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문학이 싹튼 실레길을 따라 샤방샤방 걸어보자.

2017. 3. 5(일) / 니콘 d750+니콘 20mm F2.8




2017년 부천늘푸른산악회 시산제 산행으로 오른 춘천 금병산,

춘천시에서 남쪽으로 8km 지점에 솟은 산으로

춘천시를 둘러싸고 있는 산들 중 최고봉인 대룡산 줄기의 끝자락에 솟은 산이다.

"봄봄" 등의 명작을 남긴 소설가 김유정의 출생지가 있어 더 유명해진 금병산을 올라본다.



김유정문학촌 주차장-금병초등학교앞-산골나그네길-금병산 정상-동백꽃길-김유정문학촌로의 원점산행으로

약 8km로 3시간 30분이 소요됩니다.

참고로 산림욕장에서 붉은 점선을 따라 올라야 했으나 산신각으로 가는 바람에 고생 아닌 고생을 함



09시 05분...주차장 뒤쪽에 이정목이 보이고 우측(금병초등학교)으로 진행합니다.



경로당 앞을 지나고...



김유정 문학관 조성으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마을도 곳곳이 새롭게 단장을 하고 있습니다.

저 끝에서 좌측으로 올라갑니다.



김유정역에서 올라오는 큰 도로와 만나 닭갈비 식당들이 즐비한 도로를 따라 올라 갑니다.



마을회관 앞을 지나고...



오늘 날씨는 봄날 같은데 대기가 별로 좋지 않습니다.



"실레 이야기 길"의 유래를 대충 읽어 봅니다.

금병산에 둘러쌓인 모습이 마치 움푹한 떡시루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실레(증리)는

작가 김유정의 고향이며, 마을 전체가 작품의 무대로서 지금도 "점순이"등

소설 12편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금병산 자락의 "실레 이야기 길"은 문학기행을 오는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곳곳에 김유정의 작품이 소개되고 있다.

김유정은 1931년 23세에 고향에 내려와 야학을 열고, 농민계몽운동을 펼쳤으며

고향을 무대로 여러 편의 농민소설을 발표하기도 하였으나 30세에 요절하였다.

그의 작품 동백꽃, 만무방, 금 따는 콩밭길, 봄봄 등은 등산로 이름으로 명명되고 있다. 




09시 22분...산행을 시작합니다.



잣나무가 울창한 숲으로 들어 갑니다.




너무 늦게 출발했는지 앞선 일행들이 보이질 않는다.

이쯤에서 우측의 잣나무 숲으로 올라가야 했으나 산행로가 보이지 않아 임도를 따라 계속 올라갑니다.



스산한 산신각 앞을 지나고...



철탑쪽으로 올라가고...



09시 34분...이곳에 왜 운동기구가 있는지 아리송하다.

암튼 여기서 더 가면 내려가는 길 같아 우측으로 난 희미한 등로를 따라 올라갑니다.

어느 산악회 리본이 메달려 있는 것으로 보아 등로는 있을  같다. 



조금은 가파른 등로를 따라 힘들게 올라 갑니다.



9시 56분...운동기구 있는 곳에서 약 22분, 능선에 올라섭니다.

산골나그네길과 이어지는 능선에서 잠시 쉬었다 간다.

더불어 목도 축이고, 과일도 묵으면서 힘들게 오르느라 비오듯 흐르는 땀을 식힌다.



산골나그네길이라고 했던가???

한적한 시골산의 소나무길 같은 능선을 따라 샤방샤방 걸어 봅니다.



병충해 때문인지 벌겋게 벗겨진 소나무가 애처롭다.




쉬엄쉬엄 가라며 쉴 자리도 멋스럽게 만들어 놓았네요.








10시 47분...정상 밑 헬기장에 도착하여 간단히 요기를 하고...



10시 05분...주차장에서 출발한지 2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합니다.

2010년 겨울에 왔을때는 정상석이 이곳에 있었는데...아니 보인다.



시계가 좋지않다.



정상석은 정상 전망대 아래로 옮겨져 있다.

금병산은 특별히 내세울 것은 없지만 울창한 잣나무와 소나무

그리고 부드러운 능선길에 가볍게 산행하기에는 안성마춤이다.

특히 낙엽이 수북히 쌓인 늦가을이나 겨울산행으로 좋을것 같다.



좋지 못한 시계로 바로 하산합니다.



봄이 가까이 왔는지 등로가 질퍽거립니다.

등로 밑은 아직 얼어 있고, 질퍽거리는 등로는 미끄러워서

이때가 산행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11시 36분...정상에서 약 25분 내려오면 김유정 문학촌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또다른 늘푸른산악회 리본을 보니 왠지 반가움이 밀려오고...




잣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잣나무숲을 빠져 나와 산행은 끝이 납니다.



임도를 따라서 내려 갑니다.



소나무 재선충병에 고사되고 있는 소나무들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관리되고 있는 나무가 곳곳에 보여 안타깝네요.




책과 인쇄 박물관




12시 17분...김유정 문학촌 앞에 도착하여 둘러 봅니다.



입장료가 있네요.

시산제가 있어 안으로 들어갈 시간이 없어 아쉽다.




담 너머로 안을 들여다 보는 것으로 만족하고...








12시 24분...주차장을 지나며 문학촌을 돌아보고...



주차장에서 본 문학촌 전경

이곳에서 하려던 시산제 행사를 관리인이 못하게 하여 저수지 쪽으로 올라 간다.



오후 1시...올 한해 무탈하고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가 시작되었다.

파란별 블로그를 찾는 님들도 무탈하시고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