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의 애한이 서려 있는 포천 명성산

2015년 2월 1일 / 부천 늘푸른산악회 제287차 정기산행

 

 

가을철이면 억새 산행으로 유명한 명성산은

경기도 포천시와 강원도 철원시의 경계에 솟아 있는 해발 922.6m의 산이다.

수도권 최고의 억새 관광지로 이름이 나 있지만

산자락에 호수를 끼고 있어 산을 찾는 이들에게 산행의 즐거움과 호수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준다.

산은 암산에 가깝지만 산행은 전체적으로 편안한 육산으로

가을철 억새산행과 더불어 최근들어 겨울산행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궁예의 애한이 서려 있는 명성산을 올라 본다.

 

산안고개-명성산-삼각봉-팔각정-책바위-비선폭포-주차장 (약 5시간 30분 소요)

원래 산행코스는 파란색이였으나 중간 그룹이 코스(빨간색)를 잘못 가는 바람에 시간이 30여분 더 걸림.

그래도 힘은 들었지만 궁예봉도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버스가 올라 가느니? 못가느니? 논쟁끝에 타 블로그에 본 기억이 있어

비포장도로를 따라 산안고개까지 버스가 올라 왔다.

다행히 버스를 돌릴 수는 있겠다.

 

9시 30분...산에 명성에 비해 들머리 표지판이 좀 허접하다.

간단히 단체사진 남기고 출발합니다.

 

소나무 사이를 지나면...

 

계곡길로 접어 들자 음지에 스산한 기운과 함께 얼어 붙은 눈으로 산행로는 상당히 미끄럽습니다.

 

 

들머리에서 약 25분쯤 오르면 첫번째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이정목의 표지가 조금은 에매합니다.

분명 계곡을 따라 올라야 하는데 화살표는 좌측으로 가라고 하네요.

산악회 깃발도 그쪽으로 많이 걸려 있는것 같은데...

 

실을 형님 폭포 쪽으로 오르다 되돌아 옵니다.

 

암튼 희미한 산행로를 따라 빡새게 치고 올라갑니다.

 

 

30여분 힘들게 올라 오면 멋진 풍광이 펼쳐 보입니다.

오르는 것이 힘은 들지만 이 맛에 또 오르나 봅니다.

 

철원평야도 보이고...

 

좌측 위로 크다란 봉우리가 눈에 들어 옵니다.

정코스로 갔으면 못보았을 봉우리 입니다.

저게 궁예봉인가? 아님 용두봉인가?

 

좌측 궁예능선을 보면서 능선길을 따라 올라 갑니다.

 

능선길을 지나 우측으로 올라 가다 내려다 본 궁예봉?

다음에 오면 꼭 가보리라~~궁예 침전도 둘러보고...

 

 

좌측으로 명성산 정상과 삼각봉과 능선이 멋지게 뻗어 있습니다.

 

능선 끝머리에 산정호수도 보이고...

 

11시 23분...안부삼거리에 도착

이정판을 보니 산안고개에서 계곡의 폭포 쪽으로 계속 올라 왔으면 이곳으로 바로 오지 않았을까 한다.

좌측으로 우회하는 바람에 3~40분은 더 걸린것 같다.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상을 향해 빡새게 치고 올라 갑니다.

 

우측으로 돌아 오면서 넘어온 봉우리

 

 

11시 35분...안부삼거리에서 12분, 정상에 올랐습니다.

 

명성산의 유래가 자세히 적혀 있네요.

궁예가 왕건에게 패하게 되자 통곡하며 슬피 울었다하여 "울음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네요.

 

앞쪽의 삼각봉을 비롯한 늘어선 봉우리들이 멋집니다.

 

정상에서 20여분 내려와 헬기장 같은 공터에서 점심을 해결합니다.

 

12시 05~35분...라면과 오뎅의 조합, 30여분간 푸짐한 식사를 합니다.

 

좌측으로 산성의 흔적도 어럼풋이 보이네요.

 

 

12시 40분...삼각봉은 몇번 가봤기에 오르지 않고 옆으로 지나갑니다.

 

삼각봉 정상에 있는 해태상(실을님 사진펌)

신라 진성여왕때 조정이 혼란해지고 여러 지방에서 반란이 일어나자

궁예가 새로운 고구려를 내세우며 철원을 도음지로 정하고 "태봉국"이라는 나라를 세우게 됩니다.

궁예의 태봉국은 901년부터 918년까지 통치하게 되지만 말년에 궁예의 폭정이 심해지자

왕건의 반란으로 인해 내쫒기게 되어 이곳으로 숨어 들었다가 죽게 된다.

울음산의 유래는 궁예가 이곳에서 망국의 한을 통곡하자 산도 따라 울었다는 설과

왕건에 의해 궁예를 잃게되자 주인 잃은 신하와 말이 산이 울릴 정도로 슬피 울었다는 설이 전해져 오는데

그후 울음산으로 불리우다가 鳴聲山(명성산)으로 불렸다 한다.

 

 

뒤돌아 본 삼각봉

 

삼각봉(우)과 궁예봉(좌측 끝)

 

 

철 지난 억새지만 멋있네요.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에 부드러운 능선길이 너무 좋습니다.

 

 

 

 

 

실을님이 멋지게 담아 주셨습니다.

 

 

억새군락지인 팔각정이 눈앞에 보입니다.

 

우측으로 산정호수도 보이고...

한북정맥의 백운산과 광덕산 그리고 맨뒤로 화악산도 조망되고...

 

 

가을철이면 사람들로 발디딜틈이 없는 억새군락지.

폭이 1km에 달하는 수만평의 억새군락지는 원래는 울창한 수림지대였으나

한국전쟁때 격렬한 전투로 인해 나무들은 사라지고 억새밭이 되었다고 한다.

억새 넘어로 각흘봉, 광덕산, 상해봉이...

 

 

 

오후 1시 33분...삼각봉에서 약 1시간 팔각정에 도착합니다.

빨간우체통 앞에서 억새군락지 쪽으로 하산하게 되면 등룡폭포-비선폭포-주차장으로 하산하게 되고,

팔각정을 가로 질러가면 책바위-비선폭포-주차장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시간상으로는 별차이가 없지만 등룡폭포 쪽이 조금은 편한 길이고

책바위 코스는 경사가 가파르고 힘든 코스지만 산정호수를 조망하면서 하산하는 코스라 산행객들에겐 인기가 좋습니다.

 

명성산의 명물, 빨간 우체통

소중한 사연들을 1년동안 모았다가 1년후에 전달해 준다고 하네요.

 

팔각정 아래 펼쳐진 억새밭

떠나기 전에 황금물결 일렁이는 억새군락을 상상해 봅니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지만 시작부터 경사가 가파릅니다.

 

새로 설치된 계단도 경사가 너무 심하고요...

 

올려다 본 계단

 

팔각정에서 20여분 내려오면 자인사와 갈라지는 삼거리 이정목을 만납니다.

자인사는 왕건이 궁예와 마지막 결전을 벌이기 전에 이곳에서 산제를 지내고 산신의 도움으로 승리하였다고 전해져 온다.

비선폭포 쪽으로 향합니다.

 

맞은편 암벽들이 장관입니다.

 

호수도 가까이 보이고...

 

가파른 내리막은 계속 이어집니다.

 

계단이 없는 곳에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네요.

 

자인사 갈림길에서 50여분 내려 오면 책바위를 소개하는 안내판을 만납니다.

 

이게 책바위??? 아무리봐도 책 하고는 상관이 없는 듯...

 

책바위를 지나면 소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밴치도 마련되어 있네요.

 

힘든 내리막을 끝내고 솔향기 깊게 들어 마시며 아래로 내려 갑니다.

 

팔각정에서 약 1시간 10여분 비선폭포 앞에 도착합니다.

억새군락지를 지나 등룡폭포를 거쳐 내려오는 사람들과 만나는 곳입니다.

폭포는 꽁꽁 얼어붙어 흔적조차 없네요.

주차장까지는 15분 더 내려 가야 합니다.

 

화징실인지 구분이 안될 정도로 이쁘게 꾸며 놓았네요.

 

전에 없던 팬션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팬션들이 많은 것으로 봐서 억새 피는 가을철이면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명성산

 

총 5시간 30분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명성산은 억새군락지와 함께 호수의 정취를 느끼며 산행할 수 있는 산으로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과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능선길은 감탄을 자아낸다.

사람들이 몰리는 가을을 피해 조금은 여유있는 겨울산행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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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을수록 매력적인 광명 도구가서 종주

2015년 1월 25일

 

 

오후에 비가 온다고 한다.

그래서 집 가까이 있는 소래산으로 가볍게 갔다 올까하다가

최근들어 광명동굴과 함께 산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일명 광명알프스라고 일컫는 도구가서, 즉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을 이어 타 보기로 하고,

만재형님, 실을형님 그리고 산행 도중에 합류한 시흥시청님과 함께 광명 4산을 걸어 본다.

 

철산역-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호봉골 (약 5시간)

 

9시 09분...지하철 7호선 철산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앞에 횡단보도와 함께 건너편에 "서울안과" "명지약국"이 눈에 들어 옵니다.

명지약국 옆으로 올라 갑니다.

 

조금 올라와서 "광명종합직매장" 앞을 지나...

 

애견용품 할인매장과 "수 헤어샵" 사이 골목으로 올라 갑니다.

 

"코사마트" "제일 컴퓨터세탁" 앞에서 좌측 7시 방향으로 쭈욱~~올라 갑니다.

 

공중전화 옆에 "흥국사" 표지판이 보이시죠?

화살표 방향으로 올라 갑니다.

 

프로지오 APT 107동을 보고 올라가 우측으로 올라갑니다.

산행을 하기도 전에 진을 뺍니다.

 

담장을 이쁘게 꾸며 놓은 소망교회 옆을 지나고...

 

 

대성주택을 지나 우측 철계단으로 올라 갑니다.

 

계단을 올라와 좌측으로 보면 안내판과 야생화단지 입구 이정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야생화 단지 입구입니다.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약 10여분 걸렸습니다.

잠시 안내판을 보면서 숨을 고르고 깨끗한 길을 따라 공원으로 올라가 봅니다.

 

요즘 어딜가나 산행 들머리나 날머리엔 어김없이 흙털이게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초임부터 푸른숲이 "좋구나~"하는 느낌을 받습니다.

 

 

9시 35분...야생화단지 입구에서 12~3분 송신탑이 있는 곳에 오릅니다.

날씨가 흐려서 인지, 겨울이라 그런지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흐린 날씨로 광명시 돔경륜장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메마른 나뭇잎들로 깔린 등로는 걷기에 편안합니다.

 

전문 산행객들 보다는 가볍게 운동 삼아 걷는 사람들도 많이 보입니다.

 

걷는 시간 대부분이 등로 옆 철망을 따라 걷게 됩니다.

군부대 철조망 인줄 알았는데 정수장 인줄은 나중에야 알았습니다.

 

9시 50분...철산역에서 약 40분 도덕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옛날 사신들이 이 산봉우리에 모여 도(道)와 덕(德)에 대한 의견을 자주 나눴다하여 "도덕산'으로 불리운다고...

 

광명 8경중 제1경인 도덕산 정상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는 계절에 다시와서 그 절경을 느끼고 싶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산은 높지 않지만 오르고 내리면서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밤일사거리???

여기서 밤에 무슨 일을 하는 걸까???

 

밤일은 밤일이고 지금은 낮이니 열심히 걸어 가자~

 

달팽이 바위? 오리지날 제 생각입니다.

 

밤일 갈림길? 이건 또 뭐지?

밤일 잘하는 사람은 왼쪽으로...밤일 잘 못하는 사람은 오른쪽으로...

웃으면서 또 가 보입시다~

 

길이 헷갈리면 철조망만 따라 가면 될 듯 합니다.

 

도덕산에서 약15분 왔나요?

밤일고개와 터널을 만나 우측으로 돌아 터널 위를 지나갑니다.

 

시흥 쪽 조망

 

밤일 하기 좋은 터널 위 정자 ㅎㅎ

 

밤일 잘 하시는 형님 쉬지도 않고 갑니다.

 

요로케 푹신푹신한 좋은 길도 걷다가...

 

가파른 계단 오르막도 만납니다.

 

롤러코스트 타는 기분입니다.

 

군부대 철망으로 알았는데 정수장이라고 실토를 했네요

 

 곳곳에 쉬어 갈수 있는 의자나 정자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정수장이 가까이 있어서인지 화장실에 따뜻한 물이 졸졸졸...

볼일도 보고 잠시 몸도 녹이기엔 안성마춤 일듯 합니다.

 

광명시 노온사동에 있는 노온정수장,

부지면적이 304,245㎡나 되고, 1일 시설용량이 56만톤이라고 하네요

 

도로를 따라 100여m 올라 갑니다.

 

공원을 지나고...

 

이정목의 구름산 쪽 화살표를 따라 갑니다.

 

광명 8경을 소개해 놓았네요.

멀지 않은 곳에 있으니 시간나면 찾아봐야 겠네요.

 

2011년 9월에 완공된 폭 4m, 길이 40m의 한치고개 육교.

한치고개는 경기도 광명시 하안동과 노온사동을 연결하는 고개로

광명시 구름산에서 내려오는 습한 기온으로

한 여름에도 찬바람이 불어와 시원한 한기를 느낄수 있다 하여 "한치고개"로 불리운다고 한다.

육교를 지나 왼쪽으로 올라갑니다.

도덕산에서 여기까지 약 1시간 걸렸습니다.

 

노온 정수장을 바라보면서 잠시 쉬면서 뒤늦게 합류한 시흥시청님을 기다립니다.

 

맞은편에서 본 노온정수장 모습

수돗물 뿐만 아니라 몸도 마음도 사회도 정치도 깨끗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름산도 얼마 안남았네요

 

새미약수터를 시작으로 연달아 약수터가 있습니만

마실수 있는 약수터는 이곳 뿐 입니다.

 

사용중지 된 진달래 약수터

 

 

천연약수터

 

약수터 뒤로 빡새게 올라갑니다.

지금까지 편하게 왔는데 구름산 정상을 앞두고 마지막 힘을 내어 봅니다.

 

경사가 상당히 가파릅니다.

 

 

11시 20분...도덕산에서 약 1시간 20분 구름산 도착.

 

해발 240m인 구름산은 광명시 소하동과 노온사동의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원래의 이름은 아방리에 있는 산이라하여 "아방산'으로 불리다가

조선 후기에 구름속까지 산이 솟아 있다고 하여 "구름산'으로 불리게 되었다 한다.(경기도 홈피 인용)

 

시원하게 뻗은 도로가 가슴속까지 시원합니다.

 

 

 

원래 진행은 "장절리 삼거리"쪽으로 가야 했으나 선두가 잘못(붉은색) 가는 바람에

힘든 고생길로 접어 들게 되었습니다.

 

이 표지목 오른족으로 내려 갔는데 그게 잘못된 코스인 줄은 나중에야...

구름정 뒷쪽에 있는 계단으로 내려가야 했나봅니다.

 

결국 군부대를 가운데 두고 오른쪽으로 내려 가야 하는데

우린 당당하게 왼쪽으로 내려 가고 있습니다.

 

한번 꼬인 산행로는 또 꼬이고 맙니다.

좌측으로 내려가다 또 올라 왔습니다.

 

다시 구름산까지 올라 갈수도 없고

그냥 멀더라도 돌아서 가기로 합니다.

 

알바로 힘도 드는데 오후들어 날씨가 조금 풀리자 등로가 녹아 질퍽거리기도 합니다.

꼬까 신발과 옷에 진흙이 달라 붙기 시작합니다.

 

짜증도 나지만 우짭니까? 갈데까지 가봅시다.

 

산아래 마을까지 내려 왔습니다.

 

제52사단 부대 앞까지 나와서 도로를 따라 내려가...

 

무궁화 아파트 옆으로 들어 갑니다.

 

숲 사이로 광명터널이 보입니다.

 

터널 옆으로 해서 위로 올라 갑니다.

 

시흥 쪽

 

평상시면 별 문제될 것 없는 오르막이지만 알바한다고 생각하니 엄청 힘이 든다고

실을 형님 투덜투덜 불만입니다.ㅎㅎ

 

드디어 빙빙돌아 정상 코스와 만나는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12시 50분...가학산 정상 도착.

구름산에서 약 50여분이면 올 거리를 1시간 30이나 걸렷습니다.

에고 에고 미쳐버려~~

 

광명시에서 두번째로 높은 산이다.

 

광명의 4개의 산중에서 이곳의 조망이 제일 좋은것 같다.

 

 

좌측으로 인천의 문학산과 우측 끝으로 소래산까지 조망된다.

 

 

광명시 자원회수시설의 빨간 굴뚝에서 연신 연기가 뿜어져 나온다.

 

실을형님이 준비해온 버섯전골... 버섯, 소고기, 만두까지 보글보글 끓이니

비도 내리기 시작하고 날씨도 살쌀하니 그 맛이 죽여 줍니다.(약 45분간 소요)

 

 

보슬보슬 비가 내리자 그만 하산하느냐? 어쩔까? 망설였지만

버섯소고기탕 먹은 기운으로 서독산까지 가기로 하고

우의도 챙겨 입고 신발 끈도 다시한번 조이고 출발합니다.

 

사람도 눈이 띄지 않고 부슬부슬 비도 내리니 산행로도 스산해 보입니다.

 

산행로는 온통 진흙탕 길...

 

10여분 내려오면 도고내 고개를 알리는 이정목을 만납니다.

도고내 고개의 유래는 서독산의 서편을 도고산으로 불리웠는데,

서독산의 서쪽을 흐르는 하천을 "도고내"로 부르면서

하천과 가까이 있는 고개를 "도고내 고개'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경기도 홈피 인용)

 

 

도고내 고개에서 조금 들어오면 도고내 오거리를 만나고,

서독산까지 10여분 숨가쁘게 치고 올라갑니다.

 

오후 2시...가학산에서 20여분 서독산 정상에 오릅니다.

서독산엔 그 흔한 정상 표지석이나 표지목도 없고 서독산 전망 안내도가 정상임을 말해 주고 있다.

산 높이가 180m인 서독산은 가학동과 안양시 박달동의 경계에 솟은 산으로

옛날 많은 선비들이 이 산에서 과거급제를 위해 실력을 갈고 닦은 산이라고 해서 "서독산"으로 불리웠다 합니다.

서덕산, 청덕산으로  불리웠다고 함 (경기도 홈피 인용)

 

좌측으로 관악산과 삼성산도 보이고...

 

정상에서 내려오면 선비들이 공부하며 쉬었던 서독정을 만나고...

 

선비들이 사용했던(?) 곳인가? 좋네요.

차 한잔 하면서 쉬었다 가고 쉽지만 비도 내리고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오후 2시 20분...서독산에서 20여분 내려오면 호봉골로 산행은 끝이 납니다.

철산역을 출발하여 도덕산-구름산-가학산-서독산-호봉골까지 총 5시간 10분 걸렷습니다

물론 제52사단 부대 앞쪽으로 알바 포함해서요...

 

호봉골을 나와 차도로 나오면 눈앞에 KTX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부천까지 가면 좋으련만...

 

비록 알바는 했지만 높지 않은 올망졸망한 4개의 산을 이어서 가는 산행으로

광명, 시흥시의 조망과 광명동굴, 야생화 그리고 푸른숲과 함께 한다면

즐거운 산행이 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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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의 남쪽에 솟은 포천 수원산

2014년 12월 25일

 

 

2014년 12월 25일 목요일, 성탄절 공휴일을 맞아

매월 네째주 목요일에 산행하는 부천 상록수산악회를 따라 포천 수원산 산행에 따라 나섰다.

 2014년 마지막 산행이라서 그런지? 아침부터 많은 것을 주네요.

회비 25,000원에 김밥, 백설기, 귤, 따끈한 오뎅 국물에 산행후 오리백숙까지

푸짐하게 준비해 놓았다고 하네요.

성탄절 아침, 진짜 기쁘다 구주 오셨네~~~요

 

종가집-서방바위-수원산-부부송-종갓집, 좌측으로 한바퀴 도는 원점 산행으로 약 3시간 30분 소요됩니다.

 

9시 20분...종갓집 마당에 산악회 관광버스를 주차하고

오후 1시까지 하산하라는 지시를 받고, 곧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산의 형태를 알기 위해 이정판을 한번 올려다 보고 올라 갑니다.

 

 

4~5분 올라오면 첫번째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빽빽히 들어찬 잣나무와 부드러운 산길이 너무 좋습니다.

 

 

잠시 내려 갔다가 우측으로 올라 갑니다.

 

9시 58분...서방바위 쪽으로 올라 갑니다.(들머리에서 30여분 소요)

 

숲을 빡세게 치고 올라 갑니다.

 

 

9시 42분...약 5분 정도  숨가쁘게 치고 올라오면 작은 봉우리에 올라 섭니다.

여기서부터는 당분간 큰 오르막없이 능선을 따라 가게 됩니다.

 

응달쪽은 제법 눈이 있습니다.

 

9시 58분...서방바위라는데 바위는 어디에???

 

이게 서방바위인가???

 

능선 좌측으로 잣나무가 무성합니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능선을 따라 나아 갑니다.

 

 

 

오르막엔 로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좌측으로 가파르긴 하지만 로프도 설치되어 있어 크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10시 39분...첫번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 걸렸네요.

겨울답지 않게 내리쬐는 햇살에 완전 봄날입니다.

 

 

정상에 군부대가 있어서인지 군데군데 벙커를 만나기도 합니다.

비록 지금은 사용하지는 않지만 벙커를 만나면 긴장이 되네요.

 

헬기장을 지나고부터 능선엔 꽤 많은 눈이 쌓여 있습니다.

발목은 물론 어떤 곳은 무릎 높이까지 쌓여 있습니다.

 

이 능선이 한북정맥의 줄기 인가 봅니다.

한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추가령에서 남서쪽으로 뻗어 내려오면서

대성산, 백운산, 운악산, 불곡산, 도봉산, 북한산, 고봉산으로 이어지다가

교하의 장명산에서 그 맥이 끝이 납니다.

언젠가는 이 한북정맥도 한번 해 보고 싶네요.

 

 

울창한 숲은 봄이나 여름철에는 참 좋을듯 합니다.

 

첫번째 헬기장에서 약 15분, 두번째 헬기장에 도착합니다.

 

갈수록 눈이 깊어집니다.

 

정상에 있는 부대가 눈앞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앞서간 일행들 때문인지 군부대 개가 요란하게 짓어댑니다.

 

11시 11분...부대앞 도착하여 우측 아래로 내려 갑니다.

 

담벼락을 따라 나아 갑니다.

 

 

 

계단을 올라서면 탁 트인 조망에 속이 시원합니다.

 

 

부대 담장을 따라 좌측으로 계단을 내려섭니다.

 

부대앞 도로를 따라 50여m 내려가면 좌측으로 수원산 정상 이정목을 따라 올라 갑니다.

 

 

50여m 올라오면 능선 삼거리에 수원산 이정목을 만나지만

정상은 좌측으로 20m 더 가야 하며, 다시 이쪽으로 와서 우측으로 하산하게 됩니다.

 

11시 23분...들머리에서 약 2시간 걸려 수원산 정상 도착에 했지만 그 흔한 정상석 하나 없네요.

수원산은 포천시 군내면과 내촌면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예전에는 수원산으로 인해 동서가 단절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포천에서 가평(현리)으로 향하는 도로가 생기기도 하였다.

 

정상에는 부대가 자리하고 있고 직각으로 뻗은 깃발은 바람이 세참을 말해 줍니다.

 

포천시쪽 조망

 

높이 710m의 수원산은 포천천의 본류로 서쪽으로 흐르는 물의 시작점이 되는 산입니다.

수원(水源)산이라는 이름도 물의 근원이 되는 곳  즉 수원(水源)에서 비롯 되었다고 한다.

예로부터 수원산은 계곡이 깊고 산림이 울창하여 여름에도 빙설이 남아 있고,

한낮에도 구름이 피어 올라 황혼같다고 할 만큼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였다.

또한 수원폭포의 물안개가 구름같이 피어 오르는 절경을 지니 산으로도 유명하다.

 

우측으로 왕방산이 가까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되돌아 나와 하산하는 길은 경사가 가파르다.

 

로프가 설치되어 있지만 한발 한발 조심해야 겠습니다.

 

 

 

 

 

정상에서 30여분 내려오면 벌목장을 만납니다.

또 여기다 뭘 만들려고 그러나???

한아름씩 되는 나무들이 밑둥이 짤린채 드러누워 있습니다.

 

12시 20분...정상에서 50여분 내려오면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은 끝이 납니다.

 

아이젠을 풀고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수령 약 300년의 부부송

소나무의 가지가 아래로 처지는 경향이 있어 "처진소나무"로 불리기도 하며

마치 우산을 펼친듯한 독특한 모양을 하고 있다.

 두 그루의 나무 중 큰나무(숫나무)가 작은 나무를 안고 있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어

멀리서보면 마치 한그루의 나무처럼 보이기때문에 부부의 모습과 같다하여 "부부송"으로 불리 운다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때 일본이 우리나라의 정기를 끊기위해 영험한 소나무의; 가지 10개를 잘랐는데

부부송도 그 중 하나라고 합니다.

최근까지도 무속인들이 부부송의 영험함을 섬기기 위해 매월 40여명 정도가 찾아와 기도를 하기도 하고

주민들도 신앙적 대상으로 숭배하고 있어 지역의 민속문화적 의미가 큰 나무라고 합니다.

 

부부송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윗쪽에 관람대를 만들어 놓앗습니다.

 

 수백년을 버티느라 힘이 드나 봅니다.

 

 

아래로 작은 절들이 많이 보입니다.

 

대해사

 

 

대승사

 

조금은 위험해 보이는 다리를 건너 종가집 뒷마당으로 들어 섭니다.

 

 

12시 55분...들머리이자 날머리인 종가집 도착, 총 3시간 30분 걸렸습니다.

뒷풀이는 오리백숙(\48,000원)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운악산에서 뻗은 한북정맥의 남서쪽에 솟은 수원산

봄엔 울창한 숲, 여름엔 수원폭포 주변의 물놀이와 겨울엔 부드러운 능선에 쌓인 눈산행으로도 좋으며,

또한 부부송 때문인지? 영험한 산으로 소문이나 시산제 산행지로도 인기가 있으며

불자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이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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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산책길인 거마산과 성주산

2014년 11월 29일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11월의 마지막 주말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할 계획이였으나 주문했던 LED TV가 오전에 온다기에 산행을 취소하고,

내일(30일)은 또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하여 TV 설치후 오후에 와이프와 거마산과 성주산을 가기로 하였다.

베냥에 따뜻한 물과 커피 그리고 과일 몇개만 넣고 이번엔 송내역에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나섰다.


송내역-거마산-만의골-성주산-하우고개-부천역(약 3시간)


늘 부천에서 오르다 오늘은 지하철 1호선 송내역에서 올라 가 보기로 한다.

송내역 남부광장으로 나와서 좌측으로 버스 정류장을 따라 내려 가다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장 끝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앞에 보이는 뜨란채 아파트 쪽으로 가면 됩니다.


횡단보도를 지나 아파트 뒤로 돌아 갑니다.


성주산 둘레길 조성에 대한 이런저런 사진들이 걸려 있네요.



들머리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대충 보고 지나칩니다.

너무 간략하게 그려져 있어 산행에 별 도움도 되지 않네요.

 

어디를 가나 산행 들머리나 날머리에 있는 흙털이기구

산행을 끝낸 사람들이 신발이나 바지에 묻은 훍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둘레길 조성과 함께 시민들을 위해 잘 설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송내역에서 15분, 산행 들머리인 부천 둘레길 2코스에 들어 섭니다.



시작부터 부드러운 육산과 많은 소나무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늦가을이라 솔잎이 많이 졌지만 그래도 상쾌합니다.


"시가 있는 숲" 이라는데... 중간 중간에 시가 걸려 있어 한번 쯤 읽고 지나갑니다.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요...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시인이라도 될 것 같습니다.


바위에 누가...에잇~개념없는 인간 같으니...


부드러운 산행로는 쭉 이어집니다.


소나무가 많아서 일까요? 이름도 아름다운 솔내길이네요.


아이와 함께,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르막엔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약 30여분 걸려 조망대에 도착햇습니다.


가슴까지 시원합니다.

김포공항을 비롯하여 성주산, 도당산, 원미산, 부천역 그리고 멀리 북한산도 희미하게...


부천의 상징처럼 돼버린 리첸시아 빌딩


우측으로 성주산도 보이고요


조망을 끝내고 약 5분여 올라오면 거마산(210m) 정상 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성주산, 우측으로 가면 만의골을 거쳐 소래산으로 가게 됩니다.


부대 철조망을 따라 갑니다.


거마산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만의골과 인천대공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여기까지 들머리에서 약 55분 걸렸습니다.





경사가 심했었는데 계단이 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인산업도로와 소래산도 가까이 보이고...





나무에 붙여 놓은 전단지를 뜯어내고 붙이고 뜯고 붙이고를 반복하다 보니 너덜너덜 해져서 보기가 흉했는데

 이렇게 홍보판을 설치해 놓으니 깨끗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30여분 내려오면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앞에 도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무는 가을의 아쉬움을 콘서트로 달래고 있습니다.



하루 뒤 다시 찾은 은행나무에 무지개가 걸렸네요



마누라왈 만의골에서 칼국수가 젤 맛있다는 은행나무집에 들리기로 합니다.


둘이서 칼국수 하나, 막걸리 한병시켜서 30여분 수다 떨다 나옵니다.



은행나무 앞에 있던 품바가 만의골 입구 쪽으로 왔네요.

마누라도 신나는 타령에 매료되어 엿 한 케이스(\3,000) 사네요.


지난번 산행때 들렀던 두꺼비집

생오리 한마리 19,900원이라지만 상차림이 1인당 1,000원씩 추가 됩니다.



만의골 식당촌을 나와 우측 고가도로 족으로 갑니다.


소래산 철탑 쪽으로 올라갑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네요.


막걸리도 마셨으니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 갑니다.


가을의 흔적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철탑 아래까지 올라 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철탑이 있는 사거리입니다.

좌측은 성주산, 우측은 소래산으로 가게 됩니다.


성주산으로 가기 위해 가운데로 직진해서 늠내길로 내려 갑니다.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줍니다.


철탑 아래 갈림길에서 10여분, 소나무 쉼터를 지나 철조망까지 올라가지 않고 우측 늠내길을 따라 갑니다.




나무들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네요.




세찬 바람과 많은 눈에 버티기 위해서는 몸에 걸쳐있는 것은 다 털어내야 한답니다.



철탑 사거리에서 약 30여분, 성주산 정상 아래 쉼터에 도착합니다.


하우고개로 내려 섭니다.



철탑사거리에서 40여분, 하우고개 도착하여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옛날 이 고개에 도적들의 출몰이 잦아 상인들이 함께 모여서 급하게 고개를 오르게 되어

 "하우~" "하우~" 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고 하여 하우고개로 불린운다고 합니다.


약 7~80m의 출렁다리는 경기도 시흥과 부천의 경계를 짓고 있으며

중앙에는 흔들림이 심해 짜릿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부천역으로 내려 갑니다.




도로 옆 산책로를 따라 갑니다.



하우고개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성주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맞은편 낙원교회 우측으로 내려가면 아파트로 들어서게 되고 아파트를 빠져나와 차도를 따라 7~8분 내려가면 부천역입니다.


송내역에서 출발하여 거마산-만의골-성주산-하우고개-부천역까지

약 3시간의 소나무와 흙내음 맡으며 걷는 편안한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주산-거마산-소래산 종주 산행기는 >>> http://blog.daum.net/hyh47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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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에 만난 성주산-소래산-거마산

2014년 11월 16일

 

 

지난 토요일(15일) 마누라 도와서 김장도 끝냈다.

비록 무 채 썰다 손가락이 비는 사고도 있었지만 맛있게 잘 담군 것 같아 가슴 뿌뜻하다.

김장도 했고 돼지고기 삶아서 와이프랑 삼성산에 갈까 했더니

다른 사람들은 소래산에 간다고 하니 다같이 소래산으로 가자고 한다.

자주 가는 산이라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와이프 뜻에 따라 소래산으로 가기로 하고

이왕 가는 것 성주산, 소래산, 거마산을 한반퀴 돌아 보기로 한다.

오전 9시, 함께 산행할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부천역사 남부역으로 나간다.

 

부천남부역-부천시립도서관 심곡분관-성무정-하우고개-성주산-소래산-만의골-거마산-성주산-성주약수터-부천남부역 코스로

총 소요시간은 7시간 50분, 실제 산행시간은 4시간 20여분 소요 됨

 

9시 17분...부천 남부역 광장에서 좌측 이마트 주차장 입구 옆 먹거리 골목으로 70여m가면 경인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청석골 좌측으로 오릅니다.

 

부천제일교회, 부천시립도서관 심곡분점을 지나 계속 올라 갑니다.

 

부천역에서 약 25분, 부천 성무정에 도착합니다.

1941년 "소학정"이라는 이름으로 30여명의 사원으로 시작된 성무정은

한국전쟁으로 한때 중단되었으나 1958년 다시 "계무정"으로 개칭하였고,

1962년 다시 "용호정"으로 개칭하여 전국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독차지하다시피하여

성무정의 활성화는 물론 부천의 명성을 전국에 드 높이기도 하였으며

1966년 "소성정" 으로 개칭하였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자

1967년 현재의 "성무정(聖武亭)으로 개칭하였다.

 

성무정은 선인들의 이룩한 국궁의 업적을 보존하고 현대 및 후세들에게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길이 물려 줄

활터와 국궁의 맥을 이어온 전국 유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로써

자랑스런 우리 활터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천 성무정 홈피 인용-

 

성무정 뒤로 난 등산로를 올라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부천시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50여m 숨가쁘게 올라 갑니다.

 

산 중턱에 설치된 정수장으로 인해 새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가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하우고개 쪽으로 향합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 운동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날씨가 포근하면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도 썰렁합니다.

 

9시 50분...깨끗하게 새 단장한 성주정에 도착

 

성주정을 지나 하우고개로 내려 섭니다.

 

10시 정각...하우고개 출렁다리에 도착합니다.

부천시와 시흥시를 나누는 경계선에 설치된 약 7~80여m의 출렁다리는

중앙에 서면 흔들림이 심해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우고개 출렁다리 위에서 본 부천시 모습

하우고개는 옛날 시흥시와 김포시의 장사꾼들이 이 고개를 자주 이용했는데

도둑들의 출몰이 자자 장꾼들이 산밑에 모였다가 무리를 지어 넘었는데

가파른 고갯길을 서둘러 오르다가 고갯마루에서 안도와 함께 "하우~" "하우~"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해서 "하우고개"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뒤돌아 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앞에 버티고 있습니다.

 

힘들게 100여m를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 앞 정자가 눈에 들어 옵니다.

 

출렁다리에서 15분, 성주산 정상에 오릅니다.

성주산의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오를수가 없으며

의자에 잠시 앉았다 좌측 소래산 쪽으로 내려 갑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와 철조망을 따라 계속 갑니다.

 

 

철조망을 따라 20여분 걷다보면 삼거리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계속 직진하면 귀성부대 앞을 지나 만의골로 갈수 있습니다.

 

소래산 정상 표시를 따라 내려 섭니다.

 

단속을 하는것 같은데 솔밭 쉼터 앞에는 장사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솔밭에서 20여분 쉬었다가 갑니다.

어제 담근 김장김치에 푹 삶은 돼지고기 얹어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꿀맛입니다.

 

피톤치트 가득한 소나무 숲, 너무 좋습니다.

 

좌측 늠내길로 들어 갑니다.

 

활엽수의 넓은 잎들은 갈색으로 물들고, 가을 햇살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10여분 늠내길을 따라 오면 소래산 오르는 길목에 서게 됩니다.

좌측 우회로로 길게 돌아서 가느냐? 짧게 중앙으로 치고 올라 가느냐? 아니면 우측 계단길로 가느냐? 망설이다

가뭄으로 먼지도 많고 하니 계단길로 오르기로 합니다.

 

계단이긴 하지만 지그재그 형태라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소래산 정상 아래 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사람,

정상을 갔다 와서 편하게 쉬는 사람들로 이곳은 항상 만원입니다.

우측 바위 쪽으로 오르르다가 사람들이 많아 일행들은 좌측으로 돌아서 오르기로 하고 난 바로 치고 올라 갑니다.

 

바위를 치고 올라오자 뻥 뚤린 시야가 속이 시원합니다.

 

수인산업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고,

우측으로 군부대도 보이고 중앙에 있는 산 봉우리로 난 등로가 거마산 오르는 등로 입니다.

 

좌측으로는 인천대공원과 공원호수도 눈에 들어 옵니다.

 

하우고개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 소래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도 포근하여 소래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정상석은 사람들로 둘러 쌓여 인증샷은 엄두도 내지 못하겠네요.

해발 299m의 소래산은 경기도 시흥시와 인천시 남동구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휴일이면 시흥시 뿐만 아니라 인천, 부천 시민들까지도 즐겨 찾는 곳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정상의 막힘없는 조망은 바쁜 일상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줄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소래"라는 지명은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산둥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렸다 하여 소정방의 소(蘇)와 래주의 래(萊)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시흥시와 중앙에 수리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군자봉이 우뚝 솟아 있고...

 

반대편으로 와서 보면 대공원이...

 

인천 문학경기장과 송도까지도 시원하게 펼쳐 보입니다.

 

정상 및 부근에서 30여분 머물다 헬기장 쫄으로 10여m가다가 우측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만의골로 내려 갑니다.

 

가파른 계단을 100m 넘게 내려 갑니다.

 

 

정상에서 15분 내려오면 계란마을 이정목을 만납니다.

 

우측 등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정상에서 25분, 소래산을 내려와 도로에 도착하여 우측 만의골로 향합니다.

 

도로변 먹거리들이 입맛을 댕기게 합니다.

 

도로변에서 본 소래산

 

느릿느릿 15분쯤 올라오면 식당들이 즐비한 만의골 입구에 도착합니다.

 

만의골 입구에 있는 두꺼비 집으로 들어가 뒷풀이 하기로 합니다.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생오리 1마리 19,000원이라고 해서 싸다 했더니 상차림이 1인당 1,000원이랍니다.

고로 4명이 먹으면 한마리에 24,000원이 되겠습니다.

 

야채 듬뿍 올려 지지고 뽁아서 2시간 동안 즐겁게 먹고 마셧습니다.

 

식당을 나와서 군부대 앞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거마산도 멀리 있지 않은것 같은데...

 

철조망을 따라 올라 갑니다.

 

술도 마셨고 배도 부르고, 너무 오래 쉬어 몸도 처지니 오르기가 힘이 듭니다.

 

인천과 부천의 경계점인 거마산 정상

식당에서 나와 약 40여분 올라 왔습니다.

 

때아닌 개나리도 피었네요.

 

군부대를 우측에 두고 철조망을 따라 걷고 걷습니다.

 

군인아파트를 지나고...

 

거마산 이정판에서 약 10분, 6-2번 버스 종점에 도착합니다.

지금시각 오후 4시 5분, 시간이 많이 되엇다하여 대부분이 버스로 하산하기로 하고

꺽새 형님과 둘이서 하우고개까지 완주 하기로 합니다.

 

종점에서 10여m 내려오면 하우고개 오르는 이정목을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 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철조망을 만나고 철조망을 따라 다시 왼쪽으로 향합니다.

 

늦은 시간때문인지 오고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네요.

 

4시 25분 성주산 정상 정자에 도착합니다.

만의골 식당을 나와 약 1시간 15분 걸렷습니다.

 

4시 33분... 하우고개 출렁다리 도착.

두꺼비 식당을 나와  약  1시간 23분 걸렸네요.

 

출렁다리 건너면서 부천시내를 다시 한번 보고...

 

성주정을 지나...

 

가을의 흔적이 남은 단풍 터널을 지나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사동 베드민트 장으로 내려 가게 됩니다.

 

성주산 약수터를 지나서...

 

약수터 베드민트 장을 지납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100여m 내려 가면

 

성주산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이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 약 7시간 30분 소요 되었지만 뒷풀이 시간, 휴식시간 빼고

남부역을 출발하여 성주산-소래산-거마산-성주산으로의 걸은 시간만 계산하면 약 4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성주산의 이름은 원래 산의 형태가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와우산" 또는 "댓골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 강점기때인 1938년 도서관 심곡분관 자리에 일본왕에게 참배를 강요하던 소사면 신사가 세워졌던 것으로 보아

일본인들에 의해 성주산으로 불리어지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천 남부역으로 가기 위해

맞은편 교회 우측 샛길로 내려가 아파트 후문을 통해서 아파트를 가로 질러 나가면 차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어서 도로를 따라 15분 쯤 내려가면 부천역 입니다.

 

299m의 그리 높지 않은 소래산을 중심으로 성주산과 거마산을 연계한 산행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으로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재미와

소래산의 시원한 조망과 만의골의 풍성한 먹거리, 성주산 및 거마산의 울창산 나무들과

그리고 편리한 접근성으로 한번쯤 돌아 볼만한 산 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주산-소래산 산행은  http://blog.daum.net/hyh4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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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벽과 암봉 사이로 고운 단풍이...

 

 

화악산, 관악산, 감악산, 송악산과 함께 경기 5악으로 불리우는 운악산은

경기 가평군과 포천군의 경계에 있는 바위산 입니다.

정상인 만경대를 중심으로 남쪽은 비교적 완만한 능선이나, 동쪽 능선은 입석대, 미륵바위, 눈썹바위와

대슬랩의 암봉과 병풍바위를 비롯하여 암벽들이 가을엔 단풍과 함께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직벽을 오르는 아슬아슬한 구간도 있지만 철계단과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어 조심만 하면 크게 힘들지 않게 쉽게 오를수 있다.

봄의 진달래, 겨울의 설경 그리고 가을철 단풍으로 유명한 운악산의 가을을 소개합니다.

 

 주차장에서 본 운악산 전경입니다.

중앙 뒤쪽에 보이는 봉우리가 운악산이며 앞에 보이는 산을 올라 좌로 한바퀴 도는 약 5시간의 산행입니다.

 

 운악산 현등사 일주문

일주문을 지나 625봉-입석대-병풍바위 전망대-철계단-정상-절고개-현등사-일주문으로 하산합니다.

 

 산행 초입부터 곱게 물든 단풍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우뚝솓은 저 봉우리를 지나야 정상입니다.

 

  산 전체가 붉게 물들어 가는 운악산의 절경이 장관입니다.

 

 운악산 최고의 절경지인 병풍바위 입니다. 겨울에 눈이 쌓이면 그 또한 장관입니다.

설악산이 부럽지 않은 곳 입니다.

 

 

 두 손을 합장하고 있는 듯한 미륵바위 입니다.

 

 

 조금은 위험한 그러나 조심만 하면 오를수 있습니다.

조심조심 오르다 보니 이곳에서 2~30분 정체되기도 합니다.

 

 조심스레 바위를 올라서면 새로운 신천지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2시간 40여분만에 정상에 올라 새롭게 세워진 정상석 앞에서 인증샷 남깁니다.

 

 정상에서 20여분 하산하면 만나게 되는 남근석 입니다.

추은 날씨에 쪼그러 들었지만 날씨가 좀 풀리면 좀더 크진다는 그럴싸한 얘기

 

 운악산의 명물 코기리 바위

 

 

 

 

 

 

 

 

 

 

 

 

 

 

일주문을 나서 어느 음식점 옆에 있는 요녀석, 힘이 넘칩니다.

넘치는 기운 여러분께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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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고의 조망지 백운봉과 용문산

 

 

양평군 노랫말 첫 머리에 "용문산 높은 메에 흰 구름 가고, 남한강 굽이쳐서 기름진 땅은..."으로 시작될 정도로 양평을 대표하는 영봉 용문산,

경기도에서 화악산(1463.3m), 명지산(1253m), 국망봉(1167.2m)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용문산(1157m).

원래 이름은 미지산이였지만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등극한 이후 용문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세가 웅장하고산 산 전체가 울창한 수림으로 덮혀있으며, 봄엔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철 따라 화려하게 변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용문산...

 

2012년 5월 26일 용산에서 용문행 7시 05분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 후 용문역 도착,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20여분후 용문사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문산-백운봉 종주 산행 코스

 

오전 9시 10분...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둔 5월 26일, 깨끗하게 단장하고 불자들을 기다리는 용문사 매표소(입장료 2,000원)

 

매표소를 들어서니 저멀리 용문산 정상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광장을 지나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갈수도 있으나 아스팔트 길인 관계로 우측 오솔길로 접어 듭니다.

 

상수리나무 숲과 노송 군락들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10여분 걸으면 용문사 은행나무 앞에 닿습니다.

 

수령 1,100년이 넘은 용문산의 상징인 은행나무, 그 위용이 대단하네요. 매표소에서 약 25분 거리입니다.

 

앞으로도  1,000년을 버틸 기둥입니다.

 

은행나무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11시 00...산행시작 약 1시간 30여분, 마당바위 도착.

길이 7m, 폭이 5m 가량의 마당바위는 바위를 칼로 자른듯 평평한 바위로 계곡을 오르는 산행객들의 쉼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당바위 옆으로 너덜바위 길이 계속됩니다.

 

가파른 오르막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엄청 힘들어요ㅠㅠ

 

계곡을 지나면 계단이 버티고 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때마다 다리가 후덜덜거립니다.

 

정상을 110m앞둔 삼거리 이정표. 정상을 올랐다가 장군봉-백운봉으로 가기위해 이곳까지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예전엔 용문산 정상을 못가고 여기서 하산하였다고 합니다.

 

12시 45분...산행시작 약 3시간 15분, 힘들게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에 올랐습니다. 

군사시설 때문에 통제되었다가 몇년전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정상 아래 군부대 철조망에 나붙은 산악회 비표들, 부천늘푸른산악회는 어디에...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와 1시간 20여분쯤 지나면 상원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장군봉에서 15분, 사나사로 갈라지는 함왕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장군봉과 함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울창한 숲으로 산행내내 향긋한 초록내음과 함께시원한 산행을 이어갑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들, 맨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봉

 

윤필암 성곽터

 

백운봉 정상도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경사 70도가 넘는 가파른 오르막, 밧줄이 있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백운봉을 앞두고 가파른 계단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뒤로 돌아보니 용문산 정상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휴~~많이도 걸었네요.

 

3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어 마지막 철계단입니다.

 

오후 4시 18분...산행시작 약 7시간 소요됨.

백운봉 정상은 큰 나무 하나없이 탁트인 조망을 즐길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보만나는 양수리를 볼수 있고, 북서쪽으로는 대머리같은 유명산을 볼 수 있으며,

함왕봉-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남서릉과 용문산 정상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용문산 오른쪽으로 도일봉, 중원산이 시야에 와 닿고, 동으로는 연수리가 보이이며

더멀리 홍천 방면으로 매화산, 갈기산, 오음산, 금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입니다.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암을 만들었습니다.

 

신선이 따로 있나요??? 주변의 산들이 병풍처럼 뒤를 받쳐주고, 얕은 안개위에 올라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여기가 바로 천상낙원입니다.

 

양평 양수리쪽 조망입니다.

 

백운봉 모습. 용문산 정상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오를때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편안하게 하산할 수 있습니다.

 

백운봉에서 30여분 하산하면 만나는 백년약수.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니 이제 백년은 끄덕 없을 것 같습니다.

 

오후 5시 20분...날머리인 용문산 관광단지앞 도착. 여기까지 꼬빡 8시간 걸렸습니다.

계속해서 거쳐 버스주차장까지 30여분 걸어가야 합니다.

 

오후 6시 22분...버스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양평전철역에 도착합니다(택시요금 4,700원)

용문산에서 총 9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운 날씨에 8시간의 힘들고 긴 산행이였지만 오랫동안 기억될 뿌듯한 산행이였습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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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계곡과 가을 단풍이 좋은 산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중원산은 서쪽의 용계골과 동쪽의 중원계곡을 끼고 있는 양평의 진산으로

주능선 곳곳에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또한 864m의 도일봉은 한강기맥의 끝자락에 솟구친 용문산의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동쪽 끝에 위치한 산으로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용문산, 백운봉, 중원산의 산세와 더불어 웅장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항상 풍부한 수량과 담과 소를 이루며 중원계곡의 기암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수려한 계곡미를 함께 볼 수 있는 산으로

2009년 12월 중앙선 전철의 개통으로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용문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시작해서 중원산을 거쳐 도일봉-중원계곡으로 산행을 합니다.

 

7시 05분 용산을 출발하여 1시간 45분 후 용문역 도착. 

버스터미날에서 09시 용문사행 버스를 타고 약 15분 후 용문사입구 도착, 정류소에서 우측 건강원쪽으로 들어선다.

뒤에 흐리게 보이는 산이 중원산입니다.

 

10여분 들어서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계류를 건너 산행이 시작됩니다.

심한 가뭄에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맑은 물은 보니 중원산 계곡이 깊은가 봅니다.

 

용계골은 거의 말랐지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산행 너덜길은 시원합니다.

 

들머리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빡쎄게 올라야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20여분, 620 삼거리 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하늘을 덮은 푸른숲이 뻥 뚫린듯이 6월의 햇살에 반사되는 푸른잎이 더욱더 새파랗습니다.

 

중원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유난히 바위가 많아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닙니다.

 

11시 14분...산행시작 1시간 50분 중원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더위와 거친 능선길에 힘들긴 했지만 주말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올랐습니다.

 

우측 저멀리 싸리봉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중원산을 지나 도일봉 가는 능선은 중원산 능선과 달리 푹신푹신한 육산으로 푸른숲과 어우러져 편한 산행길입니다.

 

 

12시 50분...도일봉과 용문산으로 갈라지는 770 삼거리 도착.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12시 50분~오후 1시 15분, 점심과 함께 꿀맛 같은 휴식을 갖습니다.

 

하늘을 덮은 숲은 도일봉을 향하는 산행내내 계속됩니다.

도일봉을 오르는 직전까지 약 1시간 동안은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푸른숲 속을 지나게 됩니다.

 

삼거리에서 30여분, 시원한 조망과 함께 소나무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용문산인가? 폭산인가?

 

1시 59분...싸리재 도착.

 

 

2시 17분...싸리봉 도착.

 

싸리봉을 지나 도일봉을 오르는 길은 그나마 조금 아껴둔 힘을 아낌없이 쏟아야 하는 오르막입니다.

 

덩치 큰 돌덩이가 쌓여 있는 산자락을 지그재그로 치고 오르면 정상입니다.

무더위와 긴시간의 산행에 몸도 지치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정상이 코 앞이라 힘을 내 봅니다.

 

2시 45분...들머리에서 5시간 20분, 10평 정도의 헬기장인 도일봉 정상 도착.

경기도내 최고 조망지 중 하나인 도일봉 정상. 조금 흐리긴 하지만 북으로는 봉미산과 소리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 용문산 정상과 백운봉, 폭산이 시원스럽게 보이며, 남서쪽으로 중원산이 우뚝 솟아 있고,

남쪽 아래에는 중원리 일대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중원계곡으로의 하산길에 만난 소나무들...더위에 지친 것일까요?

모두들 겉옷을 벗고 온 몸이 붉게 타고 있습니다.

 

4시 05분...중원폭포 도착. 총 산행시간 6시간 30분 소요됨(점심 25분 포함)

늘 풍부한 수량으로 물이 넘치던 이곳도 가뭄의 그림자가 가득합니다. 

바짝 마른 계곡엔 가는 물줄기만이 중원폭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듯 합니다.

중원폭포에서 조금 내려와 족탕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들이키니 그 기분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5시 20분 버스를 타고 용문역에 도착, 5시 55분 용산행 전철에 오릅니다.

 

누가 그랬나요?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요, 도전이 없는 삶은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연명하는 것이다." 라고...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내 삶의 아름다움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또 준비 해야겠습니다.

 

무더위에 함께 산행하신 이만재 대장님, 조문옥 누나, 육완진 행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2012. 6. 23,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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