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계곡과 가을 단풍이 좋은 산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중원산은 서쪽의 용계골과 동쪽의 중원계곡을 끼고 있는 양평의 진산으로
주능선 곳곳에 암릉과 소나무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절경을 이루는 산이다.
또한 864m의 도일봉은 한강기맥의 끝자락에 솟구친 용문산의 북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의 동쪽 끝에 위치한 산으로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리우는 용문산, 백운봉, 중원산의 산세와 더불어 웅장한 절경을 이루고 있으며
항상 풍부한 수량과 담과 소를 이루며 중원계곡의 기암이 울창한 수림과 어우러져 수려한 계곡미를 함께 볼 수 있는 산으로
2009년 12월 중앙선 전철의 개통으로 주말이면 많은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었다.
용문사 입구 버스정류소에서 시작해서 중원산을 거쳐 도일봉-중원계곡으로 산행을 합니다.
7시 05분 용산을 출발하여 1시간 45분 후 용문역 도착.
버스터미날에서 09시 용문사행 버스를 타고 약 15분 후 용문사입구 도착, 정류소에서 우측 건강원쪽으로 들어선다.
뒤에 흐리게 보이는 산이 중원산입니다.
10여분 들어서면 이정표를 만난다.
이정표에서 계류를 건너 산행이 시작됩니다.
심한 가뭄에 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맑은 물은 보니 중원산 계곡이 깊은가 봅니다.
용계골은 거의 말랐지만 우거진 숲으로 인해 산행 너덜길은 시원합니다.
들머리에서 계곡을 따라 1시간 정도 올라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빡쎄게 올라야 합니다.
가파른 오르막을 20여분, 620 삼거리 능선에 오르게 됩니다.
하늘을 덮은 푸른숲이 뻥 뚫린듯이 6월의 햇살에 반사되는 푸른잎이 더욱더 새파랗습니다.
중원산으로 향하는 능선은 유난히 바위가 많아 결코 쉬운 산행은 아닙니다.
11시 14분...산행시작 1시간 50분 중원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30도가 넘는 더위와 거친 능선길에 힘들긴 했지만 주말이라 등산객이 많지 않아 생각보다 일찍 올랐습니다.
우측 저멀리 싸리봉이 위용을 뽐내고 있습니다.
중원산을 지나 도일봉 가는 능선은 중원산 능선과 달리 푹신푹신한 육산으로 푸른숲과 어우러져 편한 산행길입니다.
12시 50분...도일봉과 용문산으로 갈라지는 770 삼거리 도착. 여기서 점심을 하기로 합니다.
12시 50분~오후 1시 15분, 점심과 함께 꿀맛 같은 휴식을 갖습니다.
하늘을 덮은 숲은 도일봉을 향하는 산행내내 계속됩니다.
도일봉을 오르는 직전까지 약 1시간 동안은 햇볕이 거의 들지 않는 푸른숲 속을 지나게 됩니다.
삼거리에서 30여분, 시원한 조망과 함께 소나무 뒤로 희미하게 보이는 산이 용문산인가? 폭산인가?
1시 59분...싸리재 도착.
2시 17분...싸리봉 도착.
싸리봉을 지나 도일봉을 오르는 길은 그나마 조금 아껴둔 힘을 아낌없이 쏟아야 하는 오르막입니다.
덩치 큰 돌덩이가 쌓여 있는 산자락을 지그재그로 치고 오르면 정상입니다.
무더위와 긴시간의 산행에 몸도 지치고 숨이 턱밑까지 차오르지만 정상이 코 앞이라 힘을 내 봅니다.
2시 45분...들머리에서 5시간 20분, 10평 정도의 헬기장인 도일봉 정상 도착.
경기도내 최고 조망지 중 하나인 도일봉 정상. 조금 흐리긴 하지만 북으로는 봉미산과 소리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 용문산 정상과 백운봉, 폭산이 시원스럽게 보이며, 남서쪽으로 중원산이 우뚝 솟아 있고,
남쪽 아래에는 중원리 일대가 한폭의 그림같이 아름답게 내려다 보인다.
중원계곡으로의 하산길에 만난 소나무들...더위에 지친 것일까요?
모두들 겉옷을 벗고 온 몸이 붉게 타고 있습니다.
4시 05분...중원폭포 도착. 총 산행시간 6시간 30분 소요됨(점심 25분 포함)
늘 풍부한 수량으로 물이 넘치던 이곳도 가뭄의 그림자가 가득합니다.
바짝 마른 계곡엔 가는 물줄기만이 중원폭포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듯 합니다.
중원폭포에서 조금 내려와 족탕을 끝내고 주차장에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들이키니 그 기분 말로 표현 할 수가 없습니다.
5시 20분 버스를 타고 용문역에 도착, 5시 55분 용산행 전철에 오릅니다.
누가 그랬나요?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요, 도전이 없는 삶은 살아도 살아 있는 것이 아니라 연명하는 것이다." 라고...
누구를 위함이 아닌 내 삶의 아름다움을 위해 새로운 도전을 또 준비 해야겠습니다.
무더위에 함께 산행하신 이만재 대장님, 조문옥 누나, 육완진 행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했습니다.
2012. 6. 23, 파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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