있었다.

 

 

 

 

 

 

 

 

 

 

 

 

 

 

 

 

도로를 건너 성곽 옆으로 따라 들어가 오른쪽으로 틀면 공용주차장이다.

 

 

 

 

 

강화산성 4대문과 고려궁지, 용흥궁, 성공회강화성당, 조양방직을 돌아보며

한바뀌 도는데 약 3시간이 소요되었다,

고려의 대몽항쟁, 조선시대의 여러가지 아픔과 함께했던 강화도에서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가면서 의미를 되새겨보는 강화산성 탐방길 이다.

 

 

 

반응형




푸른 숲속의 가벼운 발걸음

2018. 5. 13(일)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일요일 오후, 집에 있자니 답답하다.

원래는 포항 내연산 갈 생각이였으나 일요일 비 예보에 동행인이 다음에 가자고 하여

내연산 산행을 포기하고 오전내내 TV와 놀고 있다.

근데 일요일에 비 온다는 예보는 뻥인지 날씨가 약간 흐리긴해도 너무 좋다. 

와이프에게 마니골에 가서 막걸리나 한잔 하고 오자고 해도 감기 기운이 있어 안간다고 한다.

할수없이 혼자서 집과 가까운 소래산이나 갔다오기로 한다.



[12시 30분]  부천역에서 20분이면 도착하는 성주산 들머리

집에서도 20분이면 올수 있다.

파릇파릇한 잎들이 보기 좋다.



약간의 오르막



낮이라 그런가 베드민턴장이 텅 비었다.

아침에는 자리 차지하기도 쉽지않던데...



한때는 약수물 받으려고 줄서서 기다리곤 했었지.

여름에 운동하거나 성주산 한바뀌 돌고 마시는 약수물 한잔은 정말 꿀맛이였는데... 

지금은 음용불가라 사람도 없네~



이곳은 아침에 체조하는 사람들로 요란하고...



베드민턴 장 위에는 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약수터를 지나 조금 올라오면 정수장과 갈라지는 사거리를 만난다.

좌측은 배수지 정수장, 중앙으로 넘어가면 소사동으로 내려가고,

소래산으로 가기 위해 우측으로 올라간다.



약간의 물기를 머금은 푸른숲이 넘 좋다.


 

여기도 운동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맑은 공기도 마시면서 운동하면 좋을것 같다.



[12시 46분]  성주정에 도착

성주산은 높지는 않지만 부천시를 내려다 보며 묵묵히 자리하고 있는

부천의 상징 같은 산이다.

도시화가 되기 전 1960년대까지만 해도 멀리서 보면 소가 앉아 있는 형세를 띠고 있었다고 하여

"와우산" 이라 불리기도 하였단다.



성주정에서 약 5분쯤 내려오면 하우고개 출렁다리를 건너 거마산으로 올라간다.



부천시와 시흥시의 경계가 되는 출렁다리



부천시 쪽 조망




출렁다리를 건너 거마산의 산행이 시작된다.



100여m의 계단을 올라가고...


 

쉼터에서 곧바로 올라가면 거마산 정상에 자리한 군부대 철망을 따라 좌측으로 진행하면 되지만

 그냥 편하게 좌측 늠내길을 따라 이어갑니다.



산허리를 따라 늠내길이 이어진다.




숲이 살아 숨쉬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여름철에는 먼지로 산행하기가 불편하지만

어제 내린비로 산행로도 촉촉히 젖어 걷기에 그만이다.



산 아래쪽에 군부대가 있어 다시 위로 올라와 철망을 따라 갑니다.



[13시 15분]  소래산과 군부대 방향으로 갈라지는 삼거리

소래산 방향으로...




[13시 17분]  솔밭쉼터




좌측 늠내길로...




[13시 28분] 소래산 아래 도착, 칡즙 사장님도 여전히 계시네요.

자연산 칡즙이라 좋다고 와이프가 자주 사기도 했는데...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계단이 있기는 하지만 이쪽이 편한 것 같다.







언제부턴가 유일사에 나오신 스님이 이곳에 계신다.



달마 그림 1장에 10,000원

판매수익금은 암자 불사에 전액 사용된다고...



좌측으로 올라가면 소래산 정상이다.



[13시 48분]  성주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8분 만에 소래산 정상 도착한다.

소래산은 경기 시흥시 신천동과 대야동에 위치한 산으로

수인산업도로를 지나다 인천대공원을 지나 왼쪽으로 보이는 뽀족한 산이 소래산이다.

'소래'란 지명은 첫째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둘째 냇가에 숲이 많다.

 즉 솔내(松川)에서 유래되었다는 설, 셋째 지형이 좁다 즉 솔다 → 좁다 등의 이유로 비롯되었다고 한다.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로는 신라 무열왕 7년(660)에

 당나라 소정방이 나당연합군의 일원으로 군사를 친히 이끌고 백제를 공략하기 위하여

중국 산동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렀다고 한다.

그뒤부터 소정방의 '소(蘇)' 자와 래주의 '래(萊)' 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휴일이면 인근의 인천, 부천 시민까지도 찾아와 즐길 정도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소래산은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약간의 짬만 낸다면 쌓인 피로와 긴장을 기분좋게 풀어줄 휴식처로 시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도 서울 시가지와 서해 바다가 선명하게 내려다보이는 소래산 삼림욕장은

1992년에 시흥시가 시민의 보건향상과 정서생활 함양을 위해 조성하였다.



시흥, 안양, 소래 쪽 조망



날씨가 좋으면 인천 게양산도 보이는데...



인천대공원도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머물다 다시 내려와 마니골 쪽으로 갑니다.



정상에서 10분이면 이곳까지 내려올 수 있다.




철탑아래를 지나 좌측으로...

곧바로 직진하면 솔밭쉼터를 지나 성주산으로 가게 된다.



좌측으로...



우측으로...




[14시 18분]  마니골 입구

최근들어 새건물이 많이 들어서서 예전의 시골분위기 같은 멋은 사라졌다.

반짝반짝한 새건물에 고급스런 식당과 카페, 등산용품점이 들어서고

산행후 막걸리 한장에 산행인들의 회포를 풀던 예전의 낭만은 점점 사라지는것 같다.




우측으로...



마니골의 수호신인 수백살이 된 은행나무 앞을 지나고...



이곳은 심장병 어린이돕기를 위한 라이브 음악이 늘 불리워지고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가는 곳이다.




[14시 26분]  거마산 들머리 입구

산의 형세가 큰 말과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우측으로 가다 좌측으로 올라간다.


좌측으로...인천종주길 표시판을 따라 간다.



[14시 39분]  크게 힘들지않게 군부대 철망까지 올라온다.

거마산 들머리에서 약 13분 걸렸네요.

이제부터는 철망을 따라 편하게 가면 된다.



요기 요 오르막만 오르고...




[14시 57분]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는 거마산 정상부

부천과 인천의 경계가 되는 곳이다.



철망을 따라 계속 내려 갑니다.



경사가 조금 심합니다.



거마산을 다 내려오고...



예전 군인아파트가 있는 자리를 지나서...



[15시 05분]  군부대 앞, 6번 마을버스종점 앞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칩니다.

성주산-거마산-소래산-마니골-거마산-6번 종점까지 약 2시간 35분 소요되었습니다.

갑자기 혼자 나선 산행이였지만 5월의 푸른 초목들과 벗하며 걸은 즐건산행이였다.


따르릉~폰이 요란하게 울린다.

와이프가 김치 담근다고 빨리 와서 배추 좀 들어 달란다.

편하게 저녁을 먹기 위해 부지런히 집으로 내려간다.



반응형




2017년을 마무리하는 송년산행

2017. 12. 3(일) 니콘 5300+시그마 18-250




송년산행을 한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다.

연말이라 바쁜일이 생겨 미처 올리지 못했던 사진들을 그냥 버릴까 하다가

혹 다음에 참고가 될지 몰라 올려두기로 하였다.

2017년 첫산행을 덕유산 산행을 시작으로 오늘(3일) 관모산과 거마산을 연계하는 산행으로

올 한해 "부천 늘푸른산악회" 정기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오후 1시부터 하우고개에서 송년회가 있다.

대부분의 회원들이 오늘은 산행을 안하고 너긋하게 집에서 뒹글다가

송년회 식장으로 바로 가기로 하고 단출하게 몇사람만 모여서 관모산과 거마산을 산행 한후

하우고개로 내려가기로 하였다.



[오전 10시]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안개가 살포시 내려 앉은 인천대공원 안으로 들어 갑니다.

흐린 날씨 때문일까? 아니면 조금 쌀쌀해진 기온 때문일까?

늘 새벽운동하는 사람들로 활기차던 공원이 한적합니다.


이건 무슨 열매일까?

이슬에 씻긴 붉은 열매가 이쁘네요.




얼마전 단풍으로 진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곳도 쓸쓸하네요.



송년회를 축하하러 참석해 주신 정다운산악회 총무님,

우리 대장님이 은근히 좋아한답니다.ㅎㅎ



마주 보는 눈길에 불꽃이 타오를듯 합니다. ㅎㅎㅎ



공원입구에 15분쯤 들어오면 관모산 들머리인

무장애 나눔길로 들어 섭니다.

메타쉐콰이어가 늘어선 이곳도 붉은 단풍으로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곳이였는데...






책과 소통하며 따스한 햇살을 즐길 수 있는 봄날이 기다려집니다.




새롭게 조성된 데크로를 따라 관모산 중턱까지 올라 갈 수 있다.










다양한 소원들을 들여다 보며 내 작은 소망도 기원해 보고...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편백나무, 잣나무 숲을 지나고...



먼저 관모산으로 갔다가 상아산으로...



관모산 오르는 계단




[10시 50분]  대공원 입구에서 약 50분 걸려 도착한 관모산 정상.

산의 형태가 갓을 쓴 모양이라고 하여 갓모산, 관모산이라 불리운다.

높이는 162m로 상아산과 연결되어 있다.

인천대공원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소래산과 거마산을 조망할 수 있다.



안개 낀 인천대공원



소래산도 안개속에 숨어 버리고...




소래산에서 약 10분 거리에 있는 상아산



대공원으로 내려 갑니다.



비에 젖은 낙엽이 미끄러워 조심조심




상아산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대공원이다.



통로를 지나 좌측으로 가면 화장실 뒷편으로 거마산 들머리가 있다.




붉은 산수유 열매가 유혹하고 있습니다.






30여분 오르막을 올라오면 능선에 도착하고 이제 편하게 철조망을 따라 가면 됩니다.



거마산은 군부대가 자리 잡고 있다.



[12시 13분]  거마산 정상, 물론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다.




거마산에서 7~8분 내려오면 부대 앞 버스 종점이다.



5~60m 내려오면 성주산 오르는 이정목을 만나고...



조금 가파른 오르막을 지나...




철조망을 따라 이어 갑니다.




[12시 41분]  버스 종점에서 약 20분 걸렸습니다.




[12시 51분]  부천시와 시흥시의 경계인 하우고개 출렁다리 도착,

약 2시간 55분의 산행을 끝내며 출렁다리 아래 송년회장으로 내려 갑니다.

조금 짧은 산행이였지만 비 온뒤 상쾌한 공기속에 즐건 산행이였습니다.



송년회장인 버드나무집

깨끗하고 노래방 시설도 갖춰져 있어 단체 모임 장소로 좋은것 같다.



2018년에는 또 산악회 회장을 맡겨 되었다.

벌써 2번이나 했는데...어러운 시기에 회장을 떠 맡게 되어 걱정이 많이 된다.

모쪼록 훌륭하신 집행부님들과 함께 열심히 해 보련다.

좌로부터 김석호 산악대장님, 김정자 산악대장님, 김계심 총무님, 실을 산악대장님(뒤), 박기순 부회장님, 최창재 부회장님

내년에 한번 잘 해 봅시다.



반응형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뜻한 흔적이 곳곳에...

2017. 10. 28(토) 니콘 d750+니콘 24-120N F4




참 오랫만에 소요산 산행에 나섰다.

가을철 단풍산행지로 유명하지만 소요산까지 오고가는 시간이 너무 걸린다는 이유로

쉽게 나서지 못했는데 단풍철을 맞아 일찍 혼자 갔다 오기로 하였다.

부천에서 소요산행 첫 전철(5시 46분)을 타고 자리에 앉으니 피곤함이 밀려온다.

전철에는 새벽 이른 시간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어 조금 놀랍기도 하였다.



[8시 10분]  부천서 약 2시간을 달려와 종점인 소요산역에 내려서

횡단보도를 건너 먹거리 식당들이 즐비한 거리를 지나 소요산 입구에 도착한다.



소요산은 단풍축제에 앞서 10월 19일부터 29일까지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예쁜 국화들이 다양한 모양으로 눈길을 끌지만 오후 4시까지 충무로에 갈 일이 있어서

아쉽지만 국화는 잠깐 스쳐지나고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한다.



차도 옆으로 난 "건강오행로"를 들어가 봅니다.



간간히 단풍이 든 나무들도 보이지만 활짝 핀 단풍은 다음주는 되어야 할 것 같다.






소요산에는 원효대사와 요석공주의 애뜻한 설화가 곳곳에 남아있다.

신라 29대 무열왕녀 요석공주가 원효대사를 사모하여

공주궁을 짓고 설총을 길렀다는 흔적이 남아 있고

정상인 의상대 옆에는 원효대사가 요석공주를 두고 이름을 지었다는 "공주봉"이 있다.

 


원효대사는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게 되었으며

원효는 30대에 소요산에 머물며 원효대에서 수행에 전념하였고

이때 요석공주도 설총을 데리고 소요산에 들어가 별궁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매표소에 이르는 도로변에는 단풍이 많이 들었다.

다음주면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단풍을 볼수 있을것 같다.



[8시 27분]  소요산 입구에 약 17분 들어와 매표소에 도착한다.

입장료 1,000원을 받고 있네요.




메말라버린 계곡 옆으로도 단풍이 제법 들었다.




매표소에서 10여분 올라오면 자재암 "일주문"을 통과하게 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 단풍색은 한층 고운 빛을 띠고 있습니다.



원효굴과 원효폭포를 잠깐 둘러본다.





폭포라고 불리기도 민망할 정도로 수량이 적다.




원효굴을 둘러보고 계단을 올라가

좌측으로 시작하여 우측으로 하산할 계획이다.

촤측이 계단이 많아 힘이 있을 초반에 치고 올라가는 것이 산행에는 좋을듯 하다.



산행은 원효굴 앞에서 자재암-하백운대-중백운대-칼바위-나한대-의상대-공주봉-원효굴 앞으로

좌측에서 우측으로 한바퀴 도는 산행으로 산행만 약 4시간이 소요된다. 

물론 원효굴에서 소요산 입구까지는 20여분 더 걸린다.



원효굴 위에서 본 단풍.

단풍은 원효굴과 그 주변으로는 절정의 색을 뽐내고 있다.



108계단



계단을 올라오면 해탈문을 만나고...

세속의 백팔번뇌를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오르기를 바라며 힘차게 종을 쳐 본다.



원효대사가 여기 앉아서 고행수도를 했다는 "의상대"

원효대사는 이곳에서 좌정하고 고행수도를 하였으나 도를 얻지 못해

투신하려는 순간 도를 이를수 있었다는 설이 전해져 온다.




원효대를 내려와 자재암으로 올라갑니다.




원효굴에서 15분쯤 오면 산자락에 포근히 안겨있는 자재암을 만납니다.








나한전 내부



나한전 옆에 있는 원효샘에서 목을 추기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이 힘드신 분은 여기까지만 구경하고 내려가시면 되겠습니다.

소요산 입구에서 자재암까지는 약 4~50분 걸리므로

왕복 2시간이면 단풍구경 하시면서 즐건 추억 남기실 수 있겠습니다.



산행은 급경사를 오르는 것으로 시작한다.

소요산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단의 연속이다.

구라를 보태지 않더라도 산행의 반은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이런 계단은 애교로 봐주고...



그냥 내려가자는 아주머니와 조금만 더 올라가자는 아저씨의 실랑이는 오랫동안 계속되고...



이제 계단은 끝났나 싶으면...



보란듯이 계단이 나타난다.

10여년전인가 왔을땐 계단이 별로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왠놈의 계단이 이리도 많은지...


계단을 오르다 뒤돌아보니 까마득하다.





반대편 양지 쪽에 단풍잎이 햇살에 반짝인다.

계단 오르느라 고생했다고 고운 단풍으로 보상이라도 해 주는듯 싶드니...



계단은 여김없이 이어진다.

이런 계단은 하백운대까지 계속된다.






여기를 돌아가면 "하백운대"이다.



[9시 34분]  자재암에서 약 35분 쯤 걸린것 같은데

족히 1시간은 넘게 올라온 것 같다.

속타는 가슴 시원한 아이스케키(1,500원) 하나로 달래 본다.



소요산 백운대 능선의 맨 아래 봉우리로 중백운대, 상백운대를 지나 정상인 의상대와 공주봉으로 이어진다.



당분간 계단을 벗어난다고 생각하니 발걸음도 한층 가볍다.






[9시 49분]  "중백운대"에서의 조망이 그림같다.

고려말 고승인 "보우선사"는 이곳에서의 절경을 다음과 같이 노래하였단다.


소요산 위의 흰구름은 떠오른 달과 함께 노니다.

맑은 바람 불어오니 상쾌하여라

기묘한 경치 더욱 좋구나



포토죤인지 사람들이 앉은 자리가 반들반들 하네요.







흉물이 되어버린 벙커가 있네요.



[10시 11분]  상백운대 도착.

산세의 웅장함과 화려함의 극치를 이루는 단풍과 흰구름이 어우려져

작은 금강산으로 불리울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칼바위능선이 시작됩니다.

예전에 없던 안전로프도 설치되어 있고 우회로도 마련되어 있네요.




좌측은 낭떨어지로 조심해야 합니다.





칼바위삼거리로 여기서 선녀탕으로 하산할 수 있습니다.


 



칼바위삼거리를 지나 나한대로 오르기 위해 다시 계단이 시작됩니다.




[11시]  상백운대에서 약 50분 "나한대"에 도착합니다.

소요산에서 두번째 높은 봉우리로 오른편에 의상대와 공주봉이 있고

왼편에는 칼바위와 상백운대가 위치해 있다.

"나한"이란 의미는 불교를 수행하여 해탈의 경지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명칭이다.

나한봉을 오르면서 일상의 번뇌를 다 잊어버리라는 뜻일까?


의상대가 지척에 있다.



내려갔다가 다시 치고 올라가야 한다.




[11시 13분] 소요산 정상인 의상대에 도착한다.

소요산의 주봉인 해발 587M의 의상대는 조선 태조가 소요산에 머물며 자재암을 크게 일으킨후

자재암을 둘러싼 소요산의 여러 봉우리들이 불교와 관련된 이름을 불렀는데

자재암을 창건한 원효의 수행 동반자인 의상을 기려 소요산의 최고봉을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 조망도 좋다.

감악산을 비롯한 소요산 지맥인 국사봉과 왕방산, 해룡산, 칠봉산이

마치 용의 등처럼 휘감아져 보인다.



조망도 즐기면서 좀 쉬었다 가고 싶지만 4시까지 충무로에 갈려면 서둘려야 한다.



원효가 사랑했다는 요석공주는 얼마나 아름다울까? 

공주를 만나러 공주봉으로 어서 가보자.




의상대에서 내려오니 많은 산행객들이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








공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우측으로 펼쳐진 소요산맥이 멋집니다.



[11시 46분]  공주는 사라지고 공사판 그물막이 크다랗게 쳐저 있네요.

전망대를 만들려고 하나? 아님 정자를 만들려고 하나?






공주봉에서 구절터로 내려가는 산행로에는 거적이 깔려 있지만

경사도 심하고 거적도 그간 사람들이 많이 밟다보니 맨땅이나 다름없어

상당히 조심스럽게 내려가야 한다.



마당바위에서 본 지나온 능선이 너무 멋져요~




계단과 너덜 내림막이 계속이어진다.




아래로 내려 갈수록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구절터

요석공주가 별궁을 짓고 원효대사가 공부하는 원효대를 향해 삼베를 드렸다는 별궁터가 아닌가 한다.





계곡엔 물 대신 단풍 구경 나온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12시 39분]  공주봉에서 하산한지 약 50여분, 108계단 앞으로 내려와 산행을 끝냅니다.

오전에 108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을 시작한지 약 4시간 20여분 걸렷습니다.

여기서 소요산 입구까지는 20여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소요산 단풍은 원효굴과 구절터 주변으로는 절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고,

산행중에는 활엽수의 노란 단풍만 보였을뿐 기대했던 울긋불긋한 단풍은 볼수 없었다.


일주문을 지나서 소요산역으로 빠르게 내려갑니다.




매월당 김시습과 화담 서경덕, 봉래 양사언이 소요하였다 하여 "소요산"으로 불리는 소요산은

예로부터 경기의 소금강이란 불릴 만큼 아름다운 명산이다.

산은 크지 않지만 하백운대, 중백운대, 상백운대, 나한대, 의상대, 공주봉 등

여섯개의 봉우리가 타원형으로 솟아 있고 날카로운 기암들이 소나무와 절묘하게 어우려져 만물상을 연상케한다.

봄에는 진달래, 가을에는 단풍이 특히 아름다운 소요산은

 지하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여행과 산행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반응형




수도권 55산, 마지막 산행에 동참하고...

2017. 6. 18(일)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실을 형님과 길재님이 지난 3년간 이어 수도권 55산의 마지막 20구간 산행이다.

한여름 혹서기와 한겨울 혹한기에는 건너 뛰고 매월 한구간씩 산행하여

햇수로 3년만에 마지막 산행을 하게 되어 지난번 도봉산-사패산 구간에 이어 두번째 동참하게 되었다.

전 구간을 함께하지 못한 미안한 마음도 있고, 완주를 축하해 주고 싶기도 하였다.



마지막 구간은 먹치고개-갑산-적갑산-예봉산-예빈산-천주교공원묘지로 하산하는 구간이다.

약 12km로 6시간 50분이 소요되었다.



8시 55분...산행기점인 먹치고개

부천역에서 7시 출발하여 청량리에서 환승, 덕소에서 하차하여,

시내버스 88-3번으로 환승하여 약 20여분 달려와 먹치고개에서 하차 하였다.



8시 56분...농장쪽으로 100여m 들어오면 오른쪽으로 산행들머리가 있다.

간단하게 산행 준비하고 인증샷 한장 남기고 출발합니다.


 

오르다 좌측으로 희미한 등로가 있습니다.



사람 키 만한 풀떼기와 무수한 잔나무들로 밀림속으로 들어가는 듯한 기분이다.






폴 한포기 없는 묘, 오늘같이 무더운 날은 얼마나 더우실까?



계속된 오르막


뭘 할려고 하는지 좌측으로는 나무들을 깡그리 베어낸 상태다.




9시 33분...헐떡거리며 올라오기를 40여분, 첫 이정목을 만납니다.

산의 7~8부 능선은 올라온 느낌이다.




자꾸 처지는 절 기다리며 조금 쉬었다 갑니다.

요즘 사진 찍는 재미에 산행을 좀 게을리했더니 힘이 든다.



울창한 숲을 오르내리며 나아갑니다.




실을 형님이 갑산 0.06km로 표기돼 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하신다.

0.16km를 잘못 표기한것 같단다.

 그냥 갑산이 얼마 안남았으니 힘내라고 일부러 그런것 아닐까?




9시 57분...이정목에서 약 6분 걸려 갑산에 도착했습니다.

정상은 산불감시카메라(?)가 철조망으로 둘러쳐 있다.

정상 표지석은 종이판으로 철조망에 붙어 있고...




실을 형님이 찍은 사진인데 밝게 잘 나왔다.

실력 탓일까? 아님 장비탓인가? 캐논이 니콘보다는 색감이 밝게 잘 나오는 것 같다.



감시카메라의 전력은 이 태양광발전이 담당하고 있는듯 하다.








10시 17분...새재고개 도착



다시 계단을 오르고...



경사가 만만치 않다.

계단이 있는데 왜 계단으로 오르지 않고 옆으로 올라갈까?

계단엔 풀만 무성하고...관계자분들 신경 좀 써주시면 좋겠다.



새재고개를 지나자 산행로는 넓기도 하고, 나무들도 울창하여 완전 휠링 코스다.




오늘은 알바 없기를 기대하며 다시한번 지도를 살펴보고...




올해 처음본 나리꽃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10시 36분...새재고개에서 20여분, 운길산 세정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넓고 부드러운 산행로에 룰루랄라 콧노래가 절로 나오고...




범죄 및 안전사고에 대한 안내 번호판도 곳곳에 붙어있다.

만약을 위해 번호를 기억해 두면 도움이 될듯 하네요.



진달래 군락지를 지나고...



10시 59분...적갑산에 도착합니다.

먹치고개에서 약 2시간 걸렸습니다.

보통 약 2시간쯤 산에 오르면 하산하는데 오늘은 갈길이 멀다.



[실을님 사진펌]




살포시 누워있는 나무가 섹시하다.




철쪽 터널을 지나고...




사방이 꽉 막힌 나무들 사이로 운길산이 보이고...



페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다.



한강과 남양주대교 모습이 멋지다.







11시 41분...철문봉에 도착

해발 630m로 적갑산과 예봉산의 중간에 있는 봉우리이다.

다산 정약용 형제의 숨결이 스민 곳으로 산아래 정약용 생가와 그의 묘소가 있다.

다산 형제들은 이 봉우리까지 올라와 학문의 도를 밝혔다고 한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11시 56분...먹치고개에서 약 3시간만에 예봉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예봉산은 적갑산과 약 1.5km의 능선길로 마주하고 있다.



예전에 없던 새로운 정상석이네요.

예봉산은 수림이 울창하여 조선시대에는 인근과 서울에 땔감을 대주던 연료공급지였다고 하네요.

정상에 오르면 팔당교에 한강, 검단산, 운길산이 한폭의 그림처럼 바라 보인다.




 [실을님 사진 펌]





예봉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강우레이더기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가림막 옆으로 내려 갑니다. 



12시 10분~50분...수도권 55산 완주를 기념하는 축하주와 함께 점심을 해결합니다.

참 점심이 단촐하죠??? 많은 식사는 위에 부담에 주어 산행에 지장을 주므로 간단히 합니다.

그렇지만 산행후 뒷풀이는 푸짐하게...



예빈산을 가기 위해서는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수도권 55산의 산행은 이런 오르고내리고 하는 코스가 많아서 힘이 든다고 한다.



울퉁불퉁한 돌길이 주의을 요합니다.



양수리 두물머리도 보이고...






어라~~뭔가 이상하다. 멈추고 만 발걸음...

예빈산을 가야하는데 우리가 가는 능선에는 높은 봉우리가 없고 맞은편 능선에 높은 봉우리가 있다.

알바한건가???



다시 빽하여 삼거리로 올라 왔다.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야했는데 생각없이 그대로 내려가는 바람에 20여분 알바를 하고 말았다.

수도권 55산 하면서 알바도 많이 했는데 이만한거는 별거 아니란다.

그래도 난 알바는 힘들다.



오후 1시 29분...알바하느라 20여분 늦게 율리봉 도착

널 못보고 갈뻔해서 괜히 미안쿠만...ㅎㅎ



돌아본 예봉산 강우레이더기지 공사장,

필요는 하겠지만 파헤쳐진 산이 안타깝네요.




양수리 두물머리 전경이 그림같다.



하산길 경사가 심합니다.







소나무를 보호하려고 줄까지 처놓았건만 사진 찍으려고 나무에 올라가나 봅니다.

나무앞에 철망까지 놓여 있는데 들어가면 정말 아니됩니다.




수도권55산의 마지막 오르막인가?




2시 28분...수도권 55산의 마지막, 예빈산에 도착했습니다.

조망은 예봉산보다 훨씬 좋습니다.




아름다운 조망에 빠져들고...



수도권55산 마지막 산행에 갈까말까 망설였는데 오길 정말 잘했다.



[실을님 사진 펌]



수도권 55산의 시작지인 검단산이 맞은편에 우뚝 솟아있다.



예봉산이 검단산과 마주하고...



견우봉을 지나고...




대기가 좀 맑았으면 하는 작은 욕심이 나고...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양수리 두물머리





천도시비(天道是非)





천주교 묘역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있는 운동기구,

이 높은 곳에 왠 운동기구, 과연 누가 사용하는 걸까?

철봉 등 운동기구는 온통 녹쓸어 있는데...



3시 27분...천주교 묘역으로 내려 섭니다.



경사가 상당히 심하다.

내려가기도 쉽지 않다.





3시 43분...봉안터널 옆으로 내려서고...



좌측으로 6~70m 이동하면 버스정류소가 있다.



3시 48분...천주교묘역 정류소에 도착하여 산행을 끝냅니다.

먹치고개에서 총 6시간 50분 소요되었네요.(알바 20분, 점심 40분 포함)

오랫만에 긴산행이라 제게는 조금은 힘든 산행이였습니다만

울창한 숲과 한강과 팔당호, 양수리 두물머리 등 뛰어난 조망에 즐건 산행이였고,

또한 수도권 55산 마지막 산행에 동참하게 되어 보람있는 산행이였다.

*

20여분 기다리며서 찐빵도 사먹고, 맥주, 사이다로 목도 축이면서 버스를 기다립니다.

팔당역으로 나가 장어매운탕으로 수도권 완주 축하 뒷풀이를 합니다.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무사히 완주하신 실을 형님과 길재님께 축하를 드립니다.



반응형




소무의도-호룡곡산-국사봉 연계산행

2017. 5. 20(토) / 니콘 d750+니콘 20mm F2.8D




그동안 무의도를 몇번 갔지만 호룡곡산을 번번히 놓치고 왔다.

지난 5월초에도 실을 형님과 국사봉-호룡곡산 산행을 계획하고 갔지만

짙은 안개로 조망이 좋지 않을것 같아서 국사봉 산행만 하고 호룡곡산은 포기하였다.

토요일 일기예보에는 날씨가 쾌청하고 미세먼지도 걱정할 필요없다는 정보에

베냥에 카메라와 물2통만 담고 무작정 집을 나섰다.



송내역 자생병원앞에서 직행버스 302번을 타고 약 1시간 15분을 달려와 "무의도 입구"에서 하차하여,

횡단보도를 건너 횟집이 늘어선 가게 앞을 지나 우측으로 갑니다.



짭짤한 바다 내음을 맡으며 데크로를 따라 갑니다.



5월초에 왔을땐 짙은 안개로 전방 10m앞이 보이질 않았는데

오늘은 안개며 미세먼지도 없이 시원하게 뻥 뚫린 도로에 속이 시원하다.



8시 40분...버스에서 내려 약 25분 걸어와 잠진도 선착장에 도착합니다.

때마춰 무의도로 들어갈 선박이 대기하고 있어 바로 매표소로 뛰어 갑니다.

승선료 왕복 3,800원의 표를 끊어 배에 오릅니다.

세월호 사건후 승선자에 대한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서 제출하고 했는데 요즘은 그냥 패스다.

무슨 사고가 나면 요란법석을 떨고 안전대책을 내놓지만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없던일이 되어 안타깝다.



원래는 호룡곡산과 국사봉을 산행 할 생각이였으나

오늘 날씨가 너무 좋고, 혼자 산행이라 시간에 대한 부담이 없어 소무의도를 갔다오기로 하였다.



잠진도와 무의도를 연결하는 연륙교 공사가 한창이다.

연륙교는 2018년말에 완공 예정이라고 하고, 이 다리가 완공되면 무의도는 더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이다.

아무래도 관광객들이 몰려오면 무의도의 모습도 많이 변할텐데

아무쪼록 훼손없이 현재의 모습을 잘 보존했으면 좋겠다.


 

잠진도선착장을 떠난 배는 채 5분도 안되어 무의도 큰무리선착장에 도착한다.

인천시 중구 무의도동에 속한 무의도는 국사봉과 호룡곡산의 나즈막한 산과 바다가 어우려진 섬으로

섬 모양이 마치 춤추는 무희의 옷자락과 같다하여 "무의도'라 불리웠다고 한다. 

큰무리선착장에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소무의도 입구인 광명항으로 이동합니다.



화창한 날씨에 멀리 샤크섬도 또렷이 보인다.



9시 05분...버스를 타고 약 12분, 광명항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고,

여기서 호룡곡산으로 오르면 되지만, 소무의도를 갔다와서 호룡곡산을 오르기로 한다.



소무의도" 해안누리길"은 초록색 선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게 되는데 약 1시간 정도 걸린다.



소무의도는 예전에는 배로 건너갔으나 2011년 4월 29일 연륙교가 개통되므로써 이제는 편하게 갈 수 있다.

다리의 총 길이는 414m이고 폭은 3.8m이다.



다리위에서 본 소무의도 마을 전경

아담한 어촌 마을로 평온하게 보인다.



광명항 뒤 빨간 지붕 뒤에 뽀족하게 솟은 산이 호룡곡산이다.




예전에는 여기도 입장료가 있었는데 지금은 낚시하는 쪽만 입장료를 받고 있다.



계단을 오르다 본 소무의교



이런 계단을 조금 오르면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인천대교와 송도의 빌딩들이 어렴풋이 보인다.




20여분 올라오면 소무의도 정상인 "안산" 정자에 도착한다.




데크로를 따라 해변가로 내려 갑니다.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해녀들이 쉬었던 섬이라는 "해녀섬"



명사해변으로 내려다 보이고...

저 데크로를 따라 이어갑니다.



명사의 해변에 있는 작은 가게

햇볕을 가리기 위한 검은 천막도 눈에 거슬리고, 주변도 상당히 지저분하다.

정상적으로 허가가 난 가게라면 좀 깨끗하게 하던지, 아니면 철거했으면 좋겠다.




이곳 "명사의 해변"은 한적하고 경치도 좋아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가족, 지인들과 함께 와서 쉬었다 가곤 했던 곳이다.

또한 과거 우기때에는 죽은 사람들이 떠밀려왔던 슬픈 장소이기도 하다.



위에서 본 명사의 해변



명사의 해변을 지나와 "레이더 기지" 앞에서 우측 해안가로 내려 갑니다.




짠~시원한 바다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어디까지 바다이고 어디부터가 하늘인지 파란 세상이 넘 아름답다.

저멀리 인천대교와 송도 아파트도 보인다.



펜션과 식당이 늘어선 해안가를 따라서 지나갑니다.



언제 또 이런 조망을 감상할 수 있을런지?

한동안 쳐다보면서 가슴 깊이 새겨둡니다.









마을을 지나와 뒤돌아 보고...






과거 소무의도 주민들이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소를 제물로 잡아 풍어제를 지내던 곳이다.

또 소무의도의 모습이 뱀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모습과 같다고 전해지는데

이곳이 뱀의 머리에 해당되는 곳이라고 한다.


다시 소무의교가 보이고...




산을 한바퀴 돌아 마을로 내려온다.




약 1시간만에 소무의교를 건너갑니다.





광명항으로 와서 슈퍼에서 간단히 간식거리를 준비합니다.

김밥이나 빵이 있으면 좋으련만 유통기간이 짧아서 갖다 놓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쵸코렛 "에너지바" 하나와 몽셜 한 상자를 구입한다.



호룡곡산 들머리에서 좌측으로...




산행 초입은 산행로도 넓고 푸른숲이 울창하여 가볍게 올라갑니다.



정상까지 1.5km이다.

생각보다 멀지는 않은것 같아 힘을 내어 본다.



편안한 길을 지나면 울퉁불퉁한 산행로가 나오고 이어서 계단도 나온다.



바위가 요상하다.

우리 마누라 히프 같기도 한데...안본지가 하도 오래되어서 잘 모르겠다

암튼 여기서 잠시 쉬어 간다.



오늘 간식거리는 쵸코렛이다.

몽셜은 6개 들었는데 3개 개눈 감추듯 후딱 먹고, 에너지바는 좀더 가서 먹자~~

난 산행시 4~5시간짜리는 점심을 하지 않는 편이라 이정도면 충분하다.

점심을 먹으면 위에 부담이 가서 산행에 오히려 부담을 주는것 같아서 안하는 편이다.

부지런히 산행을 끝내고 맛난것 사먹어야지...힘을 내자...



울창한 숲 사이로 조망이 트이면 멋진 풍경이 펼쳐진다.




10시 51분...호룡곡산 들머리에서 30여분, 호룡곡산 최고의 조망처에 도착한다.

이곳이 정상보다 더 조망이 좋다.



정면으로 호룡산 정상도 눈앞에 보이고...



돌아서면 연륙교와 소무의도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우측은 소무의도, 좌측으로 영종도, 중앙은 인천대교와 송도 아파트가...멋찌다 멋쪄~~



그동안 호룡곡산을 못왔던 아쉬움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자꾸만 내려다 보고 되고...



조망처 조금 위에서 초코렛 하나 더 먹고 간다.





정상을 다 온것 같다.



호룡곡산 앞 안내판



11시 07분...들머리에서 약 57분 걸렸네요.

호룡곡산은 높이가 244m로 정상에 오르면 서해의 관문인 인천항과 인천공항이 손에 잡힐듯 하고

남으로는 서산반도가 시선에 아련거리며, 북으로는 교동섬 넘어 연백반도와 웅진반도가

수평선 넘어 시야에 들어오는 조망이 뛰어난 산이다.



30도를 넘는 기온에 연신 땀방울이 흘려내리지만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조망을 즐기고 있다.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도 보인다.





이 많은 섬들을 한눈에 볼수 있다니 행운이다.



아름다운 풍경들을 기억에 담고 서둘러 국사봉으로 내려간다.






11시 29분...호룡곡산 정상에서 약 20분, 구름다리가 있는 재빼기에 도착한다.



이곳은 무인판매로 돈은 장독에 직접 넣으면 된다.

1,000원에 삶은계란 2개 맛나게 먹고 출발한다.



구름다리를 건너고...



지난 5월초에도 국사봉을 거쳐 호룡곡산을 가려다 여기서 산행을 끝내고 말았다.

이제는 어차피 국사봉을 거쳐 큰무리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그래서 무의도 산행은 호룡곡산-국사봉-선착장으로 하는게 좋을것 같다.



국사봉은 몇번 왔던 곳이라 낯설지도 않고 편하게 올라간다.




계단이 끝나면 지저분한 오르막이 시작된다.





국사봉 전망대



하나개해수욕장이 가까이 보이고...




12시 06분...국사봉 정상 전망대. 구름다리에서 약 35분 걸렸네요.



전망데크를 만들면서 정상석은 데크 아래로 내려와 있다.

국사봉은 옛부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사터로 알려져 있다.

1957년에는 산꼭대기에서 금동불상과 수백 개의 토우가 출토되기도 하였다.

국사봉은 한동안 이름없는 산봉우리로 지내오다가 1995년 "산이름 찾아주기동호회"가

국사봉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정식으로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국사봉의 조망은 잠진도와 영종도의 조망이 뛰어나다.



하나개해수욕장도 보인다.




남북 이데올로기의 대결로 인하여 아픈 역사를 지닌,

북한침투공작원 교육을 받던 일명 실미도 부대가 훈련을 받았던 "실미도"의 모습도 보인다.

수십년간 이름없는 섬이였던 이곳은 강우석 감독의 영화 실미도가

한국영화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현재는 썰물때만 들어갈 수 있다.



어럽게 인증샷 한장 남깁니다.






12시 28분...헬기장을 지나갑니다.

서서히 허기가 느껴지고 하산후 맛난 음식을 생각하면서 발걸음을 빨리 합니다.






실미도고개를 가로 질러 간다.



실미도 조망처에서 다시한번 실미도를 내려다 본다.

아직 시간도 많은데 가볼까 잠시 망설이다 실미도 들어가는 입구가 물에 잠겨있어 포기한다.



마을의 안녕과 만선을 기원하는 성황당???





드디어 다왔다. 마지막 계단을 내려선다.



오후 1시 07분...국사봉 산행 입구에 도착하여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총 산행시간은 약 4시간 걸렸습니다.

다시 세부적으로 정리하면

소무의도 한바퀴 도는데 약 1시간, 광명항에서 호룡곡산 정상까지 약 1시간,

호룡곡산 정상에서 국사봉 정상까지 약 1시간, 국사봉 정상에서 큰무리선착장까지 약 1시간 걸렸네요.

끝으로 무의도 산행은 호룡곡산에서 국사봉-큰무리선착장으로 하는게 훨씬 좋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선착장 앞에서 배를 기다리며 식사를 합니다.

산행도 기분 좋게 하였고...맛난거 먹야할텐데...뭐 사먹나...

그래 바닷가니까 새우가 좋겠지???

사장님, 새우탕 주세요~그리고 김치도 좀 주시고~따신물은 어디 있어요?

 


든든하게 배도 채우고 즐건 맘으로 배에 오릅니다.



갈메기도 무의도 완주를 축하해 주기라도 하듯 연신 날개짓을 합니다.


무의도에는 국사봉과 호룡곡산이 나즈막히 솟아 있다.

해안가를 따라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해수욕장 그리고 실미도와 소무의도 등

산행과 여행을 즐길수 있는 아름다운 섬 입니다.

산정상과 산릉을 걸어면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바다와 해안을 내려다보는 조망은

아름다운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반응형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거칠고 힘든 용문산

2017. 4. 8(토) / 니콘 d5300+시그마 18-250mm



지금쯤 얼레지가 많이 피었을거라는 양녕님의 꾐(?)에 빠져

일산 킨텍스 모터쇼에 모델 촬영 가자는 실을 형님의 요청도 물리치고(?) 얼레지를 만나러 나섰다.

몇년전 용문산 산행이 너무 힘들어 다시는 용문산은 안간다고 했는데

이번엔 용문산 뒷쪽 배너미고개에서 오르므로 쉽게 정상까지 간다고 하여

얼레지도 보고 산행도 하면 좋을것 같아 용문산 산행에 나섰다.



오늘 산행은 배너미고개에서 출발하여 얼레지를 만난후

용문산 정상에 오르고 용문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배너미고개가 근 700여m나 되기에 정상까지는 400여m만 오르면 된다면서

 걱정 말라며 양녕님이 연신 설명을 해준다.



양평역에서 택시로 20여분(요금 15,000), 배너미고개에 도착합니다.

택시는 대관령 고개 마냥 구불구불 돌아 힘들게 올라 간다.



양영님과 은하산악회 여성회원님,

성격이 남자 같아 "깡패"라는데...글쎄??? 화끈하고 좋아 보이더만...



이 코스는 한강기맥을 하시는 분들이 가끔 올뿐 한적한 산행길이다.




산행로는 부드러운 육산으로 주변의 소나무들과 어울려서

산행하기에는 그만이다.




그나마 조금 힘든 오르막, 하지만 채 10m도 되지 않는 오르막이다.



솔밭이 너무 좋다.



배너미고개에서 약 25분, 첫 이정목을 만나고 잠깐 쉬었다 갑니다.




등로엔 풀도 없어 왠지 야생화도 없을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밀려오고...



얼레지 군락지가 있었다는 곳에 도착했는데도

임도며 언덕이며 어느곳에도 야생화도 풀도 보이질 않는다.

얼레지가 많다고 큰 소리 친 양녕님, 당황하기 시작하고...




그나마 임도 아래로 "복수초"가 눈에 많이 뛴다.

하지만 복수초는 이제 관심을 끌기에는 시간이 너무 늦었다.



어럽게 발견한 얼레지,

이제 막 피기 시작하는 얼레지가 많이 보인다.




"바람난 여인"이라는 꽃말을 가진 만개한 얼레지를 볼려면 한 2주는 지나야 될 듯 하다.




억새지대를 지나고...



11시 50~13시...얼레지는 잊고, 오가는 사람도 없으니 임도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해결합니다.



양녕님이 돼지고기와 라면, 만두를 준비해 왔다.

난 그저 물만 준비하고...ㅎㅎ



역시 산에선 먹는 라면은 별미다.

1시간 동안 편안하게 먹고 쉬었다가 용문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정상의 군부대가 가까이 보인다.




오후 1시 08분...군사보호지역으로 우측으로 우회하라는 안내판이 있지만

양녕님의 경험으로 차도를 따라 올라갑니다.



걱정 말고 빨리 오란다.

우회하면 힘들기도 하고 30여분 더 걸린단다.




뒤돌아 본 풍경이 멋집니다.



습지지대를 가로 질러 올라갑니다.



1시 26분...용문봉과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2시 02분...백운봉 갈림길에서 약 35분, 용문산 정상 오르는 계단 앞에 도착함.

여성 한 분이 다리에 쥐가 났는지 일행들이 걱정어린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가파른 계단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양녕님도 힘이 드나 보다.




정상의 군부대도 보이고...



전에 왔을때 빽빽히 붙어 있던 산악회 리본이 많이 사라졌다.



정상 아래에서 내려다 본 용문산의 풍경이 멋지네요.



정상에는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다.

용문봉과 뒷쪽으로 중원산, 도일봉이 솟아 있고...


 

2시 19분...배너미고개에서 약 4시간 걸려 1,157m 정상에 도착한다.

물론 점심하는데 1시간, 야생화 찾는데 3~40분 더 소요되었다.


용문산은 경기도에서 네번재로 높은 산이다.

원래는 "미지산"으로 불리웠으나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임금이 되면서 "용문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용문산은 산세가 웅장하고 주변의 도일봉, 중원산, 백운봉과 어우려진 암산이다.



오를땐 힘들었지만 정상에 서면 밀려오는 뿌듯함과 상쾌함에 또 힘든 산행을 하나보다.





미세먼지로 대기는 썩 좋지 않지만 산 아래 용문산휴양림도 보인다.



서둘러 하산합니다.

하산길도 만만치 않다.




가파른 계단과 너덜길이 반복되어 여간 힘들지 않다.

정말 다시는 오고 싶지 않다.






용문산 정상을 뒤돌아 보고...





좌측의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이 장관이다.



정말 이런길 싫다 싫어~~




산중턱에는 진달래가 꽃봉오리를 터트리기 직전이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진달래꽃이 많이 피었다.





정상에서 약 2시간쯤 내려와 계곡에서 시원하게 족탕을 하고...



용문사 근체에 핀 이름모를 곷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병꽃은 아닌것 같고...





산수유도 반겨주고...



4시 53분...용문사 은행나무 앞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힘들게 하산한지 약 2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배너미고개에서 출발하여 용문산 정상 찍고 용문사 앞 까지 총 6시간 40분 걸렸습니다.



천년기념물 제30호롤 지정되어 있는 은행나무

수령이 1,100이 넘었고 높이는 42m, 둘레는 14m에 이른다고 한다.

은행나무는 마을에서 신령시하여 많은 얘기가 전해진다.

나무를 베고자 톱을 대니 톱자리에서 피가 나고 천둥이 쳤으며,

정미의병이 일어났을때 일본군이 절을 불 살랐으나 나무는 타지 않았고,

고종이 승하했을땐 커다란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8.15광복, 한국전쟁, 4.19, 5.16때도 이상한 소리가 났다고 한다.



용문산은 몇번 왔지만 오늘도 용문사는 지나칩니다.

용문사는 신라 진덕여왕 3년(649년)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5시 19분...용문사를 나오고...





용문산관광지도 잘 꾸며 놓았다.

산수유, 진달래, 목련꽃도 많이 보이고 넓은 잔디밭에 많은 사람들이

봄을 만끽하고 있다.








5시 33분...용문산을 빠져 나옵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흘렸다.

기대했던 얼레지가 피지 않아서 미안함 때문일까? 양녕님이 회나 먹고 가자고 한다.

10분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와~철갑상어회다.

고생했는데 맛이나 보고 가잔다.




철갑상어회

육고기 맛도 나고 여튼 일반회 보다는 쫄깃한게 맛있다.

얼레지 못 본 아쉬운 마음은 눈녹듯 사라진다.


7시 50분 콜택시로 용문역으로 가서, 8시 20분 용산행 전철을 타고 용산으로...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