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안산책길 축소판 같은...

2024. 10. 27.(일) / 니콘 z5+z24-120mm, 겔럭시 24 울트라

 

 

 

 

지은이 이사한 집 방문가기로 했던 계획이 천장과 벽에 페인트 칠 공사로 취소되었다.

그래서  갑자기 주어진 황금같은 시간을 그냥 보내기 아쉬워 어디던지 가고 싶었다.

고심끝에 집에서 멀지 않고, 요즘 핫하게 뜨고 있는 영종도 "예단포 둘레길"을 가보았다.

 

예단포 둘레길은 예단포항 옆에 해안을 따라 조성된 해안산책로이다.

강화도를 마주보고 있는 예단포항은 인천광역시 중구 운북동, 영종도 섬에 있는 어항으로

200742일 어촌정주어항으로 지정되었다.

예단포란 이름은 임금에게 예단을 드리려 가는 포구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몽고군이 고려를 침략하자 1232년(고종 19년) 고려 왕조는 강화도로 피신해 40년이나 저항했다고 한다.

 

 

 

9시 20분쯤 "예단포항 주차장" 에 도착했는데 벌써 많은 차들이 주차되어 있다.

곧 주차장은 자리가 없을듯 하고, 10시가 넘으면 빈 공간에 주차를 하거나 주차장 들어오는 도로 옆으로 주차를 해야 한다.

주차장 옆으로 식당들이 줄지어 있어 주차하기가 더 복잡한것 같다.

아무튼 주말이나 휴일에는 9시 30분 전에는 와야 예단포항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을듯 하다.

주차료는 무료입니다.

 

 

 

주차장 앞 크다란 등대가 서있다.

외벽에 그림에 예쁘게 그려져 있어 등대가 참 예쁘구나 했는데 "공영화장실"이다.

 

 

 

등대 우측으로 선착장이였던 같은데 낚시꾼들이 가득하다.

망둥어를 잡는다는데 영 시원찮은것 같다.

 

 

 

주차장 들어오는 입구에 버스 정류장이 있다.

공영버스 4번이 영종역에서 예단포항까지 오는 버스가 있으니 이용하면 좋겠다.

 

 

 

버스정류장 옆에 예단포 둘레길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다.

 

 

 

예단포 둘레길은 예전에는 미단시티 공원 산책로 불리웠다고 한다.

미단시티는 영종도를 국제도시를 만들기 위해 개발하면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근데 들어오는 입구에 아파트가 많이 지어져 있는데 가압류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지어졌다는데 사업이 도중에 중단되어 1년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계단을 올러서서 야자매트가 놓여진 산책로를 따라 가면 된다.

 

 

 

아담한 정자가 세워져 있는데 이곳이 영종도 출신 조진만 대법원장의 생가터라고 합니다.

 

 

 

이정목도 깨끗하게 설치되어 있다.

 

 

 

중간중간 벤치도 놓여 있다.

 

 

 

곧 드러나는 서해바다.

썰물때라 아쉽기는 하지만 바다만 바라봐도 속이 시원하다.

 

 

 

바다를 바라보면서 따뜻한 커피 한잔 하고 싶어라~

 

 

 

여기가 예단포 둘레길의 최고의 포토죤이 아닌가 한다.

산책로 데크로와 정자가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한다.

 

 

 

강화도도 가까이 보이고...

 

 

 

주차장에서 예단포 둘레길 끝에 있는 정자까지 쉬엄쉬엄 와도 30분이면 온다.

정자에는 먼저 온 사람들이 앉아 있으니 뒤에 온 사람들은 쉴 자리가 없어 아쉽다.

예단포 둘레길을 찾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는데 정자 주변으로 벤치라도 몇개 마련해 주면 좋겠다.

 

 

 

다시 주차장으로...

 

 

 

예단포 둘레길을 사랑하는 사람들과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어도 왕복 1시간이면 충분하다.

해안을 따라 잘 만들어 놓은 산책로, 시원한 바다와 어우려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산책로는 야자매트를 깔아 놓아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걸을수 있어 가족과 연인과 함께와도 좋을것 같다.

다만 산책로가 짧은 것이 아쉽기는 하다.

 

 

 

용궁사 

예단포항에서 가까운 백운산 동쪽 자락에는

1,300여 년 전 신라 문무왕 10년(670)에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용궁사가 있어 둘러 보았다.

조선 철종 5년(1854) 흥선대원군에 의해 다시 세워지며 지금의 명칭인 용궁사로 바뀌게 되었다.

용궁사에는 관음전·용황각·칠성각·요사채 등의 건물과 최근에 만든 높이 11m에 달하는 미륵불이 있다.

 

용궁사 관음전은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이다.

기둥에는 해강 김규진이 쓴 글씨(주련)가 4개 남아있다.

내부에는 본래 옥으로 조각한 관음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일제시대에 도난당하고 현재는 청동관음상을 모시고 있다.

또한 입구에 위치하고 있는 요사채는 맞배지붕집이며, 건물 앞면에는 흥선대원군이 직접 쓴 ‘용궁사’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

 

용궁사 주차장은 두 곳으로 이왕이면 위쪽에 있는 주차장이 넓어서 주차하기도 좋다.

주차장 앞에 있는 연못에서 동전 던지기 한번 해보고 올라가 본다.

 

 

 

부처님도 현찰을 좋아하시나 보다.

 

 

 

용궁사에는 수령 1,000년이 넘은 느티나무 두 그루가 유명하다.

 

 

 

수령 1,300년이 넘을것으로 추정되는 느티나무.

높이가 20m, 둘레는 5.6m에 이르는 대단히 큰 나무다.

오랜 세월 풍파속에 속을 다 드러낸 느티나무가 푸른잎이 단풍으로 물들고 있어 신기롭기만 하다.

예전에는 나무속으로 들어가 사진도 찍고 했었는데 이제 못들어가게 가림줄을 쳐 놓았다.

 

 

 

용궁사는 지금 공사가 한창으로 주변이 어수선하다.

 

 

 

 

영종도 용궁사는 예단포항에서 10여분 거리로 예단포 둘레길 산책 후 둘러보면 좋을것 같다.

또한 백운산 자락에 있어 백운산 정상까지도 수분내로 올라갈 수 있으니 한번쯤 올라가서

서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감상하면 좋을듯 하다.

다만 용궁사로 들어가는 도로가 좁아서 일방통행을 해야 하므로 조심해서 운전해야 한다.

올라가는 차, 내리가는 차가 서로 마주치게 되면 피할곳도 많지 않으니 미리미리 크락션을 울려서 대처하는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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