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흘림골
한계령에서 오색까지 8km를 구비구비 돌고돌아 내려가는 44번 국도는 남설악의 웅장한 풍경이 장관을 이룬다.
한계령 서쪽에 위치한 남설악 점봉산의 깊은 계곡인 흘림골,
워낙 골이 깊고 깊어서 늘 날씨가 흐린 듯하다 하여 붙여진 흘림골,
여름철의 시원한 계곡과 가을철의 아름다운 단풍으로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흘림골,
2012년 2월 12일, 기기묘묘한 암봉들이 벌거벗은채로 아름다운 속살을 뽐내고 있는 흘림골을 찾았다.
흘림골탐방소-여심폭포-등선대-십이폭포-성국사-오색주차장으로 이어지는 3시간의 환상적인 계곡을 따라 가봅니다.
2012년 2월 12일 오전 10시 35분...
강원도 양양과 인제를 가르는 한계령에서 10여분 내려오면 산행들머리인 흘림골탐방소앞에서
많은 산행객들이 아이젠이며 산행준비에 한창이다.
탐방소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로는 계단으로 잘 정비되어 있고,
차가운 바람이 불긴하지만 화창한 날씨덕에 산행엔 큰 불편이 없는것 같다.
흘림골 계곡을 따라 25분 정도 오르면 만나게 되는 여심폭포.
높이 20여m의 작은 폭포로 물줄기도 약하기도 하지만 그 모양이 여인의 거시기와 닮았다하여 흘림골의 명소가 되었다.
물줄기 마저 얼어붙은 모습이 참 거시기 합니다.
11시 15분...
등선대 도착. 좌측의 전망대를 올라야했지만 우리 일행들이 내려갔다는 얘기를 듣고 그대로 하산함.
등선대에서 주전골로 내려가는 길은 거의 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주변의 절경들에 감탄하면서 여유롭게 하산함.
흘림골과는 달리 이쪽은 바람한점 없고, 햇살마저 겨울답지 않게 따스하기만 하다.
설명하는 것 조차 누가 되는 것 같습니다.
계단이 잘 설치되어 있어 산행하기엔 좋았지만 왠지 설악의 풍경과는 잘 어울리지 않는 흉물처럼 느껴지기만 합니다.
몇년전 가을에 와서 사진 촬영중 미끄러져 죽다 살아난 그 현장입니다.
보기만 해도 아찔하네요 ㅎㅎ
12시...
예전 애국가에 나왔던 만물상, 그 만물상을 한눈에 볼수있는 전망대에서 기념샷 한장 남겼습니다.
가을 단풍이 들면 정말 아름다운 곳인데...
암봉위에 솟은 소나무, 그 질긴 생명력과 신비로움이 경이롭습니다
주전골의 비경중 하나인 십이폭포, 여름철 시원한 물줄기를 상상해 봅니다.
주전골의 자랑거리 용소폭포
금강문, 주전골의 한 가운데 위치한 이곳을 지나면 십이폭포, 용소폭포 등 주전골의 아름다움을 즐길수 있다하여 금강문이라 부른다 합니다.
옛부터 불교에서는 아름다움으로 잡귀들을 미치지 못하게 한다고 생각했으며, 금강산에는 5개의 금강문이 있다고 합니다.
좌우로 늘어선 암벽의 위용에 질식 할 지경입니다.
독주암과 칠형제바위(?)
가운데 보이는 바위가 독주암.
주전골 입구에 있는 이 암봉은 정상에 한 사람만 겨우 앉을 수 있다하여 독주암 이라 불린다 합니다.
오후 1시...
성국사 도착. 겨울이라 쓸쓸하기만 합니다.
주전교에서 바라본 설악산
하얗게 덮힌 산이 점봉산???
오후 1시 20분...
설악산 오색지구 입구. 여기서 5분 거리에 주차장이 있습니다.
총 산행시간 약 3시간. 점심은 건너 뛰었지만, 사진 박고 절경 구경하면서 편안한 산행이였습니다.
가을철의 화려함도 좋치만 남설악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드려다 볼 수 있는 흘림골-주전골의 겨울산행도 참 좋은 산행이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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