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님이 걸었던 능선따라...

2019. 12. 01(월) 부천늘푸른 정산, 니콘 d5600+토키나 11-20mm

 

 

2019년 부천늘푸른산악회 송년산행으로 

동두천과 양주시 그리고 포천에 걸쳐 있는 칠봉산과 천보산 연계산행을 하였다.

 

칠봉산은 동두천과 양주시를 경계로 하는 산으로

7개의 봉우리로 되어 있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전형적인 육산이다.

천보산은 의정부시에서 포천 쪽으로 가는 산맥에 솟은 작은 산으로

바위와 소나무 군락이 어우려진 조망이 특히 아름다운 산이다.

 

 

 

처음 계획은(적색 점선) 안골 버스종점에서 대도사-매봉-칠봉산-천보산으로 할 계획이였지만

그리하면 첫번째 봉우리인 발리봉을 지나치게 되어 

봉양사거리에서 출발하여-발리봉-매봉-칠봉산-천보산-회암사로 하산키로 하였다.

봉양사거리에서 출발하면 대도사 코스보다 약 20분이 더 소요된다.

물론 3년전 대도사로 오른 경험이 있어 봉양사거리에서 오르고 싶기도 했다.

칠봉산과 천보산-회암사지까지 연계산행은 대략 10km에 약 4시간이 소요된다.(후미기준)

 

 

 

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전 7시부천에서 출발한 버스는 8시 20분쯤 봉양사거리에 도착한다.

도로 건너편 천철 교량 아래 산행들머리가 있다.

 

 

 

[8시 30분]  7개 봉우리의 설명을 자세히 해 놓았다.

대도사 쪽으로 오르면 발리봉을 지나치게 된다.

천천히 한번 읽어 보고 출발한다.

 

 

 

좌측으로 난 산행로를 따라 올라간다.

 

 

 

우산을 쓰고 있지만 큰 비는 아니다.

단지 겨울철이라 이슬비라도 누적되면 감기 걸릴까봐서...

내겐 조망이 아쉽기는 하지만 땀도 안나고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 같다.

 

 

 

발리봉까지는 약간 오르막이다.

 

 

 

 

 

저 바위가 발리봉이다.

 

 

 

 

 

[8시 58분]  들머리에서 약 28분, 발리봉(發離)에 도착.

임금님이 처음 등산하기 위해 떠난 곳이란다.

인도네시아의 섬, 발리와 관련있나 했더니 그것과는 아무 상관없다.

 

 

 

잠시 숨을 고르고...

 

 

 

 

 

이슬비에 살짝 젖은, 수북히 쌓인 낙엽 능선길이 너무나 좋다.

 

 

 

[9시 28분] 발리봉에서 약 30분, 매봉 도착

임금님이 사냥을 위해 매를 날렸던 곳이란다.

대도사 쪽에서 오르면 이쪽으로 바로 올라 오게 된다.

 

 

 

 

 

눈이 상당히 매섭게 그려졌다.

 

 

 

 

 

바위는 어디에...

 

 

 

안개가 점점 짙어진다.

 

 

 

[9시 52분] 임금님이 사냥을 나가 사냥깃발을 꼿았다하여 깃대봉

 

 

 

깃대봉 옆 칠봉정에서 간식도 먹으면서 10여분 쉬었다가 간다.

 

 

 

[10시 12분] 석봉

임금님이 돌이 많다고 하여 석봉으로 불린다고...

 

 

 

 

 

칠봉산은 산행은 전반적으로 높낮이도 심하지 않은 능선길이라

초보자도 산행하기 좋은 산이다.

 

 

 

[10시 16분] 한국전쟁때 사망한 전사자의 유해가 발굴 된 곳,

숙연한 마음으로 지나간다.

 

 

 

능선이 고르니 산악자전거 코스로도 이용되고 있다.

 

 

 

[10시 20분] 투구봉, 석봉에서 8분 걸렸다.

 

 

 

작은 헬기장을 지나고...

 

 

 

말봉, 말을 묶어 두었던 곳인가?

아쉽게도 말봉은 7봉에는 속하지 않는다.

 

 

 

 

 

[10시 30~35분] 봉양사거리에서 약 2시간만에 정상인 돌봉에 도착한다.

임금님이 돌이 많으니 조심하라고 당부했다해서 돌봉이란다.

 

 

 

표지석도 예쁘게 새로 생기고...

 

 

 

 

 

양주 시내를 내려다 보는 조망 좋은 곳인데 아쉽다.

천보산으로 서둘러 간다.

 

 

 

 

 

 

 

[10시 40분] 정상에서 내려서면 곧 솔리봉을 만난다.

임금님이 군사를 데리고 떠날 준비를 했던 곳이라고...

 

 

 

 

 

완만한 내리막이 쭈욱~이어진다.

 

 

 

[11시] 칠봉산과 천보산의 경계인 장림고개를 건너고...

천보산까지 힘드시면 다리 아래 우측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면 회암사지 쪽으로 갈수 있다.

 

 

 

 

 

천보산휴양림 입구

 

 

 

약간의 오르막

 

 

 

과일과 떡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제5보루 옆을 지나간다.

 

 

 

 

 

[11시 30분] 넓다른 암반으로 된 천보산 정상에 도착한다.

칠봉산에서 약 1시간(간식 15분 포함) 정도 걸렸다.

 

 

 

천보산의 유래는... 

조선시대 어떤 임금이 난을 당하여 이 산에 피신하였다가 난리가 끝나자

목숨을 건진 이 산을 금은보화로 치장하라고 신하에게 명령했다고 한다.

그러나 난리가 끝난 후라 금은보화를 구하기가 어려워 신하들이 금은보화 대신에 하늘 밑에 보배로운 산이라는 뜻으로

그 이름을 지어주자고 간청해 천보산(天寶山)이라 불렸다고 한다.

 

천보산 정상에는 맑은 날이면 운악산과 주금산, 죽엽산까지 보인다.

남쪽으론 저 멀리 수락산과 도봉산이 보이고. 지척으론 임꺽정으로 유명한 불곡산과 도락산 등이 확연하다.

하지만 오늘은 짙은 안개로 조망은 별로다.

단체 인증샷 한장 남기고 회암사로 하산한다.

 

 

 

 

아쉬움에 2016년 12월 둘째주 천보산 정상에서의 조망을 꺼내본다.

 

 

 

회암령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도 안개가 가득하다.

 

 

 

천보산에서 우측 능선을 따라 회암사로 내려간다.

 

 

 

 

 

천보산 최고의 절경인 절벽과 분재 같은 소나무

깍아놓은 절벽과 소나무가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밧줄을 잡고 바위 옆으로 조심해서 내려간다.

 

 

 

 

 

조금은 위험한 코스지만 안전하게 밧줄이 되어 있어

크게 어렵지는 않다.

 

 

 

 

 

 

 

[11시 59분] 등산로에서 우측으로 살짝 비켜있는 108바위 전망대

 

 

 

 

 

108바위(예전사진)

 

 

 

 

 

회암사를 건립한 고려 고승인 나옹선사를 기념하기 세워진 비였지만

1997년 천보산 화재로 거북 모양의 밑돌은 남고 비는 소실되었다.

 

 

 

 

 

1999년 새로운 모조비를 세워 놓았다.

높이는 높이 315cm, 넓이 106cm, 두께 22cm에 이른다.

 

 

 

 

 

 

 

[12시 06분] 회암사에 들어선다.

 

 

 

대웅전 뒤로 산세 풍경이 멋집니다.

 

 

 

회암사 입구 안내도,

회암사지박물관 앞 주차장까지는 약 25분 더 내려가야 한다.

 

 

 

 

 

 

 

회암사지

회암사지는 12세기 중엽 고려시대 때 창건한 우리나라 최대의 사찰. 조선 초 무학대사가 주지로 재임했고,

이성계도 태종에게 왕위를 물려준 후 회암사에서 기거했다.

세종의 형인 효령대군도 이곳에서 불도를 닦았다고 전한다.

이색의 목은집에 의하면 ‘3천여 명의 승려가 머무른 곳으로 건물은 262, 높이 16척의 불상 7구와 10척의 관음상이 있다.

건물의 크고 화려하기가 동국 제일이며 중국에서도 이렇게 큰 사찰을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펌, 지홍석, 수필가)

 

 

 

 

 

 

 

 

 

 

 

 

 

 

 

[12시 40분] 회암사지박물관

천보산 정상에서 약 1시간, 총 산행시간은 약 4시간 10분이 걸렸다.(후미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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