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안한 산책길인 거마산과 성주산
2014년 11월 29일
가을과 겨울이 교차하는 11월의 마지막 주말
불암산과 수락산을 연계해서 산행을 할 계획이였으나 주문했던 LED TV가 오전에 온다기에 산행을 취소하고,
내일(30일)은 또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하여 TV 설치후 오후에 와이프와 거마산과 성주산을 가기로 하였다.
베냥에 따뜻한 물과 커피 그리고 과일 몇개만 넣고 이번엔 송내역에서 올라가 보기로 하고 나섰다.
송내역-거마산-만의골-성주산-하우고개-부천역(약 3시간)
늘 부천에서 오르다 오늘은 지하철 1호선 송내역에서 올라 가 보기로 한다.
송내역 남부광장으로 나와서 좌측으로 버스 정류장을 따라 내려 가다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장 끝에서 좌측으로 갑니다.
앞에 보이는 뜨란채 아파트 쪽으로 가면 됩니다.
횡단보도를 지나 아파트 뒤로 돌아 갑니다.
성주산 둘레길 조성에 대한 이런저런 사진들이 걸려 있네요.
들머리 입구에 있는 안내판을 대충 보고 지나칩니다.
너무 간략하게 그려져 있어 산행에 별 도움도 되지 않네요.
어디를 가나 산행 들머리나 날머리에 있는 흙털이기구
산행을 끝낸 사람들이 신발이나 바지에 묻은 훍을 털어내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에서 둘레길 조성과 함께 시민들을 위해 잘 설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송내역에서 15분, 산행 들머리인 부천 둘레길 2코스에 들어 섭니다.
시작부터 부드러운 육산과 많은 소나무가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늦가을이라 솔잎이 많이 졌지만 그래도 상쾌합니다.
"시가 있는 숲" 이라는데... 중간 중간에 시가 걸려 있어 한번 쯤 읽고 지나갑니다.
주민들을 위한 운동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요...
의자에 앉아 있노라면 시인이라도 될 것 같습니다.
바위에 누가...에잇~개념없는 인간 같으니...
부드러운 산행로는 쭉 이어집니다.
소나무가 많아서 일까요? 이름도 아름다운 솔내길이네요.
아이와 함께, 강아지와 함께 나온 사람들이 많이 보입니다.
오르막엔 계단이 잘 만들어져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오를수 있습니다.
들머리에서 약 30여분 걸려 조망대에 도착햇습니다.
가슴까지 시원합니다.
김포공항을 비롯하여 성주산, 도당산, 원미산, 부천역 그리고 멀리 북한산도 희미하게...
부천의 상징처럼 돼버린 리첸시아 빌딩
우측으로 성주산도 보이고요
조망을 끝내고 약 5분여 올라오면 거마산(210m) 정상 입니다.
좌측으로 가면 성주산, 우측으로 가면 만의골을 거쳐 소래산으로 가게 됩니다.
부대 철조망을 따라 갑니다.
거마산 정상에서 10여분 내려오면 만의골과 인천대공원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내려 갑니다.
여기까지 들머리에서 약 55분 걸렸습니다.
경사가 심했었는데 계단이 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수인산업도로와 소래산도 가까이 보이고...
나무에 붙여 놓은 전단지를 뜯어내고 붙이고 뜯고 붙이고를 반복하다 보니 너덜너덜 해져서 보기가 흉했는데
이렇게 홍보판을 설치해 놓으니 깨끗하고 보기에도 좋은 것 같습니다.
30여분 내려오면 수령 800년이 넘은 은행나무 앞에 도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무는 가을의 아쉬움을 콘서트로 달래고 있습니다.
하루 뒤 다시 찾은 은행나무에 무지개가 걸렸네요
마누라왈 만의골에서 칼국수가 젤 맛있다는 은행나무집에 들리기로 합니다.
둘이서 칼국수 하나, 막걸리 한병시켜서 30여분 수다 떨다 나옵니다.
은행나무 앞에 있던 품바가 만의골 입구 쪽으로 왔네요.
마누라도 신나는 타령에 매료되어 엿 한 케이스(\3,000) 사네요.
지난번 산행때 들렀던 두꺼비집
생오리 한마리 19,900원이라지만 상차림이 1인당 1,000원씩 추가 됩니다.
만의골 식당촌을 나와 우측 고가도로 족으로 갑니다.
소래산 철탑 쪽으로 올라갑니다.
토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이 없네요.
막걸리도 마셨으니 화장실에 잠시 들렀다 갑니다.
가을의 흔적들이 수북히 쌓여 있습니다.
철탑 아래까지 올라 갑니다.
10여분 올라오면 철탑이 있는 사거리입니다.
좌측은 성주산, 우측은 소래산으로 가게 됩니다.
성주산으로 가기 위해 가운데로 직진해서 늠내길로 내려 갑니다.
소나무가 빽빽히 들어서서 사람들의 마음까지 편안하게 해 줍니다.
철탑 아래 갈림길에서 10여분, 소나무 쉼터를 지나 철조망까지 올라가지 않고 우측 늠내길을 따라 갑니다.
나무들도 겨울을 맞을 준비를 서두르고 있네요.
세찬 바람과 많은 눈에 버티기 위해서는 몸에 걸쳐있는 것은 다 털어내야 한답니다.
철탑 사거리에서 약 30여분, 성주산 정상 아래 쉼터에 도착합니다.
하우고개로 내려 섭니다.
철탑사거리에서 40여분, 하우고개 도착하여 건너지 않고 좌측으로 내려갑니다.
옛날 이 고개에 도적들의 출몰이 잦아 상인들이 함께 모여서 급하게 고개를 오르게 되어
"하우~" "하우~" 하면서 거친 숨을 내쉬었다고 하여 하우고개로 불린운다고 합니다.
약 7~80m의 출렁다리는 경기도 시흥과 부천의 경계를 짓고 있으며
중앙에는 흔들림이 심해 짜릿한 맛을 느끼게 됩니다.
도로를 따라 부천역으로 내려 갑니다.
도로 옆 산책로를 따라 갑니다.
하우고개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성주산 입구에 도착합니다.
맞은편 낙원교회 우측으로 내려가면 아파트로 들어서게 되고 아파트를 빠져나와 차도를 따라 7~8분 내려가면 부천역입니다.
송내역에서 출발하여 거마산-만의골-성주산-하우고개-부천역까지
약 3시간의 소나무와 흙내음 맡으며 걷는 편안한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 성주산-거마산-소래산 종주 산행기는 >>> http://blog.daum.net/hyh476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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