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방샤방 걷기 좋은 산행로...
2021년 10월 16일(일), 니콘 d5600+니콘 18-55mm


특별한 일이 없는 주말이면 늘 소래산을 가다가
오랫만에 와이프랑 원미산 산행에 나섰다.
원미산은 부천의 주산으로 부천시 원미구 원미동과 춘의동 · 소사동 · 역곡동 사이에 있는 산으로
높이는 채 200m도 않되는 나즈막한 산이다.
하지만 풍부한 활엽수림과 4월엔 화려한 진달래축제로
부천시민을 비롯한 수도권의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산이다.
오늘은 원미산 향토유적길을 따라 봉배산을 거쳐 까치올역까지 걸어보기로 한다.
원미산 들머리-원미산 정상-청소년수련원-봉배산-작동터널-까치올역(약 2시간 10분 소요)

소사역 7번 출구로 나와 그대로 쭉 올라가다 사거리 횡단보도를 지나
육교 좌측으로 올라가면 원미산 산행들머리를 마주하게 된다.

[오전 10시] 육교위 우측에 있는 원미산 들머리,
종합안내판을 한번 둘러보고 바로 올라간다.

들머리 계단을 올라서자마자 우측에 있는 팔각정에서
스틱 꺼내고 가볍게 물 한모금 하고 출발~~~

원미산에도 부지런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는
운동기구가 군데군데 설치가 되어 있다.
오늘은 날씨가 좀 쌀쌀해서인지 이용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

[10시 20분] 좌측 배드민턴장을 지나 운동기구 옆 오르막 계단으로 올라간다.


계단을 올라와 의자에서 잠시 쉬어간다.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니 편안하게 쉬면서 커피 한잔 마시고...


원미산에서 제가 좋아하는 벚나무 터널,
봄에 벚꽃이 피면 참 이쁘고, 가을에 단풍이 들면 또 아름다운 길이다.

[10시 29분] 네거리쉼터 도착.
곧장 올라가면 정상이고, 정상 오르는게 싫고, 방배산으로 빨리 갈려면 우측으로 가면 된다.
일단 원미산에 왔으니 정상은 올라가야제...

계단이 조금 경사도 있지만 길지 않으니 오를만 하다.


[10시 34분] 들머리에서 약 30여분 걸려서 원미산 정상 도착한다.
원미산은 멀미산으로, 멀미의 ‘멀’은 머리에서 나온 말로 ‘꼭대기 · 마루’를 뜻하며,
‘크다 · 신성하다 · 존엄하다’의 뜻도 가지고 있다.
‘미’는 산의 고유어로 ‘미 · 메 · 뫼’ 등이 쓰였다.
그러므로 멀미산은 아주 ‘신성한 큰 산’이라는 뜻이다.

정상 바로 옆에 운동기구도 많고,
흐린 날씨지만 운동하는 사람들도 많다.

모두가 열심히 힘을 길러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10시 43분] 정상을 지나 운동기구 장소를 지나 내려와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내려간다.
곧바로 가면 원미산 진달래동산으로 가게 된다.

계단이 조금 높고 경사도가 있어 조심히 내려간다.

청소년수련관 쪽으로...


이정목에서 조금 내려오면 만나는 체육공원,
그 앞에 작은 약수터가 있고, 베르네천의 발원지란다.
그리고 약수터에서 흘러 내린 물은 오종동까지 흘러간다고...


[10시 53분] 산울림탐방센터를 지나고...


산울림생태탐방센터와 붙어있는 산울림청소년수련관
부천에 오래 살고 있지만 낯설다.

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큰 차도까지 약 50m전에서 좌측(승용차 있는 쪽)에 봉배산을 가르키는 이정목이 있다.
몰론 큰길로 나가서 횡단보도를 건너면 되지만
횡단보도를 건너 좌측으로 내려가 산행로를 찾아가는 것이 헷갈리기 쉽고, 멀기도 하다.

굴다리를 지나...

굴다리를 나와 우측으로 틀었다가 좌측으로 올라가서
전봇대 있는데서 우측으로 올라간다.

전봇대(?) 옆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행로가 있다.
이제 봉배산으로 오르게 된다.


봉배산에는 잎이 큰 푸른 활엽수들이
하늘을 가려 산행내내 하늘을 볼수가 없다.

봉배산 정상

[11시 10분~25분] 굴다리에서 10여분 올라오면 봉배산 정상이다.
원미산 정상에서 약 35분, 원미산 들머리에서 약 1시간 10분 걸렸다.
정상에는 산불감시소(?)와 잠시 앉았다 갈 수 있는 의자가 3개 있다.
가져온 과일과 커피 하잔 마시면서 약 15분간 쉬었다 진행한다.
막걸리 안가져온 게 후회되네...


봉배산 정상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파르다.


푸르른 숲이 참 아름답다.

봉배산에서 약 6분쯤 내려오면 온수역으로 내려가는 사거리를 만나고,
우측으로 3~40분 내려가면 온수역으로 갈 수 있다.
작동터널까지 가야하니 곧장 계단을 따라 올라간다.

고개를 넘어서면 또 온수역으로 내려가는 갈림길을 만나지만
우린 작동터널까지 고고...직진...

[11시 38분] 둘레길 쉼터를 지나고...

따뜻한 커피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 나누시며 앉아 있는 모습이 참 정겹습니다.

갑자기 소나무가 많아지네요.
이 길은 구로 올레길과 겹치는 모양이다.
좌측은 부천시, 우측은 구로구 온수동 인 듯 하다.

이 정자를 지나 3~4분 내려가면 작동터널이다.

[11시 56분] 작동터널 갈림길, 좌측 계단으로 내려간다.

내겨가는 계단이 거의 직각이다.

작동터널 위

부천식물원 쪽으로 내려가면 작동터널 입구입니다.

작동터널 위에서...

[12시 01분] 작동터널 위에서 약 5분쯤 내려서면 터널 입구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약 2시간이 걸렸다.

작동터널 입구에서 까치올까지는 약 10분쯤 더 내려가야 한다.
까치올역까지 총 2시간 10분이 걸렸다.
원미산-봉배산 산행은 산행이라기보다 마을 뒷동산 산책길 느낌이다.
산도 높지 않고 산행로도 부드러운 육산에 울창한 활엽수림으로
시원한 발걸음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코스인것 같다.
걷기에 자신 있다면 구로 올레길을 따라 쭉~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부천사연구』에서는 멀미를 원미산이라 이름 붙이고 아래와 같이 해설을 붙였다.
“옛날 부평부 관아의 동헌에서 이 산을 보면 정통으로 바라보이는데 아침 해돋이 때의 산세는 그지없이 선연하고 아름다우며 저녁 노을에 반사된 그 푸르름은 단아하기가 비길 데 없었다.

더욱이 부천벌을 굽어 감싸는 듯한 정경이 어찌나 아름다웠던지 멀리서 바라본 산 풍경에 누구나 감탄하였다 한다.
이에 도호부사가 산의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하는 사람이 없자
부사가 그 즉시 산 이름을 원미산이라 하여 오늘날까지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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