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고의 조망지 백운봉과 용문산
양평군 노랫말 첫 머리에 "용문산 높은 메에 흰 구름 가고, 남한강 굽이쳐서 기름진 땅은..."으로 시작될 정도로 양평을 대표하는 영봉 용문산,
경기도에서 화악산(1463.3m), 명지산(1253m), 국망봉(1167.2m)에 이어 네번째로 높은 용문산(1157m).
원래 이름은 미지산이였지만 조선을 개국한 이성계가 등극한 이후 용문산으로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산세가 웅장하고산 산 전체가 울창한 수림으로 덮혀있으며, 봄엔 철쭉, 여름 계곡,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 등
철 따라 화려하게 변하는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용문산...
2012년 5월 26일 용산에서 용문행 7시 05분 열차를 타고 1시간 30분 후 용문역 도착,
시내버스로 환승하여 20여분후 용문사 입구에 도착 산행을 시작합니다.
용문산-백운봉 종주 산행 코스
오전 9시 10분...부처님 오신날을 이틀 앞둔 5월 26일, 깨끗하게 단장하고 불자들을 기다리는 용문사 매표소(입장료 2,000원)
매표소를 들어서니 저멀리 용문산 정상이 눈에 아른거립니다
광장을 지나면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다리를 건너 갈수도 있으나 아스팔트 길인 관계로 우측 오솔길로 접어 듭니다.
상수리나무 숲과 노송 군락들이 어우러진 오솔길을 10여분 걸으면 용문사 은행나무 앞에 닿습니다.
수령 1,100년이 넘은 용문산의 상징인 은행나무, 그 위용이 대단하네요. 매표소에서 약 25분 거리입니다.
앞으로도 1,000년을 버틸 기둥입니다.
은행나무를 지나면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됩니다.
11시 00...산행시작 약 1시간 30여분, 마당바위 도착.
길이 7m, 폭이 5m 가량의 마당바위는 바위를 칼로 자른듯 평평한 바위로 계곡을 오르는 산행객들의 쉼터 역활을 하고 있습니다.
마당바위 옆으로 너덜바위 길이 계속됩니다.
가파른 오르막에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엄청 힘들어요ㅠㅠ
계곡을 지나면 계단이 버티고 있습니다.
한계단 한계단 오를때마다 다리가 후덜덜거립니다.
정상을 110m앞둔 삼거리 이정표. 정상을 올랐다가 장군봉-백운봉으로 가기위해 이곳까지 다시 내려와야 합니다.
예전엔 용문산 정상을 못가고 여기서 하산하였다고 합니다.
12시 45분...산행시작 약 3시간 15분, 힘들게 용문산 정상인 가섭봉에 올랐습니다.
군사시설 때문에 통제되었다가 몇년전에 개방되었다고 합니다.
정상 아래 군부대 철조망에 나붙은 산악회 비표들, 부천늘푸른산악회는 어디에...
정상에서 되돌아 내려와 1시간 20여분쯤 지나면 상원사 쪽에서 올라오는 능선과 만나는 장군봉에 도착합니다.
장군봉에서 15분, 사나사로 갈라지는 함왕봉 삼거리에 도착합니다.
장군봉과 함왕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울창한 숲으로 산행내내 향긋한 초록내음과 함께시원한 산행을 이어갑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들, 맨뒤에 보이는 봉우리가 백운봉
윤필암 성곽터
백운봉 정상도 점점 가까이 다가옵니다.
경사 70도가 넘는 가파른 오르막, 밧줄이 있기는 하지만 무척이나 힘이 듭니다.
백운봉을 앞두고 가파른 계단이 줄지어 나타납니다.
뒤로 돌아보니 용문산 정상이 까마득히 보입니다. 휴~~많이도 걸었네요.
3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어 마지막 철계단입니다.
오후 4시 18분...산행시작 약 7시간 소요됨.
백운봉 정상은 큰 나무 하나없이 탁트인 조망을 즐길수 있습니다.
서쪽으로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보만나는 양수리를 볼수 있고, 북서쪽으로는 대머리같은 유명산을 볼 수 있으며,
함왕봉-장군봉으로 이어지는 남서릉과 용문산 정상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용문산 오른쪽으로 도일봉, 중원산이 시야에 와 닿고, 동으로는 연수리가 보이이며
더멀리 홍천 방면으로 매화산, 갈기산, 오음산, 금물산이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입니다.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암을 만들었습니다.
신선이 따로 있나요??? 주변의 산들이 병풍처럼 뒤를 받쳐주고, 얕은 안개위에 올라 막걸리 한잔 들이키는 여기가 바로 천상낙원입니다.
양평 양수리쪽 조망입니다.
백운봉 모습. 용문산 정상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정상에서 하산하는 길은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오를때와는 판이하게 다르게 편안하게 하산할 수 있습니다.
백운봉에서 30여분 하산하면 만나는 백년약수.
시원하게 한잔 들이키니 이제 백년은 끄덕 없을 것 같습니다.
오후 5시 20분...날머리인 용문산 관광단지앞 도착. 여기까지 꼬빡 8시간 걸렸습니다.
계속해서 거쳐 버스주차장까지 30여분 걸어가야 합니다.
오후 6시 22분...버스주차장에서 택시를 타고 15분, 양평전철역에 도착합니다(택시요금 4,700원)
용문산에서 총 9시간쯤 걸린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운 날씨에 8시간의 힘들고 긴 산행이였지만 오랫동안 기억될 뿌듯한 산행이였습니다.
함께하신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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