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만난 성주산-소래산-거마산

2014년 11월 16일

 

 

지난 토요일(15일) 마누라 도와서 김장도 끝냈다.

비록 무 채 썰다 손가락이 비는 사고도 있었지만 맛있게 잘 담군 것 같아 가슴 뿌뜻하다.

김장도 했고 돼지고기 삶아서 와이프랑 삼성산에 갈까 했더니

다른 사람들은 소래산에 간다고 하니 다같이 소래산으로 가자고 한다.

자주 가는 산이라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와이프 뜻에 따라 소래산으로 가기로 하고

이왕 가는 것 성주산, 소래산, 거마산을 한반퀴 돌아 보기로 한다.

오전 9시, 함께 산행할 분들이 기다리고 있는 부천역사 남부역으로 나간다.

 

부천남부역-부천시립도서관 심곡분관-성무정-하우고개-성주산-소래산-만의골-거마산-성주산-성주약수터-부천남부역 코스로

총 소요시간은 7시간 50분, 실제 산행시간은 4시간 20여분 소요 됨

 

9시 17분...부천 남부역 광장에서 좌측 이마트 주차장 입구 옆 먹거리 골목으로 70여m가면 경인국도와 만나게 됩니다.

 

청석골 좌측으로 오릅니다.

 

부천제일교회, 부천시립도서관 심곡분점을 지나 계속 올라 갑니다.

 

부천역에서 약 25분, 부천 성무정에 도착합니다.

1941년 "소학정"이라는 이름으로 30여명의 사원으로 시작된 성무정은

한국전쟁으로 한때 중단되었으나 1958년 다시 "계무정"으로 개칭하였고,

1962년 다시 "용호정"으로 개칭하여 전국규모의 각종 대회에서 입상을 독차지하다시피하여

성무정의 활성화는 물론 부천의 명성을 전국에 드 높이기도 하였으며

1966년 "소성정" 으로 개칭하였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자

1967년 현재의 "성무정(聖武亭)으로 개칭하였다.

 

성무정은 선인들의 이룩한 국궁의 업적을 보존하고 현대 및 후세들에게 자랑스런 문화유산으로 길이 물려 줄

활터와 국궁의 맥을 이어온 전국 유일의 중요무형문화재 제47호로써

자랑스런 우리 활터의 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천 성무정 홈피 인용-

 

성무정 뒤로 난 등산로를 올라서면 나뭇가지 사이로 부천시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50여m 숨가쁘게 올라 갑니다.

 

산 중턱에 설치된 정수장으로 인해 새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가을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는 가운데 하우고개 쪽으로 향합니다.

 

울창한 소나무 아래 운동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습니다.

 

날씨가 포근하면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는 이곳도 썰렁합니다.

 

9시 50분...깨끗하게 새 단장한 성주정에 도착

 

성주정을 지나 하우고개로 내려 섭니다.

 

10시 정각...하우고개 출렁다리에 도착합니다.

부천시와 시흥시를 나누는 경계선에 설치된 약 7~80여m의 출렁다리는

중앙에 서면 흔들림이 심해 짜릿한 스릴을 느끼기도 합니다.

 

하우고개 출렁다리 위에서 본 부천시 모습

하우고개는 옛날 시흥시와 김포시의 장사꾼들이 이 고개를 자주 이용했는데

도둑들의 출몰이 자자 장꾼들이 산밑에 모였다가 무리를 지어 넘었는데

가파른 고갯길을 서둘러 오르다가 고갯마루에서 안도와 함께 "하우~" "하우~"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해서 "하우고개"로 불리웠다고 합니다.

 

출렁다리를 건너 뒤돌아 봅니다.

 

출렁다리를 지나면 가파른 오르막 계단이 앞에 버티고 있습니다.

 

힘들게 100여m를 오르면 군부대 철조망 앞 정자가 눈에 들어 옵니다.

 

출렁다리에서 15분, 성주산 정상에 오릅니다.

성주산의 정상은 군부대가 자리하고 있어 오를수가 없으며

의자에 잠시 앉았다 좌측 소래산 쪽으로 내려 갑니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와 철조망을 따라 계속 갑니다.

 

 

철조망을 따라 20여분 걷다보면 삼거리 이정목을 만나게 됩니다.

계속 직진하면 귀성부대 앞을 지나 만의골로 갈수 있습니다.

 

소래산 정상 표시를 따라 내려 섭니다.

 

단속을 하는것 같은데 솔밭 쉼터 앞에는 장사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솔밭에서 20여분 쉬었다가 갑니다.

어제 담근 김장김치에 푹 삶은 돼지고기 얹어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꿀맛입니다.

 

피톤치트 가득한 소나무 숲, 너무 좋습니다.

 

좌측 늠내길로 들어 갑니다.

 

활엽수의 넓은 잎들은 갈색으로 물들고, 가을 햇살 반짝반짝 빛나고 있습니다.

 

10여분 늠내길을 따라 오면 소래산 오르는 길목에 서게 됩니다.

좌측 우회로로 길게 돌아서 가느냐? 짧게 중앙으로 치고 올라 가느냐? 아니면 우측 계단길로 가느냐? 망설이다

가뭄으로 먼지도 많고 하니 계단길로 오르기로 합니다.

 

계단이긴 하지만 지그재그 형태라 크게 힘들지는 않습니다.

 

소래산 정상 아래 쉼터에는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정상을 오르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는 사람,

정상을 갔다 와서 편하게 쉬는 사람들로 이곳은 항상 만원입니다.

우측 바위 쪽으로 오르르다가 사람들이 많아 일행들은 좌측으로 돌아서 오르기로 하고 난 바로 치고 올라 갑니다.

 

바위를 치고 올라오자 뻥 뚤린 시야가 속이 시원합니다.

 

수인산업도로가 시원하게 뚫려 있고,

우측으로 군부대도 보이고 중앙에 있는 산 봉우리로 난 등로가 거마산 오르는 등로 입니다.

 

좌측으로는 인천대공원과 공원호수도 눈에 들어 옵니다.

 

하우고개에서 약 1시간 30분 걸려 소래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날씨도 포근하여 소래산 정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립니다.

정상석은 사람들로 둘러 쌓여 인증샷은 엄두도 내지 못하겠네요.

해발 299m의 소래산은 경기도 시흥시와 인천시 남동구의 경계에 솟아 있으며

휴일이면 시흥시 뿐만 아니라 인천, 부천 시민들까지도 즐겨 찾는 곳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정상의 막힘없는 조망은 바쁜 일상속에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풀어 줄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다.

 

"소래"라는 지명은 지형이 소라처럼 생겼다는 설과 당나라 소정방이 백제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산둥성의 래주(萊州)를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이 산에 머물렸다 하여 소정방의 소(蘇)와 래주의 래(萊)자를 합쳐 "소래산"으로 불리우기 시작했다는 설이 있다.

 

시흥시와 중앙에 수리산이 희미하게 보이고...

 

우측으로 눈을 돌리면 군자봉이 우뚝 솟아 있고...

 

반대편으로 와서 보면 대공원이...

 

인천 문학경기장과 송도까지도 시원하게 펼쳐 보입니다.

 

정상 및 부근에서 30여분 머물다 헬기장 쫄으로 10여m가다가 우측으로 나무계단을 따라 만의골로 내려 갑니다.

 

가파른 계단을 100m 넘게 내려 갑니다.

 

 

정상에서 15분 내려오면 계란마을 이정목을 만납니다.

 

우측 등로를 따라 내려 갑니다.

 

 

정상에서 25분, 소래산을 내려와 도로에 도착하여 우측 만의골로 향합니다.

 

도로변 먹거리들이 입맛을 댕기게 합니다.

 

도로변에서 본 소래산

 

느릿느릿 15분쯤 올라오면 식당들이 즐비한 만의골 입구에 도착합니다.

 

만의골 입구에 있는 두꺼비 집으로 들어가 뒷풀이 하기로 합니다.

 

좋은 일 있기를 바랍니다.

 

생오리 1마리 19,000원이라고 해서 싸다 했더니 상차림이 1인당 1,000원이랍니다.

고로 4명이 먹으면 한마리에 24,000원이 되겠습니다.

 

야채 듬뿍 올려 지지고 뽁아서 2시간 동안 즐겁게 먹고 마셧습니다.

 

식당을 나와서 군부대 앞 좌측으로 올라 갑니다.

거마산도 멀리 있지 않은것 같은데...

 

철조망을 따라 올라 갑니다.

 

술도 마셨고 배도 부르고, 너무 오래 쉬어 몸도 처지니 오르기가 힘이 듭니다.

 

인천과 부천의 경계점인 거마산 정상

식당에서 나와 약 40여분 올라 왔습니다.

 

때아닌 개나리도 피었네요.

 

군부대를 우측에 두고 철조망을 따라 걷고 걷습니다.

 

군인아파트를 지나고...

 

거마산 이정판에서 약 10분, 6-2번 버스 종점에 도착합니다.

지금시각 오후 4시 5분, 시간이 많이 되엇다하여 대부분이 버스로 하산하기로 하고

꺽새 형님과 둘이서 하우고개까지 완주 하기로 합니다.

 

종점에서 10여m 내려오면 하우고개 오르는 이정목을 볼 수 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 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철조망을 만나고 철조망을 따라 다시 왼쪽으로 향합니다.

 

늦은 시간때문인지 오고가는 사람들도 별로 없네요.

 

4시 25분 성주산 정상 정자에 도착합니다.

만의골 식당을 나와 약 1시간 15분 걸렷습니다.

 

4시 33분... 하우고개 출렁다리 도착.

두꺼비 식당을 나와  약  1시간 23분 걸렸네요.

 

출렁다리 건너면서 부천시내를 다시 한번 보고...

 

성주정을 지나...

 

가을의 흔적이 남은 단풍 터널을 지나 사거리에서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소사동 베드민트 장으로 내려 가게 됩니다.

 

성주산 약수터를 지나서...

 

약수터 베드민트 장을 지납니다.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100여m 내려 가면

 

성주산 입구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이 끝이 납니다.

여기까지 약 7시간 30분 소요 되었지만 뒷풀이 시간, 휴식시간 빼고

남부역을 출발하여 성주산-소래산-거마산-성주산으로의 걸은 시간만 계산하면 약 4시간 30분 걸렸습니다.

 

성주산의 이름은 원래 산의 형태가 소가 누워 있는 모습과 닮았다 하여 "와우산" 또는 "댓골산"으로 불리우다가

일제 강점기때인 1938년 도서관 심곡분관 자리에 일본왕에게 참배를 강요하던 소사면 신사가 세워졌던 것으로 보아

일본인들에 의해 성주산으로 불리어지게 되지 않았나 한다고 합니다.

 

여기서 부천 남부역으로 가기 위해

맞은편 교회 우측 샛길로 내려가 아파트 후문을 통해서 아파트를 가로 질러 나가면 차도를 만나게 됩니다.

이어서 도로를 따라 15분 쯤 내려가면 부천역 입니다.

 

299m의 그리 높지 않은 소래산을 중심으로 성주산과 거마산을 연계한 산행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육산으로 작은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하는 재미와

소래산의 시원한 조망과 만의골의 풍성한 먹거리, 성주산 및 거마산의 울창산 나무들과

그리고 편리한 접근성으로 한번쯤 돌아 볼만한 산 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주산-소래산 산행은  http://blog.daum.net/hyh4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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