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2일째 오후 나들이

2019. 8. 16(금) 니콘 d5600+토키나 11-20



속초해수욕장은 속초시내에서 가깝고 수질이 깨끗한 곳이라 동해안에서도 인기가 높은 곳이다.

백사장에는 산책하기에 좋은 목재데크도 설치되어 있다.

해변 앞에는 ‘조도’라는 섬이 떠 있어 풍광을 더욱 멋지게 만들어 준다.
2007년 말 속초해수욕장에 산호초의 환상적인 꿈과 물고기의 역동적 희망,

그 꿈과 희망을 전해 주는 소라를 형상화한 조각품이 설치돼 여행객들의 기념사진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해수욕장 주위에 설악산, 척산온천, 영랑호, 청초호, 청호동갯배, 아바이마을, 외옹치항 등 함께 들러볼 곳이 다수 있다는 것도 속초해수욕장의 매력 포인트다.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의 일부 장면이 이 해수욕장에서 촬영되기도 했다.

주차장과 야영장, 오토캠핑장, 관광안내소, 화장실, 급수대, 음수대, 지압보도,배구장, 미니축구장, 샤워장, 탈의장, L형 텐트 등 편의시설을 고루 갖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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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기슭의 깨끗한 바닷가에 자리잡은 대포항은 남쪽에서 속초시로 들어오는 관문이라 할 수 있으며

설악산이 두드러진 관광지로 바뀜에 따라 고급생선의 집산지로 유명하게 되었다.

그러나 속초가 개항되기 이전에도 설악산이 있었던 것처럼 속초가 알려지기 전에 이미 대포항은 널리 소개되었던 곳이다.


일제 때는 물론이고 6.25 사변을 전후로 이 시기에 발행된 우리나라 지도에 속초는 나와있지 않지만

동해안쪽을 보면 부산항, 호항, 묵호항, 대포항, 장전항, 원산항 등 항구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나 1937년 7월 1일자로 양양군 도천면 대포리에 있던 면사무소가 속초리로 옮겨갔고,

이어 청초호 주변을 다듬어 속초항이 태어나면서는 대부분의 화물선과 어선들이 여기로 들르게 됨에 따라

1942년 10월 1일자로부터 속초읍이 탄생하였으니 대포항은 한낱 어선 몇척이 드나드는 한적한 포구로 전락해 버렸다.


최근에와서는 어항으로서의 대포보다는 관광지로서의 대포로 더욱 더 각광을 받고 있다.

이는 설악산과 척산온천, 동해바다, 청초호와 영랑호의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곳에 대포항이 위치해 있으며

정치망에 걸려드는 광어, 넙치, 방어 등의 고급 생선들이 반드시 대포항을 통하여 처리되기 때문에

신선한 생선을 즐기려는 관광객들이 대포동의 횟집으로 몰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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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항의 끝자락 영금정을 보러온 사람들은 대개 바다를 마주하는 암반 위 구름다리 끝에 세워진 정자를 찾는다.

실제로 작은 정자 위로 영금정이란 현판까지 있다. 속초의 절경으로 알려진 영금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정자를 향해가는 다리 아래 영금정의 자취가 남아 있다.

바다를 바라보는 커다란 바위산이 그곳이며 산꼭대기 정자를 닮은 바위를 영금정이라 불렀다.

바위산은 날카로운 암벽 사이로 파도가 몰아칠 때마다 신비한 거문고의 울음소리를 내었다 한다.

신선이 선녀를 부르는 듯한 자연의 소리는 일제 강점기 속초항 방파제를 짓는 골재 채취를 위해 폭파하였다고 전해진다.

지금의 정자는 옛 소리를 아쉬워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담은 정자일 뿐이다.

신비한 바위의 흔적들은 오른편 동해를 향하여 길게 뻗은 방파제를 채운다.

신기한 소리는 사라졌지만 파도는 여전하고 동해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았다.

방파제 사이사이 옛 영금정의 조각들이 추억을 기억하며 아름다움을 불러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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